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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몸보고서] 한국인 발병률 세계 2위…'대장암'

■ 김지훈 / 인천성모병원 외과 교수

[앵커]
최근 우리나라의 대장암 발병률은 10만 명당 44.5명으로 세계 2위를 기록했는데요. 유독 한국인이 대장암에 많이 걸리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오늘 '내 몸 보고서'에서는 '대장암'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외과 김지훈 교수와 함께합니다. 어서 오세요.

한국인이 많이 걸리는 암이자 사망률이 높은 암으로 대장암이 꼽히고 있는데, 일단 어떤 질환인지 설명해주시죠.

[인터뷰]
일단 대장은 소화기관 중 하나입니다. 우리가 섭취한 음식은 구강-식도-위-십이지장-소장을 거쳐 마지막으로 대장으로 들어와 항문을 거쳐 배출되게 되는데요. 대장의 기능은 대변을 만들고, 항문으로 배출하는 역할을 합니다.

대장의 구조를 보시면, 대장의 전체 길이는 평균 약 1.5m 정도 되고요. 우하복부에서 시작되어 배 전체를 삥 둘러서 항문까지 물음표 모양으로 생겼습니다. 대장은 결장과 직장으로 구분되는데요. 항문 근처 약 15cm까지를 직장, 그보다 앞쪽을 근위부 결장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대장암은 결장암과 직장암으로 구분됩니다.

대장암은 대장의 제일 안쪽 면인 대장 상피세포가 어떠한 원인으로 암세포가 발생하여 대장벽 바깥쪽으로 점차 진행하는 상태를 말합니다.

[앵커]
대장은 우리 몸에 아주 중요한 기관 중의 하나인데요. 대장암에 걸리는 이유는 무엇이라고 볼 수 있을까요?

[인터뷰]
대장암의 발생 원인으로는 크게 환경적 요인과 유전적 요인으로 나누어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환경적 요인 중에서는 식이 및 생활 습관이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식이 습관은 육류 위주의 식습관, 특히 햄이나 소시지 같은 가공육의 과다 섭취, 저섬유질 식단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또한, 생활 습관은 운동량이 적고, 활동량이 적고, 비만이 원인이 되며, 술, 담배도 대장암의 발생 원인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다음으로 유전적 요인은 가족력이 가장 중요하고요. 만약에 부모님이나 형제, 자매 중에 대장암 환자가 1명 있는 경우 본인이 일반인보다 대장암이 발생할 위험성이 2배 증가하게 되고, 가족 중 2명 있는 경우 4배 정도로 발생률이 증가하게 됩니다.

[앵커]
그런데 이 대장암은 초기에 증상이 없어서 소리 없는 암이라고 불리기도 한다던데, 그래도 대표적인 증상이 있다면 몇 가지 알려주시죠.

[인터뷰]
일단 대장암은 초기에는 증상이 없습니다, 암이 커질수록 증상이 나타나게 되고요.

[앵커]
암이 커질수록요?

[인터뷰]
암이 점점 커질수록 암에서 출혈이 발생하면서 혈변이나 흑색변, 암에서 점액을 분비하기 때문에 점액변 등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또한, 암이 커질수록 장관을 막는 증상이 발생하게 되고요, 그로 인해서 배변 습관의 변화, 그러니까 변을 잘 보시던 분이 변비나 설사가 생기게 되고, 복통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또한, 빈혈 및 체중감소 등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국제암연구소가 한국을 아시아 중 대장암 발병률이 가장 높은 나라로 지정하기도 했고요. 무엇보다 40대 이하 젊은 계층의 대장암 발병률이 다른 나라보다 20%나 높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유독 한국인이 대장암에 많이 걸리는 이유가 무엇일까요?

[인터뷰]
일단 대장암은 원래 미국이나 유럽 사람들에게서 많이 발생하였고, 우리나라의 대장암 발생률은 이에 비교하면 낮았었습니다. 하지만 대장암 발생률이 가파르게 증가하였고, 현재는 미국보다도 발생률이 높은 상태입니다.

이는 아무래도 햄이나 소시지 같은 가공육의 섭취 등 서구화된 식습관이 원인으로 생각되고 있고요, 젊은 환자에서 대장암이 많아지는 것도 이러한 원인으로 생각되고 있습니다. 또한, 고기에 술을 즐기는 회식 문화도 문제가 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어려서부터 좋은 식습관을 갖는 것이 중요합니다.

[앵커]
그만큼 식습관이 중요하다는 말씀이신 대요. 또, 최근에는 대장암으로 인한 사망률이 위암을 앞질렀다는 이야기도 있더라고요. 혹시 대장암에 걸리면 완치가 힘든가요?

[인터뷰]
그렇지 않습니다. 대장암은 조기에 진단하여 치료하면 대부분은 완치가 가능하고요. 가장 최근 통계 수치인 2016년까지의 통계를 보면 국내 대장암 환자의 완치율은 평균적 75.9%입니다. 이는 미국 66%, 일본 71%에 비해 훨씬 훌륭한 수치라고 할 수 있고요. 이는 모든 대장암의 평균 수치입니다.

[앵커]
완치율이 높다고 하니까 조기에 발견하는 게 중요할 것 같습니다. 그런가 하면 커피와 우유가 대장암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하는데 그 이유가 있을까요?

[인터뷰]
최근에 많은 연구를 통해서 커피와 우유가 대장암의 예방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밝혀지고 있는데요. 아직 정확한 기전은 모르지만, 커피에 들어 있는 폴리페놀 및 기타 성분, 우유에 들어 있는 칼슘, 비타민D, 각종 지방산 등의 대장 점막이 암으로 바뀌는 것을 막아 주는 것으로 보고 있고요.

커피의 경우는 하루 1잔보다는 2~3잔이 더욱 예방 효과가 뛰어나고, 우유도 1잔보다는 2잔이 더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 그렇다고 커피나 우유를 과다 섭취를 한다면 그에 따른 부작용도 있을 수 있으니 주의하셔야 하고요. 또 하나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커피 같은 경우 너무 당분이 높은 커피를 드시면 오히려 당분에 의해 해로울 수도 있다는 점입니다.

[앵커]
커피는 아메리카노와 같은 블랙커피를 말하는 거겠죠?

그럼 대장암 치료법은 어떻게 하면 될까요?

[인터뷰]
일단 치료의 근간은 암을 절제해 내는 것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매우 초기에는 굳이 수술이 아닌 내시경적 절제로 제거할 수 있지만, 어느 정도 진행하였을 때에는 수술을 통해서 치료받으셔야 하고요. 그 밖에 항암 요법 및 방사선 치료는 수술의 보조요법으로 시행 가능합니다.

수술은 암이 있는 대장을 포함하여 주변의 대장을 안전거리를 확보하여 충분히 절제하고, 주변에 암이 퍼져 있을 수 있는 림프절을 제거하고, 다시 대장끼리 연결해주는 재건술을 하는 겁니다. 최근에는 많은 기관에서 배를 크게 개복하지 않고, 조그만 절개만 통해서 하는 복강경 수술이나, 로봇 수술 같은 최소침습수술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이런 최소침습수술을 이용하면 통증이 적고 회복이 빠른 장점이 있습니다.

[앵커]
여러 치료 기술들이 많이 발전됐군요. 그럼 대장암을 예방하는 방법은 어떤 게 있을까요?

[인터뷰]
일단, 나쁜 것부터 안 하셔야겠죠. 금연, 금주는 필수고요. 그리고 건강한 생활 습관을 위해 운동을 꾸준하게, 적절한 강도로 하시는 게 중요하고요. 이러한 습관은 대장암뿐 아니라 다른 암 및 성인병 예방도 동시에 가능합니다.

두 번째로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건강한 식습관인데요. 채소는 많이, 지방이나 당류, 인스턴트 식품 섭취를 줄여야 하고, 고기를 드시면 안 된다는 것은 아니고요. 기름기가 많은 고기를 튀겨서 조리해 드시는 게 좋지 않은 것이지 살코기 위주로 삶은 고기는 괜찮습니다.

다음으로 배변 습관 및 대변에 관한 관심이 필요합니다. 대장암이 의심되는 증상이 있으면 병원을 꼭 찾으셔서 검진을 받으시는 게 좋겠고요.

마지막으로 대장내시경을 통한 건강 검진이 중요합니다. 별다른 증상이 없더라도, 만 40세부터는 5년마다 대장내시경을 받으시는 게 좋겠습니다.

[앵커]
작년부터 만 50세 이상이면 국가에서 무료로 대장암 검진을 받을 수 있는데요. 초기 증상이 없는 만큼 1~2년마다 검진을 받는 것이 좋겠습니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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