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일부 국가에서 제기된 코로나19의 풍토병 전환 전망과 관련해 지금은 국내 상황을 단언하기 이르다고 말했습니다.
손 반장은 풍토병 전환 가능성 판단에는 치명률이 상당히 낮아지면서 계절독감과 같이 일상적 대응으로 감내할 수준이 될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며 해외에서 오미크론 환자의 위중증률과 치명률이 떨어진다는 자료가 나오고 있고 국내에서도 평가가 진행 중인데, 이를 바탕으로 가능성을 평가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엄중식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도 국내 방역 조건 아래에서는 해외와 같은 방식의 풍토병 전환이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엄 교수는 영국이나 미국 등 하루에 몇십만 명씩 확진자가 나오는 상황을 몇 번의 유행에 걸쳐 경험한 나라와는 우리나라의 조건이 완전히 다르다고 봐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여전히 코로나19에 감염되지 않은 사람이 많다는 의미라며 국내 미접종자가 적지 않은 상황에서 이번 유행을 잘 넘긴다면 역설적으로 면역을 얻지 못한 이들이 많이 남아 다음 유행은 더 커질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미국·영국처럼 여러 차례의 유행 동안 광범위하게 환자가 발생한 지역에서는 백신 미접종자라도 감염을 통해 면역을 확보한 이들이 많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유행의 진폭이 줄어들 수 있지만, 유행을 억제해온 국내에선 방역 상황이 오히려 악화할 수 있다는 설명입니다.
YTN 이동우 (dw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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