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언스 투데이
과학본색 사이언스 매거진 별별 이야기 내 몸 보고서 날씨학개론 생각 연구소 줌 인 피플 궁금한S

[스마트라이프] 점점 더 유연해진다! 플렉서블 디스플레이

■ 이요훈 / IT 칼럼니스트

[앵커]
올해 초 많은 관심을 받은 폴더블 스마트폰의 핵심 기술은 바로 플렉서블 디스플레이인데요. 그래서 최근 디스플레이에서 가장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고 합니다.

오늘 <스마트 라이프> 시간에는 '플렉서블 디스플레이'에 대해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IT 칼럼니스트 이요훈 씨와 함께합니다. 안녕하세요?

[앵커]
저도 아직 이번에 출시를 앞둔 갤럭시 폴드, 이런 제품들은 아직 보지는 못했지만, 상상만 했던 기술들이 현실 되니까 너무 신기한 것 같아요. 접거나 휘거나 하는 디스플레이, 어떻게 가능한 건가요?

[인터뷰]
OLED 덕분이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LED와는 다르게 뒤에서 따로 빛을 비추지 않아도, 전기만 통하면 스스로 빛을 낼 수 있는 그런 디스플레이인데요.

백라이트가 필요가 없어서, 디스플레이 자체를 굉장히 얇고 가볍게, 마치 필름처럼 만들 수가 있습니다. 그래서 휘거나 구부러지는 미래형 제품 구현에는 최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죠. 또, 전력 소모가 적고 화질이 우수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앵커]
OLED 디스플레이는 방금 백라이트가 필요 없어서 구부리고 펼 수 있다, 유연하게 쓸 수 있다고 말씀해주셨는데, 아직은 완전히 접기까지 한계가 있는 거 아닌가란 생각이 들어요. 이유는 뭐라고 보시나요?

[인터뷰]
일단 기존 플렉서블 디스플레이 같은 경우는 OLED 패널을 보호하기 위해 유리를 사용해서 가공했습니다. 유리는 구부리면 깨지잖아요? 그래서 커브드 모니터처럼 아예 휘어진 상태로 있거나, 아니면 엣지 디스플레이라고 부르는 양 끝이 휘어진 그런 디스플레이만 만들 수 있었는데요. 여기서 유리를 플라스틱과 비슷한 고분자 물질로 바꾸게 되면 휘어도 괜찮습니다, 그것이 바로 폴더블 디스플레이입니다

[앵커]
이런 플렉서블 디스플레이가 처음 개발된 건 언제라고 볼 수 있을까요?

[인터뷰]
단순히 휘는 디스플레이라면 1974년에 미국 제록스 파크 연구소에서 개발한 지리콘(GYRICON)이란 물건이 있습니다.

[앵커]
꽤 오래전부터 있었네요?

[인터뷰]
꽤 오래전이죠? 이게 휘어지는 전자잉크 디스플레이인데요. 이 전자 잉크 기술이 2004년부터 상용화되면서 초기 플렉서블 디스플레이 제품들이 선보이기 시작합니다. 제품 중에 리디우스라고 불리는 게 있는데, 2008년에 선보인 어쩌면 최초의 폴더블 스마트 기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접히거든요. 다만 회사가 파산하는 바람에 결국 출시되진 못했습니다.

[앵커]
어쨌든 리디우스는 폴더블 시장을 개척한 선구적인 제품이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은데, 출시되지 못한 이유는 무엇이었나요?

[인터뷰]
일단 제작비가 너무 비쌌습니다. 비슷한 때에 아마존 킨들 같은 전자책 리더기가 전자 잉크를 사용해서 발매되면서, 시장 상황이 완전히 바뀌어 버렸습니다.

2011년에 삼성에서 페이퍼폰이라는 시제품도 공개된 적 있었는데요. 전자잉크 플렉서블 디스플레이를 이용해 종이 같은 느낌을 주는 스마트폰을 만든 적이 있습니다.

[앵커]
삼성 제품이었나요?

[인터뷰]
삼성 제품은 아니었습니다.

[앵커]
미국 어느 대학에서 개발했던 제품이었거든요.

[인터뷰]
처음에는 이런 제품이 휴대폰의 미래라고 이야기되었지만, 결국 이 제품도 출시되진 못했습니다.

[앵커]
보면, 흑백에 휘어지는 건 있는데, 그렇다면 컬러 플렉서블 디스플레이가 실제로 출시된 적 있나요?

[인터뷰]
2007년부터 일단 시제품이 선보이긴 했습니다. 소니에서 플렉서블 OLED 디스플레이를 처음 선보였는데요. 이쯤부터 국내에서 OLED 디스플레이를 양산하기 시작했죠.

2008년에는 노키아에서 모프(Morph)라는 미래 스마트 기기에 대한 콘셉트 디자인을 선보이게 됩니다. 플렉서블 디스플레이에 대한 꿈과 희망을 가득 담은 아이디어를 보여주는 영상이었는데요. 하지만 지금 볼 수 있는 폴더블 스마트 기기에 대한 연구는 2010년부터 시작됐다고 보시면 됩니다.

[앵커]
접히는 디스플레이 자체는 1970년대에 나왔다니 그것도 놀라운데, 일단 지금의 우리가 사용하고 있는 디스플레이는 2010년부터 연구가 시작됐으면, 그래도 꽤 오랫동안 연구를 진행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인터뷰]
그렇죠. 플렉서블 디스플레이는 기능에 따라 세대를 나눌 수가 있는데요. 그중 1세대 제품은 이미 많이 보급되어 있습니다. 아까 말했던 화면이 휘어진 모니터나 스마트폰 디스플레이가 1세대 제품인데요.

이거 말고 2세대는 구부릴 수 있는 제품인데, 많이 보시진 못했을 겁니다. 화면을 휘려면 기기 안에 들어 있는 메인 보드나 배터리까지 함께 휘어야 하는데, 아직도 이 문제가 완전히 해결되진 않았거든요.

[앵커]
어떤 회사 제품 보니까 이런 박스에서 TV 화면이 올라오는 거예요, 롤러블 TV 이런 것도 있고, 갤럭시 폴드 같은 경우에도 이렇게 접을 수는 있지만, 자체를 접을 수는 없고, 그러니까 메인보드와 배터리 같은 것이 아직 한계가 있다는 말씀이신 거죠?

[인터뷰]
일단 그런 문제점을 해결한 제품들이 올해 나올 예정인 겁니다. 지금은 아직 시제품인 거고요. 2세대 제품이라면 메이트 X 같은 크게 구부릴 수 있는 제품을 말하고, 3세대 제품이라면 롤러블 TV나 갤럭시 폴드와 같은 폴더블 스마트폰인데요.

하지만 갤럭시 폴드도 6월 출시가 예정이었지만, 품질 안정화 작업이 다소 길어져서 지연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유튜버 등에게 지급된 리뷰용 제품에서 화면 번짐과 가느다란 줄이 생기는 등 디스플레이 결함이 제기됐는데요.

일단 삼성전자는 시연용 단말기를 전량 회수해 접히는 부분인 '힌지'와 상, 하단 디스플레이 손상 현상을 발견했어요. 그래서 출시가 무기한 연장된 상황이고, 일단 상반기 안에는 출시가 힘들지 않을까-하는 상황이거든요.

그런데 2세대 플렉서블 디스플레이의 특징이 휘는 거라면, 3세대 제품은 말거나 접는 거였는데, 지금은 이 두 가지 제품이 둘 다 한꺼번에 시장에 나온 상황이기 때문에 세대 구분 자체가 무의미해진 상황입니다.

[앵커]
'메이트 X'는 화웨이의 제품이잖아요. 글로벌 IT 기업들이 관련 사업에 너나 없이 뛰어들고 있는데, 지금 플렉서블 디스플레이는 어떤 식으로 활용되고 있는지 궁금하고요, 앞서 말씀 중에 신제품 출시 기획이 올해 있다고 했는데 어느 회사가 그런 계획을 가지고 있는지도 궁금한데요?

[인터뷰]
일단 스마트폰이나 텔레비전, 컴퓨터 모니터, 스마트 밴드 등에는 이미 쓰이고 있습니다. 스마트폰과 컴퓨터 모니터 보급률이 가장 높은 편이고요.

모토로라, 샤오미를 비롯해 주요 스마트폰 회사에서도 폴더블 스마트폰을 준비하고 있다고 합니다. 양옆으로 두 번 정도 접거나, 위아래로 접는 방식인데요. 어떤 폴더블폰이 사람들 마음을 사로잡을지 지켜보시는 것도 재밌을 것 같습니다.

[앵커]
폴더블 스마트폰이나 제가 아까 말씀드린 롤러블 TV나 이런 것들은 알겠는데, 그 외에도 다른 분야에서 주목할만한 제품이 있을까요?

[인터뷰]
중국 스마트폰 제조업체 ZTE가 '누비아 알파'라고, 4인치 플렉서블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손목시계 형태의 스마트폰을 출시했습니다. 다만 안드로이드 OS를 쓰는 것이 아니라 독자 OS를 쓰기 때문에 다양한 앱을 쓰기보다는, 손목에 차는 휴대폰이란 느낌으로 쓰는 제품이고요. 하지만 삼성전자의 '갤럭시 워치 액티브'보다 4배 정도 큰 디스플레이에 2배 이상 큰 배터리가 탑재되어 있어서 크기와 무게가 어마어마한 그런 제품입니다.

최근에는 노트북 같은 IT 기기에도 플렉서블 디스플레이를 붙이기 시작했거든요. 지금 보시는 제품이 폴더블 노트북 시제품인데요. 접으면 노트처럼 보이지만, 펼치면 13.3인치 화면을 가진 태블릿 PC가 됩니다. 내년부터 상용화될 예정이고요.

조금 뜬금없지만, 프랑스 명품 브랜드 루이뷔통에서도 플렉서블 디스플레이를 장착한 핸드백을 내놨습니다. 이 핸드백은 단일 디스플레이와 듀얼 디스플레이의 두 가지 타입으로 만들어져있는데요. 디스플레이는 도시의 모습 등을 보여주면서 다채로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합니다. 다만 아직은 시제품이고 정말로 나올지는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나와도 제가 살 수 있는 가격은 분명히 아닐 거라고 생각합니다.

어쨌든 이런 식으로 계속 개선된다면 여러 곳에서 다양하게 쓰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정말 재치있고, 혁신적인 제품이 소비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는데요. 저는 아무래도 국내 기업 제품인 갤럭시 폴드의 재출시 소식을 기대해보게 되네요.

지금까지 IT 칼럼니스트 이요훈 씨와 함께했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1.  01:00다큐컬렉션 우주 새로운 우주...
  2.  02:00한국사 探 패션, 아름다움의 ...
  3.  03:00황금 나침반 <211회> (4)
  1.  제21대 국회의원선거 운동 기간(4/2~1...
  2. [종료] YTN 사이언스 유튜브 채널 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