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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기로운 펫생활] 보호자와 떨어지면 극도로 불안해하는 반려견…극복 방법은?

■ 이웅종 / 이삭애견훈련소 대표

[앵커]
사랑하는 반려견이지만 24시간 늘 함께하기는 어렵죠. 이 때문에 보호자와 떨어지면 분리불안을 느끼는 반려견들이 많은데요. 오늘 슬기로운 펫생활에서는 '반려견 분리불안 원인과 해결책'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이삭애견훈련소 이웅종 대표와 함께합니다. 어서 오세요.

분리불안은 보호자와 반려견 모두 힘들게 만드는 증상이잖아요. 제 주변에도 반려견 키우는 분들이 항상 이것 때문에 고생하던데, 일단 분리불안 증상부터 소개해주시죠.

[인터뷰]
분리불안의 증상으로는 짖거나, 배변 배뇨를 하고 집안을 엉망으로 만들어놓는 등의 행동을 보이는데요. 평상시에 대소변을 잘 가리는 아이들이 그런 행동을 하는 경우도 해당합니다. 그리고 저질의 행동이라고 해서 집 안을 난장판으로 만드는 행동도 분리불안에 해당하고요. 이 외에도 호흡이 매우 가쁘거나, 밥이나 물, 간식을 두고 가도 잘 먹던 아이가 보호자가 없을 때 잘 먹지 않거나, 현관이나 창문, 방문 또는 그 바닥 면을 긁거나 물어뜯는다면 분리불안을 의심해볼 수 있습니다.

[앵커]
사실 제가 기르던 반려견도 아무 곳에나 배변이나 배뇨를 하고, 말씀하신 것처럼 아예 사료를 먹지 않는 증상들을 보였었거든요. 그런데 분리불안이 발생하는 원인이 뭔지 궁금해요.

[인터뷰]
먼저 강아지 공장이라고 하는 번식장에서 태어나 빨리 젖을 뗀 상태에서 입양된 강아지들이 분리불안이 생길 가능성이 큽니다. 엄마나 형제 관계에서 아무것도 배우지 못했기 때문에 사람의 의존도가 굉장히 높아서 생겨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 보호자의 행동도 원인 중 하나가 됩니다. 어린 강아지 때 보호자를 졸졸 따라다니는 경우가 있는데요. 이럴 때 보호자들이 예쁘다고 안고 다니거나, 무릎 위나 품 안에서 재우면 분리불안이 생길 수 있습니다. 강아지들도 자신이 마음 편히 쉴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한데, 그 공간을 보호자의 품이라고 생각하면 분리불안이 생길 수 있죠. 이 외에도 입양과 파양이 반복된 경우에도 심리적으로 불안감이 생겨 분리불안이 생길 수 있습니다.

[앵커]
사회성을 제대로 배우지 못하고 입양이 된 경우, 그 때문에 보호자가 과도한 애정을 준 경우에 이런 분리불안이 더 생길 수 있다고 말씀해주셨는데, 그렇다면 반려견의 독립심을 키워주는 게 중요할 것 같거든요. 어떤 방법이 있을까요?

[인터뷰]
처음에 강아지를 입양했다면 일주일 정도는 환경에 적응하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강아지의 행동에 적극적으로 관여하는 대신 위험한 물건은 치워주는 정도로 관리해줍니다. 장난감 등을 통해 혼자 노는 것에 적응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요. 먹이가 든 장난감, 노즈워크라는 장난감 등 시판에 많이 판매되고 있거든요. 이것을 활용해 강아지가 놀이하면서 간식을 먹었을 때 놀이라는 것을 강아지가 느낄 수 있도록 만들어 주는 게 굉장히 중요하고요. 또 강아지가 예쁘다고 침대에서 데리고 자는 것보다는 따로 잠자리를 마련해주는 게 좋고요. 어릴 때부터 다른 강아지나 사람을 자주 접하게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보호자의 과도한 애정이 오히려 분리불안 증세를 강화할 수 있다, 이런 얘기였고요. 그리고 우리가 분리불안에 대해서 잘못 알고 있는 오해들이 참 많다고 해요. 몇 가지를 O, X 퀴즈로 준비했는데요. 함께 보시겠습니다.
집안을 엉망으로 만드는 건 모두 분리불안 증세다? O인가요? X인가요?

[인터뷰]
정답은 X입니다. 불안감 없이 집 안을 엉망으로 만드는 개도 있습니다. 단지 혼자 있는 것이 심심하기 때문인데요. 이런 문제행동은 분리불안이 아니라 '분리 관련 문제'라고 합니다. 보호자가 있을 때는 미처 하지 못하는 놀이, 장난을 혼자 있을 때 집 안 전체를 난장판으로 만드는 경우가 있거든요. 이때 분리불안으로 오해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것은 분리불안의 문제가 아니고 분리 관련 문제로 보시면 되고요.

내가 외출을 준비할 때 불안한 모습을 보이는지 아닌지 살펴보고, 또 집을 엉망으로 만드는 공간이 현관인지 살펴보는 것도 중요합니다. 분리불안 초기 증세를 보이는 아이들은 집 안 전체를 엉망으로 만들기보단 현관 쪽 가까운 곳을 엉망으로 만드는 경우가 매우 많거든요. 이럴 경우에 분리불안을 겪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시면 됩니다.

[앵커]
그렇군요. 그러니까 집 안을 엉망으로 만든다고 모두 다 분리불안으로 볼 수는 없다, 이렇게 말씀해주셨고요. 다음으로 분리불안을 해결하려고 다른 친구 강아지 한 마리를 더 입양하는 것은 별로 도움되지 않는다? 정답은 뭔가요?

[인터뷰]
정답은 O입니다. 반려견의 분리불안 증상을 해소하기 위해 많은 보호자가 저지르는 큰 실수 중 하나는 다른 강아지를 입양하는 것입니다. 우리 강아지가 외로움을 타니까 '친구나 동생을 만들어줘야지' 라고 생각하는 것이죠.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 반려견이 느끼는 외로움은 보호자가 없는 데서 오는 감정입니다. 다른 강아지에 의한 것보단 사람에 대한 의존도가 굉장히 높다고 보시면 되고요. 다른 강아지로 하여금 자신을 대신하게 해서는 안 됩니다. 그런 마음으로 강아지 한 마리를 더 키우는 것은 대개 상황을 악화시킵니다.

[앵커]
네, 그러니까 보호자가 없어서 오는 반려견의 외로움은 다른 반려견으로 채워지지 않는다, 이런 얘기고요.

[인터뷰]
네, 이미 사람에 대한 의존도가 커졌기 때문에 생기는 문제점입니다.

[앵커]
그렇군요. 다음 문제도 함께 볼게요. 잠깐씩 외출하는 훈련을 하면 분리불안을 해결할 수 있다?
O인가요? X인가요?

[인터뷰]
정답은 X입니다. 밖에 나갔다가 1분 있다가 들어오고, 5분 있다가 들어오는 훈련을 하면 분리불안을 해결할 수 있다고 아는 경우가 많은데요. 이는 동물의 행동 심리를 이해하지 못한 잘못된 믿음입니다.
이 방법은 정반대의 효과를 낳는데요. 반려견의 입장에서는 매 순간 분리불안의 공포를 경험하고, 뇌를 공황상태로 몰아가기 때문에 오히려 상황이 악화할 수 있습니다.

[앵커]
분리불안에 대해서 오해하고 있는 것이 많았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그렇다면 분리불안을 극복하는 과학적인 교육 방법, 어떤 게 있을까요?

[인터뷰]
처음 교육시켰을 때, 장시간 하는 것보다는 먼저 짧은 거리부터 떨어져야 합니다. 보호자가 한 발자국 뒤로 물러섰다가 다가올 경우 바로 '엎드려'와 '기다려'를 해주세요. 만약 보호자가 기다려야 하는데 개가 다가오는 경우, 다가왔을 때 그냥 받아주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럴 때는 ‘저리 가’, ‘기다려’ 교육을 진행해야 합니다. 보호자와 떨어져 있어도 괜찮다는 것을 강아지에게 인식시켜 줘야지만 훈련 효과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어느 정도 훈련이 됐다면 자는 공간을 조금씩 조금씩 멀리 떨어 트려 주는 것이 좋습니다. 보통 떨어진 상태에서도 보호자가 온다는 것을 인식시켜주면 환경에서 적응할 수 있는 능력들이 길러지게 됩니다.

그리고 교육시킬 때 어떻게 떨어지는 것을 교육시킬까 하고 고민하시는 분들이 계십니다. 잠자리 영역부터 구분시켜주는 것이 굉장히 중요합니다. 처음 시작하실 때에는 강아지 집 안에 들어가서 함께 2~3일 잠을 주무시면 됩니다. 그리고 들어가는 것이 익숙해지면 침대 밑에 두고, 마지막에 최종적으로 내가 원하는 거실 쪽으로 이동해주는 것을 조금씩 조금씩 교육시키면 아이들도 자연스럽게 적응할 수 있습니다.

[앵커]
평상시에 운동을 많이 시켜주면 에너지를 해소할 수 있다고 하는데 이 부분도 추가적으로 설명해주시죠.

[인터뷰]
반려견이 혼자 있는 시간을 즐겁게 만들어 주어야 합니다. 외출을 계획하고 있다면 당일 식사량을 조금 감량해주시고, 외출하기 직전에 개가 씹을 수 있는 개 껌 같은 것을 주는 것이 좋습니다. 아까도 설명해 드렸듯이 노즈워크 장난감에 사료를 넣어주는 것이 좋습니다. 강아지가 혼자 있는 시간을 즐겁게 만드는 데 도움이 되죠.

[앵커]
최근에 코로나19 때문에 보호자가 집에 있는 시간이 길어지다 보니까 아이들이 지금은 행복 할 텐데 이 시기가 지나면 분리불안 증세를 보일 수 있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오늘 말씀해주신 분리불안 교육법 꼭 숙지하고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지금까지 이삭 애견훈련센터 이웅종 소장과 함께했습니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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