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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본색] 美 우주개발의 산실…케네디 우주센터

■ 이성규 / 과학뉴스팀 기자

[앵커]
화제의 뉴스를 골라 과학 기자의 시선으로 분석하는 '과학 본색' 시간입니다.

오늘은 이성규 기자와 함께하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이번에 NASA 케네디 우주센터를 취재하고 왔는데요.

케네디 우주센터는 미국 우주개발의 역사를 담고 있는 곳인데 이름이 독특합니다. 케네디 대통령의 이름 딴 건가요?

[기자]
케네디 우주센터는 이름이 발사센터였는데요. 1963년 케네디 대통령 암살 이후, 그를 기리기 위해 명칭이 케네디 우주센터로 명명됐는데요.

케네디 대통령은 원래 우주에 관심이 없었다고 해요.

그러던 중 백악관 회의 중 달 착륙 얘기가 나왔는데 그 얘기를 듣고 달 착륙을 결정했다고 합니다.

1962년 케네디 대통령의 달 연설이 인상적인데요.

한번 들어보겠습니다.

[존 F. 케네디 / 미 前 대통령(1962년) : 우리는 달에 가는 것을 결정했습니다. 우리는 10년 안에 달에 갈 것이고 다른 일도 할 것입니다. 달에 가는 것이 쉬워서가 아니라 반대로 어려워서입니다.]

왜 에베레스트 산에 올라가느냐에 대한 대답과 비슷하기도 하고요.

[앵커]
존 F. 케네디 대통령은 아폴로 계획으로 유명한데요.

케네디 대통령 이외 또 어떤 대통령이 달과 관련이 있나요?

[기자]
두 번째 주인공은 조지 W. 부시 대통령입니다.

[앵커]
부시 전 대통령은 테러와의 전쟁을 선포한 인물로 유명하잖아요.

부시 전 대통령이 달 탐사와도 관련이 있나요?

[기자]
부시 전 대통령은 2004년 컨스텔레이션 계획을 발표하는데요.

컨스텔레이션 계획의 핵심은 2020년까지 달에 우주인을 보내겠다는 겁니다.

그런데 컨스텔레이션 계획은 2010년 중단되면서, 달 탐사는 무산됐죠.

[앵커]
만약 컨스텔레이션 계획이 2010년에 중단되지 않았다면, 2020년 그러니깐 내년에 미국이 다시 달에 사람을 보낼 수도 있을 텐데요.

컨스텔레이션 계획, 왜 중단된 겁니까?

[기자]
2007년 서브 프라임 모기지 사태가 터지잖아요.

미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 경제가 휘청했죠.

2010년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은 모기지 사태의 여파로 컨스텔레이션 계획을 취소합니다.

당시 이미 약 90억 달러의 예산이 투입됐지만, 서브 프라임 모기지 사태 이후 재정 악화를 이유로 중단되죠.

그런데 흥미롭게도 그해 4월 15일 오바마 대통령이 2030년대 중반을 목표로 유인 화성 탐사 계획을 발표합니다.

이에 따라 NASA의 차세대 로켓인 SLS 로켓 개발이 추진됩니다.

[앵커]
흥미로운 내용인데요. 2009년 컨스텔레이션 계획의 취소는 케네디 우주센터에도 큰 변화를 불렀죠?

[기자]
네, 사실 1972년 아폴로 프로그램 종료 후 NASA는 우주왕복선 개발에 주력했죠.

케네디 우주센터 비지터 센터에는 우주 왕복선 아틀란티스가 실물 전시돼있죠.

아틀란티스는 1985년 첫 발사 후, 무려 33번의 임무를 수행한 우주 왕복선이죠.

아틀란티스를 비롯해 6개의 우주왕복선을 쏘아 올리는 것이 케네디 센터의 주요 업문데요.

우주왕복선은 2011년 모두 퇴역하죠.

이에 따라 더는 미국 땅에서 우주왕복선을 쏘지 않게 됩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컨스텔레이션 계획도 중단되면서 케네디 우주센터는 위기를 맞게 되죠.

[앵커]
네, 그렇군요. 우주 센터는 이 위기를 어떻게 극복하게 되나요?

[기자]
이 과정이 상당히 극적인데요.

케네디 때부터 미국의 우주 개발은 정부, 즉 NASA 주도의 우주개발이었거든요.

특히 달 탐사의 경우는 달을 연구하는 과학적인 목적도 있지만, 사실상 미국의 패권을 과시하기 위한 거였는데요.

NASA 주도의 우주개발이 민간과의 협업으로 전환됩니다.

즉 미국 우주개발 패러다임이 바뀌는 건데요.

스페이스X와 보잉 등 민간 우주기업들이 케네디 우주센터 안에 둥지를 틀고 협업을 하게 되는 거죠.

케네디 우주센터 톰 엔글러 기획국장의 설명 들어보겠습니다.

[톰 엔글러 / NASA 케네디우주센터 기획국장 : 케네디 우주센터의 진화에서 흥미로운 점은 멀티 유저 우주센터로의 변화라는 점입니다. 민간 우주기업들이 센터에 들어오고 국제우주정거장까지 화물과 우주인을 수송하면서 NASA는 달과 화성 등 심우주에 더 집중할 수 있게 됐습니다.]

[기자]
쉽게 말해 민간 기업이 NASA의 업무 일부를 상업적으로 대행해주고요.

그 대신 NASA는 달이나 화성 탐사에 더 집중할 수 있게 됐다는 겁니다.

[앵커]
이번에 케네디 우주센터를 취재하면서 LC-39B 발사장을 한국 언론 최초로 취재했는데요.

이곳은 어떤 발사장인가요?

[기자]
케네디 우주센터에는 크게 LC-39A와 LC-39B 발사장이 있는데요.

아폴로 11호를 쏘아 올린 발사장은 39A 발사장인데요.

현재는 스페이스X가 임대해 사용하고 있습니다.

LC-39B 발사장이 바로 NASA의 유인 달 탐사 계획을 실행할 발사장인데요.

현재 리모델링 공사가 한창입니다.

[앵커]
LC-39B 발사장이 리모델링 공사 중인 이유는 무엇인가요?

[기자]
2024년까지 다시 달에 우주인을 보내겠다는 것이 트럼프 행정부의 목표잖아요.

이를 위한 로켓이 SLS 로켓인데요.

39B 발사장은 바로 이 SLS 로켓 발사를 위한 전용 발사장입니다.

이를 위해서 SLS에 최적화한 형태로 리모델링 공사가 진행 중인 겁니다.

[앵커]
그러면 모바일 런처는 무엇이며, 어떤 장점이 있는 건가요?

[기자]
모바일 런처는 쉽게 말해 이동할 수 있는 발사대를 뜻하죠.

발사대가 야외에 있으면 대서양의 거센 바람 때문에 쉽게 부식이 되거든요.

이런 피해를 막기 위해선 도입된 것이 모바일 런처입니다.

모바일 런처는 시속 1mile의 속도로 이동하는데요.

조립건물에서 39B 발사장까지 이동하는 데 대략 하루가 소요됩니다.

SLS 로켓은 내년 상반기 첫 임무를 수행할 계획인데요.

첫 임무로 달 궤도까지 무인 탐사선을 보낼 계획입니다.

[앵커]
네, 그렇군요. NASA의 예산이 23조 원에 달하잖아요.

미국인들은 우주 분야에 많은 예산을 쓰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요?

[기자]
23조 원이 적은 돈은 아닌데요.

그런데 사실 미국 연방정부 예산에서 보면 또 그렇게 큰돈은 아니거든요.

미국 연방정부 예산이 대략 4,400조 원에 달해요.

그러니깐 NASA 예산이 연방정부 예산의 0.5%도 안 되는 셈이죠.

이런 관점에서 보면 오히려 더 많은 돈을 우주 분야에 써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습니다.

[헨리 헤르츠펠드 / 조지워싱턴대 우주정책연구소장 : 23조 원이 많은 돈이기 합니다만, 미국 연방정부 전체 예산의 관점에서 보면 그렇게 큰 액수는 아닙니다. 우주에 대한 일반이의 관심과 연방 정부의 예산을 고려할 때 더 많은 예산을 우주 분야에 써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트럼프 행정부가 2024년까지 달에 사람을 보내겠다는 거잖아요.

미국 내 전문가들은 실현 가능성, 어떻게 보고 있나요?

[기자]
사실 기술적으론 모든 것이 준비됐다, 이렇게 볼 수 있죠.

기간이 앞당겨졌기 때문에 기간 만큼 돈이 더 많이 들어가야한다는 입장입니다.

전문가 설명 들어보겠습니다.

[존 록스돈 / 조지워싱턴대 우주정책연구소 교수 : 우주 기업들과 NASA의 분석은 2024년까지 달에 우주인을 보내는 것이 가능하다는 겁니다. 아마도 여성 우주인을 포함될 겁니다. 다만 5년 안에 이 일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추가적인 예산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기자]
이번 달 탐사에는 여성 우주인을 보내겠다는 점도 주목해야 할 점입니다.

[앵커]
네, 미국의 유인 달 탐사 계획이 5년 정도 남은 건데 케네디 우주센터에서 또 하나의 역사가 탄생할지 기대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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