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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인증' 동물원과 동물 복지 논란

■ 이혜리 / 과학뉴스팀 기자

[앵커]
화제의 뉴스를 골라 과학 기자의 시선으로 분석하는 '과학 본색' 시간입니다.

이혜리 기자와 함께하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오늘은 어떤 이야기 나눠볼까요?

[기자]
네, 오늘은 반려동물, 동물원에 대한 이야기를 준비했습니다.

요즘과 같이 날씨가 좋으면 주말에 가족과 함께 대게 동물원이나 테마파크를 가곤 했는데요.

당시에는 주로 용인에 있던 곳과 서울대공원를 갔던 것으로 기억이 나요.

그런데 최근 서울대공원이 미국동물원수족관협회 인증을 신청한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앵커]
미국동물원수족관협회, 좀 생소한데 여기서 인증을 받도록 신청했다고요.

이게 어떤 의미인가요?

[기자]
네, 협회의 인증은 동물원 분야의 국제적 인증제도 중 하나입니다.

동물복지와 보전과 과학적인 연구, 생태 교육, 안전 훈련 등 동물원 운영체계 전반에 대해 인증기준에 따라 실행 성과를 평가받은 뒤, 충족을 하면 자격을 얻을 수 있는데요.

한번 인증을 받는다고 해서 끝나는 게 아니라 5년마다 갱신을 통해 인증 효력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현재 북중미 2,500여 개 동물원·수족관 가운데 약 10%인 231곳만 인증을 받았고요,

아시아에서는 홍콩 오션 파크와 싱가포르 수족관이 '수족관'으로서 인증을 받긴 했지만, 아직 아시아 동물원 중에 인증을 받은 곳은 없습니다.

[앵커]
서울대공원이 만약 협회의 인증을 받게 되면 아시아 최초가 된다는 건데요.

결과가 기대됩니다.

인증을 받는 절차는 어떻게 되나요?

[기자]
우선 검증을 위해 인증방문단이 5일 동안 현장 점검을 하는데요.

현장 점검은 최소 27년에서 35년의 경력을 갖춘 전문가 4명이 진행하게 됩니다.

이후 점검 결과에 따른 개선해야 할 점이 있다면 오는 9월 해당 부분에 대해 청문을 진행하고 최종 인증 여부를 결정하게 됩니다.

[앵커]
아시아에서는 아직 없다고 하셨다고 하니깐 서울대공원이 최초가 될 수 있을지 기대해보겠습니다.

그런데 저는 한편으로는 동물원 존폐 논란이 한편에서 거세지고 있는 상황도 떠올랐어요.

[기자]
맞습니다. '동물 복지'의 가치가 커지면서 동물원 존폐 논쟁으로까지 확대되고 있습니다.

동물원 폐지의 목소리가 본격적으로 거세지게 된 계기는 이른바 '뽀롱이' 사건입니다.

기억하실 텐데, 대전에 있던 한 동물원에서 탈출했다가 몇 시간 만에 사살된 퓨마의 이야기인데요.

이 사건 이후 당시 청와대 게시판에는 '동물원을 폐지해 달라'는 목소리가 높아지기도 했습니다.

[앵커]
한동안 인터넷이 뜨거웠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이 사건이 어떻게 보면 동물원의 동물이 행복하지 않다는 인식이 퍼지면서 논란이 커진 것 같아요.

[기자]
네, 이로 인해 동물원이 아닌, 예를 들면 카페와 같은 곳에서 야생 동물을 전시하지 못하게 하자는 규정도 논의할 수 있게 됐고요.

현재로썬 동물원을 아예 없애는 것보다는 존재하고 있는 동물원을 제대로 된 기준 아래에서 운영될 수 있도록 하자는 것이 의견이 절충안으로 제시되고 있는 상태입니다.

궁극적으로는 동물원이라는 곳이 지금과는 무척 다른 형태로 바뀌게 될 것으로 보이긴 하지만, 당장 동물원에 있는 동물들이 동물원이 없어진다고 해도 마땅한 서식지를 찾을 수 없다는 점도 있고요,

그리고 동물원에서 가지고 있는 순기능들, 예를 들면 희귀 동물에 대한 보호, 그리고 생태 연구에 대한 순기능이 강조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동물원이 보호의 목적인지 인간의 욕심인지 구분해볼 필요도 있을 것 같아요.

동물원에 가는 관람객의 태도, 그리고 가깝게는 반려동물을 기르는 사람들의 자세도 좀 달라져야 할 것 같아요.

[기자]
맞습니다. 이 대목에서 잠시 사진 한 장을 함께 보시겠습니다.

바로 이 사진인데요.

사진을 보시면서 어떤 생각이 드시나요?

[앵커]
돼지인데, 일반 가정집 아닌가요?

공사장 같기도 하고요.

덩치가 엄청 크네요.

[기자]
네, 최근 화제가 된 사진입니다.

이 돼지는 경북 안동 한 아파트에 주민이 기른 애완용 돼지입니다.

돼지의 몸무게가 300여㎏으로 불어나면서 집 밖으로 끄집어낼 수 없자, 주민 요청에 의해 행정당국이 구출에 나선 겁니다.

이 돼지는 혼자 사는 A 씨가 3년 전 애완용으로 사들여 키운 것으로 몸무게가 불어나면서 냄새가 난다는 민원도 잇따랐던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장정 2∼3명이 달려들었으나 꿈쩍도 하지 않았고, 심지어는 소방대원까지 현장을 찾았지만, 아파트 베란다가 좁고 돼지에 상처가 날 우려가 있어 구조할 수 없었습니다.

안동시는 돼지가 들어갈 수 있는 맞춤형 들것을 만들고, 장정 5∼6명을 보내 구출에 나설 계획이라고 전했는데요.

수의사가 돼지에 마취제를 투약하고 구조원들이 들것에 실어 옮긴 뒤 동물보호시설로 보낼 예정이라고 합니다.

동물을 기르는 건 개인의 선택이고 자유일 수 있지만, 적절한 사육 공간을 제공하는 의무도 뒤따라야겠죠.

[앵커]
네, 저도 오랜 시간 강아지를 키우다가 하늘나라로 떠나 보냈는데, 그 뒤로는 다시는 강아지를 키우지 말겠다는 다짐을 했어요.

그 이유가 오랜 시간을 집 안에서만 보내게 하는 게 미안하더라고요.

반려동물을 키우는 건 책임감이 뒤따라야 하는 일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혜리 [leehr2016@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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