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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본색] ①아침vs저녁…언제 하는 운동이 좋을까?

■ 최소라 / 과학뉴스팀 기자

[앵커]
화재의 뉴스를 골라 과학기자의 시선으로 분석하는 과학본색 시간입니다.

스튜디오에 최소라 기자 나와 있습니다.

어서 오세요. 어떤 소식 준비하셨나요?

[기자]
여름 휴가철이 다가오고 있는데요,

멋진 몸 만들려고 운동하시는 분들 많을 것 같습니다.

아침에 운동하는 분들도 계실 테고요, 퇴근 후 저녁에 운동하는 분들도 계실 텐데요.

두 분은 언제 운동을 하시나요?

[앵커]
저는 아침에 운동을 합니다,

[앵커]
저는 저녁 먹고 운동을 하는데 아침에 하는 게 좋다는 사람도 있고 저녁에 하는 게 좋다는 사람도 있는데 언제가 좋은 건가요?

[기자]
네, 실제로 아침에 하는 운동이 더 좋다고 믿는 분들이 꽤 많습니다.

이를 뒷받침하는 연구 결과들도 꽤 있었고요,

그런데 마냥 그렇게 볼 수는 없다는 흥미로운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운동하는 때에 따라서 운동 효과가 다르다는 겁니다.

과연 내게 맞는 운동 시간은 언제일까,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앵커]
하루 중 운동을 하는 때에 따라 운동의 효과가 다르다고요?

자세히 말씀해 주시죠.

[기자]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근육을 늘리는 데는 아침 운동이 좋고요,

살 빼는 데는 저녁에 운동하는 게 효과적이라고 합니다.

덴마크·미국·스웨덴 공동연구팀은 생쥐를 잠에서 깨자마자, 혹은 잠들기 바로 전으로 나눠서 쳇바퀴 돌기나 수영 같은 운동을 하도록 했습니다.

참고로 이 생쥐는 야행성이라서 잠에서 깬 시간은 저녁이었지만 사람으로 대입하면 아침이라고 이해를 하면 되고 생쥐가 잠들기 전은 실제로는 아침이었지만 사람에게는 저녁에 해당하는 시간이었습니다.

관찰 결과, 잠들기 전 쥐가 쉬고 있을 때 쥐의 유전자 활성화 정도는 46%였습니다.

그런데 운동을 하니까 일부 유전자는 비활성화하고, 새로운 유전자가 추가로 활성화하면서 모두 72%의 유전자 활성도가 나타났습니다.

또 쥐가 잠에서 깨어난 직후 쉬고 있을 때 유전자 활성화 정도는 53%인데, 운동을 했더니 모두 68%의 유전자가 활성화했다고 합니다.

유전자가 활성화한다는 것은 물질 분해가 증가했다고 보시면 됩니다.

일단 두 경우 모두 운동이 긍정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나타난 겁니다.

[앵커]
일단은 아침에든 저녁에든 운동은 좋은 거니깐요.

그러면 구체적으로 어떤 변화가 일어난 건가요?

[기자]
연구진이 더 자세히 들여다봤는데요,

일어나자마자 운동을 한 쥐의 몸에서는 물질 분해가 정말 활발하게 일어났다고 합니다.

지질도 많이 산화됐고, 아미노산, 케톤 대사가 전부 증가했습니다.

근육세포가 탄수화물과 단백질, 지방을 효과적으로 분해했다는 겁니다.

대신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에너지들을 많이 소모한 것은 아니라고 했습니다.

에너지 소모에 항상성이 유지돼서 운동한다고 해서 에너지를 크게 많이 써버리지 못했다는 겁니다.

반면 자기 전에 운동한 생쥐는요,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 등 물질의 분해과정엔 큰 변화가 없었는데요,

특이하게도 쌓여있는 에너지들을 매우 많이 소진했다고 합니다.

[앵커]
이렇게 효과가 확연히 다른 이유가 뭐죠?

[기자]
생체 주기 때문이었습니다.

우리 몸은 시계를 보지 않아도 빛에 따라서 24시간 주기를 갖고 자고 일어나고 먹는 활동을 하잖아요,

이런 생체 주기에 관여하는 유전자 중 하나인 HIF1-α(히프원알파)가 아침·저녁 운동 효과가 다른 원인이었는데요,

일어나자마자 운동을 하면 자기 전에 운동했을 때보다 HIF1-α(히프원알파) 경로가 두드러지게 활성화한다고 합니다.

HIF1-α(히프원알파)가 활발할 때 운동하면 여러 물질 분해 활동이 활발해졌는데요,

하지만 HIF1-α(히프원알파)는 물질 분해 과정에서 나온 에너지를 소모하는 양을 일정하게 유지하도록 합니다.

반면 저녁에 HIF1-α(히프원알파) 활성도가 약간 떨어졌을 때는 이런 대사 활동이 줄기는 하지만요,

대신 에너지 소모에 항상성이 강하게 유지되지 않아서 에너지를 많이 쓸 수 있었던 겁니다.

결과적으로 섭취한 음식과 양분을 분해해서 골격근을 발달하게 하고 싶은 경우 아침 운동을 하면 더 좋고요,

양분 분해 과정에서 나온 에너지를 매우 많이 써버려서 결과적으로 전체 칼로리 소모를 늘리고 싶은 분들, 살을 빼고 싶은 분들은 저녁 운동을 하면 효과적이라는 결론을 내릴 수 있습니다.

[앵커]
혹시 질병 등 신체 상태에 따라서는 언제 운동하는 게 좋을지 제시된 것도 있나요?

[기자]
연구팀은 성인 당뇨병을 앓고 있거나, 기타 대사질환을 앓고 있는 경우, 저녁보다는 오전에 운동하는 게 효과적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렇다고 오전에 운동하기 위해 잠을 줄이는 것은 건강에 좋지 않다고 합니다.

수면시간을 줄일 경우는 오히려 운동 효과를 내지 못하고 신체시계를 교란시킬 수 있기 때문입니다.

신체 시계가 교란되면 대사 질환이나 심지어는 암까지 발생할 수 있다는 보고가 많이 있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연구팀은 앞으로 추가 연구를 통해 시간대에 따른 운동전략으로 각종 질환을 앓는 사람들에게 도움을 줄 방법을 찾을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앵커]
운동 목표에 따라 자신에게 가장 잘 맞는 시간을 찾아 규칙적으로 운동해야겠군요.

최소라[csr73@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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