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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본색] ①매년 맞아야 하는 독감 주사…범용 백신 나올까?

■ 최소라 / 과학뉴스팀 기자

[앵커]
화제의 뉴스를 골라 과학 기자의 시선으로 분석하는 '과학 본색' 시간입니다. 오늘은 최소라 기자와 함께합니다. 어서 오세요. 오늘은 어떤 이야기 들어볼까요?

[기자]
요즘 독감이 유행인데요. 저도 지난주에 열이 나고 또 목이 아파서 독감을 의심했었거든요, 다행히 단순 감기더라고요.

[앵커]
다행이네요. 그런데 지난해 독감 유행 주의보가 내려진 이후 계속해서 독감 환자가 늘고 있다고 하는데 독감은 사실 백신이 있어서 예방은 가능하잖아요. 그런데도 사실 좀 귀찮으니까, 매년 맞아야 하니까 다들 좀 잘 맞지 않는다는 생각도 들어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한 번만 맞으면 수십 년씩 면역이 유지되는 B형 간염이나 결핵 백신과는 다르게 독감 백신은 매년 맞아야 한다는 번거로움이 있는데요. 독감 바이러스가 모양을 자주 바꾸기 때문입니다.

일반적인 독감 바이러스 표면에는 H, 그러니까 헤마글루티닌 18종 중 하나, 그리고 N, 뉴라미니다제 11종 중 하나가 조합돼서 나타나는데요. 이 H이나 N 단백질 종류가 바뀌면 기존 백신이 소용없게 됩니다.

다시 말해서, 지난해 독감 주사를 맞았어도 그 백신이 올해 유행하는 바이러스와 다르다면은 약효가 남아있다고 해도 효과는 없는 겁니다. 이 때문에 세계보건기구는 그 해 유행할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를 예측해서 백신 접종을 권장하고 있습니다.

[앵커]
네, 어느 독감에나 듣고, 또 효과도 오래도록 지속하는 백신이 있다면 참 좋을 텐데, 과학계에서도 이런 연구는 진행하고 있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최근 해외 연구팀이 '범용' 독감 백신을 개발했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범용 독감 백신이 어떤 건가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미 조지아주립대 연구팀이요. 광범위한 독감 바이러스에 효과가 있고 또 효과가 오래가는 범용 독감 백신을 개발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백신을 생쥐에게 투여했더니 이제까지 모두 6종의 독감 바이러스에 면역력이 생긴 것을 확인했다고 하는데요. 면역 효과도 최장 4개월까지나 계속됐다고 합니다.

화면을 보시면, 이게 백신의 나노 구조입니다. 현미경 상으로는 보기 어렵지만 이게 이중 층 돼 있습니다. 안쪽에는 M2e라는 단백질, 그리고 겉에는 뉴라미니다제, 앞서 말씀드린 N 단백질로 이뤄졌는데요.

이제까지는 아까 말씀드린 H와 N 단백질을 활용했는데, H가 아닌 M2e라는 이 생소한 단백질을 활용한 건데요. M2e는 보시다시피 모든 독감 바이러스에서 발견되는 단백질입니다.

표면에 많이 존재하는 H와 N 단백질과 다르게 이 H와 N은 쉽고 빠르게 변하는 건데, 이 M2e은 조금 적게 있는 대신 아주 오랜 기간에 걸쳐서 변이를 일으킨다고 합니다. 이 때문에 이 단백질에 면역이 생기게 하는 백신을 찾는다면 다른 독감 바이러스에 걸려도 면역 효과가 유지되는 겁니다.

이전에 백신 개발에 사용된 H는요. 이번 백신에는 빠진 건데요. H는 감염력이 세서 백신 개발이 이제까지 활용됐었지만, 변이 속도가 N보다도 너무 빠르다고 합니다. 따라서 변이 속도가 상대적으로 느린 N과 M2e가 이번에 쓰인 겁니다.

[앵커]
그동안 독감 바이러스가 이 범용 백신 개발이 어려웠던 점이 이 변이가 워낙 다양하고 또 빠르기 때문이었다고 말씀해 주셨는데, 이번 개발은 모든 독감의 공통분모라고 할 수 있는 단백질을 겨냥했다고 볼 수 있는 거군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또 한 가지 흥미로운 점은요, 아이들은 물론이고 어른들도 좀 독감 주사를 맞을 때 이 바늘 때문에 무서워하잖아요. 연구팀은 이 나노 백신을 미세 침으로 이뤄진 패치 형태로 개발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주사 패치는 이전에도 저희 보도로 여러 번 전해드렸죠. 차세대 주사 형태라고 알려져 있는데요. 바늘이 크지도 않고, 실제로 이 패치를 붙였을 때 고통도 적기 때문에, 이 백신이 미래에 상용화가 된다면, 덜 무섭고 덜 아픈데, 효과는 좀 더 광범위한 독감 주사가 나오게 되는 겁니다.

[앵커]
비단 주사를 싫어하는 아이의 부모뿐만이 아니라요. 저도 매년 독감 예방 주사를 맞아야지 하면서도 주삿바늘이 무서워서 망설여지곤 했는데 이제는 좀 그런 두려움이 덜 할 것 같습니다. 상용화되기를 기다려보도록 하고요.

최소라[csr73@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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