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언스 투데이

[사이언스&라이프] '홈술'을 더욱 즐겁게 만드는 '홈브루잉'의 세계

[앵커]
요즘 올림픽 시즌을 맞아 집에서 경기 응원하며 '홈술' 즐기는 분들 많으실 텐데요. 이런 자리에 단골 주종이 바로 시원한 맥주죠. 최근에는 맥주 마니아가 늘어나면서 직접 맥주를 만들어 마시는 '홈 브루잉'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고 하는데요.

오늘 사이언스&라이프에서는 '홈 브루잉'의 세계와 술에 녹아있는 과학 이야기도 함께 들어봅니다. 함께 보실까요?

[해설]
최근 회식과 모임이 줄고 집에 머무르는 시간이 늘면서 집에서 소소하게 즐기는 홈술 문화가 주류 트렌드로 떠올랐는데요. 여기에 맥주 등의 술을 직접 만들어 먹는 홈브루잉이 인기랍니다.

-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나만의 술이니까 그래서 만들고 마시는 재미가 있습니다.

[해설]
그렇다면 홈브루잉! 어떻게 즐기면 될까요? 여기에 숨은 과학 원리는 어떤 것이 있을까요? 지금부터 술에 대한 모든 것! 사이언스앤라이프에서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최근 이것에 푹~ 빠져 산다는 주인공을 찾았습니다.

- 여기에 되게 특별한 취미를 가지고 계신 분이 있다고 해서 왔는데 어느 분이세요?
- 저희 대표님 말씀하시는 것 같은데 저기 가서 한번 여쭤보시겠어요?

[해설]
대표님의 특별한 취미라~ 과연 어떤 걸까요? 근엄한 모습과는 달리 숨은 반전 미를 갖고 계신답니다.

- 안녕하세요.
- 안녕하세요.
- 무슨 취미를 갖고 계신 거예요?
- 요즘 맥주에 푹 빠져 있습니다.
- 맥주요?
- 네.
- 도대체 무슨 일을 하시길래 맥주에 빠지신 거예요?

[인터뷰 : 조 만 철]
원래 하는 일은 건강기능식품을 수입해서 한국에 유통하는 일을 하고 있는데요. 그러나 취미는 맥주입니다.

- 맥주가 취미에요?
- 네
- 취미를 건강에 관련된 일을 하셔야 하는 거 아니에요?
- 맥주가 다양하다는 거를 알게 되면서 맥주에 푹 빠지게 되었습니다.

[해설]
회사를 운영한 지 18년 차인 조만철 씨는 최근 맥주에 빠지면서 삶에 활력을 다시 찾았다고 하는데요.

- 여기서 취미 생활을 즐기시는 거예요?
- 아니요 여기서는 제 본캐 비타민 관련된 일을 하고요 제 부캐라 할 수 있는 맥주 관련 취미 생활은요 저의 다른 아지트가 있습니다.
- 아지트요?
- 네
- 볼 수 있어요?
- 네 한번 보여드릴까요?

[해설]
자신만의 공간을 갖고 싶은 게 남자의 로망이잖아요. 이곳이 바로 그의 아지트! 어떤 모습일지 궁금합니다.

[인터뷰 : 조 만 철]
바로 여기가 제 아지트입니다.

[해설]
조만철 씨의 아지트, 한번 둘러볼까요. 깔끔하게 정돈된 인테리어와 함께 이리 보고~ 저리 봐도~ 맥주로 가득한 이곳! 일반 매장에서는 보기 어려운 전 세계에 다양한 맥주들이 총집합했답니다.

[인터뷰 : 조 만 철]
이것은 와인 셀러처럼 보이지만 이것도 맥주입니다. 보기에는 와인처럼 생각할 수 있는데 이런 다양한 맥주들이 제 아지트에는 있답니다. 맥주 관련 자격증도 이렇게 지금 열심히 따고 있습니다. 이제 시작이긴 한데요 다 맥주 관련 자격증인데요. 맥주를 다른 사람에게 알려주는 자격증도 있고요. 여러 종류의 맥주 자격증을 따려고 열심히 공부하고 있습니다.

[PD]
자격증까지 따시는 이유가 있어요?

[인터뷰 : 조 만 철]
맥덕이라고 부르잖아요. 내가 사랑하는 거를 조금 더 알고 싶고 알려면 자격증을 따려고 하면 조금 더 깊게 공부할 수 있고 거기에 대해서 체계적으로 공부할 수 있겠더라고요. 그래서 이렇게 자격증들을 따고 있습니다.

[PD]
그래서 그런지 뒤에 맥주에 관한 책들도 많네요?

[인터뷰 : 조 만 철]
역사 덕후라고 할 수 있는데 맥주 역사에 대해서 조금 더 궁금해지면서 그것도 공부하니까 또 만들게 되고 이렇게 되었습니다.

[해설]
꼬리에 꼬리를 무는 식으로 맥주에 빠진 조만철 씨. 알면 알수록 맥주의 세계가 다양하다는데요. 그렇다면 우리 인류는 언제부터 술을 마시기 시작했을까요? 술은 인류의 형성과 더불어 자연적으로 나타났다고 하는데요. 수렵시대에는 과실주가, 유목 시대에는 가축의 젖으로 만든 젖 술이, 농경 시대부터는 곡류를 원료로 한 곡주를 빚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이렇게 예로부터 우리 삶과 가까운 술은 마시면 기분을 좋게 하는 신경전달물질, 도파민이 분비되면서 불안이나 스트레스를 완화하는 효과가 있지만, 지나친 음주는 오히려 건강을 해치게 되는데요.

[인터뷰 : 노 용 균 / 'ㅎ' 가정의학과 교수]
고혈압 환자에서는 술을 소량을 먹게 되면 오히려 혈관이 확장돼서 혈압이 일시적으로 떨어지긴 하는데 만성적으로 잦은 음주를 하게 되면 혈관에 문제를 일으켜서 오히려 혈압을 올릴 수도 있고요.

[해설]
체내에 들어간 알코올 약 90%는 간에서 처리가 되는데요. 간은 술의 주성분인 에탄올을 분해해 독성 물질인 아세트알데히드를 생성합니다. 이 아세트알데히드를 없앨 수 있는 유일한 해독제는 바로 간에서 분비되는 아세트알데히드 분해효소 ALDH인데요. 그런데 ALDH가 잘 분비되지 않는 경우 아세트알데히드가 체내에 오래 머물면서 각종 부작용을 유발하게 되는 겁니다. 이 같은 이유로 적정한 음주가 필요한 건데요. 그렇다면 맥주 사랑인 조만철 씨는 어떨까요.

- 이렇게 하시는 거 보면 술도 잘 드실 것 같아요?
- 생각보다 그렇게 술을 잘 먹지는 않습니다.
- 얼마나 드시는데요?
- 맥주 서너 병
- 얼마 못 드시는데 그렇게 맥주를 좋아하시는 이유가 있어요?

[인터뷰 : 조 만 철]
맥주는 다른 술에 비해서요 마실수록 맥주마다 고유의 맛과 향이 있어서 더 매력적인 것 같고요. 그래서 맥주를 마시면서 더 깊게 공부하고 있습니다.

[PD]
집에서 좀 싫어하실 것 같은데 어때요?

[인터뷰 : 조 만 철]
굳이 이런 아지트까지 만들 필요가 있냐고 하는데 제 맥주에 대한 사랑을 보고는 이제는 이해하는 것 같습니다.

[해설]
보건복지부 자료에 따르면 알코올 관련 사망자는 2017년 기준 4,809명으로 하루 평균 약 13명이 술 때문에 사망한다고 하는데요. 그렇다면 건강을 지키는 적정 음주량은 어떻게 될까요? 소주 한 잔을 기준으로 했을 때 남성의 경우 네 잔 미만, 여성의 경우 두 잔 미만으로 정하고 있는데요. 이는 선천적으로 여성의 알코올 분해효소가 남성보다 2배가량 적어 알코올 흡수가 높게 나타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알코올로 인해 신체적 질환도 여성이 남성보다 더 빨리 악화한다고 하는데요. 그런데 개인마다 다양한 방법으로 숙취를 해결하는데 어떤 방법이 가장 효과적일까요?

[인터뷰 : 명 욱 / 주류칼럼니스트]
일단 기본적으로 따뜻한 수분, 단백질, 당분, 비타민C 이런 걸 들 수 있는데요 이온 음료 같은 경우도 실은 굉장히 좋아요. 다만 이온음료와 술이 섞여 버리면 알코올도 흡수가 빨라지고요. 이것이 결합해서 숙취가 더 빨리 옵니다. 그래서 이온음료를 숙취로 드실 때는 꼭 술을 다 드시고 아침이라든지 (술자리를) 마무리하고 따뜻하게 데워서 드시는 것이 중요하다 이 말씀 꼭 드리고 싶습니다.

[해설]
음식 외에도 숙취 해소 음료나 약을 통해서도 숙취를 예방하거나 해소하기도 하는데요. 술을 먹을 때마다 먹어도 괜찮은 걸까요?

[인터뷰 : 노 용 균 / 'ㅎ' 가정의학과 교수]
숙취 해소제를 술을 드실 때마다 드셔도 크게 상관없으십니다. 이게 천연성분으로 되어 있고 또 식물에서 추출한 아스파라긴산이라든가 같은 아미노산이 있어서 그건 우리 몸에 축적이 되고 그러진 않기 때문에 드셔도 상관은 없지만, 숙취해소음료에 대해서 너무 과신하시지 마시고 본인의 주량에 맞게 적정한 음주를 하는 걸 권장해 드리고 싶습니다.

[해설]
조만철 씨만의 공간! 여기가 끝이 아니랍니다.

- 맥주를 만들 수 있는 저만의 비밀 공간이 있거든요 한번 보여드리겠습니다.
- 어디예요?
- 바로 여기 뒤쪽에 있습니다.
- 여기가 제가 맥주 만드는 공간입니다.

[해설]
이곳이 조만철 씨의 맥주 양조장!

[PD]
여기서 (맥주를) 만들 수가 있어요?

[인터뷰 : 조 만 철]
네 만들 수가 있습니다. 다른 사람한테 팔 수 있는 거는 아니고요. 제가 만들어서 제가 먹어보고 또 새로운 맥주에 대해서 도전해 보고 이런 맥주에 대한 창작의 공간이라고 할 수 있죠.

[해설]
맥주를 만들 때 필요한 기본 재료로 물, 맥아, 홉, 효모를 준비하면 되는데요. 정제 포도당은 경우 발효 후 날아가는 탄산을 만들어줄 때 필요하다고 합니다.

[PD]
(준비하시는 게) 되게 전문가 같으세요.

[인터뷰 : 조 만 철]
제가 맥주 공부로 터득한 거를 다른 사람에게도 알리고 싶은 마음이 있어서 유튜브도 하고 있습니다.

[PD]
유튜브요?

[인터뷰 : 조 만 철]
네 맥주 유튜브도 하고 있습니다.

[해설]
맥주를 공부하면서 알게 된 지식을 유튜브를 통해 기록하고 알려주고 있다는 조만철 씨.

[PD]
하루가 엄청 바쁘시겠어요?

[인터뷰 : 조 만 철]
제가 좋아하는 일을 하니까 시간 가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본캐에서 받은 스트레스도 이렇게 확 날려버릴 수 있고요. 그래서 되게 즐겁게 하고 있습니다.

[해설]
자, 이제 맥주를 본격적으로 만들어 볼 텐데 맥주를 만들 때는 인내심, 기다림이 필요합니다. 홉은 맥주 특유의 향과 쓴맛을 내는데 맥즙을 끓이는 과정에서 초반에 넣으면 쓴맛이 강한 맥주가, 나중에 넣으면 향이 강한 아로마용 맥주가 된다는데요.

[인터뷰 : 조 만 철]
오늘 만든 맥주는 브라운 에일을 만들기 때문에요 기존에 우리가 아는 것보다는 조금 더 갈색에 가까운 맥주를 만들었기 때문에 이렇습니다.

[PD]
이렇게 귀찮게 (직접) 만드시는 거예요?

[인터뷰 : 조 만 철]
만들고 하는 과정이 힘들긴 하데요 나온 결과물이 내가 원하는 맛이 딱 나왔을 때 사 먹는 맥주보다 더 맛있고 즐겁거든요. 그래서 이렇게 만들어 먹을 수밖에 없는 것 같아요.

[해설]
직접 만든 맥주의 맛! 그 맛이 배로 느껴지는데요. 그런데 잔의 종류에 따라 술맛이 달라진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인터뷰 : 명 욱 / 주류칼럼니스트]
술맛을 잘 느끼기 위해서는 입술이나 혀에 닿는 유리라든지 그런 면적이 작아야 합니다. 그래서 와인잔에 마시면 맛을 좀 더 섬세하게 느낄 수 있죠. 또 하나 온도도 중요합니다. 온도가 높으면 높을수록 향미가 증발해요. 그러면서 코로 느낄 수 있는 술맛을 더 만끽할 수 있죠. 그래서 좋은 술이면 술일수록 상온에서 즐기라고 하는 것이 바로 이러한 이유입니다.

[해설]
술잔의 종류만큼 그 술과 함께하는 안주 궁합도 중요한데요. 어떻게 먹으면 좋을까요?

[인터뷰 : 명 욱 / 주류칼럼니스트]
막걸리에는 파전이죠 와인 같은 경우는 치즈가 있고 그리고 소주나 이런 독주, 독한 술들에는 과일류라든지 채소 같은 게 잘 어울리기도 하고요. 또 맥주 같은 경우에는 치킨도 좋다고 하지만 좀 더 건강을 생각한다면 육포라든지 노가리 같은 이런 마른 생선들이 굉장히 좋기도 하죠.

[해설]
지방인 많은 치킨과 차가운 맥주는 소화 운동을 방해해 육포나 생선포와 같은 말린 단백질류가 몸에 부담을 줄일 수 있고 소주 안주로는 과일이나 채소류가 적합한데 기름진 삼겹살의 경우 소화기 부담과 열량 과다로 지방간을 유발할 수 있는데요. 마지막으로 막걸리는 알코올 도수가 낮아 본연의 맛을 방해하는 양념이 강한 조림이나 무침 등의 안주는 피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그런데 술은 마실수록 는다고 하지만 알코올 분해효소 증대에는 한계가 있는데요. 자신의 알코올 분해 능력이 넘는 술은 간에 손상을 주고 이로 인해 알코올 분해 능력이 떨어져 오히려 주량이 줄 수 있다고 합니다. 자신만의 방법으로 건강하게 술을 즐기고 있는 조만철 씨. 이야말로 술기로운 궁합이지 않을까 싶은데요.

[인터뷰 : 조 만 철]
맥주에 관련돼서 공부를 더 열심히 해서 저의 맥주 취미를 오랫동안 즐기고 싶습니다.

[해설]
술이 단순히 마시는 것만이 아니라 삶에 에너지를 주는 취미 생활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해준 시간이었는데요. 이처럼 술도 건강하게 즐길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겠습니다.


YTN 사이언스 김기봉 (kgb@ytn.co.kr)
  1.  14:00다큐S프라임 <259회> (2)
  2.  15:00야생의 강자 사막 동물의 생...
  3.  16:00사이언스 투데이 오후 (본)
  1.  [종료] YTN사이언스 구매 프로그램 공모
  2. [종료] 2022년 YTN사이언스 상반기 외...
science 취재파일 바이오 위클리 사이언스 HOT5 내 몸 보고서 날씨학개론 한 길 사람 속은? 별소리 다 듣겠네 과학의 달인 사이언스 in Ar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