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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장애 '파킨슨병'…유도만능줄기세포로 극복한다

[앵커]
바이오 분야 핫이슈와 트렌드를 알아보는 '카페 B' 코너입니다.

사이언스 투데이 바이오 길라잡이, 이성규 기자 나왔습니다. 안녕하세요.

이번 시간에는 어떤 주제를 준비했나요?

[기자]
추석 연휴, 잘들 보냈는지요? 모처럼 친척들도 만나고, 다들 바빴을 것 같아요.

간만에 친척들이 모이면 이런 저런 얘기를 하기 마련이잖아요. 예전에는 정치 얘기가 주를 이뤘는데요. 요즘은 건강에 대한 얘기가 부쩍 많아진 것 같아요.

[앵커]
인구가 고령화되면서, 아무래도 주요 관심이 건강하게 노후를 보내는 거잖아요.

주위에 누구네 집에는 치매 환자가 있네, 없네, 이런 얘기가 자연스럽게 나오는 것 같아요.

[기자]
치매는 뇌에서 기억을 담당하는 신경세포가 파괴돼 발생하는 일종의 퇴행성 뇌 질환이죠.

퇴행성 뇌 질환에는 치매 외에도 파킨슨병이 있죠.

[앵커]
파킨슨병은 손이나 발이 떨리고 몸이 꾸부정해 잘 못 걷는 그 질병을 말하는 거죠?

[기자]
쉽게 말해 운동 장애를 일으키는 질병이다, 이렇게 이해할 수 있는데요.

이 병의 증상을 처음 발견한 의사의 이름이 파킨슨이어서, 병의 명칭을 파킨슨병이라고 명명했죠.

우리말로는 파킨슨병, 영어로는 줄여서 'PD'라고도 부릅니다.

'나비처럼 날아서, 벌처럼 쏜다'는 명언을 남긴 전설의 복서, 무하마드 알리가 이 병으로 30여 년간 투쟁하다 끝내 숨을 거뒀죠.

[앵커]
백 투 더 퓨처의 마이클 제이 폭스도 이병을 앓았는데요.

치매는 기억 세포가 파괴돼 발생하는 질병이잖아요.

파킨슨병의 원인은 무엇인가요?

[기자]
파킨슨병도 신경세포에 문제가 발생해 일어난다는 점에서는 치매와 같아요.

그런데 병을 일으키는 신경세포가 서로 다른데요.

파킨슨병은 도파민을 분비하는 신경세포가 소실되면 발병하기 시작합니다.

도파민 분비 신경세포가 한 번에 없어지는 게 아니라, 점진적으로 진행돼 50~60%가량 소실되면 병의 증상이 나타납니다.

[앵커]
방금 도파민 분비 신경세포라고 말했는데요.

다소 어려운 것 같은데, 도파민은 무엇이고 도파민 분비 신경세포는 무엇을 의미하는 건지요?

[기자]
도파민은 신경전달물질의 하나인데요.

신경전달물질이란 신경세포와 신경세포 사이에서 정보를 전달하는 물질이라는 뜻입니다.

우리 뇌의 신경세포를 인접해있는 신경세포로 수시로 정보를 주고받는데요.

이런 과정을 통해 기억이나 인지, 운동명령과 같은 뇌의 기능을 수행해요.

이 도파민을 만들어내는 신경세포를 도파민 신경세포라고 부릅니다.

[앵커]
네, 그렇군요. 얘기를 듣고 보니깐, 파킨슨병은 도파민과 떼어 놓고는 얘기할 수 없을 것 같은데요.

도파민이 원래 어떤 역할을 하는 건지요?

[기자]
앞서 설명했듯이, 도파민은 신경전달물질 가운데 하나고요.

도파민이 파킨슨병과도 관련이 있지만, 기분이나 인지, 감정 등 다양한 뇌 기능에 관여합니다.

뇌에서 도파민의 양이 부족하면 우울증에 걸리기도 하고요. 이 우울증이 지속하면 조현병으로 발전하기도 합니다.

[앵커]
그러니깐 도파민이라는 물질은 우리 뇌에서 굉장히 중요한 일을 한다, 이렇게 이해할 수 있군요.

파킨슨병이 도파민과 밀접한 관련이 있으니, 파킨슨병 치료도 도파민과 연관이 있는 건가요?

[기자]
파킨슨병이 도파민을 생산하는 신경세포가 파괴돼 발병한다고 했잖아요.

그래서 얼핏 생각해보면 도파민을 뇌에 공급해주면 될 것 같은데, 이게 쉽지 않아요.

우리 뇌에는 혈액 뇌 장벽(blood brain barrier)이라는 일종의 뇌를 보호하는 막이 있는데요.

도파민이 이 장벽을 통과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도파민 전구체는 이 장벽을 통과하는데요.

전구체란 우리 몸에서 쉽게 도파민으로 전환되는 물질을 말합니다.

'L-도파'라는 물질인데요.

쉽게 말해 L-도파를 우리 몸에 주입해주면, 몸속에서 L-도파가 도파민으로 자연적으로 전환되는 겁니다.

L-도파는 1960년대 이후 파킨슨병 치료제로 사용돼오고 있습니다.

[앵커]
그러니깐 도파민 자체가 아닌 도파민의 전구체를 치료제로 사용한다, 이런 내용인데요.

L-도파는 뇌에서 부족한 도파민을 공급해주기는 하지만, 근본적인 치료는 아니라는 생각도 들어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L-도파가 도파민을 생산하는 신경세포 자체를 만드는 것은 아니니깐요.

그래서 과학자들이 생각한 게 아예 도파민 신경세포를 뇌에 넣어주자 이런 거에요.

최근 일본 연구팀이 이 같은 개념의 인체 임상시험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앵커]
도파민 신경세포로 파킨슨병을 치료한다, 이런 건데요.

구체적으로 어떤 방법인지 설명 좀 해주시죠?

[기자]
이 임상시험의 핵심은 유도만능줄기세폽니다.

유도만능줄기세포는 성인의 피부세포를 줄기세포와 같은 분화능력을 지닌 세포로 전환한 세포를 말하는데요.

분화능력을 유도했다고 해서 유도만능줄기세포라고 부릅니다.

일본의 야마나카 신야 교토대 교수가 2006년 유도만능줄기세포 수립에 세계 최초로 성공했고요.

이에 대한 공로로 2012년 노벨 생리의학상을 받았죠.

[앵커]
일본이 유도만능줄기세포에 강점이 있다, 이렇게 볼 수 있는데요. 이번 임상시험은 어떻게 진행되는 건가요?

[기자]
간단하게 설명하자면 건강한 사람으로부터 기증받은 피부세포를 유도만능줄기세포로 전환하고요.

이후 이 유도만능줄기세포를 도파민 신경세포로 분화한 뒤, 파킨슨병 환자의 뇌에 직접 전달하는 겁니다.

이를 위해 환자의 두개골에 작은 구멍을 내고 가느다란 주사를 통해 도파민 신경세포를 전달할 계획입니다.

앞서 연구팀은 원숭이를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에서 긍정적인 결과를 얻었는데요.

이번 임상시험이 성공할 경우 파킨슨병 치료의 새로운 이정표가 될 전망입니다.

[앵커]
네, 이번 시간에는 치매와 더불어 대표적인 퇴행성 뇌 질환으로 꼽히는 파킨슨병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아무쪼록 줄기세포를 이용한 임상시험에서 주목할만한 결과가 나오길 기대해봅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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