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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몸 보고서] 소리 없는 질환, 당뇨병의 위험성!

■ 박정환 / 한양대학교병원 내분비대사내과 교수

[앵커]
당뇨병은 현재 우리나라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증가하는 만성질환으로, 한국인의 5대 사망 원인 중 하나인데요. 당뇨병을 예방하고 관리하는 방법은 무엇일까요?

오늘 <내 몸 보고서>에서는 '당뇨병'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한양대학교병원 내분비대사내과 박정환 교수와 함께합니다. 어서 오세요.

[앵커]
'당뇨병'은 우리 생활에서 너무나 흔한 질환이고, 주변에서도 많이 알고 계시는데, 인슐린 부족과 관련이 있다는 것 외에는 자세히 알고 있지 못하고 있습니다. 당뇨병은 왜 나타나는 질병인가요?

[인터뷰]
포도당은 우리 몸이 사용하는 가장 기본적인 에너지원인데요. (혈액 속의) 포도당 농도를 '혈당'이라고 합니다. 혈당은 췌장에서 생산되는 인슐린과 글루카곤이라는 두 가지 물질에 의해 일정한 수준으로 유지되는데요. 인슐린은 혈당을 낮추고, 글루카곤은 혈당을 높입니다.

특히 인슐린은 포도당을 세포까지 데려다주는 운반자 역할을 하는데요. 그런데 여러 가지 이유로 인슐린이 잘 분비되지 않거나 제대로 기능을 하지 못하면 혈당이 지나치게 높아집니다. 고혈당 혈액이 온몸을 돌면서 미세 혈관과 거대 혈관을 망가뜨려 각종 합병증을 일으키는 것을 당뇨병이라고 합니다.

[앵커]
당뇨병도 제1형, 2형으로 나뉜다고 들었는데요. 어떻게 구분하는 건가요?

[인터뷰]
우리 몸이 정상 세포나 조직을 적으로 잘못 인식하고 공격해서 질병이 생기는 것을 '자가면역질환'이라 하는데요.

이러한 자가면역에 의해서 인슐린을 만드는 췌장의 베타세포가 망가지면 인슐린이 모자라게 됩니다. 그렇게 발병하는 당뇨병이 제1형 당뇨병입니다.
우리나라 당뇨병의 2% 미만을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주로 어린 나이에 발생하나 성인에서도 발병할 수 있습니다. 제1형 당뇨병은 인슐린이 모자라서 발생하는 당뇨병이므로 반드시 인슐린 치료가 필요합니다.

제2형 당뇨병은 인슐린의 감소가 주로 발생하는 제1형과 달리 인슐린의 분비뿐만 아니라 인슐린의 성능이 떨어지는 인슐린 저항성이 동반됩니다. 이러한 인슐린 저항성은 유전적 요인과 환경적 요인이 작용하여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환경적 요인 중 대표적인 예가 비만입니다.

제2형 당뇨병은 일반적으로 운동과 식단조절과 함께 경구용 항당뇨병 약제로 치료하지만, 제2형 당뇨병을 진단받고 오랜 시간이 지나면 일반인과 비교하여 인슐린도 부족하게 되므로 인슐린 치료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앵커]
그럼 제2형 당뇨병이 90% 이상,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는 말씀인데, 최근 젊은 층에서도 당뇨병 환자가 늘어나고 있다고요? 그 이유가 뭔가요?

[인터뷰]
제2형 당뇨병은 약 50% 정도 유전적 요인에 영향을 받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부모가 모두 제2형 당뇨병인 경우 자녀에게 제2형 당뇨병이 발병할 소지는 30% 정도이고, 부모 중 한 사람만 제2형 당뇨병인 경우 자녀가 제2형 당뇨병이 발병할 소지는 15% 정도입니다.

하지만 가족 중에 제2형 당뇨병 환자가 있다고 해서 반드시 제2형 당뇨병이 발병되는 것은 아닙니다. 반대로 가족 중에 제2형 당뇨병 환자가 없다고 해서 제2형 당뇨병 발병 위험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닙니다. 그만큼 제2형 당뇨병 발병에는 환경적 요인도 많은 영향을 주고 있는데요.

최근에 젊은 층에서 당뇨병 환자가 증가하는 것도 운동 부족, 불규칙한 수면, 과식, 과도한 간편식 식품 섭취 등 나쁜 생활습관으로 인한 비만이 그 이유가 될 수 있습니다.

또한, 남성보다 여성에게, 연령이 높아질수록 당뇨병 발병 위험이 크며, 스트레스도 당뇨병 발병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말씀하신 것들을 조심해야겠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당뇨병은 합병증이 위험하다'라는 말이 있잖아요. 어떤 합병증이 발생하는 건가요?

[인터뷰]
당뇨병의 만성 합병증에는 미세 혈관 합병증과 대혈관합병증이 있습니다.

미세 혈관 합병증에는 망막에 분포된 미세 혈관의 문제로 실명에 이를 수 있는 당뇨병성 망막병증이 있으며, 우리 몸의 노폐물을 걸러주는 신장이 손상되면 혈액투석과 같은 신 대체 요법이 필요하게 되는 당뇨병성 신증이 있습니다.

또한, 감각을 조절하는 신경에도 문제가 발생하는데요. 손과 발이 저리고 아프다가 점차 감각이 둔해지는 당뇨병성 말초신경 병증이 있습니다. 당뇨병 환자는 미세 혈관 합병증으로 삶의 질이 떨어지게 되는데요. 하지만 사망 원인의 70%는 대혈관 합병증에 있습니다.

[앵커]
더 큰 문제가 대혈관 합병증이라고요? 구체적으로 합병증이 어떻게 되나요?

[인터뷰]
대혈관 합병증은 심장을 먹여 살리는 관상동맥이 막혀서 협심증이나 심근경색이 나타나거나, 뇌혈관이 막혀 뇌졸중을 일으켜 생명을 위협합니다.

고혈당 혈액은 그 자체로도 독성이 있어 혈관 벽을 망가뜨리는데요. 혈관이 수축과 이완을 하며 탄력적이어야 하는데, 점차 딱딱해지고 좁아지게 만드는 거죠. 당뇨병은 결국 혈관병인 셈입니다.

따라서 혈관에 영향을 줄 수 있는 고혈압과 고지혈증이 동반된 경우 이에 대한 치료도 함께 해야지만 당뇨병에 의한 대혈관 합병증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앵커]
당뇨병은 결국 혈관병이다, 이렇게 말씀해주셨는데, 혈당을 제대로 관리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할 것 같습니다. 어떻게 관리하는 게 좋을까요?

[인터뷰]
혈당이 낮을수록 당뇨 합병증 발생 위험이 낮아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당뇨병을 치료받는 기간이 길수록 합병증이 발생할 위험이 커지게 됩니다. 따라서 오랜 기간 당뇨병을 치료받아야 하는 젊은 당뇨병 환자들은 더 철저하게 당뇨병을 관리해야 합병증을 예방할 수 있고요.

일부 당뇨병 환자들이 이러한 내용을 잘못 이해하고 당뇨병 진단 후에 약물치료를 받지 않으려 하는데 당뇨병 진단 초기에 적극적인 약물치료를 통해서 혈당을 잘 조절해야 합병증 발생 위험을 줄일 수 있습니다.

또, 당뇨병은 완치가 없고 평생 관리해야 하는 질환이므로 초기부터 의료 기관을 방문하여서 치료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앵커]
그런데 문제는 자신이 당뇨병 환자라는 사실을 모르는 분도 많다고 하시는데요. 당뇨병임을 의심할 수 있는 증상들이 있다면요?

[인터뷰]
당뇨병이 발생해 혈당이 높게 올라가면 소변을 자주 보는 다뇨 현상이 생기고, 다뇨로 인한 탈수로 목이 말라 물을 자주 마시게 되는 다음 현상이 생깁니다. 허기를 심하게 느껴 음식을 많이 먹게 되지만 체중은 오히려 감소하게 됩니다. 그러나 이런 증상은 혈당이 매우 높은 경우에만 나타나며, 대부분 환자는 아무런 증상 없이 혈당검사에서의 이상이 발견되어 당뇨병을 진단받게 됩니다.

따라서 당뇨병 진단을 위해서 40세 이상이라면 매년 당뇨병 선별검사를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 직계가족 중에 당뇨병이 있거나, 비만, 임신성 당뇨병, 4kg 이상의 거대아를 출산한 과거력이 있는 등 제2형 당뇨병의 위험인자가 있는 경우에는30세부터 당뇨병 선별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앵커]
말씀하신 분들은 정기적인 검진이 필수일 것 같고요. 평상시에 당뇨병을 예방하는 방법이 있다면 소개해주시죠.

[인터뷰]
제2형 당뇨병의 경우 생활습관 교정을 통해서 예방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규칙적인 운동과 식사, 설탕 등의 단순 당 섭취 제한, 소금 섭취 조절 등을 통해서 체중을 감소시키면 제2형 당뇨병 발생 위험을 낮출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과체중 혹은 비만 환자에서 전체 체중의 5% 정도만 줄이면 제2형 당뇨병 발생 위험이 낮출 수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앵커]
규칙적인 운동과 올바른 식습관은 대부분의 질병을 예방하는 데에 도움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지금까지 한양대학교병원 내분비대사내과 박정환 교수와 함께했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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