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언스 투데이

[코로나19 브리핑] 먹는 치료제 국내 도입…3월 말 코로나19 종식 가능성은?


■ 김정기 / 고려대 약학대학 교수

[앵커]
먹는 코로나19 치료제가 국내 도입되면서 '게임 체인저'가 될 수 있을지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일부에서는 3월 말 정도 국내에서 코로나19 유행이 끝날 수도 있다는 예측도 나왔는데요. 자세한 상황, 코로나19 브리핑에서 알아보겠습니다. 고려대학교 약학대학 김정기 교수 전화로 연결돼 있습니다. 교수님 나와계시죠?

[인터뷰]
네 안녕하세요.

[앵커]
드디어 화이자의 먹는 치료제 '팍스로비드'가 국내에 들어왔습니다. 빠르면 금요일부터 처방이 시작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처방 기준이 증상 발현 5일 이내인데, 증상이 언제 시작됐는지 만약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라면 어떻게 하나요?

[인터뷰]
무증상 감염이 아닌 증상 발현이 있다면 즉 증상 정도를 떠나 유증상 감염이라고 가정을 하면 사실 증상이 언제부터 있었는지 인지하지 못할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경우에 따라 정확하지 않지만 대략 언제쯤부터 호흡기 유사 증상이 있었는지의 정도는 알 수 있을 것 같거든요.

따라서 그 시점부터 카운트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만약 인지 못 할 정도의 증상 발현 기간이 있었다고 하면 증상 발현 기간이라고 할 수도 없는데 해당 기간은 잠복기로 보시는 것이 타당하다 생각합니다. 따라서 이 부분을 참조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앵커]
여> 이 약을 제대로 복용하면, 코로나19 환자의 중증 또는 입원, 사망 위험을 크게 낮춰서 게임 체인저로 기대받고 있는데요. 하지만 같이 먹으면 안 되는 약물 성분으로는 28가지 약의 종류로는 23가지나 되던데, 이 약에 대한 부작용은 어떤가요?

[인터뷰]
임상시험 단계에서 대부분의 부작용은 경미한 부작용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다만 부작용 사례 중 약 1.7% 정도는 비교적 심각한 부작용이었다고 알려지고 있는데 팍스로비드는 기본적으로 간독성과 신독성이 있습니다.

때문에 간의 이상이 있으신 분들이나 신장에 이상이 있으신 분들은 사용에 주의해야 한다고 보고 있고요. 임상시험단계에서 대표적인 부작용은 미각저하, 설사, 오심, 근육통, 고혈압 정도로 알려져 있는데 일단 고혈압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고혈압 환자들은 팍스로비드 복용 기간 중에 혈압상태를 세심히 체크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팍스로비드는 분홍색 알약인 니르마트렐비르 2알과 흰색의 리토나비르 1알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 중 리토나비르는 기존 에이즈 환자 치료제로 사용된 약물입니다. 정도의 차이는 있으나 모든 약물에게서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리토나비르는 WHO 필수 의약품 목록에 등재되어 있을 정도로 상당히 안전한 의약품 중 하나로 알려져는 있습니다만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겠습니다. 특히 고혈당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고혈압과 더불어 복용 기간 중 혈당이 큰 변화가 있는지 특히 당뇨병 환자 같은 경우 세심히 살필 필요가 있겠습니다.

[앵커]
기존 백신보다 안전하다는 평가를 받는 노바백스 백신도 승인됐습니다. 노바백스는 전통적인 방식의 백신이라 부작용 우려가 적고, 거부감도 덜할 것으로 기대되는데요. 그런데 노바백스 백신은 교차접종이나 3차 접종으로는 활용하지 못한다고 하는데, 왜 그런 건가요?

[인터뷰]
개인적인 소견으로 교차접종이나 3차 접종에는 큰 문제 없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하지만 아직 교차접종이나 3차 접종에 대한 임상 시험이 완료되지 않았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미접종자들에 대한 1~2차 접종만 이루어진다고 보시면 될 것 같고요.

아직 국내에서 미접종 상태이신 분들은 보통 mRNA 백신에 대한 부작용 우려로 접종을 못 받고 계신 분들이 대부분이거든요. 따라서 3차 접종보다는 미접종자에 기본 접종이 보다 더 시급하다고 보건당국이 판단했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국내 접종 시작된 이후 보건당국이 단기사원모니터링이 반드시 이루어 질 것으로 생각하고 있는데 일단 단기사원모니터링에서 안전성이 보다 더 검증이 된다고 하면 노바백스는 정식 사용 승인이거든요. 조만간 허가 외 사용 차원에서 부스터 샷이나 추가적으로 청소년들에 대한 접종 확대도 이루어지지 않을까 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이스라엘에서는 4차 접종이 이뤄지고 있고, 국내에서도 단계적 4차 접종 이야기가 나온 바 있죠. 하지만 유럽의약품청에서는 잦은 부스터 샷이 오히려 면역력 저하를 가져올 수 있다고 경고했는데요. 이건 무슨 뜻인가요?

[인터뷰]
유럽 의약품청 EMA에서 3~4개월마다 반복적으로 추가접종 할 때 면역 체계가 약화될 수 있다고 경고한 부분인데요. 실제로 유사한 개념으로 반복적인 백신 접종이 항체 침화도를 낮춰서 결과적으로 백신 효과를 감소시킬 수 있다는 일부 연구 결과가 인플루엔자 백신에서 나온 바가 있습니다.

다만 해당 결과들은 아직 일반화하기는 다소 무리가 있다고 보고 있고 만일 해당 결과가 일반적인 사실이라고 가정을 하더라도 인플루엔자 백신에서의 개념을 코로나19 백신에 그대로 적용하는 것은 제가 보기엔 코로나19 백신에서 해당 결과가 아직 부재한 상황이기 때문에 다소 무리가 있지 않나 생각합니다.

[앵커]
정부 치료자문기구인 '신종감염병 중앙 임상위원회'에서 오미크론 변이가 기존 코로나19와는 완전히 다른 바이러스라고 밝혔습니다. 그래서 '코로나22'로 불러야 한다고도 했는데요. 왜 다른 바이러스라고 보는 겁니까?

[인터뷰]
가장 대표적인 근거는 국립중앙의료원에서 지난해 12월 4일부터 17일 사이 오미크론 감염자 40명을 대상으로 임상 증상을 분석한 결과가 있습니다. 해당 결과에 다다르면 절반에 가까운 19명 정도는 무증상으로 알려졌고 나머지 21명은 대부분 경미한 증상…. 즉 인후통, 열두통, 기침, 근육통 정도의 임상 결과를 보였습니다. 물론 1명은 10일간 후미각 소실이 있었고 6명은 폐렴 증상이 있었다고 하는데 특별한 치료나 입원은 필요치 않았다고 하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입원율이나 중증화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델타 변이와는 다른 병이라고 얘기하고 있는데 국내에서 추가적으로 오미크론감염자 90명에 대한 결과 분석도 했는데 유사한 임상 결과를 보였다고 합니다만 한계점은 있다고 봅니다. 대상 환자 수가 너무 적다고 하는 부분과 고령자에 대한 데이터가 부족하다는 점, 현재 국내에서 84%가 넘는 인구가 이미 2차 접종까지 완료했거든요. 이것도 하나의 중요한 요소가 될 수 있고

백신 접종 완료자에 있어서 현재 보유하고 있는 항체 수준이 오미크론에 대해 얼마나 지속될 지는 아직 불분명합니다. 이런 한계가 있기 때문에 지나치게 낙관하는 것은 금물이라 생각합니다.

[앵커]
오미크론 변이가 국내에서도 서서히 확산하고 있죠. 설 연휴 직전 본격 유행이 시작되면 지금보다 확진자가 2배씩 폭증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는데요. 현재 의료, 방역 체계로 오미크론 대유행에 대응할 수 있을까요?

[인터뷰]
아직 부족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따라서 진단 체계와 치료 체계에 대한 재정비도 다시 한 번 점검할 필요가 반드시 있다고 생각합니다. 진단검사자 수와 확진자 수가 지금 2~3배 수준이 되면 진단과 치료 모두에 있어서 한계에 다다를 것으로 생각하고 있거든요.

따라서 PCR 검사의 영향을 넘어서는 진단검사자가 발생하게 되면 부득이하게 신속항원검사 방식을 적용할 수밖에 없고 확진자도 1천 명이 아닌 1만 명까지 발생하게 되면 입원 치료 환자들이 늘어날 것으로 생각합니다. 이분들을 입원해서 치료할 수 있는 시설에 대한 확보도 지금보다 더 필요하지 않나…. 더불어 의료 인력, 여러 가지 장비들도 필요하다 생각합니다.

[앵커]
희망적인 전망도 나왔는데, 일부 전문가들은 오미크론이 코로나19의 마지막 고비라면서 최대 한두 달 안에 종식할 수도 있다고 밝혔습니다.
교수님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인터뷰]
글쎄요…. 다소 의아한 부분이 없지 않아 있다고 생각합니다. 유행 당시 사회적 거리 두기 단계가 가장 중요하다 보고 있는데 방역 강화를 시키게 되면 오랫동안 지속이 될 것이고 반대로 방역을 크게 약화 시키게 되면 단기간 종식이 되겠지만 피해가 상당할 것으로 보고 있거든요. 가장 중요한 것은 경구용 치료제 팍스로비드의 수급 상황이 가장 중요하다고 보고 있고 더불어 국내에서 수백만 명에 다르는 미접종자에 대한 노바백스 백신 접종 속도가 상당히 중요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백신 접종에 있어서 노바백스 백신의 수급 상황이 관건이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이 부분들이 어떻게 진행이 되느냐 그리고 당시의 사회적 거리 두기를 어떻게 할 것이냐에 따라 오미크론에 대한 종식 시점은 달라질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는데 여러 가지를 현재 상황에서 고려해볼 때 한두 달 내에 종식되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이러한 것들이 긍정적으로 작용하게 되면 4월경에는 정점에 도달하고 이후 점차 안정화 되지 않을까 조심스러운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앵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고려대학교 약학대학 김정기 교수와 함께했습니다. 교수님 잘 들었습니다.


YTN 사이언스 김기봉 (kgb@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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