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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승인 백신, 8월 국내 위탁 생산"...확정 전 공개 왜?

[앵커]
아스트라제네카와 얀센 백신 특이 혈전 문제에 국내 백신 수급 불확실성은 더 커졌습니다.

다른 백신을 추가 도입해야 한다는 지적이 잇따르는 가운데, 정부가 일부 백신을 오는 8월부터 국내에서 위탁 생산한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계약 확정 전이라 백신 종류와 제약사는 공개하지 않았는데 이렇게 설익은 발표를 한 이유가 뭔지, 이형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정부가 해외에서 승인된 백신을 오는 8월부터 국내에서 대량 생산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국내 제약사가 이런 계약을 진행하고 있다면서도

이 제약사가 어디인지, 또 어떤 백신을 위탁 생산하려는 건지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계약 확정 전이라 구체적인 사항을 알릴 수 없다고 했는데,

혼란을 줄 수 있는 불확실한 보도를 자제해달라고 해온 그간 정부 방침을 스스로 어긴 겁니다.

실제로 해당 발표 이후 일부 제약사 주가가 요동치기도 했습니다.

[정기석 / 한림대 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 압박을 위한 거 아니겠어요. 우리 국민이 다 기다린다, 계속 진행을 하자는 한 측면이 있을 수 있고, 백신 수급이 워낙 안 되니깐 좀 계약 전이라도 미리 얘기해서 국민을 좀 안심시키고 싶다는 그런 (측면도)….]

상반기 도입이 확정된 백신의 60% 가까이가 아스트라제네카인 데다,

얀센마저 특이 혈전 논란이 불거지면서 수급 불확실성이 커지자 설익은 발표를 했다는 겁니다.

[이재갑 /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 : 국내에서의 생산을 강조하는 게 화이자 백신도 그렇고, 모더나도 그렇고 국내 도입할 때 미국 내 사정이나 유럽 내 상황이 변동되면 도입이 갑자기 취소되거나 연기되는 상황이 벌어지니깐….]

전문가들은 특이 혈전 논란을 비껴간 mRNA 백신 도입을 서둘러야 한다고 지적해왔습니다.

이번 정부 발표가 mRNA 기반인 모더나 백신을 언급한 게 아니냐는 예측이 나오는 것도 이 때문입니다.

[이재갑 /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 : 노바백스가 그런 식으로 계약했잖아요. 기술 제휴해서 수급도 우리나라에서 가능하게끔 계약을 폭넓게 했잖아요. 모더나와 계약할 때 노바백스 같은 형태의 계약이 가능하다면 수급이나 이런 것들이 좀 자유로워지니깐 이점이 있다는 거죠.]

물론 위탁생산이 국내 수급 문제를 모두 해결해 줄 수는 없습니다.

미국 우선 공급 원칙을 밝힌 모더나든, 아직 3상 결과 평가를 받아야 하는 노바백스든 불확실성은 여전하다는 겁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변수에 대응할 여러 시나리오를 마련해 정부가 외교력을 발휘해야 할 때라고 당부했습니다.

YTN 이형원 [lhw90@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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