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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몸 보고서] 활동량 많은 봄…발목 건강 주의

■ 정홍근 / 건국대학교병원 정형외과 교수

[앵커]
포근한 봄에는 야외활동이 부쩍 많아지는데요. 특히 봄나들이 시즌이 되면 발목 건강에 적신호가 켜진다고 합니다.

오늘 <내 몸 보고서>에서는 '발목 질환'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건국대학교병원 정형외과 정홍근 교수와 함께합니다. 어서 오세요.

[앵커]
발목 건강, 우리가 아프기 전에는 깨닫지 못한다고 합니다. 그런데 체중과 중력을 지탱하고 있기 때문에 발목 건강에 여러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고 하는데요.

대표적으로 발목에 어떤 질환이 올 수 있나요?

[인터뷰]
가장 대표적인 발목관절 질환은 발목 움직임 중 90% 이상 안쪽으로 접질리는 '급성 발목염좌'와 그것이 자주 반복해서 접질리는 '만성발목인대 불안정증'이 있습니다.

이외에 아킬레스건에 통증과 뻣뻣한 느낌이 느껴지거나 운동을 하고 난 다음 날 통증이 심하게 발생하는 '아킬레스건염', 또한 중요한 것은 발목이 자주 다쳤을 때 연골이 닳아서 연골 밑 뼈가 노출돼서 통증이 오는 '발목관절염' 등이 있습니다.

[앵커]
발목 질환이 정말 다양하군요. 이런 발목 질환 발병률이 계속 증가하고 있다고 들었는데, 얼마나 증가했고, 원인은 어디에 있을까요?

[인터뷰]
아무래도 스포츠 인구가 증가하면서 발목질환 발병률도 증가하고 있는데요.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발목질환 환자가 2010년 약 107만 명에서 2017년 약 130만 명으로 7년 새 23만 명이 증가했습니다.

이렇게 발목질환의 발병률이 증가한 것은 전체 인구의 생활 수준이 향상하면서 발목에 문제가 있을 때 병원을 찾는 환자가 더 늘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앵커]
앞서 부위별 발목 질환에 대해 말씀해주셨는데, 한 질환씩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발목 염좌의 경우 증상의 정도나 손상에 따라 단계가 있다고 들었는데요. 구체적으로 어떤 단계로 나뉘는지 궁금하고요, 각각의 치료방법도 달라지나요?

[인터뷰]
네, 3단계로 나눌 수 있는데요. 1단계는 가장 경한 경우고, 1도 염좌로 인대구성 섬유가 약하게 파열이 있어 통증이 있지만, 하루가 지나도 큰 통증은 없고요. 발목을 보호해주는 보호대를 약 2주 정도 착용하면 치료되겠습니다.

2단계는 그다음으로 심한 중등도의 염좌로 발목 인대가 중등도로 부분적 파열이 생겨서 발목이 붓고 피멍이 생깁니다. 치료는 약 3~5일 정도 부목을 고정한 후 부기를 가라앉힌 다음에 발목 보호대를 2~3주 정도 착용하면서 발목 근력 운동이나 평형감각을 회복하기 위한 재활운동을 시행합니다.

3단계는 가장 심한 경우인데요. 인대 전체가 완전 파열된 상태라 발목에서 "뚜둑!" 하는 소리가 날 정도로 끊어지는 걸 느낄 수 있고요. 부축을 받아서 일어나야 할 정도로 심한 통증을 호소하게 됩니다. 치료는 약 3~5일 부목 고정 시행 후 부기를 가라앉힌 다음 통증이 심한 경우 석고 붕대 고정을 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파열 부위가 심한 젊은 운동선수의 경우는 수술적 치료도 시행하기도 합니다. 이외에는 2도 손상과 같은 보존적 치료를 시행합니다.

[앵커]
이렇게 3단계가 있는 거군요. 그런데 발목 염좌의 경우 뼈에는 이상이 없으니까 '쉬면 나아지겠지'라고 생각하시는 분들 많을 것 같아요. 실제로 어떤가요?

[인터뷰]
이게 굉장히 중요한 건데요. 처음에는 아픈데, 하루 이틀 지나면 통증이 가라앉으면 통증이 가라앉았기 때문에 보호대 착용도 안 하고, 일상적인 치료를 소홀히 해서 발목이 이차적으로 늘어나서 발목 인대 불안정증을 발생하게 됩니다.

그래서 발목인대가 관절의 뼈와 뼈 사이를 잡아줘야 하는데, 인대가 늘어나니까 자주 접질려서 통증을 유발하고, 염증도 유발하게 됩니다. 그래서 이차적인 관절염까지 유발할 수 있습니다.

[앵커]
통증이 사라졌다고 해서 치료를 멈춘다거나 다 나았다고 생각하면 안 되겠고요. 지금까지 발목 염좌에 대해 알아봤는데, 다음 질환으로 넘어 가보겠습니다.

'아킬레스건염'이 발생하는 원인과 치료법은 무엇일까요?

[인터뷰]
아킬레스건은 발의 가장 큰 힘줄이고, 발뒤꿈치에 위치하고 있는데, 일반적으로 아킬레스건염은 과도한 스포츠, 잘못된 보행습관, 발뒤꿈치 뼈가 돌출해서 지속적이고 반복적인 스트레스를 받아서 발생하게 됩니다.

만일 아침에 아킬레스건 주변에 통증과 뻣뻣한 느낌이 느껴지거나 운동을 하고 난 다음 날 통증이 심하게 발생한다면 아킬레스건염을 의심해봐야 합니다.

일반적으로 발 질환이 있는 환자에겐 굽이 높은 신발을 권하지는 않는데요. 아킬레스건염의 경우 급성 통증을 호소하는 경우 아킬레스에 가해지는 긴장력을 당분간 줄여주기 위해서 굽을 조금 높여주는 것을 일정 기간 치료로 시행하고 있습니다.

대게 약 1cm 정도 되는 실리콘 뒷굽 깔창 착용을 해서 아킬레스건에 미치는 긴장력을 완화시켜 주는 것이 초기에 중요한 치료가 되고요. 통증이 완화되면 스트레칭 운동을 통해서 진통소염제를 복용하면서 아킬레스건의 재활 운동을 합니다.

[앵커]
아킬레스건염이 주로 많이 뛰는 운동선수나 운동 많이 하는 분에게 나타난다고 하셨는데, 최근에 여성들에게도 앞서 말씀하셨지만, 높은 굽인 하이힐이나 플랫 슈즈 때문에 많이 걸린다고 알려져 있는데, 이것도 맞는 말인가요?

[인터뷰]
하이힐은 아킬레스건의 적입니다. 하이힐을 장시간 신고 있으면 발목관절이 바닥 쪽으로 꺾인 상태에서 활동하기 때문에 아킬레스건이 단축돼 아킬레스건염을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반면에 플랫 슈즈는 역으로 아킬레스에 가해지는 긴장성 스트레스를 증가시켜 아킬레스건염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앵커]
그럼 적당한 굽이 있는 신발을 신는 게 발목 건강에 좋겠네요. 이어서 발목관절염은 어떤 질환인지 궁금하고요, 치료 방법도 함께 설명해주시죠.

[인터뷰]
발목관절염은 대표적 일차적 퇴행성 질환으로 여겨졌었는데, 최근에는 발목 인대 파열 로 인한 발목관절 만성 불안정증이나 골절 후에 연골이 손상돼서 생기는 외상 후 관절염이 훨씬 더 중요한 원인으로 꼽힙니다. 그래서 노년층보다 중장년층에서 발목 관절염 발병이 늘고 있다는 것이죠.

통증과 염증을 치료하기 위해 초기에는 약물 복용, 운동 치료, 주사 치료 및 보조기 착용 등 비수술적 치료를 우선 시행하긴 하는데, 통증이 지속하는 중등도 이상의 골관절염의 경우에는 수술적 치료를 시행합니다.

지금 나오는 사진을 보시면 발목관절 연골에 대한 걸 교정적 절골술을 통해서 한쪽에 치우쳐있는 과도한 스트레스를 정상적인 연골이 살아있는 쪽으로 분산시켜서 관절을 보존하면서 통증을 없애주는 '과상부 절골술'이라는 수술을 하기도 합니다.

'과상부 절골술'로 해결되지 않는 말기 관절염의 경우 관절에 연골이 다 닳아서 뼈끼리 닿는 거죠? 아주 심한 경우에는 사진에 나오듯이 발목 인공관절 치환술을 시행해서 통증을 없애주고 발목의 움직임은 보존하는, 정상적인 보행을 가능하게 하는 수술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앵커]
저렇게 수술까지 하지 않기 위해서는 예방이 중요할 것 같은데요. 일상에서 발목질환을 예방하는 방법이 어떤 게 있을까요?

[인터뷰]
맞습니다. 예방이 중요한데, 운동을 즐겨 하시는 분들의 경우 갑작스럽게 발목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운동 전 스트레칭을 꼭 해주시는 게 중요하고요.

또한, 하이힐이나 키높이 신발은 발목에 중심을 불안정하게 만들기 때문에 이걸 신고 나서 쉽게 다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신발을 발볼이 넓고 쿠션감이 있는 편안하고 안정감 있는 신발을 신는 것이 좋습니다.

또, 발목이 불안정하여 자주 접질리는 분들은 평소 발목 인대 근력 강화 운동을 하면 추가적인 손상을 예방할 수 있고요. 쉽게 발목을 접질릴 수 있는 운동이나 산행 시에는 발목 보호대나 테이핑을 착용해서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겠습니다.

[앵커]
등산 말씀하셨는데, 요즘 봄이라고 등산 즐기시는 분들 많이 계시는데, 발목 삐는 것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분이 적지 않더라고요. 일상 속에서 발목 건강을 주의깊게 살피려는 노력도 이루어져야겠습니다.

지금까지 건국대학교병원 정형외과 정홍근 교수와 함께했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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