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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본색] ②애절한 강아지 눈빛, 거부할 수 없는 이유

■ 이혜리 / 과학뉴스팀 기자

[앵커]
자, 다음 소식으로 넘어가 볼까요?

[기자]
네, 이번 소식은 강아지의 놀라운 능력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요즘 강아지와 관련한 신조어들이 참 많죠.

귀엽고 사랑스러운 강아지를 애교스럽게 '멍뭉이' 이렇게 부르기도 하잖아요.

갈색 강아지를 '인절미'라고 하기도 하고 집사라는 표현을 쓰기도 하면서 애정을 많이 보이잖아요.

까맣고 큰 강아지의 눈으로 사람을 아련하게 쳐다보는 모습을 담은 사진은 인터넷에서도 회자하고 있는데요.

[앵커]
그런 모습을 보고 있으면 사랑스러워서 저절로 웃음이 나요.

[기자]
그렇죠. 그런데 강아지의 이런 치명적인 표정이 사람의 마음을 끌기 위해 진화된 것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는 소식이 전해졌는데요.

즉, 원하는 것이 있을 때 이런 표정을 짓도록 진화했다는 겁니다.

[앵커]
사실 믿기지 않는데요.

우리가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강아지가 똑똑하구나, 그리고 사람과 정말 친밀하구나 이런 생각이 들었거든요.

[기자]
네, 개의 특정 근육이 개의 눈을 더 크고 소위, '순진하게, 아련하게' 보이게 하는데요.

이런 표정은 인간의 표정과 비슷하기도 하죠.

그런데 바로 개들이 사람과 비슷하게 눈썹 근육 등을 발달시켰다는 것이 연구 핵심이었습니다.

연구팀은 죽은 개 6마리와 늑대 4마리를 해부한 결과, 개들은 모두 이렇게 사람과 비슷한 표정을 지을 수 있도록 하는 근육을 가지고 있었지만, 늑대들은 그렇지 않았다는 겁니다.

개들은 또 낯선 사람들과 교감할 때 눈썹을 훨씬 더 자주, 그리고 강하게 추켜세운다는 사실도 발견됐고요.

또 눈꺼풀을 귀 쪽으로 잡아당겨 웃는 것처럼 보이게 하는 근육도 개의 안면에만 발달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개들의 이런 행동은 인간으로 하여금 보살피고 싶다는 마음이 들도록 하는 것이라고 연구팀은 설명했습니다.

[앵커]
웃는 모습을 많이 볼 수 있는데 우연이 아니라 직접 만들어낼 수도 있다는 생각도 하게 되네요.

그런데 심지어 사람의 스트레스 수치도 닮아가잖아요.

정말 인간에게 친숙한 동물 같아요.

[기자]
그렇죠. 앞선 보도에서도 강아지와 사람의 스트레스 수치가 장시간에 걸쳐 비슷해진다는 연구 내용을 소개해 드린 적이 있는데요.

이종 간, 그러니까 서로 다른 종에서 이런 현상이 관찰된 건 이번이 처음이고요.

그만큼 개의 놀라운 공감 능력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왜 유독 개에게서만 이런 현상이 나타날까, 오랜 시간 인류 가까이서 살아오면서 더욱 인류 친화적으로 변모한 개의 진화 산물이기도 하고요.

또 소리, 음성에 무엇보다 민감한 개의 특징이 반영된 결과이기도 합니다.

전문가의 말 들어보시죠.

[정욱헌 / 수의사 : 부부들도 닮듯이 강아지도 문득 지나가다 보면 저분이 보호자겠구나, 생각이 들게 하시는 분들이 있어요. 강아지는 소리에 굉장히 민감하거든요. 보호자가 스트레스가 있으면 목소리 톤부터 여러 가지 음성 변화가 생길 것이고 강아지들은 그런 것을 잘 인식하고, 보호자와 강아지가 함께 아파서 오시는 경우가 생각보다 많아요.]

[앵커]
사실 저도 강아지를 좋아하지만, 직접 키워본 적은 없어서 깊이 있는 공감을 하지 못하는 게 아쉬운데요.

아무래도 반려동물 중에서 강아지의 친근한 매력이 독보적이지 않나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이혜리 [leehr2016@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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