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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라이프] 드론산업…현재와 미래

■ 이요훈 / IT 칼럼니스트

[앵커]
4차 산업혁명의 핵심 산업으로 주목받는 드론. 인공지능, GPS 등 여러 기술과 결합하면서 드론의 활용 분야가 무궁무진해지고 있는데요.

현재 드론은 어떻게 쓰이고 미래에는 어떤 변화를 만들어낼까요? 오늘 스마트라이프에서는 IT 칼럼니스트 이요훈 씨와 함께 '드론산업의 현재와 미래'에 대해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드론' 하면 미래 혁신 분야로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은데, 여러 산업에서 활용되고 있잖아요. 어떻게 발전하고 있나요?

[인터뷰]
일단 아시다시피 크게 민간용과 군사용으로 나뉘는 건 다들 아시고 있으실 겁니다.

이 중에서도 여전히 군사용 드론이 압도적인, 90%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건 1대 가격이 워낙 비싸므로 어쩔 수 없는 일이고요.

이 중에서 미국과 이스라엘이 상대적 우위를 차지하고 있는 분야입니다.

대신에 요즘 중국이 싼값을 무기로 해서 열심히 추격하고 있는 상황이고요.

지난 몇 년간 크게 성장하고 있는 민간용 드론은 중국이 독보적인 1위인데요.

주로 취미 생활로 가지고 놀거나 영상을 찍을 때 많이 쓰이죠.

거기에 더해서, 최근에는 공공이나 산업용 드론 시장이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드론 기술이 발전하면서 작고 가볍고 값이 싸졌기 때문인데요, 덕분에 쓸 수 있는 곳이 많아졌습니다.

한국은 산업용 드론과 군사용 드론, 이 두 가지를 중심으로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고 합니다.

[앵커]
방금 산업용 드론 시장이 점점 커지고 있다고 하셨는데, 주로 어떤 분야에서 유용하게 사용하고 있나요?

[인터뷰]
여러 용도로 사용되지만, 먼저 건설 현장에서 쓰이기 시작했습니다. 아까도 나왔었잖아요?

드론에 달린 카메라를 이용해 3차원으로 토지를 스캔하고 측량하는 일부터 시작합니다, 건설 현장을 촬영해서 설계팀과 소통하는 일도 하고 있고요.

또한, 현장 상황을 점검하고 건축물에 문제는 없는지 조사하는 등의 용도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앞으로 좀 더 많이 쓰일 예정이고요.

지난 1월에는 한국토지공사에서 계획부터 설계, 시공, 자산 유지관리와 홍보 등 5단계에서 드론을 사용하겠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앵커]
이렇게 건설 현장뿐만 아니라 농업에선 이미 활발히 사용된다고 들었습니다.

사실 물을 주는 용도 말고는 어떤 용도로 쓰일지 궁금하거든요?

[인터뷰]
물보다는 사실 약을 뿌리는 용도거든요.

사실 군용을 빼면 가장 적극적으로 드론을 수용하고 있는 분야입니다.

확실하게 필요한 용도가 있기 때문인데요.

바로 아까 제가 이야기한 약제 살포입니다.

농약을 치지 않고 농사를 짓기는 어렵지만, 농약이 워낙 위험한 물질이다 보니 약제 살포시 사람이 다치는 경우가 많았는데요.

예전에는 이런 일들을 무인 헬기를 이용해 왔습니다.

그런데 요즘은 더욱 싼 드론이 활약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물론 아직 오랫동안 날지 못하고, 드론으로 뿌릴 수 있는 농약도 한정되어 있다고 합니다.

그 밖에 농경지를 조사한다거나 파종, 작물 생육 상태 관찰 등에도 드론을 이용할 수 있으니까요, 장기적으론 드론에서 얻은 정보와 식물이나 토양에 꽂아놓은 센서를 이용해, 스마트 팜 시스템을 구축할 방안까지 연구되고 있다고 합니다.

[앵커]
다양하게 쓰이고 있군요.

농가의 고민이라고 하면 고령화나 인력 부족을 들 수 있는데, 이런 문제를 해결하는 데에도 드론이 도움 되지 않을까요?

[인터뷰]
아무래도 그렇겠죠?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농업용 드론이 2017년 말 기준으로 전국에 797대가 보급됐다고 하는데요. 농업용 드론의 안전성 인증과 검정 절차도 간소화해질 전망이고, 농업용 드론이 빠르게 현장에서 사용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지난 5월에는 ‘농업용 드론의 이해 및 활용’과정을 운영하기 시작했는데요.

이외에도 각 지역에서 자체적으로 교육을 시행하고 있으니까요, 드론이 적극적으로 농업 분야에 적용되면 고령화와 인력난에 허덕이는 농촌 시장에 큰 변화가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앵커]
건설 현장에서 농업 현장까지, 그뿐만 아니라, 구조대원이 접근하기 어려운 산업재해, 재난 현장에서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요?

[인터뷰]
네 맞습니다. 최근 지구 전역에서는 이상 기후에 따른 대형 화재나 재난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이런 일을 대처하기 위해 드론을 쓰는 일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공중에서 화재가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를 파악할 수 있고요, 투입된 요원들이 정확한 위치로 갈 수 있도록 안내하거나 실종된 사람을 찾기 위해 날아다니기도 합니다.

화재가 자주 나는 캘리포니아에선 화재 진압을 위해서도 사용하고 있고요.

쓰기 괜찮다고 생각했는지, 미국에선 공공 기관에서 보유하고 있는 드론 대수가 2016년 이후 두 배로 늘었습니다.

몇 년 전만 해도 드론이 소방 진압을 방해한다고 문제가 됐던 것을 생각하면, 많이 바뀌었죠.

[앵커]
이처럼 공공기관에서 드론과 같은 첨단 기술을 활용하는 사례가 늘어난 것 같은데요.

최근에는 두바이 경찰에서 하늘을 나는 오토바이라고 해서 '호버바이크'를 도입한다고 해서 화제가 됐죠.

[인터뷰]
드론과 비슷하긴 한데, 드론은 아닙니다. 러시아에서 제작한 ‘스콜피언 3'이라는 기종인데요.

이 모델의 차체 중량은 약 115kg으로 크고요, 프로펠러 4기를 장착한 멀티콥터인데요.

보시면 아시겠지만, 멀티콥터 드론을 사람이 탈 수 있는 호버바이크로 발전시켰다고 할 정도로 좋은 디자인을 가지고 있거든요.

문제는 현재 작동 시간이 20분 정도로 짧아서, 2020년 실전 투입을 목표로 하고 개량하고 있다고 합니다.

다만 이 기종을 정말로 사용할 수 있을지는 조금 의문이 되는 부분도 있고요.

실제로 경찰에서도 드론을 다르게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제 보실 장면은 미국 마이애미 경찰에서 주택에 침투한 도둑을 잡는 모습인데요.

드론에 달린 적외선 카메라로 숨어 있는 범인을 찾아내고, 그걸 현장에 있는 경찰에게 연락해 체포하도록 하는 장면입니다.

실제로는 저런 형태로서 가장 많이 쓰이고 있습니다.

[앵커]
헬기가 투입되면 거대하고 소리도 커서 범인들이 쉽게 도망갈 것 같은데, 드론을 쓰면 좋게 활용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인터뷰]
그렇습니다. 헬기를 쓰면 좋지만 비싸서 못쓰던 분야에서, 대거 드론을 도입하고 있다고 보셔도 될 것 같은데요.

드론 때문에 새로 등장한 산업도 있는데요.

바로 드론 배송입니다.

2년 전에 아마존에서 공개한 영상 때문에 큰 화제를 불러 모았는데요. 실제로 쓰이는 것은 못 보셨을 겁니다.

그런데 아프리카에서는, 실제로 드론 배송이 쓰이고 있습니다.

이미 실용화됐는데요.

르완다와 탄자니아에서는 혈액을 배달하는데요. 메신저로 혈액이 필요하다는 주문을 받으면, 새총처럼 날개 달린 드론을 쏴서 필요한 장소로 보낸 다음 낙하산으로 혈액을 떨어뜨리는 거죠.

배송 상황은 드론에 내장된 유심칩을 이용해 태블릿 PC로 지켜보고요. 르완다 같은 곳에선 이런 기술이 굉장히 유용하기 때문에, 필요 혈액의 20%를 드론 배송으로 공급하고 있다고 합니다.

덧붙이자면 한국에서도 오지나 섬에 구호 물품을 드론으로 보내는 시스템을 연구하고 있는데요. 아직 성과는 나오고 있지 않다고 합니다.

[앵커]
그래도 이 부분을 연구하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미래 상황을 기대해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이렇게 드론이 실생활에서 다양하게 쓰이다 보니 최근에는 드론 학과도 있고, 드론 자격증까지 있다고 하는데, 이렇게 되면 개인적으로도 드론을 사용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고 봐야 할 것 같은데요?

[인터뷰]
네, 그렇습니다. 안 그래도 이번 블랙프라이데이에서 드론 주문하시려고 기다리는 분 많이 본 것 같은데요.
물고기처럼 물속을 다니는 드론도 곧 출시될 것 같습니다.

이 드론은 프랑스 신생 벤처기업에서 개발했는데요.

최대 수심 60m까지 내려갈 수 있다고 합니다.

여기에 액션캠을 설치해서 수중 촬영을 즐길 수 있다고 하고요.

과학 연구를 비롯한 수중 인프라 조사 용도로 쓰이겠지만, 저는 스쿠버 다이빙 등의 레저 활동을 할 때 촬영하는 용도로 아마 가장 많이 쓰일 것으로 생각합니다.

[앵커]
수중에서만 쓸 수 있는 건가요?

[인터뷰]
네, 수중에서만 쓸 수 있습니다.

자기 사진, 즉 셀카를 찍는 셀피 드론도 점점 더 좋아지고 있는데요.

이건 딱 띄워 놓으면 바로 나를 인식해서 셀카를 찍어주는 용도거든요.

[앵커]
여행 갔을 때 너무 좋을 것 같아요.

[인터뷰]
네, 여행용으로 많이 쓰이는데요.

최신 제품은 접으면 손바닥에 올라올 정도로 작습니다.

장애물 같은 경우도 부딪치지 않고 알아서 피하는 기능도 탑재되어 있는데요.

비행시간이 짧은 게 문제였는데, 이번에 20분 이상으로 늘어나 좀 더 쓰기 편해졌다고 합니다.

[앵커]
점점 시간이 갈수록 드론에 대한 기술이 발전하고 있는데, 더불어 드론 규제가 완화되었다고 말씀해주셨어요, 내년에는 어떤 식으로 변화될까요?

[인터뷰]
일단 지난번에 열린 55회 국정현안점검조정 회의가 끝나고 발표된 내용인데, 크게 두 가지로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하나는 유인 드론이나 나는 보드 같은 초경량 비행 장치 등의 시험 비행이 가능하도록 관련 제도를 마련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그전에는 제도가 없어서 시험 비행도 아예 할 수가 없었거든요.

두 번째는 공공목적일 경우 드론을 사전승인 없이 쓸 수 있도록 한다고 하는데요.

그전에 군이나 경찰, 세관 등에서 불법 어업 감독이나 연안 관리 등에 사용하고 싶어도 사용자가 신청하지 않으면 쓸 수 없었어요.

이런 부분을 사용하고 나서 나중에 신고해도 되는 경우로 바꾸겠다고 합니다.

여기에 지난 4월에 열린 3차 규제·제도혁신 해커톤에서 나온 규제 개혁안이나 지난 10월에 국토교통부가 내놓은 드론 분류기준 개선방안 까지, 최근에 드론에 관련한 규제 완화안이 상당히 많이 나오고 있거든요

그래서 이런 것들이 제대로 반영만 되면 그동안 문제가 되었던 규제가 상당히 많이 완화되는 셈입니다.

그런데 아직 확정되지는 않았고, 몇몇 규제는 국회에서 관련법도 통과되어야 합니다.

그래서 많은 기대는 하지 않으시는 게 좋을 것 같고요.

그래도 내년에는 좀 더 다양한 드론을 주변에서 만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우리나라가 드론 기술력은 충분한데 규제에 발목이 잡혀 발전하지 못한 측면이 있는데요.

이번 규제 완화로 드론 산업 경쟁력이 강화될 수 있기를 기대해보겠습니다.

지금까지 IT 칼럼니스트 이요훈 씨와 함께했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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