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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기로운펫생활] "건들지말개"…'사춘기' 온 반려견 어떤 교육 필요할까?

■ 이웅종 / 이삭애견훈련소 대표

[앵커]
사람과 마찬가지로 반려견도 사춘기를 겪는다고 합니다. 이 시기에는 아무 이유 없이 반항하거나 말썽을 부린다고 하는데요. 이때 무작정 혼내고 나무라기보다는 올바른 행동을 가르쳐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합니다. 오늘 슬기로운 펫생활에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이삭 애견훈련소 이웅종 대표와 함께합니다. 어서 오세요. 사람한테는 사춘기라고 하면 반려견들에게는 '개춘기'라고 부른다고 하더라고요. 사람에게 사춘기가 찾아오는 시기가 주로 10대인데, 반려견에게는 언제쯤 그런 시기가 찾아올까요?

[인터뷰]
일반적으로 강아지는 생후 6개월~1세 무렵에 자아가 싹트기 시작합니다. 또 이 시기의 반려견들은 성장하면서 자신의 몸집이 커지고 힘이 세지고, 짖는 소리가 커지고, 에너지가 넘칩니다. 아울러 자신의 의사 표현을 하며 보호자가 원하는 것을 모두 따라 듣는 것이 아니라 보호자의 눈치를 보며 도전하기도 하죠. 그래서 사람과 반려견 중 리더가 누구인지를 정확하게 알려줄 필요가 있는 중요한 시기입니다.

[앵커]
강아지가 자아가 싹트는 시기가 생후 6개월에서 1년 사이라고 말씀하셨는데요. 우리도 사춘기 시절을 생각하면 괜히 엄마한테 짜증 부리고, 별것도 아닌 것에 예민해지고 그러잖아요. 개춘기를 겪는 반려견들도 그런 증상이 나타나나요?

[인터뷰]
뉴캐슬대학교와 에든버러대학교 연구팀이 청소년기 (5~8개월) 된 69마리의 개를 관찰하는 연구를 진행한 결과, 사춘기 개들은 할 줄 알면서도 '앉아.' 명령에 반응하는데 더 시간이 오래 걸렸다고 합니다.

[앵커]
할 줄 아는데 안 한다는 것이죠?

[인터뷰]
더 재미있는 것은 반려견들이 보호자의 말을 더 듣지 않고 오히려 낯선 사람의 말을 더 잘 들었다고 하네요. 이 외에도 산책 중에 자신이 가고 싶은 곳으로 보호자가 억지로 끌고 가려고 했을 때, 개가 자기가 원하는 곳을 가지 않으면 멈춰 서거나 움직이지 않는 행동을 하기도 합니다. 또 으르렁거리거나 이빨을 드러내며 보호자나 다른 강아지를 위협하고 심지어 물기까지 했다고 합니다. 또, 자기가 좋아하는 물건이나 장소에 집착하고, 자기의 것이라고 강한 자기주장을 보이기도 하고요. 다른 곳에서 배변하거나, 밥을 안 먹고 간식만 먹는 등의 행동을 합니다. 이러한 행동이 갑자기 시작해 몇 번씩 반복을 통해 의도적으로 반항하고 습관화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하지만 몇 가지는 컨디션 이상의 신호이기도 하니까 자세한 관찰이 필요합니다.

[앵커]
사람처럼 반려견도 질풍노도의 시기를 겪는다는 것인데요. 그런데 마지막에 반려견의 켠디션이 안 좋을 때도 이런 반항적인 행동을 할 수 있다고 말씀해주셨잖아요. 그럼 개춘기랑 어떻게 구분할 수 있을까요?

[인터뷰]
반려견은 불만이 있거나 스트레스가 쌓였을 때 개춘기랑 비슷한 반항적인 태도를 보일 수 있는데요. 산책은 충분히 했는지, 운동량은 부족하지 않은지, 또는 충분히 애정을 주고 있는지 생각해보고 부족한 부분을 채워줘야 합니다.
혹은 갑자기 공격적으로 변했을 때는 통증이나 불쾌감이 원인일 수 있어서 이상하다고 느끼면 일단 가까운 동물병원에서 진찰을 받는 것을 추천합니다. 시간이 지나도 사람에게 으르렁거리거나 공격성 행동을 한다면 행동교정 교육을 반드시 받아야 합니다.

[앵커]
그러니까 산책이나 운동량 부족 같은 영향도 있겠지만, 통증으로 인해서 예민하게 반응하는 것일 수도 있으니 진찰을 받는 것이 좋다는 말씀이십니다. 그리고 또 반려견이 스트레스를 받았을 때 주로 나타나는 신호가 있다고 들었어요. 어떤 것이 있을까요?

[인터뷰]
집에서 잘 관찰해보면, 입을 핥거나 앞발을 핥는지를 관찰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보통 반려견은 불안하거나 스트레스를 받았을 때 혀를 날름거리며 입을 핥거나 앞발을 핥는 행동을 합니다. 그래서 반려견의 얼굴, 특히 주둥이 주위와 앞발이 붉은색으로 털이 물든 경우가 있다면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다는 증거입니다. 반려견의 침은 공기에 닿으면 산화가 돼 붉게 변하는 현상이 일어나기 때문이죠.
눈 밑이 움푹 패고 색이 거무스름하다. 보통 사람으로 치면 다크서클이라고 부르는 부분 있죠. 반려견의 눈 밑이 유난히 움푹 패고 색이 거무스름한 것도 반려견 스트레스 증상이라고 볼 수 있어요. 이것도 관찰해보시면 개들이 스트레스를 얼마나 받았는지 알 수 있습니다.
소변 실수. 평상시에는 화장실을 마스터한 반려견이 엉뚱한 곳에 소변을 누는 경우가 있는데요. 반려견의 생활에 익숙하지 않은 어떤 일이 벌어진 날, 자신의 스트레스를 소변으로 표현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럴 때는 애정과 사랑을 주고 편안하게 있을 수 있도록 만들어주는 것이 필요하겠습니다.

[앵커]
반려견의 행동이 평소와 다르다고 느껴진다면 이것이 혹시 스트레스 때문일 수도 있으니 일단 혼내지 말고, 잘 보듬어 주고, 관찰하는 것이 중요하겠습니다. 반려견 사춘기가 보호자와의 애착과 관련이 있다고 들었어요. 이건 어떤 이야기인가요?

[인터뷰]
영국 왕립학회 학술지인 '생물학 회보'에 의하면 보호자와 유대가 불안정한 반려견이 존재감을 드러내기 위해 말썽을 필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일반적으로 부모와 관계가 불안정한 10대 청소년이 더 많은 갈등 행동을 보일 가능성이 높은 것처럼 개들도 같은 현상이 나타나는 것인데요. 또, 암컷은 사람과 마찬가지로 보호자와의 애착 관계가 불안할수록 사춘기가 일찍 시작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합니다. 그러니까 개춘기가 오기 전 생후 3~6개월 사이 보호자는 반려견과 신뢰 및 유대관계를 형성해야 합니다. 신뢰와 유대관계가 없이 개춘기가 시작되면 반려견은 더 크고 더 많은 사고를 치고 말을 듣지 않는 성격이 고착화될 수 있어서 주의해주셔야 합니다.

[앵커]
그러니까 반려견의 생후 3~6개월 사이에는 보호자가 많이 애정을 주고, 서로 교감하는 그런 시기를 충분히 가져야 한다, 이런 얘기고요. 그러면 개춘기 시기, 어떻게 극복하면 좋을까요?

[인터뷰]
일반적으로 개춘기 시기가 되면 응석을 부리는 경우가 많거든요. 응석을 다 받아주면 버릇이 될 수 있고 과하게 혼내면 역효과가 날 수 있습니다. 기본적인 규칙을 알려주면서 단호하게 훈육해주세요. 그다음에 장난감을 이용한 다양한 놀이와 충분한 산책으로 건강하게 에너지를 소비할 수 있게 해주세요. 그리고 개춘기에는 보호자와 교감하고 소통하는 시간이 중요합니다. 갑작스러운 행동에 인내심을 가지고 강아지에게 관심과 애정 어린 사랑을 표현해주세요.

[앵커]
추가적으로 반려견이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또 개춘기 시기를 겪으면서 좀 예민해져 있을 때 스트레스를 풀어줄 수 있는 어떤 추천해주실만한 놀이 같은 게 있을까요?

[인터뷰]
네, 강아지들이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을 때 제일 좋은 게 산책과 공놀이거든요. 공놀이 같이 개의 스트레스를 풀어줄 수 있는 놀이 같은 걸 해주는 게 좋고, 평상시에 개가 좋아하는 간식을 준다든지 이런 것들을 잘 응용해주시게 되면 개들도 사춘기를 극복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앵커]
밖으로 데리고 나가서 공놀이하는 게 가장 베스트겠네요.
그리고 저 같은 경우엔 예전에 반려견을 키울 때, 터그 놀이 있잖아요? 딱 씹어서 하는 놀이, 그걸 하면 오히려 반려견의 성질이 난폭해질 수 있다, 이런 얘기도 들은 적이 있는데 사실인가요?

[인터뷰]
네, 놀아줄 때의 방법을 이야기하는 거거든요. 일반적으로 터그 놀이를 할 때, 사람이 '물어!'라고 하고 흥분하게끔 으르렁거리고, 흔드는 경우가 굉장히 많거든요. 만약에 흔들고, 으르렁거리는 행동을 하면 개는 흥분하게 돼 있고, 물고 터는 습관이 생겨버리기 때문에 나중에 자칫 잘못하면 사람에게 공격 성향을 보일 수 있어서 물고 다니는 놀이를 잘 해주셔야 하고, '물어와' 라는 말을 정확하게 해주실 필요가 있습니다.

[앵커]
네, 그러니까 반려견과 함께 스트레스를 풀어주려고 놀이를 할 때도 주의할 점이 있었군요. 앞서 말씀해주셨듯이 개춘기 시절에 사고를 많이 치잖아요. 그래서 이 시기에 파양과 유기도 굉장히 많아진다고 들었는데, 반려견의 개춘기 시기를 겪고 있는 보호자 분들에게 한 말씀 해주신다면 어떤 게 있을까요?

[인터뷰]
일반적으로 처음에 반려견을 입양했을 때 작고, 귀여운 아이로 받아들이는 경우가 많거든요. 우리 아이들은 성장하면서 굉장히 많은 변화를 갖습니다. 특히 개춘기 시기엔 짖음이나 물림, 이런 것들이 더 강해질 수 있거든요. 혹시라도 문제견으로 발생했을 때, 포기하지 마시고, 파양하는 분들이 굉장히 많은데, 이 시기에 간단한 예절 교육과 전문가의 상담을 받아서 그 시기를 극복을 잘한다고 하면 정말 말 잘 듣는 착한 개로 잘 성장할 수 있습니다.

[앵커]
오늘 이 시간 동안 개춘기의 증상과 극복 방법에 대해서 알아봤는데요. 혹시라도 우리 반려견이 어디가 아파서, 통증이 있어서 예민한 반응을 보일 수도 있다는 점, 명확하게 구별할 필요가 있겠습니다. 지금까지 이삭 애견훈련소 이웅종 대표와 함께했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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