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언스 투데이

[코로나19 브리핑] 거리두기 3주 연장…사적모임 인원만 4명→6명 완화


■ 김정기 / 고려대 약학대학 교수

[앵커]
정부가 현행 거리두기를 3주 더 연장하기로 했습니다. 다만 사적모임 인원제한을 기존 4명에서 6명으로 완화했는데요. 자세한 내용, 코로나19 브리핑에서 알아보겠습니다. 고려대학교 약학대학 김정기 교수 전화로 연결돼 있습니다. 교수님 나와계시죠?

[인터뷰]
네. 안녕하세요.

[앵커]
정부가 현행 사회적 거리두기를 3주 연장하면서 사적 모임 인원제한만 4명에서 6명으로 다소 완화했습니다. 통상 2주씩 연장하던 걸, 3주 연장한 데는 설 연휴 방역을 고려한 판단이겠죠?

[인터뷰]
네 맞습니다. 2주만 연장하게 됐을 경우 설 연휴에 중간에 걸리게 되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설 연휴를 모두 포함하고 그리고 일정 부분 휴가를 내면서 설 연휴 이후 며칠 동안 휴가를 내는 사람들을 고려하여 3주 동안 사회적 거리 두기를 연장하는 것으로 발표했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이번에 연장의 대표적인 이유 중 하나는 잘 아시는 것처럼 현시점에서 오미크론 검출률이 20%이지만 향후 1~2주 후 우점화 될 가능성이 상당히 높습니다. 그래서 현시점에서 거리 두기 연장을 하지 않고 방역조치를 완화했을 경우 설 연휴 자체가 기폭제가 되어 폭발적인 확산이 이루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해 방역 당국에서는 3주로 연장했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영업시간이 아닌 사적 모임 규모를 조정한 것을 눈여겨봐야 할 것 같은데, 코로나19 확산에 인원 제한보다는 영업시간이 더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판단한 걸까요?

[인터뷰]
그건 아닙니다. 기본적으로 방역 당국의 입장은 현행 거리 두기를 유지한다는 부분인데, 그동안 여러 차례 명절마다 방역조치 강화로 고향방문이나 가족모임이 어려웠었는데 국민의 피로감, 방역조치 수용성을 고려해서 최소한의 가족모임은 허용하는 방향으로 결정했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특이한 점 중 하나는 과거 명절 때와 다르게 현재는 백신 접종률 2차가 85%, 3차는 44%에 달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최소한의 가족 모임은 어느 정도 괜찮을 것으로 판단했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거리 두기와 함께 설 연휴 특별 방역 대책도 함께 발표했습니다. 내용은 지난 추석 때와 크게 다르지 않아 보이는데, 이번에는 오미크론이라는 큰 변수가 있지 않습니까? 감염 확산을 막으려면 어떤 점을 주의해야 할까요?

[인터뷰]
가장 중요한 것은 기본에 충실 한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따라서 개인방역 수칙을 철저히 지키게 되고 고향 방문 시 특히 부모님 이외에 불필요한 모임은 자제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고향 방문 이외 호흡기 증상이 만약 있다고 하면 반드시 진단 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기본에 충실하는 것이 오미크론에도 효과적이라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해외 입국자 확진 사례가 매일 역대 최대를 기록하는 가운데 방역 당국 역시 오미크론이 국내에서 곧 우세종이 될 것으로 보고 있는데요. 그렇게 되면 확진자 폭증 가능성, 배제할 수 없겠죠?

[인터뷰]
네 맞습니다. 전파력 자체가 오미크론이 델타 대비 최소 2배에서 많게는 6배까지 높다고 평가를 받고 있기 때문에 국내에서도 우점화가 될 경우 확진자 증가 특히 폭증은 불가피하다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이달 현행 거리 두기 유지상에도 이달 말에는 1만 명 2월 말에는 3만 명까지 증가할 수 있다고 질병청에서 발표를 하기도 했는데요. 신규 확진자가 증가하는 것은 불가피하지만 (입원 환자와 위중증 환자도 증가합니다) 가장 중요한 부분은 의료시스템이 감당 가능하냐? 라는 것이 가장 중요하고요.

만일 그동안 준비해온 우리 의료시스템이 감당이 어려울 경우엔 범위를 넘어서 위중증 환자, 입원환자가 늘어날 경우 불가피하게 거리 두기가 강화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정부는 오미크론이 우세종이 돼 하루 확진자가 7천 명을 넘어서면 오미크론 대비 방역체계에 돌입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격리 기간을 7일로 줄이고, 진단검사도 신속항원검사를 확대하겠다고 했는데요. 내용 어떻게 보셨습니까?

[인터뷰]
지금 수준에서 적절한 대응 방법들이 발표됐다고 보고 있습니다. 격리가 7일로 단축한다고 해서 안전하다는 것은 아닙니다. 불가피하게 사회 필수인력 기능을 고려해서 단축시킨다고 보시면 될 것 같고 진단에 있어서는 PCR로 감당이 안 될 수 있기 때문에 신속항원검사가 도입되는 것입니다.

이와 더불어 치료 관련에도 발표가 있었는데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는 공공병원 위주로 해서 코로나19 환자를 대응하고 있지만 향후 확진자가 늘어나고 입원환자가 늘어나게 되면 지역별로 있는 호흡기 전담 크리닉 센터를 활용하는 방법이 고려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것들을 철저하게 대응하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고 지금 발표된 내용은 상당히 합당한 것들이 많다고 봅니다.

다만 치료에 있어서 팍스로비드 도입일정이나 물량을 점검할 필요는 있다고 봅니다. 더군다나 미접종자에 대한 백신 접종이 가장 중요하고 현재 미접종자인 수백 명들이 빨리 접종이 이루어져야 하는데 기대하고 있는 부분은 노바백스 백신이 승인되면서 많은 사람이 접종이 이루어질 것으로 보고 있는데 도입 물량과 접종 일정 또한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오미크론 변이는 전염력이 강하기 때문에 오미크론발 5차 대유행이 온다면 지금보다 거리 두기가 더 강력해져야 한다는 의견이 있습니다. 교수님 생각은 어떠신가요?

[인터뷰]
규모가 어떨 것이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생각합니다. 오미크론에 대해 무조건 선제적인 방역조치 강화는 제가 보기엔 오히려 역효과가 날 수 있다고 보고 있거든요. 왜냐하면, 오미크론은 막는 것이 관건이 아니라 잘 극복해야지만 우리가 코로나19 상황을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앞서도 말씀드린 것처럼 우리 의료시스템이 입원 환자나 위중증 환자를 어느 정도 감당할 수 있느냐…. 만약 감당하지 못하면 거리 두기가 강화될 수밖에 없지만, 미리 선제적으로 방역조치를 강화하는 안을 고려하는 것은 제가 보기엔 적절하지 않고 (오미크론 자체가 병원성이 델타보다 낮기 때문). 그렇기 때문에 적절하게 효율적으로 델타를 오미크론으로 치환하는 것이 코로나19를 해결하는 가장 중요한 방법의 하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앵커]
먹는 코로나19 치료제가 국내에서도 본격적으로 처방이 시작됐습니다. 그런데 앞서 도입한 이스라엘에서는 팍스로비드를 처방받은 3명 중 1명 이상이 약을 먹지 않았다고 하더라고요. 이유가 뭡니까?

[인터뷰]
이스라엘에서도 고위험군에 먼저 처방전이 발급됐습니다. 1천여 명 정도 처방전이 나갔는데 그중 400명이 복용을 안 했다고 합니다. 알려진 바로는 해당 고위험 환자들이 증세가 심하지 않았다고 알려졌고 더불어 팍스로비드도 단기간 개발된 의약품 중 하나거든요.

앞서 화이자나 모더나 처럼 백신과 유사하게 치료제도 단기간 개발이 됐기 때문에 아무래도 안전성을 충분히 보장 못 한다고 하는 의견이 있기에 복용을 안 한 것으로 생각됩니다. 이러한 부분들도 우리나라에서 참고해서 적절하게 대응을 하는 것이 필요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앵커]
화이자 먹는 치료제인 팍스로비드와 달리 미국 머크사(MSD)의 몰누피라비르는 우리 정부가 선 구매 계약도 한 상황인데, 아직 식약처가 승인하지는 않았습니다. 어떤 이유라고 보십니까?

[인터뷰]
가장 중요한 것은 효능과 안전성인데 효능도 당시 임상시험 결과 중간발표에서 50% 효능이 있다고 했지만, 최종 결과에선 30%로 나왔습니다. 만약 실제로 적용했을 때 효능이 감소할 수 있기 때문에 30%가 안 되는 효능의 유효성이 치료제로서의 가치가 있느냐 하는 부분이 먼저이고요.

더군다나 가격도 비싸거든요. 이와 더불어 안전성 문제에서도 기형아 출산 우려라던가 암 유발 가능성 등이 있기 때문에 종합적으로 검사했을 때 적절치 않을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어서 아직까지 승인을 안 하고 있는 부분이 있고요. 알려진 바로는 계약 조건에 식약처에서 승인을 안 했을 경우 24만여 명분에 선 구매 물량을 다시 취소할 수 있다는 조건이 있는 거로 알려졌거든요. 이러한 것들이 반영됐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코로나19 브리핑 고려대학교 약학대학 김정기 교수와 함께했습니다. 교수님 고맙습니다.


YTN 사이언스 김기봉 (kgb@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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