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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라이프] 세계가 주목한 5G, 앞으로의 미래는?

■ 이요훈 / IT 칼럼니스트

[앵커]
지난 4월 3일, 세계 최초로 한국에서 5G가 상용화됐는데요. 하지만 통신사들의 불법 보조금 문제나 품질에 대한 불만 등 다양한 논란거리가 제기되었습니다.

오늘 <스마트라이프>에서는 5G 이동통신의 서비스 현황과 개선사항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IT 칼럼니스트 이요훈 씨 나와 계십니다. 안녕하세요.

5G가 상용화된 지 약 6개월 정도가 흘렀는데요. 연말까지 5G 가입자 수가 500만 명을 넘길 수도 있다고 들었는데요. 어느 정도인가요?

[인터뷰]
과학기술 정보통신부에 따르면 2019년 8월 말 기준, 전체 5G 이동통신 가입자 숫자는 약 279만 명 정도로 알려졌습니다. 지난 9월 9일부터 300만 명을 넘어섰고, 이런 분위기면 연말까지 500만 명도 가능하다고 보고 있는데요. 갤럭시 노트10이 출시된 8월을 제외하면 매월 50만 명 정도 늘어나는 추세였기에, 근거 없는 전망은 아니라고 보고 있습니다. 다만 아시다시피 5G 이동통신이 좋아서 가입한 사람보다는 이동통신사 마케팅 때문에 5G를 선택한 경우가 많아서, 아직은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앵커]
5G가 처음 상용화됐을 때, 논란이 있었습니다. 서비스 끊김 문제 그리고 4G와 속도 차이가 그리 크지 않다는 불만도 있었고요. 통화 품질 문제가 지금 개선이 됐나요?

[인터뷰]
솔직히 5G 초기 통화 품질은 굉장히 안 좋았습니다. 특히 5G 기지국이 모자라서 쓸 수 있는 곳도 적었고, 기지국이 모자라니 자주 LTE로 전환됐는데, 그때 인터넷이 끊기는 일이 자주 발생했죠. 지금은 어떨까요? 저는 5G 네트워크 품질을 물어보시는 분에게 이렇게 대답합니다. '이용자들이 부처님 같은 마음으로 기다려주고 있다'고요. 사실 기지국은 늘긴 늘었는데, 네트워크 품질이 안정적이라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5G 모드로 해놓고 다니다 보면 '인터넷이 끊겼습니다'란 메시지를 많이 받거든요. 이것 때문에 5G 요금제를 쓰면서 'LTE 우선 모드'로 해놓고 다니는 분이 매우 많습니다. 몇 번 당해보면, 막 화가 난다고 하거든요. 다시 말해 나아지긴 했지만, 아직 모자란다고 말할 수 있어요.

[앵커]
아직 개선이 많이 필요하군요. 그렇다면 5G 기지국은 얼마나 늘었나요?

[인터뷰]
과기부에서 내놓은 '장소별 5G 기지국 구축현황'자료를 보면, 지난 9월 19일을 기준으로 9만 755개 기지국이 있습니다. 지난 4월에 4만 6,600개의 기지국이 있던 걸 생각하면, 2배 정도 늘어난 셈입니다. 늘어나긴 했지만, LTE 기지국 숫자가 80만 개가 넘고, 최소 전국 평균 기지국 숫자를 통신 회사당 대략 12만~15만 개 정도로 치니, 아직 많이 모자랍니다. 특히 수도권을 제외한 지역과 실내 기지국 숫자가 많이 부족한데요. 지난달 기준, 옥내 5G 기지국은 불과 898개로 전체 5G 기지국의 1%에도 못 미칩니다. 사실상 탁 트인 실내가 아니면 실내에서 5G 네트워크를 사용할 수 있는 장소는 거의 없다고 보시면 됩니다.

[앵커]
앞으로 더 촘촘한 기지국 구축이 필요할 텐데, 연말에 기지국이 많아지면, 이런 문제는 좀 줄어들까요?

[인터뷰]
안정성은 지금도 좀 나아졌고, 연말에는 더 나아질 것으로 생각합니다. 지역이나 실내 기지국 문제도 시간이 지나면 어느 정도 해결될 예정이고요. 초기에 내세웠던 목표가 2023년까지 약 18만 기지국을 건설하는 건데요. 이 기간도 더욱 단축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다만 지금은 NSA 방식이라 불리는, LTE 네트워크와 장비를 공유하는 방식으로 설치되는 데다, 3.5GHz 대역만 쓰고 있기 때문에, 5G 네트워크가 처음 내세웠던 빠른 속도와 저 지연 등의 특징은 당분간 완전히 누리기 어려울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런가 하면 지난 2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정감사에서 5G 부실 상용화를 비판했는데요. 이유가 현재 5G 스마트폰은 앞으로 구축될 28GHz 대역 기지국과 연결이 불가능하다고 이야기했다는데요. 이는 어떤 이야기인가요?

[인터뷰]
5G 이동통신은 3.5GHz와 28GHz 두 가지 전파 대역을 지원하고 있는데요. 올해 출시된 5G 스마트폰 중에서는 28GHz 대역을 쓸 수 있는 스마트폰이 없어서 그런 말이 나온 것입니다. 아직은 28GHz 대역을 지원하는 스마트폰은 만들 수도 없습니다. 해당 주파수를 지원하는 부품이 있어야 하는데, 내년에나 나올 예정이거든요. 다만 28GHz 대역을 지원하는 기지국이 설치되고 있고, 내년에는 이 주파수를 지원하는 기기와 서비스가 일부 상용화될 예정입니다.

[앵커]
현재 5G 스마트폰의 경우에는 3.5GHz 대역만 지원을 하고 있다는 이야기인데 그럼 지금 5G 스마트폰을 쓰는 사람들은 문제가 없는 건가요?

[인터뷰]
그렇게 보셔도 됩니다. 원래 계획이 3.5GHz 대역을 중심으로 전국망을 만들고, 28GHz는 유동 인구가 많은 지역 중심이나 스마트 공장 등이 필요한 지역에 설치하는 거였거든요. 당장은 28GHz를 보조로 쓰는 거죠. 다만 28GHz가 가진 장점은 분명히 있습니다. 처음에 얘기했던 '진짜 5G 네트워크 서비스'는 28GHz 같은 초고주파 대역에서 제공해 줄 수 있는 속도거든요. 이 대역에서 데이터 속도는 지금 5G보다 3~4배 빠릅니다. 속도가 빠른 대신 멀리 가질 못해서, 전보다 더 많은 기지국을 설치해야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당분간은 그냥 3.5GHz 중심으로 간다고 봐도 됩니다. 이런 상황이 2022년~23년까지는 이어질 듯하니까요. 현재 5G 스마트폰을 쓰시는 분은 걱정 안 하셔도 될 듯합니다.

[앵커]
당장 문제는 없지만, 28GHz 대역에서 쓸 수 없는 건 사실이네요?

[인터뷰]
네 그렇습니다.

[앵커]
그래도 5G를 세계 최초로 상용화하면서, 얻은 성과도 있었을 것 같은데요. 무엇인가요?

[인터뷰]
사실상 한국이 5G 네트워크 서비스의 중심국가처럼 되기는 했습니다. 다른 나라가 대부분 2020년부터 상용화 예정이지만, 한국은 굉장히 일찍, 주요 통신사가 전부, 전국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시작했고 벌써 300만 명이 넘게 가입을 했거든요. 나쁘게 말하자면 전 세계를 위한 5G 베타 테스터 국가가 됐다고 봐도 좋습니다. 세계이동통신사업자연합회인 GSMA에서 발표한 자료를 보면 2019년 6월까지 전 세계 5G 가입자의 77.5%가 한국 가입자일 정도였으니까요. 미리 실적을 쌓은 덕분에, 삼성전자는 올해 2/4분기에 세계 5G 장비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했고요. SKT에서도 일본 이동통신사에 5G 네트워크 기술을 수출할 수 있었습니다. 사실 지금도 5G 사업이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보러 해외에서 많이 옵니다. 제대로 된 시범 케이스가 한국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앵커]
한마디로 한국이 선두 주자이자 시험대라는 얘기인데 다른 나라 현황은 어떤가요?

[인터뷰]
2019년 7월 기준, 일반 소비자 대상으로 5G를 상용화한 나라는 17개국입니다. 한국, 미국, 영국, 호주 등이고요. 여기에 일본과 독일, 프랑스, 러시아, 싱가포르 등이 상용화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중국은 2019년 10월, 이번 달에 상용화할 예정입니다.

[앵커]
그러면 앞으로 5G 네트워크는 어떻게 발전할까요?

[인터뷰]
최근 글로벌 데이터에서 5G 마켓에 대한 보고서를 내놨는데요. 2024년까지 전 세계 가입자가 약 15억 명에 달할 거로 예상합니다. 그중 아시아 가입자가 약 10억 명에 달한다고 하는데요. 일단 중국에서 5G 서비스를 출시하고, 합리적인 가격의 5G 스마트폰이 나오면 다른 나라도 더 빠르게 보급될 가능성이 큽니다.

다만 관련 생태계는 천천히 성장할 것 같습니다. 가장 먼저 보급될 것은 LTE보다 빠른 속도를 앞세워서 VR이나 AR,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 아이돌 콘서트나 스포츠 경기를 다 화면으로 중계하는 서비스입니다. 솔직히 말하면 아직 준비가 많이 되지 않아서, 여기에 대한 고민이 더 필요한 상황입니다. 뒤를 이어 5G 전용망 구축이 완료되면, 스마트 공장이나 자율 주행차, 원격 조작 로봇, 동시통역 같은 다양한 분야에서 쓰일 예정인데요. 이에 대해선 현재 계속 시범 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앵커]
오늘 이렇게 국내 5G 서비스 현황을 살펴봤는데요. 주파수는 국민의 재산인 만큼 적절하고 효율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해야겠습니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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