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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라이프] 막오른 스마트폰 가을 대전…애플·구글·삼성 승자는?

■ 이요훈 / IT칼럼니스트

[앵커]
연말이 다가오면서 스마트폰 제조사들의 움직임도 분주해졌습니다. 지난주에만 애플과 구글, 삼성이 연달아 이벤트를 열었는데요.

저마다 독자 개발한 칩을 공개하면서 경쟁이 한층 뜨거워진 분위기입니다. 오늘 스마트 라이프에서는 지난 한 주간 펼쳐진 이벤트 소식들을 살펴보겠습니다. IT 칼럼니스트 이요훈 씨와 함께합니다. 안녕하세요? 지난주 애플을 시작으로 거의 매일 IT 이벤트가 잇따라 열린 것 같은데요. 오늘은 이 이벤트들을 정리해서 소개해주신다고요?

[인터뷰]
네, 화요일 애플을 시작으로 수요일엔 구글, 목요일엔 삼성, 목요일 오후에는 누리호 발사, 밤에는 화웨이의 유럽 이벤트까지 정말 쉴 새 없이 행사가 열렸던 것 같습니다.

[앵커]
누리호 발사도 IT 이벤트에 속하나요?

[인터뷰]
저는 IT 이벤트로 생각하고 지켜봤습니다. 누리호와 정보통신이 무슨 관련이 있나 생각하실 분도 많으실 텐데요. 5G 다음에 나올 6G, 그러니까 6세대 이동통신의 핵심 기술 중 하나가, 위성통신이라서 그렇습니다. 우주에 떠 있는 위성을 이용해 인터넷을 이용하는 거죠. 6G 세상에서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고, 남들보다 앞서나가려면 우리도 저궤도 위성을 가지고, 또 그걸 쏠 수 있는 역량을 가지는 게 중요한데요. 그런 의미에서 저는 누리호 발사는, 6G 위성통신 시대를 준비하기 위한 첫발이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그렇군요. 6G까지는 아니어도, 지난주 열린 스마트폰 제조사들의 이벤트도 나름대로 의미가 있을 텐데요. 어떤 행사로 평가하시나요?

[인터뷰]
‘빅테크 기업들의 기술 대결이었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사실 1강 1중 2약의 발표였다고 볼 수 있는데요. 애플은 M1 프로와 M1 맥스라는 칩을 발표하면서 컴퓨터 성능을 크게 끌어 올렸습니다. 구글도 자체 설계한 텐서 프로세서 칩을 발표하면서, 스마트폰 인공지능 성능을 높였고요.

반면 삼성은 갤럭시 Z 플립 3의 색상 놀이 버전을 발표하는 정도였고, 화웨이도 이미 중국에 출시된 스마트폰을 유럽에도 출시한다고 알리는 자리였습니다. 사실 화웨이는 미국의 제재에 걸려 있어서 5G 스마트폰도 아닌 4G LTE 스마트폰을 발표했는데요. 대신 중국 스마트폰 회사 오포에서 자체 칩셋을 개발할 거란 소식이 전해졌고, 알리바바에서는 지난 20일 이톈 910이란 서버 컴퓨터용 칩셋을 공개했습니다.

[앵커]
네, 중국 업체들이 자체 개발 칩셋을 공개했다는 말씀인데, 칩셋이라는 것이 정확히 무엇인지 다시 한 번 설명을 해주시면 더 좋을 것 같네요.

[인터뷰]
포테이토 칩이나 게임을 할 때 사용하는 칩과 같은 칩입니다. 작고, 네모난, 이런 나뭇조각 같은 것을 일컫는 말인데요. 전자제품에 쓰이는 칩은 이 안에 집적회로가 들어있습니다. 그래서 저희 머리역할을 하는 CPU나 GPU가 각각의 역할을 할 수 있는데요.

최근 나온 칩들의 경우는 soc라고 해서 렘, 저장공간이 한 칩에 다 모여있습니다. 칩 하나로 컴퓨터 역할을 할 수 있고, 그러다 보니 스마트 폰에서도 칩 하나로 모든 역할이 결정되는 겁니다.

[앵커]
갑자기 하드웨어 대결에서 칩셋 대결로 흐름이 바뀐 느낌인데요. 애플은 칩셋 외에도 다양한 신제품을 출시했잖아요. 어떤 것들이 있는지 소개해주시겠어요?

[인터뷰]
그렇죠. 사실 M1 맥스와 프로 칩을 탑재한 컴퓨터를 공개한 거였는데요. 칩셋 성능이 워낙 좋으니까 제품보다 칩셋이 더 화제가 됐습니다. 아무튼, 이번 발표로, 이제 애플에서 만드는 컴퓨터는 대부분 애플에서 자체 설계한 칩셋을 쓰게 됐습니다. 먼저 애플이 이번 이벤트에서 발표한 것은 새로운 맥북프로 14인치와 16인치 제품입니다. 각각 M1 프로와 M1 맥스 칩셋을 탑재했고요. 기존 M1 칩셋에 비해 CPU는 최대 3.7배, 그래픽 성은 최대 13배 더 빠르다고 합니다.

그동안 평가가 좋지 않았던 터치 바는 없애고, 예전에 없앴던 HDMI 단자와 SD카드 슬롯 등을 부활시킨 게 특징인데요. 다시 말해, 칩셋은 최신 칩셋인데 다른 기능은 2015년 옛날 맥북프로로 되돌아갔다고 할 수 있습니다. 특이한 건 노트북 디스플레이 화면에도 스마트폰처럼 노치를 넣었다는 건데요. 이런 변화를 이용자가 어떻게 생각할지는 두고 봐야겠습니다.

[앵커]
겉모습이 마치 예전에 유행했던 뉴트로 제품 같네요. 애플은 이번에 새 에어팟도 공개하지 않았나요?

[인터뷰]
맞습니다. 발표의 한 축이 맥북이라면, 다른 한 축은 음악이었죠. 에어팟은 판매량만 따지면 애플에서 아이폰 다음으로 많이 팔리는 제품인데요. 이번에 새로운 에어팟 3세대를 공개했습니다. 기능이 조금 늘고, 디자인이 조금 바뀌었고요. 새로운 색상을 가진 홈팟 미니와 목소리로만 조작할 수 있는 애플뮤직 보이스 요금제도 선보였습니다. 사실 홈팟 미니는 작년에 발표된 제품에 색만 바꾼 거라서, 다들 이걸 왜 소개했을까 궁금하게 여겼는데요. 아무래도 보이스 요금제와 결합해서, 애플 서비스 가입자를 늘리고 스마트 액세서리를 더 많이 팔려고 하는 걸로 보입니다.

[앵커]
애플뿐만 아니라 구글도 독자 기술로 반도체 개발에 나섰잖아요. 이번에 그 결과가 공개됐는데, 어떻습니까?

[인터뷰]
구글은 이번 행사에서 픽셀6와 픽셀6 프로를 선보였습니다. 앞서 말했듯 자체 설계한 칩셋인 텐서를 탑재한 게 특징인데요. 전 모델인 픽셀 5보다 80% 이상 빨라졌다고 합니다. 빨라진 성능은 주로 AI 기능을 위해 쓰입니다. 음성 인식이나 사진 품질이 더 좋아지고, 실시간 자막을 달아주거나 자동 번역을 도와줍니다.

예전에는 인터넷을 연결해서 처리하던 일을, 이젠 스마트폰에 탑재된 프로세서를 이용해서 인터넷 없이도 처리할 수 있다는 거죠. 거기에 더해 오랜만에 카메라 모듈을 업그레이드했습니다. 예전까진 몇 년간 같은 카메라 부품을 쓰고 있었는데요. 이번엔 드디어 좀 더 커진 1/1.3인치 센서를 탑재해서, 더 좋은 사진을 찍을 수 있다고 합니다. 배터리 수명도 늘었고요.

[앵커]
삼성전자는 올해에만 무려 5번의 언팩 행사를 연 것 같은데요. 이번에는 어떤 제품을 발표했나요?

[인터뷰]
삼성은 이번 갤럭시 언팩 파트2 행사를 통해, 갤럭시 Z 폴립3 비스포크 에디션을 선보였습니다. 기존에 발표한 갤럭시Z 플립3의 전, 후면과 프레임 색상을 원하는 대로 고르면, 그 색상을 가진 플립3를 가질 수 있는 맞춤형 프로그램입니다. 색상은 프레임 색상 2가지, 전/후면 색상이 각각 5가지라서, 조합하면 모두 49가지 조합을 만들 수 있다고 합니다. 케이스가 아니라 아예 출시될 때부터 자신이 원하는 색 조합을 가진 제품을 가질 수 있는 스마트폰은 드문데요.

다만 왜 이걸 굳이 따로 이벤트를 하면서 발표한 건지는, 조금 고개를 갸우뚱거리게 만듭니다. 보통은 보도자료 정도 내고 끝나는 사인이거든요.

[앵커]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자체 칩을 개발하면서 업계의 경쟁이 치열해지는 분위기인데요. 삼성전자가 경쟁에서 밀릴 가능성은 없나요?

[인터뷰]
그렇지는 않습니다. 그것보다는 애플과 대만 TSMC의 연합 대 구글과 삼성 연합의 맞대결이라고 보시는 게 좋습니다. 애플 M1 맥스 칩은 TSMC에서 만들었고, 구글 텐서 칩은 삼성에서 만들었기 때문입니다. 내년에 삼성에서 출시할 신형 엑시노스 칩도 있고요. 다만 이번엔 삼성에서 갤럭시 S21 팬 판을 발표하지 않겠냐는 기대가 있었기에, 실망하신 분이 많았던 것 같고요.

[앵커]
앞으로 스마트폰 제품 자체보다 누가 어떤 칩셋을 만들고 있는지, 지켜봐야 하겠군요.

[인터뷰]
칩셋과 구독, 두 가지를 중심으로 보시면 됩니다. 붉은 여왕 효과라는 말처럼, 하드웨어 제조는 어려운 일이지만, 한번 경쟁을 시작하면 다른 쪽에서는 무조건 따라갈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이 부분에서 어떤 혁신이 일어날지 지켜보시면 재미있을 것 같고요.

다른 하나는, 최근 IT 제품 가격이 조금씩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유는 여러 가지겠지만 이번에 출시된 제품도 조금씩 비싸졌는데요. 비싼 제품을 팔기 위해선 할부 판매를 할 수밖에 없거든요. 그렇다면 어쩌면, 어떤 제품과 어떤 서비스를 매력적인 가격에 묶어서 파는가, 거기에 따라 판매량이 결정되는 일이 생길지도 모르겠습니다.

[앵커]
지금까지는 이 제품 자체만 집중했다면 앞으로는 칩셋 성능, 그리고 구독서비스 같은 여러 가지 쟁점들이 생길 수 있다. 이 부분을 기억해둬야겠습니다. 지금까지 IT 칼럼니스트 이요훈씨와 함께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나와주셔서 감사합니다.


YTN 사이언스 박순표 (spar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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