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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점] "매일 4%씩 상승하다 단번에 폭락"...수상한 코인 차트

[앵커]
YTN은 최근 광풍이 불고 있는 가상화폐 시장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두 번째 시리즈를 준비했습니다.

매일 4%씩 꾸준히 오르던 가상화폐가 단 몇 분 사이 90% 넘게 폭락해 휴짓조각이 되는 일이 있었습니다.

투자자들은 수상한 차트에 시세 조작을 의심하지만 화폐를 개발한 회사도 거래소도 모두 명확한 해명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손효정 기자입니다.

[기자]
코로나19로 생계가 막막해진 자영업자 김진석 씨(가명).

생활비라도 벌어야 한다는 절박함에 목돈 7천만 원을 가상화폐에 투자했습니다.

거래소에 상장된 이후 석 달 동안 하루도 빠짐없이 4%씩 오른 코인이 있어 믿을 수 있겠다 싶었습니다.

[김진석 (가명) / 가상화폐 투자 피해자 : 글로벌거래소라니까 믿고 회원 가입했고, (해당 코인이) 거래량이 매일 점진적으로 상승하잖아요. 전혀 의심을 안 했죠. 거래량이 많으니까 사람들이 많이 몰리는구나….]

그런데 한 달이 지난 3월 초, 믿을 수 없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불과 몇 초 사이 개당 2만 원이 넘었던 가상화폐 가격이 400원대로 98%나 급락한 겁니다.

[A 가상화폐 투자자 : 몇 초 사이에 완전히 98.4% 하락한 거예요. 있을 수 없잖아요. 코인 거래를 해왔지만 이런 식으로 자동 매매 프로그램으로 인위적으로 하지 않으면 절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급락 이유도 알 수 없는 상황.

투자자들에게 이자를 주겠다는 발표까지 했던 코인 발행업체는 이자 지급을 미룬다는 공지만 띄운 채 연락이 닿지 않고 있습니다.

[B 거래소 관계자 : (회사들이나 법인들은 다 연락처가 있잖아요?) 여기는 사정이 사정이니만큼 그쪽에서 연락처 공개를 꺼리시는 부분이 있어서….]

이처럼 이해할 수 없는 급등-급락 거래를 이어가는 가상화폐는 한둘이 아닙니다.

한 가상화폐는 한 달 만에 67배가 올랐다가 하루아침에 40% 폭락하고, 다시 두 달 동안 오르다 뚝 떨어지는 패턴을 반복했습니다.

투자자들은 조작이 아닌 이상 이럴 수가 없다면서 거래소나 코인 발행업체가 벌인 일이라고 의심합니다.

가격을 올려 관심을 끈 뒤 목표 가격에 도달하면 물량을 한꺼번에 팔아 차익을 가로채는 수법이라는 겁니다.

[가상화폐 투자자 : 세력이 어느 정도 매집을 했다가 어느 순간 털 때가 있어요. 많이 투자한 사람은 세력이 털고 갔구나, 느끼죠.]

그러나 거래소 측은 시장에 개입하는 일은 없다면서 투자 손해 역시 책임질 수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B 거래소 관계자 : 저희 거래소는 시장을 제공하는 거지, 그 안에서 가격이 어떻게 결정되는지는 거래로 진행되는 것이라….]

해당 거래소가 거래대금을 끌어들이며 벌어들인 것으로 추정되는 수수료만 수백억 원.

뜨거워지는 가상화폐 투자 열기 속에 거래소에서 일어나는 수상한 거래로 피해를 봤다는 사람들은 늘어만 가고 있습니다.

YTN 손효정[sonhj0715@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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