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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 라이프] 스마트폰 카메라…어디까지 발전할까?

■ 이요훈 / IT 칼럼니스트

[앵커]
이번에는 IT 트렌드를 소개해 드리는 '스마트 라이프' 시간입니다.

IT 칼럼니스트 이요훈 씨 나와 계십니다. 안녕하세요?

오늘은 어떤 주제에 대해서 이야기 나눠볼까요?

[인터뷰]
최근 눈이 여러 개 달린 스마트폰이 굉장히 많이 출시되고 있습니다. 뒷면 카메라를 하나에서 두 개로 늘린 것도 얼마 안 됐거든요? 세 개, 네 개 이렇게 붙이고 있는 건데요. 오늘은 카메라 개수를 왜 늘리는 건지, 늘리면 좋은지, 앞으로 스마트폰 카메라는 어떻게 될 것인지에 대해 얘기해 보려고 합니다.

[앵커]
요즘 스마트 시장이 카메라 전쟁을 벌이고 있다고 봐도 될 것 같은데 최근에 어떤 스마트폰들이 출시됐나요?

[인터뷰]
먼저 LG가 발표한 세계 최초 다섯 개의 카메라를 탑재한 스마트폰이 있습니다. 전면에는 표준과 광각 렌즈를 부착했고 후면에는 광각과 표준, 줌 렌즈를 장착한 스마트폰인데요. 모두 다섯 개란 의미에서 펜타 카메라라고도 부릅니다.

이에 질세라 삼성전자에서는 후면에 4개의 카메라를 탑재한 스마트폰을 공개했습니다. 여기서도 후면에 4개, 전면에 1개가 있으니 펜타 카메라라고 부를 수 있을 텐데요. 광각, 표준, 망원 렌즈를 단 카메라와 함께 스마트폰 카메라와 촬영 대상 간의 거리를 잴 수 있는 카메라가 심도 카메라가 붙어 있습니다.

그리고 지난 10월 16일 발표된 최신 화웨이 제품도 후면에 트리플 카메라를 탑재했는데요. LG 스마트폰과 마찬가지로 광각, 표준, 줌 렌즈를 탑재한 것이 특징입니다. 실은 기존 화웨이 스마트폰에도 트리플 카메라가 있긴 있었는데요. 예전에는 표준과 줌 렌즈를 달고, 나머지 하나는 흑백 카메라였다면 이번에는 흑백 카메라를 버리고 광각 카메라를 달았다는 것이 달라진 점이죠.

[앵커]
다양한 카메라로 멋진 사진을 찍으라는 전략인 것 같은데요. 그렇다면 구체적으로 어떤 점이 좋을까요?

[인터뷰]
사실 트리플 카메라도 활용하는 방법에 따라 종류가 여러 가지로 나뉘는데요. 일단 표준 렌즈와 줌 렌즈가 기본이라면, 다른 하나는 거리 측정용 심도 카메라를 달기도 하고, 아니면 흑백 카메라를 달아서 사진 품질을 높이기도 합니다. 여기에다 표준, 2배줌, 5배줌 렌즈를 다는 경우도 있습니다.

다만 보셨듯이 이제는 광각, 표준, 줌 렌즈로 정리되는 분위기인데요. 이렇게 되면 다양한 화각으로 사진을 찍을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서 여행을 갈 때는 넓게 광각으로 찍고, 불꽃놀이 같은 것을 볼 때는 줌으로 당겨서 찍을 수 있죠. 스마트폰 카메라로 다양한 사진을 보기 좋게 찍을 수 있는 게 여러 개의 카메라를 달았을 때 장점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러면 앞서도 말씀하셨지만, 후면에 카메라 두 개가 달리는 듀얼 카메라가 기본 사양으로 자리를 잡은 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 최근에는 3, 4개 카메라가 달린 제품이 공개되고 있는데요. 처음부터 여러 개를 달아주면 좋았을 텐데요.

[인터뷰]
맞습니다. 저도 처음부터 그랬다면 좋았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하지만 사람이 발상을 바꾸는 데 시간이 좀 걸립니다.

먼저 보실 것은 2004년 출시됐던 카메라폰 광고 영상입니다. 3배 광학 줌을 가진 카메라 폰인데요. 보시면 아시겠지만, 처음에는 이렇게, 당시에 판매되던 디지털카메라를 아예 스마트폰에 붙이려고 시도했습니다. 디지털카메라처럼 센서는 하나만 쓰고, 렌즈를 조절해서 다양한 화각의 사진을 찍으려는 거였죠.

이런 생각은 스마트폰 시대가 들어서도 달라지지 않았는데요. 2012년에 나와서 스마트폰 카메라 경쟁에 불을 질렀던 노키아 제품이나 2013년에 나온 삼성의 디지털카메라폰이 있는데 이 같은 경우는 디지털카메라 같은 스마트폰을 만든다는 개념에선 못 벗어났죠.

[앵커]
듀얼 카레가 작년에 나왔나요?

[인터뷰]
네 작년에 많이 나왔죠.

[앵커]
그러면 언제부터 나왔다고 볼 수 있을까요?

[인터뷰]
그게 재미있게도, 원래 2011년에 듀얼 카메라를 단 스마트폰이 나온 적 있습니다. 그때 한참 3D TV가 유행하던 때였잖아요. 그런 붐을 타고, 3D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스마트폰이 나왔습니다.

LG 3D 스마트폰과 HTC 3D 스마트폰인데요. 3D 사진을 찍기 위해선 사람 눈으로 보는 것처럼 양쪽에서 찍어야 하니까, 듀얼 카메라가 달렸습니다.

또 2015년에 나온 LG 제품에선 전면에 듀얼 카메라가 달렸는데요. 이때는 셀카를 잘 찍기 위해서 넓은 화각으로 찍을 수 있게 탑재가 된 거였죠.

그리고 2016년에 나온 레노버 스마트폰은 트리플 카메라를 달고 있었습니다. 표준 카메라, 심도 카메라, 어안 광각 카메라를 달고 있었는데요. 사실 그때는 저도 이 폰을 쓰면서도 트리플 카메라에 대해서 별로 생각하지 않았는데요. 이유가 사진을 잘 찍기 위해 붙여놓은 카메라가 아니라, 구글 증강현실 프로젝트인 '탱고'를 위해 집어넣은 카메라였기 때문입니다.

[앵커]
기업들이 여러 개의 후면 카메라를 장착하는 이유가 다양한 광각으로 찍기 위해서라고 말해주셨는데 그러면 사진의 품질도 좋아지나요?

[인터뷰]
아쉽게도 여러 개를 단다고 사진 품질이 좋아지지는 않습니다. 지금 십만 원대에 출시되는 스마트폰들도 대부분 듀얼 카메라를 달고 있는데요. 이 스마트폰들이 좋은 사진을 찍는다고 할 수는 없거든요. 다만 요즘은 부품이 상향 평준화돼서, 밝은 곳에서는 대부분 쓸만한 사진을 찍어주고요.

새로 나온 구글 스마트폰 같은 경우엔 싱글 카메라를 달고 있지만 다른 듀얼 카메라 스마트폰보다 더 나은 사진을 찍어준다고 합니다. 결국, 중요한 것은 카메라 개수보다 이미지 센서와 그걸 찍은 이미지를 처리하는 프로세서 기술이 훨씬 중요하다고 하네요.

[앵커]
그러면 이런 구도나 색감을 만들어 주는 게 인공지능 기술이잖아요. 기술도 점점 발전하고 있는 건가요?

[인터뷰]
네, 일단 센서 크기는 스마트폰 크기 때문에 한계가 있거든요. 최근 발표한 화웨이 제품 같은 경우엔 예전에 고급 똑딱이 정도의 기술은 달고 있습니다. 일반 디지털카메라들이 쓰던 크기의 큰 센서를 집어넣었습니다.

이것 말고도 최근에는 스마트폰마다 인공지능 프로세서를 집어넣으면서, 그 기술을 이용해 사진을 처리하기 시작했습니다. 애플이나 삼성, LG, 구글도 역시 인공지능을 이용한 프로세서로 사진을 처리하고 있는데요.

사진을 찍을 때 상황을 판단해서 가장 좋은 사진을 찍을 수 있게 맞춰주거나 사진을 한 번에 여러 장 저희가 볼 때는 한 장이지만 세 장, 네 장을 찍어서 빠르게 합성해서 한 장의 좋은 사진으로 만들어 주는 거죠. 또 배경이 날아간 사진을 찍을 수도 있고요. 스튜디오에서 찍은 것처럼 조명 효과를 준 사진이나, 최적의 구도를 추천해 주는 기능도 모두 인공지능 프로세서가 담당하고 있습니다.

이런 것을 후처리 과정이라고 하는데요. 후처리가 좋은 스마트폰이, 좋은 사진을 찍을 수 있다고 생각하셔도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최근에 스마트폰에 인공지능뿐만 아니라 증강현실도 도입되고 있다고 들었는데요. 그러면 여러 개의 카메라 중에 한 대만이라고 증강현실용으로 사용하면 좀 더 활용할 수 있지 않을까요?

[인터뷰]
네, 맞습니다. 대부분 달린 렌즈를 활용해서 쓰기는 씁니다. 앞으로 스마트폰 카메라는 증강현실과 생체인식, 두 분야에서도 활발하게 쓰일 예정인데요. 지금은 안면 인식만 하고 있지만, 조만간 손바닥을 인식해서 암호로 쓰는 방법도 나올 예정이라고 하고요.

증강현실용으로도 유명 배우와 사진을 찍는 기술이 조만간 상용화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스마트폰 카메라가 지금보다 정교하게 물체를 인식할 수 있다면, 꽤 괜찮은 증강현실 게임도 만나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스마트폰 카메라가 점점 발전하겠지만,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발전할까요?

[인터뷰]
일단 카메라 개수는 점점 늘어날 가능성이 높습니다.

지금 보시는 것은 올해 크라우드 펀딩을 받았던 라이트 사의 카메라인데요. 무려 16개의 렌즈가 달려 있습니다. 여러 카메라 모듈에서 촬영한 이미지를 모아서 한 장의 품질 좋은 사진으로 만들어주는 카메라인데요. 정확하게 거리를 측정하는 기능도 있어서 촬영한 다음 초점을 바꾸거나 심도를 조절할 수도 있습니다.

스마트폰 카메라의 미래라고 해도 좋을 것 같죠? 그런데 이 회사에서 이번엔 9개의 카메라가 달린 스마트폰을 내놓겠다고 합니다. 다만 이 카메라로 찍은 사진이 스마트폰으로 찍은 사진보단 확실히 좋지만, DSLR로 찍은 사진보단 못하기에, 꼭 이렇게 될 거라고 장담하긴 어려운 상황입니다.

[앵커]
네 왠지 앞으로는 스마트폰을 사러 가면 앞면이 아니라 뒷면부터 확인하는 습관이 생길 것 같네요.

지금까지 IT 칼럼니스트 이요훈 씨와 함께 스마트폰 최신 기술에 대해 살펴보았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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