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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브리핑] AZ백신과 희귀 혈전 연관 가능성 결론…국내 접종계획 차질 생기나?

■ 김정기 / 고려대 약학대학 교수

[앵커]
앞서 전해드린 것처럼 유럽의약품청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과 혈전 생성 사이의 연관 가능성을 인정했습니다. 이에 따라 국내에서도 보건교사 등을 대상으로 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일단 중단했는데요. 문제는 국내 코로나19 확진 상황입니다. 확진자가 계속 늘어나 700명까지 치솟으면서 4차 유행이 현실화됐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코로나19 브리핑에서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고려대 약학대학 김정기 교수, 전화로 연결돼 있습니다. 교수님 나와계시죠? 유럽의약품청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과 혈전 사이의 연관성을 발견했다며 이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부작용으로 정식 등록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매우 희귀한 사례라고 덧붙였는데요. 이번 발표가 어떤 내용인지 설명해주시죠.

[인터뷰]
말씀하신 것처럼 EMA. 즉 유럽의약품청에서 이번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후에 발생하는 혈소판 저하를 동반한 희귀 혈전증이 연관관계가 있다고 이야기했습니다. 그 원인으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후에 발생하는 면역반응을 염두에 두고 있는데요. 일단은 이러한 면역반응이 원인이라고 하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플랫폼을 들여다봐야 합니다.

그래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같은 경우에는 아데노 바이러스 전달체를 이용한 백신 형태인데요. 여기에 삽입된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스파이크 단백질을 암호화하는 유전자 부위가 있는데, 여기서 발생한 스파이크 단백질이 이러한 면역 반응을 과도하게 유발한다고 보기에는 다소 어렵습니다. 일단 플랫폼으로 사용하고 있는 아데노 바이러스 그 자체도 면역 반응이 굉장히 높게 나타나는데요. 그래서 이러한 부분에 의해 발생하는 부작용의 형태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지금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후에 발생하는 면역반응이 원인일 것으로 추정만 할 뿐 정확한 기전에 대해서는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이 부분을 밝히기에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입니다. 일단 플랫폼이 가지고 있는 한계점 때문에 발생하고 있는 문제라고 이해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추정만 할 뿐이고 상황은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고 정리해주셨습니다. 이렇게 혈전 생성 논란이 커지자, 일단 우리 정부는 60대 미만과 보건 교사 등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한시적으로 보류했습니다. 이런 정부 결정이 적절했다 보십니까?

[인터뷰]
이 부분은 상당히 어렵습니다. 우리나라 같은 경우에는 최근 확진자가 증가하면서 다시금 백신 접종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습니다. 이런 부분이 강조되고 있는 상황에서 현재 우리나라에 도입되고 있는 대부분의 코로나19 백신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입니다. 물론 화이자 백신도 있지만, 대부분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다 보니까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접종을 보류하게 되면 일단 우리나라에서의 백신 접종 스케줄. 즉, 집단 면역 형성까지 속도에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큽니다. 물론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고, 희귀혈전증이 발생해서 사망하는 사례가 나오면 당사자 입장에서는 상당히 우려스러운 부분입니다.

그런데 전체적인 상황을 보면 일단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고 희귀혈전증 비율이 상당히 낮습니다. 반면에 백신 접종을 하지 않고 코로나19에 감염돼서 사망하는 사례와 비교하면 차이가 크게 납니다. 즉. 희귀혈전증 발생 가능성이 있지만. 백신을 맞고, 감염이 안 되는 것이 더 잠재적인 우위에 있다. 그러니까 이익 측면에서 우위에 있는 것은 맞습니다. 만약에 가장 중요한 것이 우리나라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이외에 다른 대안이 있으면, 지금처럼 접종을 보류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하지만, 지금 현재 상황을 말씀드린 것처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이외에는 화이자만 도입된 상태이고, 또 다른 선택지가 없는 상태입니다. 이렇게 잠재적인 우위가 있는데도 불구하고 접종을 보류하는 것이 맞느냐는 따져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교수님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유럽의약품청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의 전체적인 이익이 부작용 위험보다 크다는 기존입장을 고수했습니다. 우리 정부 입장에서는 쉽지 않은 선택을 해야 하는데요. 당장 상반기 내 1천2백만 명 접종 계획에 차질이 생기겠죠?

[인터뷰]
일단 어느 정도 영향을 받을 것입니다. 말씀드린 것처럼 현재까지 대부분의 국내로 도입된 것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인데요. 지금 접종이 보류되면서 늦춰지게 되고, 향후 접종 중단이 선언된다고 하면 이 물량은 사용할 수 없습니다. 가만히 따져보면 우리가 정부에서 계약을 맺은 코로나19 백신 물량이 총 7천9백만 명분인데, 이 중에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천만 명 정도밖에 안 됩니다. 여기에 물론 코백스 물량의 상당 부분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으로 도입될 것으로 생각하는데요. 다 따져봐도 천5백만 명 정도의 물량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보면 나머지 타 제약사의 코로나19 백신 형태들이 훨씬 더 많은 비중을 차지할 것입니다.

그런데 가장 중요한 것은 현재 계획하고 있는 시점에 맞게 제대로 공급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요. 그런데 전체적인 전 세계의 상황을 보면 코로나19 백신 물량이 부족한 만큼 아무래도 제때 들어오지 못하게 되고, 그리고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보류하거나 중단하게 되면 그 물량만큼 어느 정도 차질은 발생할 것입니다. 다른 면에서는 타 제약사의 코로나19 백신들이 제때 공급된다고 하면 이러한 차질의 우려성은 상당히 낮을 것으로 봅니다. 그래서 관건은 정부에서 제때 타 제약사의 백신 물량을 공급받을 수 있을 것이냐가 가장 중요하다고 봅니다.

[앵커]
무엇보다 원활한 백신 공급이 중요하겠습니다. 국내 코로나19 상황 살펴보겠습니다. 확진자 발생 추이가 심상치 않습니다. 한동안 400~500명대를 지속하던 확진자 규모가 갑자기 700명까지 치솟았는데요. 어떤 이유 때문일까요?

[인터뷰]
일단은 그동안 거리두기 하향조정 등 방역조치를 완화했습니다. 이렇다 보니까 코로나19 확산 에너지가 그사이에 많이 증가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 원인은 최근에 시행했던 방역조치 완화가 근본적인 원인 중 하나인데요. 그렇다고 해서 갑자기 지금처럼 확진자가 하루가 다르게 증가할 것이냐. 라는 부분은 가능성이 작습니다. 분명히 방역정책 완화에 무엇인가가 추가적으로 작용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그 대표적인 원인이 변이 바이러스 지역사회 전파가 본격화되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개인적인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거리두기 완화의 영향에 변이 바이러스 확산이 합쳐져서 이런 결과가 나왔다고 분석하고 계신데요. 이렇다 보니 이제는 4차 유행이 현실화됐다고 볼 수 있을 것 같은데요. 국민 피로도에 변이 바이러스 위협까지 겹쳐져서 전보다 더 심각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교수님께서는 어떻게 보십니까?

[인터뷰]
현재 확산세는 4차 유행의 현실화 됐다고 보는 것이 맞습니다. 그러면 4차 유행의 원인이 무엇인가에 따라서 앞으로의 상황은 크게 다를 것입니다. 그런데 아직 과학적으로 규명은 안 됐습니다. 이번 재확산의 근본적인 원인이 변이 바이러스 확산이 있다고 한다면 바로 직전인 3차 유행 때. 즉, 그 당시 하루 신규 확진자 규모가 천2백 명대 수준이었는데요. 이것보다 더 클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3차 유행보다 더 큰 심각한 상황이 올 수 있다고 말씀해주셨습니다. 금요일에 거리두기 단계 조정에 관한 발표가 있을 예정이죠. '단계 상향'이 불가피해 보이는데요. 하지만 이런 단계 격상이 너무 늦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좀 더 실효성 있는 방역 대책은 없을까요?

[인터뷰]
실효성 있는 방역대책의 하나로는 일부에서 자가진단 키트 도입이나 전 지역에서의 진단검사 무료화 등 이런저런 대책이 언급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실효성 측면에서는 효과가 낮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그래서 현 상태에서는 거리두기 단계 격상 이외에는 이렇다 할 실효성 있는 방역대책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이번 재확산 원인이 변이 바이러스에 의한 지역사회 전파라고 하면, 지금의 사회적 거리두기 시스템으로는 통제가 어려울 것입니다.

그런데도, 일단 지금 어느 정도 속도를 완화 시키려면 거리두기 상향조정은 반드시 필요합니다. 여기에 추가적으로 변이 바이러스 확산에 따른 새로운 거리두기 시스템을 재정비할 필요가 있습니다. 기존에 거리두기 시스템을 적용하면 변이 바이러스에 의한 확산 속도를 따라가지 못할 것입니다. 지난번 3차 유행 때는 경제적인 이유로 확산 속도를 뒤따라가는 방역 조처를 했는데요. 이렇다 보니까 3차 유행 당시, 확산 기간이 장기화하는 부작용도 있었습니다. 만약 확산이 장기화하면 그만큼 경제적인 피해는 더 커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이번 재확산을 막으려면 선제적인 방역조치를 취해서 단기간에 확산을 빨리 막는 것이 가장 중요할 것입니다.

[앵커]
모든 시나리오를 염두에 두고 치밀한 방역 대책이 마련돼야겠습니다. 지금까지 고려대학교 약학대학 김정기 교수와 함께 코로나19 상황 살펴봤습니다. 교수님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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