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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몸 보고서] 열심히 운동해도 살이 찌는 '쿠싱증후군'

■ 서용준 / 한림대학교성심병원 유방내분비외과 교수

[앵커]
열심히 운동하는데도 살이 찐다거나, 팔다리는 가는데 배만 나온다면 이 질환을 의심해봐야 합니다. 오늘 <내 몸 보고서>에서는 '쿠싱증후군'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한림대학교성심병원 유방내분비외과 서용준 교수와 함께하겠습니다. 교수님, 반갑습니다.

조금 생소한 질환인 것 같습니다. '쿠싱증후군'이란 어떤 질환인가요?

[인터뷰]
'쿠싱증후군'이라는 것은 당질코르티코이드는 외부 스트레스 상황에서 적절하게 반응하는 것을 도와주는 호르몬이 신체 여러 조직의 세포 합성과 성장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이 물질이 필요 이상으로 과다 분비됐을 때 또는 노출됐을 때 생기는 내분비계 질환이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앵커]
남자와 여자에게 차이가 있다고 들었는데요?

[인터뷰]
남자보다 여자에서 8배 정도 더 흔하고요, 보통 30∼40대에 진단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그럼 쿠싱증후군에 걸리는 원인은 무엇인가요?

[인터뷰]
당질코르티코이드는 본래는 부신이라는 내분비기관에서 만드는 물질인데요. 어떠한 이유로 외부로부터 많은 당질코르티코이드를 복용하게 되면 우리 몸에서 필요 이상 많은 당질코르티코이드가 생성되는 거니까요, 쿠싱증후군이 생길 수 있고요. 우리 몸 자체에서도 그런 물질이 만들어진다면 또 하나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앵커]
또, 몸에서 필요 이상 많은 당질코르티코이드를 만들어내는 요인이 있다고요?

[인터뷰]
네, 맞습니다. 앞에서 제가 잠깐 빼먹은 이야기 중에 자가면역질환에서 많이 쓰이는 스테로이드, 외인성 스테로이드 주사라든가 복용 약이 사실 가장 흔한 원인이고요. 그것과 별개로 우리 몸에서 만들어내는 원인을 크게 세 가지로 볼 수 있습니다.

첫 번째는, 뇌하수체에서 부신피질자극호르몬을 분비하는 종양이 생기는 것이고요. 두 번째는, 부신 자체에 그런 물질을 만들어내는 종양이 생기는 경우도 있고요. 세 번째는, 뇌하수체도 부신도 아닌 다른 곳, 가령 폐종양이나 간암 등에서 부신피질자극호르몬이 생기면서 이것이 부신을 자극하고 그러다 보니까 당질코르티코이드가 과다하게 생성되는 것입니다.

[앵커]
이 부신이 신장 위에 있는 기관인가요?

[인터뷰]
네, 맞습니다.

[앵커]
그럼 이 쿠싱증후군의 증상에는 어떤 것이 있나요?

[인터뷰]
주된 증상은 얼굴이나 어깨, 복부에 지방이 축적되는 것이죠. 그러니까 얼굴부터 복부까지, 중심성 비만이 생기는 거예요. 그래서 얼굴이 붉고 둥글게 되고, 목덜미가 두껍게 되며, 배가 나오는데, 배가 나오는 것이 복벽이 두꺼워지는 게 아니라 복벽은 CT를 찍어보면 실제로 굉장히 가늘어요. 그런데 배 안에 내장지방이 늘어나는 것이죠, 그리고 피부가 트게 되는 겁니다. 여성에서는 여드름이나 다모증, 그리고 월경 이상이 나타나기도 하고요. 또한, 증상을 호소하며 병원에 온 경우의 상당수 환자분이 이미 고혈압이나 당뇨병 혹은 골다공증 등의 증상을 동반하고 있습니다.

[앵커]
쿠싱증후군의 어떤 원인 중 하나인 외인성 쿠싱증후군의 경우 스테로이드를 복용하는 경우가 있잖아요. 그럼 바로 중단해야 하나요?

[인터뷰]
아닙니다. 그렇게 하시면 안 됩니다. 갑자기 스테로이드를 중단하면 정상적으로 스테로이드를 생산할 수 없어 부신기능부전증이 생기게 됩니다. 이것의 증상이 무시무시합니다. 전신 쇠약, 식욕감퇴, 구역감, 관절통 등이며 심한 경우 기립성 저혈압, 혼동, 흥분, 저나트륨혈증, 저혈당, 복통, 이유 없는 발열 등입니다. 따라서 스테로이드 감량은 서서히 진행되어야 하며 생리적 요구량은 유지해야겠습니다.

[앵커]
서서히 줄여야겠군요. 이 쿠싱증후군이 비만과 증상이 비슷하다고 말씀해주셨습니다. 운동을 열심히 해도 살이 빠지지 않는다고 하는데, 비만과는 어떤 차이가 있나요?

[인터뷰]
당질코르티코이드는 대사를 줄이고 식욕을 증진해요. 그러다 보니까 살이 찌죠. 하지만 일반적인 비만과는 다릅니다. 몸 전체가 살이 찌는 게 아니라 특정 부위에 살이 찌는데요. 앞에서 잠깐 설명해 드렸듯이 주로 얼굴, 목, 가슴과 복부 등 중심성 지방이 축적되고요. 지방이 축적되고, 지방이 재분배되는데 내장 지방이 늘어나고, 팔다리 근육이 위축되고 가늘어져요. 그리고 뼈와 근육은 약해지며 골다공증과 골절로 이어지는 거죠. 또, 면역 기능 억제로 각종 질환에 시달리게 됩니다.

[앵커]
살이 찌지만, 뼈와 근육은 약해지는 우려가 있군요. 쿠싱증후군 같은 경우에는 수술 후 완치가 되더라도 약을 꾸준히 먹어야 한다고 들었습니다. 어느 정도까지 먹어야 하나요?

[인터뷰]
수술 후 완치가 되더라도 반대 측, 그러니까 한쪽의 부신에 문제가 있어서 그걸 제거하는 것인데요. 반대쪽 부신은 기능을 제대로 하지 못 하고 있는 상황이 많아요. 왜냐면 쿠싱증후군에서는 부신이 과다하게 일을 하는 것이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반대쪽 부신의 기능이 돌아올 때까지는 약을 복용해야 하고요. 그 기간이 통상적으로 6개월에서 1년 6개월 정도가 된다고 보시면 됩니다.

[앵커]
쿠싱증후군 환자는 육체뿐 아니라 불안·위축 등의 심리적인 증상도 동반된다고 들었습니다. 왜 그런 건가요?

[인터뷰]
쉽게 말하면 호르몬 불균형이죠. 호르몬 불균형 문제로 인해 우울증이나 신경과민과 같은 심리적 불안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정서적 안정을 찾을 수 있도록 주변의 관심과 배려를 환자에게 드리는 것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보시면 됩니다.

[앵커]
그럼 이 쿠싱증후군의 치료법은 어떤 게 있을까요?

[인터뷰]
이 쿠싱증후군을 치료받지 않았을 때를 먼저 이해하실 필요가 있는데요. 혈압 상승, 지질 수치 상승, 그러니까 고지혈증이 생기는 거겠죠. 그리고 당뇨병, 골다공증, 심혈관계 질환에 노출될 수 있어요, 그러니 반드시 적절한 치료를 받으셔야 합니다. 즉, 당질코르티코이드를 과량 복용하여 쿠싱증후군이 생긴 경우라면 약물 복용을 서서히 줄이다가 중단하는 것이 필요하고요.

만일 부신 종양이 원인이고, 수술로 제거할 수 있다면 부신 종양을 수술로 제거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또, 때에 따라 부신 종양을 수술로 제거할 수 없는 경우도 있는데요, 이런 경우에는 약물치료를 하거나 기타 방사선 치료를 할 수 있고요. 뇌하수체 종양도 비슷하다고 이해하시면 되겠습니다.

[앵커]
적절한 치료를 빨리 받아야겠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그럼 치료 이전에 쿠싱증후군을 예방하는 방법은 어떤 게 있을까요?

[인터뷰]
사실 쿠싱증후군은 예방할 수 있는 특별한 방법이 없습니다. 다만 스트레스가 원인일 수 있으므로 스트레스를 가급적 줄일 수 있도록 일상생활에서 정서적 안정을 유지하고 또한 대사 장애가 발생하지 않도록 식습관을 개선하면서 좋지 못한 생활 습관은 교정하는 것이 도움 되겠습니다.

[앵커]
오늘은 쿠싱증후군에 대해서 이야기 나눠봤는데요. 말씀하신 대로 팔다리는 가늘어지는데, 얼굴부터 목, 복부까지 갑자기 살이 찐다면 꼭 병원에 찾아가야겠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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