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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본색] 파킨슨병 완치 가능성…조류 인플루엔자(AI)

[앵커]
화제의 뉴스를 골라서 과학 기자의 시선으로 분석하는 '과학 본색' 시간입니다.

오늘은 이성규 기자와 함께하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오늘 어떤 소식 준비하셨나요?

[기자]
지난 시간에 고령화 그늘 퇴행성 뇌 질환 치매, 얘기했잖아요.

이번 시간에는 치매와 더불어 대표적인 퇴행성 뇌 질환 파킨슨병 준비했습니다.

[앵커]
파킨슨병은 작년에 타계한 무하마드 알리, 백투더퓨처로 유명한 마이클 J. 폭스가 생각나는데요.

파킨슨병 많이 얘기했지만, 원인은 무엇인가요?

[기자]
치매는 기억 관련 세포가 파괴되는 질병이잖아요.

파킨슨병은 도파민이라는 신경전달물질을 분비하는 도파민 신경세포가 파괴돼 발병하는 질병입니다.

[앵커]
노인 인구가 증가하면서 치매뿐만 아니라 파킨슨병 환자도 급속히 늘어날 전망인데요.

병을 근본적으로 치료하는 의약품은 있는 건가요?

[기자]
치매도 근본적인 치료제는 없다고 얘기했잖아요.

파킨슨병도 마찬가지로 증상을 완화하는 개념의 치료제는 있지만, 완치하는 근본적인 치료제는 없어요.

파킨슨병은 도파민 신경세포가 파괴돼 발병한다고 말했잖아요.

이 병을 완치하려면 도파민 신경세포를 고쳐야 하는데, 우리 뇌 모든 신경세포는 손상되거나 파괴되면 생성이 안 돼요.

외부에서 도파민 분비 신경세포를 주입하는 것 외에 달리 방법이 없는 거죠.

[앵커]
주사를 도파민 신경세포를 주사를 통해서 뇌에 환자에게 구체적으로 설명해 주시죠

[기자]
일본 교토대 연구팀이 유도만능줄기세포로부터 도파민 신경세포를 분화시킨 다음에 도파민 신경세포를 파킨슨병 환자에게 주입하는 임상시험을 진행했죠.

한 달 정도 지났는데 아직 부작용이 관찰되지 않았어요.

연구팀은 6개월 정도 환자의 상태를 지켜본 뒤 추가 수술을 진행할 계획입니다.

만약 임상시험에서 긍정적인 결과가 나온다면 도파민 신경세포 이용한 세계 최초의 파킨슨병 치료가 될 전망입니다.

[앵커]
예후가 좋게 나왔으면 하는 바람인데요.

도파민 신경세포 자체를 활용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고 볼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앞서 리포트에서도 도파민 신경세포를 조절하는 기술도 개발됐죠?

[기자]
이 연구 성과는 미국 위스콘신 매디슨대 연구팀의 결과인데요. 이 연구팀은 배아줄기세포에서 도파민 신경세포를 만들었어요.

일본 연구팀처럼 도파민 신경세포를 만든 것까지는 같은데, 미국 연구팀은 여기에 하나 더 추가했죠.

도파민 분비를 조절할 수 있는 일종의 스위치를 세포에 주입한 거죠.

[앵커]
유전자 스위치라고 하면 그 반응이나 자극 같은 것을 켰다, 껐다 할 수 있는 느낌인데 자세한 설명 부탁드립니다.

[기자]
DREDD 라고 불리는 기술인데요.

도파민 신경세포 표면에 특정 단백질을 발현시킨 거에요.

만들었다는 의미에요. 그 유전자를 도입하는 게 가능해요.

표면에 있는 특정 단백질은 특정 약물을 먹었을 때에만 반응해요.

[앵커]
약물이 들어갔을 때에만요

[기자]
그 약물이 특정 단백질과 결합하면 도파민 신경세포 내부로 신호가 전달돼서 세포가 도파민을 분비하는 거죠.

약물을 복용했을 때에만 도파민을 분비하도록 도파민 신경세포를 만들었다, 이렇게 볼 수 있습니다.

[앵커]
약을 먹으면 스위치를 껐다, 켜는 것처럼 도파민을 분비해 낼 수 있다, 이런 의미 같은데요?

현재 상용화 연구가 어디까지 진행됐나요?

[기자]
미국 연구팀이 현재 생쥐 실험 단계까지 성공했고요.

5년 정도 지나면 인체 임상시험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앵커]
파킨슨병의 근본적인 치료 방법이 될 수 있을 것 같은데, 앞으로 결과를 지켜보도록 하겠습니다.

다음은 어떤 소식인가요?

[기자]
철새 도래지에서 조류 인플루엔자 AI가 검출됐다, 이런 뉴스 종종 나오고 있죠.

조류 인플루엔자, AI라고 줄여서 얘기하잖아요. Avian Influenza라고 해서 조류 인플루엔자는 오리나 닭, 이런 조류에 특별히 감염되는 독감을 말하죠.

이런 독감을 감염하는 바이러스를 조류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라 하죠.

뉴스를 보면 철새 도래지 가운데에서 최근에 이런 게 많이 발견됐거든요.

전북 군산 금강호와 충남 서천 봉선 저수지에서 조류 인플루엔자가 검출됐죠.

금강호 경우엔 H5N3형 조류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봉선 저수지에선 H5N9형 조류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검출됐죠.

그런가 하면 지난주 제주도 하도리 철새도래지에서는 H7N7형 조류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발견됐죠.

[앵커]
조류 인플루엔자 보도가 나올 때마다 저는 궁금한 게 무슨 암호 같기도 하고요.

H5N3, H5N9 이게 무슨 뜻인지요?

[기자]
H와 N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의 특정 단백질을 말합니다.

H는 바이러스가 숙주 세포에 침입할 때 중요한 역할을 하고, N은 바이러스가 숙주 세포를 깨고 나올 때 중요한데요.

그런데 이 H와 N의 종류가 상당히 많아요.

H는 18개, N은 11개가 학계에 보고됐어요.

그러니깐 이론적으로 18X11, 198개의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조합이 가능한 겁니다.

[앵커]
또 한 가지 궁금한 것이 고병원성, 저병원성이라는 용어인데요. 어떤 차이점이 있는 건가요?

[기자]
고병원성과 저병원성은 바이러스의 병원성에 따른 분류인데요.

쉽게 말해 고병원성은 바이러스의 전염성이 더 큰 바이러스를 말합니다.

이에 따라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는 가축전염병 예방법에서 제1종 가축전염병으로 분류하고 있습니다.

[앵커]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의 경우 전염성이 큰 특징이 있는데요. 인체 감염 사례도 있나요?

[기자]
이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사람에게도 감염될 수 있는데요.

2003년부터 지난해까지 6차례 H5N1형, H5N8형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가 유행했는데 우리나라에서 인체 감염 사례는 없었습니다.

H5N6형의 경우 2014년 중국을 휩쓸었으며 이 바이러스로 인해 중국에서 15명이 감염돼
9명이 사망했습니다.

국내의 경우 H5N6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 인체 감염 사례는 보고되지 않았습니다.

[앵커]
네, 그렇군요. 그럼 조류가 아닌 사람에게 주로 감염되는 독감 바이러스는 따로 있는 건가요?

[기자]
전 세계적으로 인류를 강타한 독감 바이러스는 보통 H1, H3형이었는데요.

1918년 전 세계적으로 5천만 명의 목숨을 앗아간 것으로 알려진 스페인 독감은 H1N1이었고요.

1968년 홍콩 독감의 경우엔 H3N2였고요.

2009년 신종 플루 역시 H1N1이었습니다.

[앵커]
네, 이맘때가 되면 조류 인플루엔자 때문에 농가뿐만 아니라 일반인들도 관심을 곤두세우는데요.

철새 도래지나 가금류 농장 방문 자제, 자주 손 씻기 등 철저한 개인위생 관리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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