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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몸 보고서] 갑자기 찾아오는 돌발성 난청과 이명

■ 송재진 / 분당서울대병원 이비인후과 교수

[앵커]
이전에는 사람들과의 의사소통에서 불편함을 느끼지 못했는데, 어느 순간부터 귀가 멍해지거나 시끄러운 곳에서 대화하는 것이 어렵다면 이 질환을 의심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오늘 '내 몸 보고서'에서는 갑자기 찾아오는 '돌발성 난청과 이명'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분당서울대병원 이비인후과 송재진 교수와 함께합니다. 어서 오세요?

'돌발성 난청', 그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어떠한 전조증상 없이 갑자기 찾아온다고 하는데요. 정확히 어떤 질환인가요?

[인터뷰]
돌발성 난청이라는 것은 이비인후과 질환 중 응급 처치가 필요한 질환의 하나인데요, 수 시간 또는 길게 2~3일 이내에 갑자기 발생하고, 대개는 한쪽 귀의 청력이 갑자기 떨어지는 감각신경성 난청이고, 때로는 이명이나 어지럼증을 동반하기도 합니다.

[앵커]
그런데 보통은 한쪽 귀에 발생한다고 하는데, 드물게 양쪽 귀에 다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고요?

[인터뷰]
네, 맞습니다. 보통 30대에서 50대 사이에 가장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고, 보통은 한쪽 귀에 생기는데, 드물게 양쪽에 발생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갑자기 한쪽 귀가 막힌 듯한 느낌이 들면서, 그쪽에서 조용히 얘기하는 소리가 갑자기 안 들린다면, 돌발성 난청을 의심해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이런 증상이 갑자기 나타난다고 하셨는데, 그럼 환자들 입장에서는 정말 당황스러울 것 같거든요. 돌발성 난청이 일반 다른 난청과는 어떻게 다른가요?

[인터뷰]
우선 난청을 크게 '전음성 난청'과 '감각신경성 난청'으로 나눌 수 있는데요. 전음성 난청은 보통 중이염 같은 원인에 의해서 소리가 들어오다가 줄어드는 질환이라면, 감각신경성 난청은 소리는 정상적으로 들어오지만, 달팽이관이나 소리를 전달하는 신경 쪽에 문제가 생겨 잘 받아들이지 못하는 난청입니다.

[앵커]
그런데 보통 이런 감각신경성 난청 중에서도 노인성 난청이라고 하죠, 나이가 들면서 생긴 난청도 있는데, 이건 좀 다른 거죠?

[인터뷰]
네, 맞습니다. 결국, 감각신경성 난청 중에 가장 흔하게 생기는 게 노인성 난청인데요, 이런 노인성 난청은 나이가 들면서 서서히 소리가 잘 안 들리는 질환이 되겠고요. 돌발성 난청이라는 것은 말 그대로 아침에 일어나서 갑자기 한쪽 귀가 잘 안 들리는 것이 가장 흔한 증상의 시작이 되겠습니다.

[앵커]
그럼 그것의 원인은 어디서 찾아야 하나요?

[인터뷰]
사실 아직 돌발성 난청의 원인을 환자마다 정확히 밝히기는 어려운데, 일반적으로 바이러스 감염이나 달팽이관으로 혈액을 공급하는 작은 혈관이 막히거나 해서 생기는 경우가 가장 많은 것으로 생각하고요, 그 밖에도 면역과 관련된 질환이라든지, 청신경에 생기는 양성 혹 등이 원인이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앵커]
앞서 어느 날 갑자기 일어났을 때 한쪽 귀가 잘 안 들린다, 이게 바로 돌발성 난청이라고 하셨는데, 좀 더 구체적으로 내가 돌발성 난청인지 알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 알려주시죠.

[인터뷰]
방금 말씀드린 것처럼, 아침에 일어나서 갑자기 한쪽 귀가 막힌 것처럼 잘 들리지 않거나, 소리가 들리는 방향이 잘 구별되지 않는다면 의심해 볼 수 있겠습니다. 돌발성 난청은 보통 2/3 정도에서 이명이 동반됩니다, 그래서 갑자기 한쪽 귀가 먹먹하고 잘 안 들리는 느낌이 들면서 귀에서 소리가 나면, 좀 더 의심해 볼 수 있겠고요.

이러한 증상이 있을 때, 쉽게 테스트해 보려면 휴대전화 통화를 양쪽 귀로 해 보고, 먹먹한 쪽 귀가 확실히 잘 안 들리는 느낌이 든다면 일단 돌발성 난청 가능성이 크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앵커]
원인도 뚜렷한 것이 아닌 데다가 전조증상 없이 갑자기 이러면, 환자들 같은 경우에는 일시적인 현상이겠거니-하고 넘어가 수 있을 것 같거든요.

[인터뷰]
그렇죠.

[앵커]
그런데 청력이라는 게 한 번 손상되면 회복하기가 참 힘들잖아요. 돌발성 난청에도 치료의 골든 타임이 있을 것 같은데, 어떤가요?

[인터뷰]
그렇습니다, 사실 이비인후과에서는 돌발성 난청을 응급 질환으로 분류하는데요, 치료는 빠르면 빠를수록 좋고요. 여러 연구에서 적어도 7일 이내에 치료를 시작해야 결과가 좋다고 보고되고 있습니다.

[앵커]
앞서 말씀해주신 증상이 나타날 경우에 바로 이비인후과에 가는 게 좋은가요?

[인터뷰]
네, 맞습니다. 그래서 이러한 증상이 나타나면 반드시 최대한 빨리 가까운 이비인후과를 방문해서 청력검사를 받고, 돌발성 난청으로 진단되면 빨리 스테로이드 약물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좋습니다.

[앵커]
일주일 이내에 가야 한다, 7일 정도가 골든 타임이라고 볼 수 있겠네요.

[인터뷰]
네, 맞습니다.

[앵커]
조금 둔감하신 분들 있잖아요. 그런 분들의 경우 잘 안 들리는 것도 미처 모를 수도 있을 것 같거든요. 그렇게 해서 골든 타임을 놓치게 됐을 때 혹시 어떤 일이 일어나나요?

[인터뷰]
앞에 말씀드린 대로 응급 질환이기 때문에 치료는 빠르면 빠를수록 좋고요. 많은 연구에서 보고하고 있기로는 일주일 정도로 이야기하고, 그렇지만 골든 타임이 지났다고 해도 최대한 빨리 치료를 받는 것이 예후에 중요하다고 하겠습니다. 시기와 상관없이 돌발성 난청의 경과를 일반적으로 얘기할 때, 1/3에서는 완전 회복, 1/3에서는 부분 회복, 1/3에서는 전혀 회복이 안 된다고 말하고 있는데요. 아무래도 치료를 빨리 받으면 받을수록 회복 가능성이 커지기 때문에, 최대한 빨리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좋습니다.

[앵커]
지금 방송 보고 계신 시청자분들 중에서도 돌발성 난청이 의심된다면 바로 가까운 이비인후과에 가는 게 좋겠네요.

[인터뷰]
네, 맞습니다.

[앵커]
계속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앞서 돌발성 난청이 있을 때 3분의 2에서는 이명 함께 올 수 있다고 하셨는데, 이명이 뭔지 일단 궁금하고요. 이건 왜 함께 동반되는 건가요?

[인터뷰]
네, 이명이란 외부로부터 청각적인 자극이 없는데 소리 자극을 느끼는 것이고요. 머릿속에서 어떤 소리가 나는 것 혹은 귓속에서 어떤 소리가 나는 것으로 느끼는 증상이고요, 사실은 아직도 왜 발생하는지에 대해서는 정확히는 모르고 있습니다. 다만 최신 연구들에 따르면 청력이 나빠져서 원래 자신이 들을 수 있었는데 못 듣게 되는 소리가 생기면, 그만큼의 소리를 우리 뇌에서 만들어서 마치 내가 그 소리를 듣고 있는 것처럼 느끼게 해주고, 그것이 이명 증상으로 나타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앵커]
최근 연구에서요…, 그게 그럼 뇌의 작용이라고 봐야 하는 건가요?

[인터뷰]
맞습니다. 결국에는 뇌가 청각의 경험이 있고, 그래서 소리를 듣던 사람이 못 듣게 되면 소리가 나는 것이고요. 그래서 태어났을 때부터 한쪽 귀를 못 듣거나 하는 분이 있는데, 그런 경우에는 못 듣는 쪽 귀에는 평생 이명이 생기지 않고요.

반대로 돌발성 난청의 경우, 굉장히 소리를 잘 듣던 분이 갑자기 심한 양의 소리를 못 듣게 되기 때문에 그만큼의 소리를 머리에서 만들어주게 되고 뇌에서 일종의 '가짜 소리'를 만들기 때문에 갑자기 큰 소리가 들리는 것으로 느끼게 되는 겁니다.

[앵커]
이명이 후천적인 뇌의 작용일 수 있다는 말씀이시네요, 몰랐던 부분이에요. 그런데 이명이 좀 더 두드러지는 증상이어서 그런지 이명 때문에 난청이 올 수도 있다고 생각하는 분들도 꽤 많다고 하던데요, 정말 그런가요?

[인터뷰]
사실은 저도 병원에서 진료하다 보면 환자분들께서 많이 질문하시는 내용인데요, "이명 때문에 난청이 오면 어떻게 하나요?"라고 말씀하시는데, 사실 이명 때문에 난청이 오는 것은 아니고, 방금 말씀드린 대로 난청이 생겨서 내가 못 듣게 되는 소리가 생기면 그 소리가 머리에서 만들어지는 것이기 때문에 난청으로 인해 이명이 생기는 거고요….

[앵커]
난청 때문에 이명이 생기는 것이었군요, 그렇게 이해하면 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요즘 젊은 층들도 이명 환자가 꽤 많이 나타난다고 들었는데요, 그 이유를 어디서 찾아볼 수 있을까요?

[인터뷰]
사실은 젊은 이명 환자들은 대부분 이어폰이나 헤드폰을 큰 소리로 듣거나 오래 들어서 생기는 소음성 난청이 가장 많고요. 특히나 최근에 개인 음향 기기가 점점 증가하고 스마트폰으로 음악을 쉽게 들을 수 있게 되니까 이러한 젊은 이명 환자분들도 점점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결국, 예방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우리 귀를 너무 큰 소리에 오래 노출하지 않는 것이고요, 헤드폰이나 이어폰으로 음악을 들으면서도 앞사람과 대화를 할 수 있는 크기로 듣는 것을 권해 드립니다.

[앵커]
그렇군요, 사실 이어폰 사용, 젊은 층은 어렸을 때부터 들어왔기 때문에 습관처럼 듣는 경우가 있는데, 특히나 주의해야겠네요. 돌발성 난청과 이명, 만약 치료가 잘 안 되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인터뷰]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돌발성 난청은 회복률이 낮고, 절반 정도로 생각하시면 됩니다. 그래서 회복이 잘 안 되는 경우에 우선 병원에서 원인이 될 만한 다른 질환이 없는지 철저히 검사를 받아야 하겠고요, 남은 난청의 정도에 따라 알맞은 치료가 필요합니다.

난청의 정도가 심하지 않다면 한쪽 난청일지라도 보청기를 사용해 주는 것이 난청 자체로 생기는 소리 방향성을 잘 구별하지 못한다든지 소음 환경에서 대화가 잘 안 되는 그런 문제를 해결해줄 수 있기 때문에 이런 분들은 보청기 사용을 반드시 고려해 봐야겠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난청의 정도가 심하지 않다면 보청기를 사용할 수 있다, 이런 말씀이시고요. 그러면 너무 난청이 심해서 보청기로도 안 들리는 경우가 있잖아요. 이럴 경우에는 어떻게 해야 하나요?

[인터뷰]
우리가 소리를 말씀드릴 때 데시벨(dB)이라는 단위를 사용하는데요. 정상 청력은 보통 25dB 이하를 이야기하고요, 70dB 이상의 난청을 우리가 고도 난청이라고 이야기합니다. 이 데시벨이라는 것은 결국 높으면 높을수록 좋지 않다는 것이고요.

따라서 70dB 이상의 고도 난청은 귀에 대고 말을 해도 잘 못 들을 정도인데, 돌발성 난청으로 이렇게 한쪽에 고도 난청이 생기고, 말씀드린 대로 2/3 정도에서 이명이 동반되는데, 심한 이명이 생겨 일상생활에 불편을 초래할 정도가 된다면 최근에는 '인공와우'라는 수술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달팽이관에 전극을 심어 청력을 회복시키는 수술인데요. 고도 난청 환자들에게 크게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서 이비인후과 전문의에게 상담을 받아보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앵커]
그리고 또 정기적으로 꾸준하게 청력 검사를 받아보는 게 좋겠죠?

[인터뷰]
돌발성 난청이 생긴 쪽 귀의 난청이 더 진행될 수도 있고, 반대쪽 귀가 나빠지는 경우도 드물지만, 난청이 생기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정기적으로 꾸준히 청력검사를 받아보시는 것도 매우 중요합니다.

[앵커]
저희가 보통 몸 건강 신경 쓴다고 할 때 귀 건강은 생각하기 쉽지 않은데, 평상시에 귀 건강에 소홀히 했다면 앞으로 주의를 기울여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지금까지 분당서울대병원 이비인후과 송재진 교수와 함께했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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