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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몸 보고서] 완치 힘든 만성 재발성 습진 질환…아토피

■ 서성준 / 중앙대학교병원 피부과 교수

[앵커]
아토피 발병률이 최근 20~30년 동안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는데요. 하지만 정확한 발병 원인이 없어 완치도 힘든 질병이라고 합니다. 오늘 <내 몸 보고서>에서는 '아토피'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중앙대학교병원 피부과 서성준 교수와 함께합니다. 어서 오세요.

어린 시절 발병한 아토피로 성인이 돼서도 계속 고생하는 분들 많던데요. 우선 아토피, 정확히 어떤 질환인가요?

[인터뷰]
네, 먼저 아토피란 용어를 정리해보면 그리스에서부터 유래된 용어인데요. 주로 '이상한, 부적절한'이라는 의미입니다. 그래서 우리가 알고 있는 아토피 질환이라고 하면 오늘의 주제인 아토피 피부염뿐만 아니라 천식, 알레르기성 비염을 포함하는 용어가 되겠습니다. 그러면 아토피 피부염은 주로 유·소아에게 발병하는 원치 않은 면역반응, 가려움증을 동반하는 원치 않은 면역반응이 생기는 경우를 아토피 피부염이라고 하고, 아토피 피부염이 발생하는 원인은 조금 이따 말씀드리겠지만, 여러 가지 다양한 원인이 작용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중증 아토피 환자분들 이야기를 들어보면 씻고 먹고 옷 입고, 화장하는 일상생활 자체가 힘들다고 호소하시던데요. 주된 증상이 어떻게 되나요?

[인터뷰]
증상은 굉장히 다양하게 나타나는데요. 특히 연령에 따라 다양한 증상이 발현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아토피 피부염을 2개월~2세에 발생하는 경우를 유아기 아토피 피부염이라고 명명하고 있는데, 유아기 때는 주로 발생하는 부위가 머리, 얼굴 중에서도 뺨에 발생하고 팔다리에 발생하는 경우에는 사지 바깥쪽에 많이 발생합니다. 그리고 2세~10세에 발생하는 경우를 소아기 아토피 피부염이라고 명명하고 있는데요. 그때는 주로 접히는 부위에 팔오금, 다리오금 이런 부분에 많이 발생합니다. 그리고 10세 이후에 발생하는 경우를 성인기 또는 청소년기 아토피 피부염이라고 일컫는데요. 이런 경우에는 전신적으로 발생하고 건조증이 아주 심하고, 심한 경우에는 손바닥, 발바닥, 입술, 여성인 경우에는 유두, 유륜에도 발생하는 질환입니다.

[앵커]
사실 아토피 피부염 환자분들, 심한 가려움증을 호소하시잖아요. 밤에 더 심해지다 보니까 잠도 잘 못 자고 삶의 질이 저하할 수밖에 없는데, 그런데 아토피, 왜 걸리는 걸까요?

[인터뷰]
아토피의 발병 원인은 한 가지 요인이 아니라 다양한 요인이 있습니다. 크게 두 가지로 이야기할 수 있는데요. 첫째는 유전성 요인입니다. 아토피 피부염 환자의 70~80%는 가족력이 있습니다. 이것으로 미루어보아 유전성 요인이 분명 작용하고 있습니다. 두 번째 큰 요인은 환경적인 요인입니다. 여러 가지 오염물질들, 즉 대기오염, 수질오염, 토양오염이 작용하고, 이뿐만 아니라 집먼지 진드기, 애완동물의 털, 곰팡이, 꽃가루도 작용하고 있습니다.

[앵커]
유전적인 요인이나 환경 요인 등이 복합 작용한다, 그런데 정확한 요인은 아직 알 수 없다고 말씀해주셨는데 ,아토피는 주로 유·소아기에서 나타난다고 알려져 있는데, 성인이 돼서도 갑자기 생기는 경우도 있나요?

[인터뷰]
네, 요즘은 소아 연령대에 발생하는 유병률은 10~20% 정도를 차지하고요. 성인 연령대에 발생하는 아토피 피부염 유병률은 1~3%, 보고서에 따라 다르지만, 1~3% 정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최근에 많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고요. 그 원인은 여러 가지로 해석할 수 있지만, 서구화된 생활 습관, 정신적 스트레스가 밀접한 연관이 있다고 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성인기에 발생하는 아토피 피부염은 소아기 때 발생하는 아토피 피부염보다도 증상이 더욱더 심하게 나타나는 경향이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아토피, 원인이 명확하지 않아서 근거 없는 이야기도 많이 떠돌고 있는 것 같아서 오늘 이 시간 통해서 하나씩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부모 중 한 명이 아토피를 앓고 있다면 자녀는 무조건 아토피에 걸리는 건가요?

[인터뷰]
그렇지 않습니다. 부모 중에 한 분이 아토피 피부염 환자라고 하면 역학조사에서 50% 정도가 아토피에 걸릴 확률이 있고요. 두 분 다 아토피 피부염이라고 한다면 80%에 육박합니다. 그렇지만, 태어나서 관리만 잘하면 이러한 확률을 줄일 수 있습니다. 예를 들자면 태어나자마자 피부를 청결히 하고, 보습제를 철두철미하게 잘 바르면 걸릴 확률을 많이 줄일 수 있겠습니다.

[앵커]
자, 그런데 아토피가 무서운 게 합병증이라고 들었습니다. 어떤 합병증이 있나요?

[인터뷰]
아토피 피부염은 근본적으로 우리의 피부 장벽이 많이 손상되어서 나타나는 질환이고요. 피부 장벽 기능이라고 하면 외부로부터의 유해한 물질을 방어하는 기능입니다. 그 기능이 떨어져 있기 때문에 외부로부터 세균, 바이러스, 진균 감염이 많이 일어나게 됩니다. 따라서 농가진이라든지 물사마귀, 사마귀도 많이 발생하고, 곰팡이 감염도 많이 발생합니다. 이뿐만 아니라 특히 눈에 합병증이 많이 생기는데요. 눈 주위가 거무튀튀해서 우리가 흔히 말하는 다크서클이라고 하는 게 나타나고, 심하면 백내장, 망막박리가 되어서 실명 위기까지도 발생할 수 있겠습니다.

[앵커]
가장 궁금한 질문드려보겠습니다. 아토피, 완치가 되는 건가요?

[인터뷰]
치료의 목표는 완치의 개념이 아니라 그것을 관리하고, 조율하는 기능이라…. 제가 쉬운 예를 들자면, 우리가 요즘은 매 맞는 아이들은 없지만, 어릴 때부터 잔매를 많이 맞고 자란 아이는 웬만한 맷집이 생깁니다. 아토피 피부염 환자도 어릴 때부터 유해한 환경에 자꾸 노출되다 보면 면역관용이 생깁니다. 면역관용이 생기면 아토피 피부염이 자연 치유된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러한 면역관용이 생길 때까지 관리하는 질환이 아토피 피부염의 치료 원칙입니다. 그런데 최근에는 획기적인 치료제가 많이 개발되고 있는데요. 생물학적 제제입니다. 이것은 부작용이 적고, 효과가 우수한 생물학 제제가 많이 출시되고 있고, 현재 일부 환자들은 이 혜택을 받고 있는 실정입니다.

[앵커]
자, 그러면 아토피를 예방하는 방법은 있을지 짧게 설명 부탁드리겠습니다.

[인터뷰]
예방하는 방법은 제일 중요한 것이 아토피 피부염을 발생이나 악화 시키는 주변 환경을 정리하는 겁니다. 만약에 집먼지 진드리라면 집먼지진드기 서식처를 없애주셔야 하고요. 알레르기 검사를 해서 특정한 음식이 원인이 된다면 특정한 음식 섭취도 제한시켜야겠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실내 온도는 항상 항온항습이 되어야 합니다. 요즘 굉장히 무더운 날씨지 않습니까, 그래서 에어컨을 가동시켜서 실내 온도는 20~24℃, 습도는 50% 정도로 맞춰주시는 게 좋겠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땀이 나면 땀에 의해서 피부가 자극되고 그러면 가려움증이 많이 발생하기 때문에 땀 관리도 잘하셔야 할 것 같고요.

그리고 피부는 항상 청결히 하고 보습제를 철두철미하게 잘 발라주셔야 할 것 같습니다.

[앵커]
네, 이렇게 오늘 아토피에 대해서 알아봤는데요. 빨리 완치를 위한 치료제가 나왔으면 하는 바람이네요.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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