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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폴로 우주선을 달에…새턴 5 로켓 실물 전시

■ 이성규 / 과학뉴스팀 기자

[앵커]
화제의 뉴스를 골라 과학 기자의 시선으로 분석하는 '과학 본색' 시간입니다.

이성규 기자와 함께하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지난 시간에는 NASA 케네디우주센터 취재 후기를 들어봤는데요. 오늘은 어떤 이야기를 준비해주셨죠?

[기자]
케네디우주센터가 미국 로켓 발사의 심장이라고 앞서 얘기했는데요.

여기에 더해 케네디우주센터는 그 지역을 대표하는 관광명소이기도 합니다. 일반인들이 관람할 수 있는 비지터 센터라고 있어요. 이 가운데 케네디우주센터를 대표하는 전시물인 새턴 5 로켓에 대해 알아볼까 합니다.

[앵커]
새턴 5 로켓이라면, 아폴로 11호 우주선을 달에 보냈던 바로 그 로켓을 말하는 거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새턴 5 로켓은 지금까지도 역대 최강의 로켓으로 불리며, 인류를 달에 보낸 최초의 로켓인데요.

이 로켓의 능력도 놀랍지만, 더 놀라운 것은 새턴 5 로켓 실물이 전시돼 있다는 거예요. 아폴로 프로그램은 1966년 시작해 1972년 아폴로 17호를 마지막으로 종료됐는데요.

NASA는 아폴로 18호에 쓸 새턴 5 로켓을 제작했었는데, 17호에서 임무가 종료되면서 이 로켓은 사용하지 않게 됐죠. 바로 이 실물 새턴 5 로켓을 전시해놓은 겁니다.

[앵커]
새턴 5 로켓, 좀 자세히 설명해주시죠?

[기자]
이 로켓은 처음 보면 웅장함에 놀라게 되는데 새턴 5 로켓은 길이가 110m가 넘어요. 엄청난 길이죠, 이게 얼마나 큰 거냐면 런던의 명물 세인트 폴 대성당보다 불과 30cm 정도 작은 크기입니다.

전시된 로켓을 세워져 있는 게 아니라, 가로로 누워있는 형태죠. 로켓의 질량만 2,700톤이 넘고요. 지구 저궤도에 118톤의 인공위성을 쏘아 올릴 수 있습니다. 총 3단으로 구성된 로켓이고요, 3단의 머리 부분에 아폴로 우주선을 장착해 발사합니다.

[앵커]
아무래도 로켓의 핵심은 엔진일 텐데요. 어떻게 구성되어 있나요?

[기자]
전시된 새턴 5 로켓을 보면, 로켓 1단에 장착된 5개의 엔진을 볼 수 있습니다. 이 엔진을 F-1 엔진이라고 부르는데요. 이 5개의 F-1 엔진은 3,460톤의 추진력으로 발사 후 2분 30초 만에 고도 61km에 도달합니다.

[앵커]
지금 화면에 보이는 게 F-1 엔진인가요?

[기자]
네, 저게 F-1 엔진인데, 마력으로 환산하면 1억6천만 마력에 해당하는 거죠.

대략 말 1억6천만 마리가 1분 동안 마차를 동시에 끄는 힘이다, 이렇게 볼 수 있습니다. 5개 가운데 중앙의 F-1 엔진은 고정돼 있고, 나머지 4개의 엔진이 평행 유지 장치가 설치돼 로켓의 비행을 제어합니다.

[앵커]
네, 새턴 5 로켓은 지금까지도 역대 최강의 로켓으로 불리고 있죠. 그런데 새턴 5 로켓 개발과 관련해 비화가 있다면서요?

[기자]
전 세계적으로 로켓 개발은 미사일 개발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데요. 사실은 미사일이 먼저 개발되고 그다음에 로켓이 개발됐어요.

그런데 우리나라는 예외적으로 미사일을 개발하지 않고, 로켓을 개발한 일본과 더불어 유일한 나라에 속하는데요.

2차 세계대전 당시에 독일이 V2라는 로켓을 만들었어요. 이 로켓 개발의 주역이 베르너 폰 브라운 박사입니다.

연합군의 노르망디 상륙을 계기로 전세가 역전되면서 독일이 패망하잖아요. 이후 미국은 브라운 박사를 영입하는데, 브라운 박사가 새턴 5 로켓 제작의 중추 역할을 합니다.

그러니깐 요약하면, 노르망디 상륙작전이 성공하지 않았다면 브라운 박사는 독일에 계속 있었을 테고, 새턴 5 로켓 개발도 그만큼 늦어지거나 불가능했겠죠.

[앵커]
정말 아이러니한 일이지만, 전쟁으로 인해서 미국의 로켓 개발이 활성화됐다고 볼 수 있겠네요?

[기자]
그런 셈이죠.

[앵커]
다음 주제는 우주왕복선을 준비했죠?

[기자]
비지터 센터에서 새턴 5 로켓과 더불어 꼭 봐야 할 것이 우주왕복선 아틀란티스인데요. 우주왕복선 아틀란티스도 새턴 5 로켓과 마찬가지로 실물이 전시돼 있어요.

우주왕복선은 국제우주정거장에 우주인과 화물을 운송하는 역할을 하죠. 우주왕복선에 사용되는 로켓은 한 번 발사하면 끝이지만, 왕복선은 우주정거장에 물자를 나른 뒤 다시 지구로 귀환하죠.

왕복선이 지구로 귀환하기 때문에 실물 우주왕복선을 전시할 수 있는 거죠.

[앵커]
아틀란티스 우주왕복선, 실내를 공개한 상태로 전시해 더 눈에 들어오는 것 같은데요.

[기자]
다른 우주왕복선과 다르게 안을 볼 수 있는 상태로 열어져서 전시돼있죠. 아틀란티스 왕복선은 NASA의 4번째 우주왕복선입니다. 1995년 10월 3일 첫 번째 발사에 성공했고요.

총 33번의 임무를 수행했고, 우주에 머문 기간은 307일에 달합니다. 이 왕복선이 이동한 거리가 2억km 정도 됩니다. 아틀란티스는 2011년 7월 8일 마지막 임무에 나섭니다.

이것을 계기로 1981년 4월 12일 컬럼비아 발사를 시작으로 한 미국의 우주왕복선 프로그램은 공식적으로 막을 내리게 되죠. 여러 이유가 있지만, 앞서 챌린저 등 우주왕복선 폭발과 예산 등의 문제가 크게 작용했었죠.

[앵커]
화면을 보니까 너무 멋있어서 저도 실제로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인데요. 우주왕복선에 대해 알아보고 있는데요.

NASA의 마지막 우주왕복선이 엔데버잖아요. 이 엔데버 우주왕복선도 실물 전시돼 있죠?

[기자]
미국의 우주왕복선은 컬럼비아를 시작으로 챌린저, 디스커버리, 아틀란티스, 엔데버 등 총 5대인데요.

앞서 설명한 아틀란티스 우주왕복선은 케네디우주센터에 실물 전시돼 있고요. 마지막 우주왕복선인 엔데버는 LA 소재 캘리포니아과학관에 전시돼있습니다.

엔데버는 1992년 5월 7일 처음으로 발사됐고요. 모두 25차례 임무를 수행했고, 우주에 머문 기간은 299일입니다. 아틀란티스와 비슷하게 2억 km 정도를 비행했습니다.

[앵커]
우주왕복선 엔데버는 명칭과 관련해 재미있는 일화가 있다면서요?

[기자]
엔데버라는 이름은 우리나라 말로 하면, 노력, 열정, 이런 의미가 있거든요. NASA가 임의로 지은 것이 아니라 공모를 통해 선정됐어요. NASA는 미 초등학생과 중학생을 대상으로 새 우주왕복선 명칭을 공모하죠.

다만 역사적으로 탐험에 나선 함선이나 연구의 명칭을 써야 한다는 단서를 달았죠.

한 초등학생이 제임스 쿡 선장이 18세기 항해에 나섰던 함선 HMS 엔데버의 이름을 따 엔데버를 제안했는데, 이게 당첨된 겁니다. 그래서 엔데버의 영어 스펠링이 미국식이 아닌 영국식으로 표기되기도 합니다.

1989년 5월 조지 부시 전 대통령이 공식적으로 발표했습니다.

[앵커]
이 엄청난 우주왕복선의 이름을 초등학생이 지었다는 게 신기하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그런데 지금은 다 퇴역한 우주왕복선의 엔진이 NASA의 차기 로켓 개발에 도움 되고 있다고요?

[기자]
우주왕복선을 우주정거장에 보내는 데 쓰이는 로켓에 장착되는 엔진을 'RS-25엔진'이라고 부르는데요.

RS-25 엔진 3개가 동시에 내뿜는 에너지는 후버댐 13개가 만드는 에너지와 같습니다. NASA는 이 엔진을 개량해서 차세대 로켓인 SLS 로켓에 쓰겠다는 겁니다.

여러 차례 설명했지만, SLS 로켓은 미국의 우주인을 다시 달에 보내는 데 쓰일 로켓을 말하죠.

NASA는 2024년 SLS 로켓에 오라이온 로켓을 탑재해 발사할 계획입니다.

[앵커]
약 10여 년 전에 퇴역한 우주왕복선이 엔진이 유인 달 탐사 프로젝트에 활용된다니 남다른 의미가 있는 것 같네요.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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