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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긋지긋한 발바닥 통증…족저근막염

■ 이정우 / 한강 성심병원 정형외과 교수

[앵커]
사람은 평생을 살면서 평균 10만 킬로미터 이상을 걷는다고 합니다. 온몸을 지탱하며 혹사당하는 발은 신체 중 가장 빨리 피로를 느낀다고 하는데요.

발은 제2의 심장이라고 불릴 정도로 중요한 신체 부위입니다.

오늘 <내 몸 보고서>에서는 족저근막염에 대해 이야기 나눠 보겠습니다. 한림대 한강 성심병원 정형외과 이정우 교수와 함께하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족저근막염', 현대인이 자주 걸리는 질병이라고 하는데, 아직 모르시는 분들이 있을 것 같아요, 어떤 질병인지 설명 부탁드리겠습니다.

[인터뷰]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10년 9만 1,000명에서 2016년 22만 7,000명으로 많이 증가했는데요.

보통 성인의 발뒤꿈치 통증이 대표적 질환으로 알려졌습니다.

발꿈치 뼈에서 시작해 발가락 부위에 붙은 두껍고 강한 섬유 띠를 족저근막이라고 부르는데요. 족저근막은 발의 아치를 유지하고 충격을 흡수하며 보행 시 발의 역학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구조물입니다.

이런 족저근막이 반복적인 미세손상을 입어 근막을 구성하는 콜라젠의 변성이 유발되고 이로 인해 염증이 발생하는 것을 족저근막염이라고 합니다.

[앵커]
발은 모기를 물리거나 살짝만 베어도 불편한데, 염증이 생겨서 통증까지 발생하면 일상생활에 정말 불편함을 초래할 것 같은데, 족저근막에 염증이 왜 생기는 걸까요?

[인터뷰]
족저근막염의 원인은 정말 다양한데요.

특별한 원인이 없어도 발병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 대표적인 예가 발의 노화로 인해 족저근막이 퇴행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또, 족저근막염의 가장 큰 원인이라고 볼 수 있는 것은 무리한 활동과 잘못된 습관을 뽑을 수 있는데요.

무리하게 장시간 운동을 하거나 과체중일 때 발에 무리를 줘 족저근막에 염증을 일으킬 수 있고요. 이와 반대로 평소 걷기나 운동을 잘 하지 않는 경우에도 발생하기도 합니다.

여성분들 같은 경우에는 하이힐이나 샌들이 발에 무리를 주는 경우도 있고 쿠션이 없는 신발이 족저근막을 자극해 염증을 일으키기도 합니다.

[앵커]
조사 결과를 보니까 족저근막염은 앞서 말씀하신 대로 하이힐 같은 걸 신는다고 하셨잖아요.

그래서 남성보다는 여성에게, 젊은 연령대보다는 중년층에서 더 자주 발생한다고 하는데. 맞나요?

[인터뷰]
네, 맞습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족저근막염 발생 환자 남성 비율은 96,856명이고요. 여성은 130,562명으로 남성 환자보다 여성 환자가 1.4배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여성들이 굽이 높은 하이힐이나 쿠션이 적은 신발을 신기 때문에 발에 무리가 많이 와서 나타나는 수치인데요.

과거에는 40대 이후 중년층에서 발생했지만 최근 운동량이 많은 젊은 층에서도 자주 나타나는데요. 또 직업적으로 봤을 때 오래 서서 일하는 분들이나, 운동선수 등 활동량이 많거나 계속해서 서 있어야 하는 직업군에서 자주 발생합니다.

[앵커]
상대적으로 여성 환자가 더 많기는 하지만, 그래도 연령이나 성별에 관계없이 모두 주의해야 할 것 같은데요.

족저근막염을 판단할 수 있는 증상이나 자가진단법이 있을까요?

[인터뷰]
족저근막염의 전형적인 증상은 아침에 일어나 첫발을 디딜 때 통증이 느껴지는 것입니다.

심한 통증이 특징적이지만 모두 같은 증상을 겪는 것은 아니고, 사람마다 다릅니다.

통증은 주로 발뒤꿈치 안쪽에 발생하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발바닥 아치 중 뒤꿈치에 가까운 부분을 누르면 통증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가만히 있을 때는 통증이 없다가 움직이면 통증이 생기고 일정 시간 움직임을 지속할 시 통증이 다시 줄어드는 양상이 있습니다.

족저근막염이 심각해지면, 서 있기만 해도 뻣뻣한 느낌이 지속하고요.

일과가 끝나는 시간이 가까울수록 통증의 정도가 심해집니다.

[앵커]
일상생활이 정말 불편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조기에 잡아내면 좋겠지만, 방치했을 때는 어떤 증상으로 이어질까요?

[인터뷰]
실제 환자의 사례 중 35세 여자분의 경우엔 족저근막염이 악화하여 아침에 절듯이 걷고, 조금만 걸어도 아파서 쉬어야 하는 경우가 있었고, 외출하고 오면 한참 동안 쉬어야 합니다.

61세 여자분은 족저근막염으로 진단받고 개인 의원에서 충격파 및 주사 치료를 했으나 아침에 발을 디딜 때 통증이 생겨서 다시 오셨는데요. 바늘로 찌르는 것 같은 통증이 심하다고 했고, 보니까 발꿈치에 뼈가 자라있었습니다.

[앵커]
그분들은 치료 시기를 놓쳐서 족저근막염이 만성으로 진행되거나 합병증이 생기는 그런 사례라고 볼 수 있는 건가요?

[인터뷰]
네, 맞습니다. 만성으로 이어지면 치료 후에도 재발할 확률이 높고요. 근막이 부분적으로 파열될 수 있습니다.

또한, 통증이 지속할 경우 치료가 어려운 복합부위통증증후군으로 진행될 경우가 있어서 조기 치료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앵커]
말씀하신 복합부위통증증후군, 이것도 하나의 합병증이라고 볼 수 있는 건가요?

[인터뷰]
네, 맞습니다.

[앵커]
덧붙여서 설명해주실 수 있을까요? 그럼 여러 부위에 통증이 나타난다는 건가요?

[인터뷰]
네, 그런 경우도 있고, 복합부위통증증후군의 경우 일반적인 통증을 없애는 진통제로는 해결되지 않고, 굉장히 오랜 치료 기간이 있기 때문에 본인에게 아주 힘든 경우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앵커]
치료법도 간단히 말씀해주셨지만, 족저근막염으로 병원에 내원하게 된다면 어떤 치료가 이루어지나요?

[인터뷰]
우선 기본적으로 x-ray 촬영을 하는데, 이때 체중을 가한 상태에서 촬영해야 정확합니다.

여기서 발의 변형이 있는지, 평발인지, 뾰족한 발인 요족 인지, 관절염은 없는지 확인합니다.

증상이 심하지 않은 경우엔 보존적 치료를 하는데요.

잘못된 운동방법이나 무리한 운동량, 불편한 신발 착용 등을 교정해 원인을 제거합니다.

증상이 심하다면 약물치료나 주사 치료를 병행하기도 하는데요.

이 모든 과정이 소용없다면 최종적으로는 수술요법을 시행할 수 있습니다.

[앵커]
수술 없이도 교정이 가능할 수 있다면 평상시에 좋은 스트레칭들, 알아두고 해보면 좋을 것 같은데 좋은 방법이 있다면 소개해주시죠.

[인터뷰]
우선 가장 쉬운 것은 집에서 할 수 있는 게, 캔 음료나 페트병을 놓고 뒤꿈치부터 발바닥 가운데까지 굴려주는 것인데요.

[앵커]
일어서서 해야 하나요?

[인터뷰]
앉아서 해도 되고 일어나서 해도 됩니다. 취침 전 서서 한 20분가량 반복하는 게 좋고요.

다른 스트레칭 방법은 벽을 바라보고 선 채로 통증이 있는 다리를 최대한 뒤쪽으로 빼줍니다.

발바닥 전체로 바닥을 디디면서 벽을 양 바닥으로 미는데요.

이때 종아리의 아킬레스건이 스트레칭 되는 것을 느껴야 합니다.

이때 주의할 점은 통증이 있는 쪽 다리의 무릎은 최대한 펴져 있어야 하고요.

통증이 있는 쪽 다리의 뒤꿈치가 들려서는 안 됩니다.

[앵커]
화면 보니까 뒤꿈치가 바닥에 딱 붙어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이런 스트레칭도 있겠지만, 족저근막염을 예방하기 위한 예방법도 있다면 어떤 게 있을까요?

[인터뷰]
우선 아까 말씀드렸듯이 과부하를 일으키는 원인을 제거해야 합니다.

등산이나 골프, 달리기, 오래 걷기와 같이 체중이 발에 실리는 활동을 줄이고요.

뒤꿈치에 부드러운 깔창을 까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아침에 일어나서 첫발을 디디기 전에 침대에서부터 스트레칭 하고 시작하는 것이 좋고요.

일과의 시작과 끝에 스트레칭을 하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신발은 최대한 쿠션이 많이 들어간 게 좋고요.

발에 무리가 가지 않는 신발을 신어야 합니다.

[앵커]
운동을 너무 과하게 해서 족저근막염이 생길 수 있지만, 너무 안 해도 생길 수 있다고 하셨잖아요.

족저근막염을 예방하는 데에 좋은 운동도 있을까요?

[인터뷰]
운동으로는 평소에 스트레칭을 많이 하고, 가볍게 걷고 통증이 발생하기 전 단계까지 운동하는 것이 좋지, 아픈 것을 참고 운동하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체중을 가하는 것보다는 수영이라든지 가벼운 걷기 같은 게 좋을 것 같네요.

[앵커]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건강을 지키는 정도로 하는 게 좋겠네요.

사실 저도 평상시에 높은 신발을 자주 신는데, 발에 미안해지는 하루인데요.

내 발이 건강한지 아닌지 알아볼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요?

[인터뷰]
먼저 혈액순환이 잘 되는지 진단할 방법이 있는데요.

걷고 나면 쉽게 다리가 붓는 분들은 혈액순환이 잘 안 되고 있다는 증거입니다.

발톱 끝을 눌렀다 뗐을 때 선홍색으로 빨리 돌아와야 혈액순환이 잘 되는 거고요.

두 번째로 발의 뒤틀림을 진단할 수 있는데요. 발바닥에 굳은살이나 티눈이 있는지 살펴봅니다. 굳은살이나 티눈이 있다면 걸을 때 발바닥을 제대로 딛지 않아 비정상적인 압력이 가해졌다는 뜻입니다.

즉, 발바닥이 뒤틀려있다는 증거겠죠.

발이 뒤틀린 경우는 압력이 고루 분포되지 않고 쏠림 현상이 나타나 조금만 걸어도 쉽게 피로감이 쌓입니다.

이에 올바른 보행습관을 갖는 게 중요합니다.

[앵커]
오늘 말씀을 들어보니까 평소 생활 습관이 얼마나 중요한지 느끼게 됐습니다.

아침, 저녁으로 꾸준히 스트레칭 해주고, 높은 신발을 안 신어야겠죠.

그리고 깔창은 부드러운 깔창으로 바꿔야겠고, 여러 생활 습관 지키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지금까지 한림대 한강 성심병원 정형외과 이정우 교수와 함께 족저근막염에 대해서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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