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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SA 케네디우주센터 국내 언론 첫 공개…취재 후기

■ 이성규 / 과학뉴스팀 기자

[앵커]
화제의 뉴스를 골라 과학 기자의 시선으로 분석하는 '과학 본색' 시간입니다.

오늘은 이성규 기자와 함께하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아폴로 달 착륙 50주년, 특별기획 리포트 오늘까지 5차례 방송했는데요. 이 내용 다시 정리해볼 수 있을까요?

[기자]
NASA 케네디 우주센터는 미국 로켓 발사의 심장과 같은 곳인데요.

첫 번째와 두 번째 리포트는 NASA 케네디 우주센터를 취재한 내용을 담고 있는데, 국내 언론으로는 처음 취재를 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고요.

케네디 우주센터를 보면, 미국의 우주개발을 한 눈에 알 수 있는데요.

케네디 우주센터를 대표하는 건물이 VAB 라고 불리는 조립건물이에요.

화면에 보이는 저 건물인데, Vehicle Assembly Building이라고 해서, 'VAB'라고 하는데요.

로켓과 발사대 등 로켓 발사에 필요한 모든 것을 조립하고, 보관하고, 수리하는 그런 용도로 쓰이는 건물이죠.

이 건물은 크기로는 세계에서 4번째로 크기인데 아폴로 11호를 달에 보냈던 새턴 5 로켓 4개를 보관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바로 이 건물 옆 건물에 보잉이 들어와 있어요. 예전 같으면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일이죠. 왜냐면 우주센터 자체가 미국 정부 것이니까요. 이게 의미하는 바는 우주개발을 민간기업과 함께한다는 겁니다.

[앵커]
방금 그렇게 말씀하셨는데, NASA는 달이나 화성 등 심우주 탐사에 집중할 계획을 가지고 있고요.

과거 우주왕복선을 통해 국제우주정거장에 화물을 운반하던 것을 민간에 아웃 소싱했다 이런 건데요, 이게 구체적으로 어떤 의미인 건가요?

[기자]
이 전략이 결국은 정부와 민간 모두에게 윈윈이 되는 건데요.

NASA는 국제우주정거장 운송에 드는 비용 등을 절감하고, 그 대신 모든 역량을 달이나 화성탐사 등 심우주 개발에 집중할 수 있고요.

스페이스X와 같은 민간기업 입장에서는 돈을 받고 화물이나 우주인을 운송하니깐 우주를 비즈니스로 활용하게 된 셈이죠.

지금은 국제우주정거장이 주요 대상이지만, 앞으로는 달이나 화성을 우주 여행하는 시대가 올 수도 있는 거죠.

[앵커]
네, 우주도 상업화하는 시대가 이미 왔고, 앞으로 더 가속화될 것이다, 이런 얘긴데요.

그런데 그 중심에는 로켓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개발할 수 있느냐, 이런 점이 있겠네요.

[기자]
로켓은 우주개발에서 가장 기초적이면서도 핵심인 건데요.

특히 자력으로 로켓을 보유하게 되면 인공위성을 띄운다던지 달 탐사선을 보낸다든지 이런 걸 우리가 다른 기업의 눈치를 보지 않고, 우리가 로켓을 빌리면 빌려주는 일정에 맞춰야 하잖아요.

그런데 그렇지 않고 우리가 원하는 시기에 원하는 장소에서 쓸 수 있기 때문에 우주 개발을 본격화할 수 있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이런 관점에서 로켓의 중요성이 점점 더 커지고 있는데, 최근에 저가 로켓 개발에 불이 붙었죠. 그런데 그 불은 다들 아시다시피 재활용 로켓에 성공한 스페이스X가 불을 붙인 거였고, 이에 대항하기 위해서 유럽의 자존심인 아리안 로켓도, 현저히 비용을 줄인 아리안 6 로켓을 개발 중이고요.

미국의 경우 달에 보내기 위한 SLS 로켓, 이게 완성이 되면 역대 최강의 로켓으로 기록될 건데요. 그런 걸 개발하고 있습니다.

이번 취재 과정에서 만난 전문가들은 하나같이 모두 한국의 우주개발 잠재력을 높게 평가했는데요.

그 주요 근거가 지난해 한국형 발사체 74톤급 엔진 시험 발사에 성공한 게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습니다.

이런 점에서 한국형 우주발사체 누리호 개발도 차질없이 진행돼야 한다, 이렇게 볼 수 있습니다.

[앵커]
로켓, 즉 발사체의 중요성에 대해 말씀해주셨는데, 한국의 누리호의 경우 2021년에 최종 발사할 계획을 가지고 있죠. 차질없이 진행되길 바라보겠고요. 리포트에서 몇몇 흥미로운 우주기업들을 다뤘습니다. 다양한 아이디어들, 상상력이 톡톡 튀는 아이디어들이 나왔다고 하는데, 몇 가지 기업을 소개해주신다면요?

[기자]
지금 케네디우주센터는 로켓 발사의 전설 같은 곳이라고 했잖아요. 그런데 이건 지상에서 로켓을 쏘는 방식이잖아요.

그런데 이제는 하늘에서 로켓을 쏘는, 그런 걸 연구하는 기업이 있어요. 보잉747과 같은 대형 날개에 소형 로켓을 달고 그 소형 로켓 앞에 인공위성을 달아서 공중에서 직접 로켓을 쏘겠다는 거죠.

[앵커]
그럼 뭔가 이점이 있나요?

[기자]
공중에서 로켓을 쏘면 중력이 약해 연료를 절감할 수 있기 때문이죠.

또 소형 인공위성 천 개를 띄워 전 세계에 인터넷망을 구축하겠다는 기업도 있습니다.

천 개의 위성이 동시에 작동하면, 그중 하나가 고장이 나도 나머지 999개가 보완할 수 있다, 이런 개념에서 비롯된 건데요.

그래서 전 세계에 인터넷망을 구축하겠다는 기업도 있는데, 주로 비행기나 선박 같은 곳에 인터넷을 공급하겠다는 거죠.

[앵커]
정말 다양한 것들을 만나볼 수 있다는 이야기가 드는데, 이번에는 취재 뒷얘기를 좀 듣고 싶어요.

앞서 언급했지만, NASA 케네디 우주센터의 취재가 어렵다고 말씀하셨는데, 이번에 국내 언론으로는 처음으로 VAB 조립동 건물과 39B 발사장, 이동식 발사대 '모바일 런처' 등을 촬영하고 왔죠, 어떻게 이 취재가 가능했는지 궁금한대요?

[기자]
네, NASA가 미국 정부기관이잖아요.

어느 나라라 정부 기관 취재는 허가받기도 힘들고, 허가를 받더라도 취재절차가 굉장히 까다로운데요.

NASA가 해외 언론이 취재하기 어려운 곳으로 악명이 높은 곳이죠.

케네디 우주센터의 핵심 시설인 VAB와 39B 발사장, 이동식 발사대인 모방일 런처는 한국 언론으로는 처음으로 허가를 받고 취재를 했습니다.

케네디 우주센터의 직원, 즉 기획국장과 이동식 발사대 전문 연구원을 인터뷰한 것도 국내 언론으로는 저희가 처음입니다.

모바일 런처가 VAB 빌딩 안에 보관돼 있었는데요. 원래는 촬영이 허가되지 않았는데, 현장에서 부탁해 촬영과 스탠드업을 할 수 있었죠.

취재 과정에서 NASA와 주고받은 이메일만 수십 통에 이르고, 그 과정도 3개월 정도 걸렸죠.

이런 것 외에 해외 언론은 출입 승인 절차를 따로 받아야 하죠. NASA 배지를 받는다, 이렇게 말하는 데, 이 절차가 또 통상 6주 이상 걸립니다.

[앵커]
정말 취재하기 힘든 곳이고 절차도 까다로웠다고 하셨는데, 심지어 통역사도 없이 직접 모든 인터뷰를 진행하셨잖아요. 그 부분도 높이 평가할 수 있고요.

[기자]
NASA에 출입하려면 처음부터 인원을 보고해야 해요, 그런데 이걸 처음부터 준비할 수 없잖아요. 저희가 보고하지 않은 사람은 들어갈 수가 없어요.

[앵커]
그런 과정을 통해서 힘들게 취재한 만큼 얻은 결과도 값졌다고 생각이 듭니다. 그뿐만 아니라 몇 가지 에피소드가 있다면 소개 좀 해주시죠?

[기자]
LA에서 NASA 제트추진연구소를 취재할 땐데, 프랑스 국립우주국에서 이메일이 온 거에요.

프랑스 국립우주국은 프랑스의 NASA와 같은 기관이데요. 원래 저희가 17일에 파리에서 국립우주국 국장을 인터뷰하기로 돼 있었어요.

그런데 국장이 인터뷰하기로 한 날 유럽우주국 중요 회의에 참석해야 해서 인터뷰를 할 수 없다는 거에요.

이게 새벽 1시쯤 메일이 왔는데, 그걸 확인하자마자 바로 프랑스 측에 이메일을 보냈죠. 국장이 사정이 인터뷰가 안 된다면 부국장이나 다른 고위직 임원을 인터뷰하게 해달라, 이런 거였죠.

그래서 3시간 동안 3~4개 메일을 주고받았는데 최종적으로 부국장을 인터뷰하는 것으로 확정됐습니다.

[앵커]
네, 파리 취재도 굉장히 힘들게 진행됐군요. 그 외 또 좀 얘기해 줄 에피소드가 있나요?

[기자]
저희가 케네디우주센터에 도착한 게 저녁 6시 정도가 넘었을 무렵인데, 그 날이 스페이스X가 사우디아라비아의 통신위성을 탑재한 팰컨 헤비 로켓을 케네디 우주센터에서 4월 11일 오후 6시쯤 발사했거든요.

그런데 저희가 조금만 더 일찍 도착했다면 팰컨 헤비 로켓 발사 장면을 직접 볼 수도 있었죠.

그리고 저희가 파리에 도착한 날이 16일이었는데,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 화재가 4월 15일에 났는데요.

저희가 파리에 하루 일찍 도착했다면, 현지 취재가 가능하지 않았을까, 이런 생각이 듭니다.

[앵커]
여러 가지 에피소드와 함께 취재 뒷이야기 함께 들어봤는데, 벌써 5개의 리포트가 나갔는데, 마지막 리포트 하나만을 남기고 있죠?

[기자]
마지막 리포트는 국내, 우리나라 우주 개발은 어떻게 나아가야 하는지, 우리가 나아갈 방향은 무엇이며, 우리가 선진국에서 배워야 할 것은 무엇인지에 관한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앵커]
그 리포트도 기대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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