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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속 들어간 듯…영화 '레디 플레이어 원'

■ 양훼영 / 과학뉴스팀 기자

[앵커]
매주 금요일, 다양한 문화 소식과 함께 그 속에서 찾은 과학 이야기를 나누는 '과학 스포일러' 시간입니다.

오늘은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이 만든 세계 최초의 가상현실 블록버스터 영화 '레디 플레이어 원'을 준비했습니다. 화면으로 먼저 만나보겠습니다.

■ 영화 '레디 플레이어 원'
2045년 미국의 한 빈민촌.

빈곤에 시달리는 이들의 유일한 휴식처 '오아시스'

오아시스 창시자의 유언으로 시작된 대결.

"게임 속 숨겨둔 3개의 열쇠, 모두 찾은 자에게 오아시스를 상속한다"

열쇠를 찾으려는 플레이어, 열쇠를 뺏으려는 대기업

오아시스를 지키기 위해 반드시 우승해야 한다

[앵커]
오늘도 양훼영 기자와 함께하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오늘 소개할 영화,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이 만들었다고 해서 기대감을 모으고 있는데요.

게다가 앞서 이야기했지만, 세계 최초의 가상현실 영화라고 소개했는데 가상현실은 이미 최근 영화의 단골소재 아니었나요?

[기자]
과거의 '매트릭스'처럼 가상현실을 다룬 기존 영화는 있었지만, 이 영화는 조금 다릅니다.

'레디 플레이어 원'은 가상현실 게임을 직접 다뤘다는 점에서 우선 최초의 영화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영화 '아바타'를 보고 최적이자 최고의 3D 영화라고 평가했던 것처럼 이 영화는 영화를 다 보고 나면 마치 게임에 직접 참여한 듯한 느낌이 들고, 또 오아시스란 게임이 있다면 해보고 싶단 생각마저 들게 합니다. 그만큼 가상현실을 잘 그려냈다고 할 수 있죠.

이 영화, 동명의 소설을 영화화한 건데요. 2045년 미래를 배경으로 하지만 정작 영화 전체에는 1980년대 대중문화 콘텐츠가 가득합니다. 쥬라기 공원의 티렉스나 킹콩이 등장하고, 주인공들은 '백투더퓨처'에 등장하는 자동차나 일본 만화 속 오토바이를 타기도 합니다.

[앵커]
저는 잠깐 본 영상에서 간달프를 본 것 같아요. 건담도 보이고 춘리, 킹공 등 많이 보인네요.

[기자]
영화의 줄거리가 게임 속에 숨겨진 비밀 '이스터 에그'를 찾는 과정인데, 주인공처럼 관객도 영화를 보는 동안 비슷한 경험을 하게 됩니다. 스필버그가 숨겨둔 각종 대중문화 캐릭터와 올드팝을 찾는 재미가 쏠쏠하기 때문인데요. 그래서 이 영화를 제대로 즐기려면 3D나 4DX로 영화를 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하지만 화려한 볼거리와 색다른 가상현실 체험과는 달리 주제의식은 가상현실보다 현실에 충실하자는 다소 뻔할 수 있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앵커]
마치 게임을 즐기는 것처럼 영화를 볼 수 있다니, 극장에 가서 직접 보고 싶단 생각이 드는데, 아무래도 가상현실 블록버스터니까 영화 제작에 다양한 최신 기술이 적용됐겠어요.

[기자]
영화에는 크게 모션 캡처와 라이브액션, 컴퓨터 애니메이션 기술이 적용됐는데요.

영화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가상현실을 구현하기 위해 시각효과 스태프만 400명이 넘고, 스필버그 감독은 제임스 카메론 감독을 찾아가 조언을 듣기도 했다고 합니다.

특이한 점은 스필버그 감독이 필름으로 촬영한 40%의 현실 장면 이외에도 60%에 달하는 가상현실 그래픽 장면도 직접 연출했다는 겁니다.

[앵커]
근데 원래 감독이 연출하는 거 아닌가요?

[기자]
네. 기존 영화들은 감독의 의도에 맞춰 현장에서 다양한 각도로 모션 캡처 촬영한 뒤, 후반 작업으로 그래픽을 만드는데요.

스필버그 감독은 직접 VR 기기를 쓰고 디지털 세트에 들어가 움직여보면서 게임 속 아바타를 카메라에 어떻게 잡을지 연출하고, 배우들에게도 VR 기기를 쓰고 배경을 보여주며 장면을 설명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스필버그 감독은 기술만을 위한 영화는 만들지 않겠다고 밝혔는데요. 관객이 스토리와 캐릭터에 집중하는 데 기술적 요소가 방해되면 안 된다는 말이었습니다.

[앵커]
영화와 게임의 경계를 허물었다는 평가가 그래서 나왔나 보네요. 아까 영화를 보면 영화에 등장하는 게임을 직접 해보고 싶어진다고 했잖아요.

이와 비슷한 VR 게임이 지금도 있지 않나요?

[기자]
네. 맞습니다. 현재 할 수 있는 VR 게임에서는 초보적인 가상촉감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컨트롤러가 게임 상황에 따라 진동을 일으켜 현실감을 높이는 방식인데요.

현재 발전하고 있는 분야는 인터렉티브 VR이라고, 단순히 VR 영상을 보는 것에서 끝나는 게 아니라 촉감 피드백을 함께 경험할 수 있는 방식이 개발 중입니다.

이를 위해 VR 전용 슈트와 장갑, 트레드밀 등이 개발되고 있고요. 이렇게 되면 영화에서처럼 현실과 가상현실이 구분 안 될 정도로 정교한 경험을 할 수 있게 될 텐데요.

인터렉티브 VR을 경험할 수 있는 몇 가지 장비를 소개하려고 하는데요.

VR 장갑이 지금 보시는 영상입니다. 미국의 가상현실 솔루션 기업이 개발한 건데요. 비를 느낄 수 있도록 장비를 만든 건데 이 VR 장갑 속에 들어 있는 100개가 넘는 미세공기방울이 커지거나 작아지면서 가상현실 속 사물의 질감이나 크기, 무게 등을 피부가 느낄 수 있게 해줍니다.

지금 보시는 건 또 다른 VR 장갑은 올해 CES에서 네덜란드 스타트업이 공개한 건데요. VR 장갑을 끼면 영상 안에서 물건을 집어 들 수 있는데, 영상 속 물건의 무게가 고스란히 장갑을 통해 전달된다고 됩니다.

이들 VR 장갑은 외부에 기계장치들이 달려있잖아요. 불편해 보일 순 있지만 이렇게 액추에이터를 달면 손가락이 움직이는 힘을 가상현실 속에 그대로 전달할 수도 있다고 합니다.

[앵커]
영화 속에서처럼 진짜 장갑같이 얇게 만들 순 없는 걸까요?

[기자]
영화에서처럼 글로브 형태로 시제품을 만들어 발표한 세계 각국의 스타트업들이 있긴 한데요.

하지만 2015년과 2016년에 프로토타입을 공개한 이후로는 다음 버전이 공개되지 않아 오늘은 가장 최신 기술로만 준비해왔습니다.

[앵커]
그럼 장갑 말고 촉감을 높여줄 또 다른 VR 장비 개발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요?

[기자]
영화와 가장 비슷한 외관을 가진 슈트도 개발 중인데, 바로 '테슬라 슈트'입니다. 스마트섬유를 이용해 VR 영상 속에서 하는 행동을 그대로 슈트를 통해 느낄 수 있게 만들었습니다.

신경 근육 전기자극 방식으로 햅틱이 몸 전체에 촉각과 움직임을 전달하는 데, 이렇게 되면 영화에서처럼 게임 속에서 캐릭터를 포옹할 수도 있고, 총에 맞는 느낌도 고스란히 경험할 수 있습니다. 지금 체험 영상인데요, 실제로 손을 대지 않아도 만진 것 같은 느낌이 드는 겁니다.

움직임 역시 트레드밀을 이용하면 영화와 같은 동작 구현이 가능한데요.

한 공간을 정해서 걷게 되면 가상현실 안에서는 많은 공간을 움직이게 되는 거죠. 크기도 작고 움직임이 자유로워 보이죠?

이 장비는 중국업체가 개발한 VR 장비인데, 사용자의 걸음걸이를 인식해 360도 회전과 이동, 점프는 물론 발차기나 펀치 등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앵커]
오늘 소개한 기술들만 보면 영화 속 가상현실 게임이 곧 현실화될 수 있을 것 같네요. 그럼 영화 '레디 플레이어 원'에 대한 양 기자의 별점은 몇 점일지 함께 확인해볼까요?

[기자]
영화 '레디 플레이어 원' 별점은 4개고요. 거장이 알려준 '영화 보는 즐거움'이 인상적이고 게임 속에 들어간 듯한 시각효과도 매력적입니다.

[앵커]
오늘은 '레디 플레이어 원'을 통해서 우리 현실의 가상현실은 어디까지 와있는지 짚어봤는데요. 앞으로는 가상현실을 보는 것을 넘어서 직접 가상현실에 들어가서 느끼고 교류하는 날이 오지 않을까 싶네요.

오늘 이야기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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