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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륨 가격, 일 년 새 서너 배 폭등

■ 최소라 / 과학뉴스팀 기자

[앵커]
다음 소식은 어떤 건가요?

[기자]
두 분, 헬륨 가스 아시죠?

[앵커]
네 헬륨 풍선 마시면 목소리가 변하잖아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바로 그 헬륨이 요즘 심상치 않습니다.

헬륨 가격이 최근 일 년 만에 무려 서너 배가 폭등했습니다.

지난해 말 국내 헬륨 한 통 가격이, 그러니까 47L짜리 가격이 18만 원 정도였다면 현재는 50만 원까지도 올랐다고 하는데요,

가격은 둘째 치고 세계적으로도 헬륨을 구하기가 어렵다고 합니다.

뉴욕타임스 보도에 따르면요, 미 캘리포니아주 등 일부 지역의 파티용품 매장에서 지난 10월 이후 헬륨 재고가 없거나 부족한 상태라고 보도했습니다.

[앵커]
왜 그런 건가요?

[기자]
헬륨은 매우 가볍고 반응성이 낮은 기체라서 우리 주변에 많이 떠다니고 있을 것 같지만요, 그렇지 않습니다.

대기 중에 포집하는 것은 매우 어렵고 비싸고요, 지하에서 액체 상태로 얻곤 합니다.

지하에서 방사성 원소가 붕괴하면서 헬륨이 생기기도 하기 때문에, 이런 광물이나 천연가스를 채굴할 때 부산물로 헬륨을 얻는 겁니다.

따라서 우리나라는 헬륨을 전량 수입하고 있고요,

헬륨의 대표적인 산지는 미국과 카타르입니다.

이중 카타르가 최근 중동 외교 분쟁으로 수출길이 막힌 겁니다.

미국만이 현재 헬륨의 주요 수출국이 된 거죠.

하지만 미국은 헬륨의 고갈 방지를 위해 헬륨의 생산량을 줄이고 있는 데다가요,

중국이 반도체 생산 때 냉각제로 필요한 헬륨을 사들이면서 헬륨 가격이 급등하고 있는 겁니다.

[앵커]
구하기도 어려운데 공급은 줄고 수요가 늘기 때문이군요.

이외에도 어디에 쓰이나요?

[기자]
자기공명영상 장치, MRI입니다.

MRI는 강한 자기장으로 작동하기 때문에 매우 차가운, 극저온의 초전도자석이 필요한데요,

이때 사용되는 게 극저온 액체 헬륨입니다.

이 밖에도 헬륨은 여러 과학 분야에서 필수적인데요,

핵융합에 쓰이기 때문에 한국형 인공태양으로 불리는 KSTAR에도 사용되고요,

우주로켓의 발사 전 산화제로 사용되는 액화 산소를 액화시키는 데도 기체 상태의 저온 헬륨이 활용됩니다.

자동차 에어백, 로켓 연료, 심해 잠수 등에 사용됩니다.

또한 기상청에서 매일 두 번씩 실시하는 고층기상관측 장비를 띄우는 데에도 헬륨이 필요합니다.

당분간은 확보해놓은 헬륨으로 괜찮겠지만 점점 헬륨 구매 비용이 증가하는 것도 문제고요, 최악의 경우 헬륨을 확보할 수 없다면 여러 분야가 영향받을 수 있습니다.

각 분야는 약체 헬륨 대신에 액체 수소나 약체 질소를 활용하는 방안도 모색하고 있다고 합니다

[앵커]
헬륨이라고 하면 게임이나 벌칙으로만 쓰는 건 줄 알았는데 이렇게 다양하게 활용되는 건 처음 알았네요.

우리나라 연구원이나 업체들도 이런 것들에 대해서 대비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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