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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본색] ①나흘 간의 '화성 체험'…실제 거주도 가능할까?

■ 최소라 / 과학뉴스팀 기자

[앵커]
화제의 뉴스를 골라 과학 기자의 시선으로 분석하는 '과학본색' 시간입니다.

오늘은 최소라 기자와 함께합니다. 어서 오세요. 오늘은 어떤 소식으로 출발해볼까요?

[기자]
혹시 영화 '토탈리콜' 보셨나요?

[앵커]
네, '토탈리콜' 화성을 배경으로 한 영화잖아요. 몇 년 전 리메이크 되기도 했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영화 '토탈리콜' 외에도 영화 '마션'처럼 화성을 배경으로 한 블록버스터 영화가 많은데요, 그만큼 우리가 화성에 사는 데 환상을 갖고 있다는 거겠죠?

그런데 화성에 직접 가지 않고도 지구에서 화성을 체험하는 공간이 생겼습니다.

[앵커]
화성에 가지 않고도 화성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라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최근 스페인의 아스트로랜드라는 기업이 화성 체험 프로그램을 만들었습니다.

이 기업은 스페인의 한 동굴을 화성처럼 개조했다고 하는데요.

일명 '아레스 스테이션'입니다. 화면과 함께 보시겠습니다.

스페인 북부의 칸타브리아 지역입니다. 높이 60m, 길이 1.5km의 동굴이 있다고 합니다. 과학자와 건축가들이 이곳에 화성에 생길 법한 '기지'를 만들었습니다.

화면을 보시면 사람들이 우주복을 입고 어딘가로 들어가는데요, 여기 보이는 둥근 돔 형태의 실험실이 실제 우주 실험실처럼 재현한 곳입니다.

공기 상태나 습도를 조절해서 화성처럼 식물이 자라기 척박한 환경으로 구현했다고 합니다.

[앵커]
마치 영화 같은데 이게 실제 프로젝트라는 거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앵커]
그런데 왜 화성 기지를 지상이 아닌 지하에 설치한 거죠?

[기자]
실제 화성은 중력이 지구보다 약하고, 대기가 거의 없습니다. 그래서 매우 춥고, 우주 방사선이 많아서 사람이 살기 힘듭니다.

이 때문에 인간 기지는 지하에 지어질 것이라고 과학자들이 생각했다고 합니다.

[앵커]
화면에 보이는 저 사람들은 체험하는 사람들인 거잖아요, 이 프로그램에서는 어떤 것들을 경험하게 되나요?

[기자]
네, 여기 참가하는 사람들은 중력이 작은 화성에서 걷는 방법을 배웁니다.

아까 보신 동굴에서 걷는 것이 마치 화성을 걷는 것과 비슷하다고 하는데요.

그리고 화성에서 벌어질 수 있는 위급 상황을 직접 경험하기도 합니다. 화성에서 먹을 수 있을 만한 식물을 키우는 프로그램도 마련됐다고 합니다.

마치 영화 마션에서 주인공이 하던 것처럼요, 실제 체험객들의 소감 들어보겠습니다.

[화성 체험 참가자 : 화성에서의 3일은 매우 환상적인 경험이었습니다. 우리는 지금 무사히 살아서 지구에 도착했습니다.]

[화성 체험 참가자 : 모든 순간이 문제의 연속이었습니다. 이 실험을 하고, 또 다른 실험을 하는 등 문제들을 풀어야 했고요. 저는 이런 것들을 좋아하기 때문에 좋은 경험이었습니다.]

[앵커]
인터뷰를 들어보니 표정에서 신나는 모습도 느껴지고 설렘도 느껴지는데, 이게 아무래도 스페인에서 진행되는 프로그램이라서 우리나라 사람이 쉽게 참여하긴 어려울 것 같긴 하지만요, 참여 비용이 얼마인지 궁금하고요. 얼마 동안 저기에 머무는 건가요?

[기자]
참가 비용은 인당 6,000유로라고 합니다, 그러니까 한화 800만 원 정도인데요.

한 번에 최대 10명이 동굴에 들어가게 되는데요, 3박 4일 동안 머무는 겁니다.

물론 이 기간에 바깥과는 전혀 연락할 수 없고요.

누구나 참여 신청을 할 수는 있지만요.

사전에 강도 높은 신체검사와 심리검사를 통과해야 하는데요.

이를 통과한 사람은 26일 동안 온라인 수업을 들어야 하고요, 그다음 3일 동안 실제 훈련을 받아야 합니다.

그러니까 프로그램 전체에는 꼬박 한 달이 걸리는 셈입니다.

[앵커]
아무나 갈 수 있는 곳은 아니란 생각이 드는데, 사실 인간이 달에는 몇 번 가봤지만, 화성에는 아직 가본 적이 없잖아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지난 2013년에 인류 최초로 화성 정착 프로젝트를 출범한 마스원이 있었는데요.

마스원은 2025년에 24명의 후보자를 화성으로 보내겠다면서 전 세계에 후보자들을 모집했습니다. 모두 20만 명 정도가 지원했다고 하는데요.

마스원은 화성에 인류 거주지와 식량 재배지를 갖춘 온실을 세워서 우주인 정착촌을 만들겠다는 야심 찬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당시 미국 MIT 연구팀은 후보자들이 화성에 가더라도 마스원의 정착시설로는 68일 안에 모두 질식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마스원은 올해 초 파산했고요.

회사의 잔고가 고작 2,800만 원이었다는 것도 밝혀지면서 사기라는 말까지 나오기도 했습니다.

[앵커]
아무래도 인간이 화성에서 사는 건 당장 실현 가능성은 없지만요. 비슷하게나마 지구에서 화성에서 거주하는 걸 체험해볼 수 있다고 하니까요. 신선하네요.

'아레스 스테이션' 소식 잘 들었고요.

최소라[csr73@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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