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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브리핑] "1세대 백신 불완전할 가능성"…의미는?

■ 김정기 / 고려대 약학대학 교수

[앵커]
영국 백신 전문가가 1세대 백신은 불완전할 수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백신 효과가 예상보다 크지 않을 수도 있다는 의미로 보이는데요. 고려대학교 약학대학 김정기 교수와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전화로 연결돼 있습니다. 교수님 나와계십니까? 영국의 코로나19 백신 위원장이 1세대 백신은 감염을 예방하기보다는 증상 약화하는 데 그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어떤 의미로 해석해야 할까요?

[인터뷰]
해당 내용에서 조금 더 말씀드리면 영국 코로나 백신 TF 위원장이 의학 저널인 랜싯에 보고서 형식으로 게재한 내용이 있습니다. 말씀하신 대로 1세대 코로나19 백신이 감염 예방보다는 증상 약화를 시키는 것에 그칠 가능성이 크고, 모두에게 효과가 나타나지 않거나 효과도 오래가지 않을 수 있다고 이야기하면서 현재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 즉 1세대 백신에 대한 지나친 낙관을 경고하는 내용을 게재했습니다. 그래서 의미 자체는 그대로 현재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인 1세대 백신이 효능이 기대보다 낮을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이후에 코로나19 바이러스 자체가 신종 바이러스이고, 우리가 모르는 것이 많습니다.

최근 연구결과를 따르면 항체 지속 기간이 짧고, 고령층이나 무증상 감염자에서 항체가 감소하는 효과가 뚜렷하다는 내용이 있습니다. 현재 개발 중인 1세대 백신의 형태가 기존의 백신을 개발하고 있는 플랫폼. 즉, 사백신 형태로는 개발이 어려워서 DNA나 RNA 백신 형태로 개발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백신의 형태는 개발 경험이 길지 않고 노하우도 많이 축적되어 있지 않습니다. 그렇다 보니까 여러 가지 면에서 생소하고 변수가 많습니다. 그렇게 해서 만든 백신의 효능이 완벽하지 않을 수 있다고 이해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글로벌 제약기업의 백신 긴급사용승인이 임박한 상황인데요. 이들 백신의 효과가 큰 기대를 할 수 없는 수준이라고 볼 수 있을까요?

[인터뷰]
그렇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일단 저도 케이트 빙엄 위원장의 의견과 일정 부분 의견을 같이하고 있습니다. 그렇다 보니까 지금 1세대 백신의 효능이 낮을 경우에는 코로나19의 감염을 예방하는 효과는 없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반면에 그렇다고 해서 완전히 효능은 없지 않습니다. 증상 악화를 약화할 수 있다고 봅니다. 그런데 이 결과에 대한 해석하는 방법이 조금 다른데요. 일단 이런 내용으로 부정적인 측면은 '트로이 목마 효과'라고 백신을 맞은 사람 안에서 바이러스 감염이 일어나면서 실제로는 바이러스가 있는데 겉으로 드러나는 것처럼 증상이 악화 될 수 있습니다. 이런 현상이 발생할 경우에는 백신 미 접종자에게 감염이 확산 될 우려가 있습니다. 반면에 긍정적인 것은 증상 약화를 시키면 사망률이 지금보다 크게 낮아질 수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 방역정책에 큰 변화가 올 수 있습니다. 지금보다 강력한 방역조치보다는 크게 완화된 방역조치를 시행할 수 있습니다. 향후에는 코로나19가 현재 감기 코로나바이러스처럼 큰 영향력 없이 우리와 함께 살아갈 수 있다는 긍정적인 측면이 있다고 봅니다.

[앵커]
증상 약화로 인해서 사망률 감소를 백신의 긍정적인 측면으로 말씀해주셨습니다. 그러면 후발주자인 국내 개발 백신에 대한 기대감은 어떨지 궁금합니다. 현재 우리나라가 개발 중인 백신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인터뷰]
일단 가장 빠르다고 평가될 수 있는 것은 미국이나 영국에서 개발 중인 백신이 가장 빠른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반면에 국내 백신의 개발 속도는 느린 것은 맞습니다. 그런데 앞서 빙엄 위원장이 언급한 것처럼 지금 1세대 코로나19 백신이 효능이 낮을 것으로 예상합니다. 실제로 여러 가지 연구 결과가 항체 지속 기간이 짧을 것으로 예상합니다. 이렇게 되면 독감 백신처럼 매년 또는 일정 기간마다 반복적으로 접종해야 하는 상황이 올 수밖에 없습니다. 더군다나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지속해서 변이를 일으켜 변이주가 나올 가능성이 큽니다. 그렇게 되면 국내 백신 개발 속도는 느리더라도 향후에 개발이 성공된다고 하면 백신이 상용될 가능성은 크다고 봅니다.

[앵커]
개발 속도가 조금 느리더라도 효과는 확실하게 개발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미국 플로리다대 연구팀이 독감 백신이 코로나19 증상이 악화하는 걸 방지할 수도 있다고 밝혔습니다. 독감 백신이 면역계를 미리 활성화 시켜 증상이 중증으로 진행하는 걸 막는다는 건데요. 내용이 다소 어려운 데 풀어서 설명해주시죠.

[인터뷰]
말씀하신 대로 미국 플로리다대의 연구진이 해당 내용에 관한 논문을 게재했습니다. 미국 가정의학저널인데요. 일단 플로리다대학 의료센터에 지난 3월부터 8월까지 코로나19 양성환자 천여 명이 있었는데, 이들의 의료 기록을 분석했습니다. 코로나19 감염 전 일 년 또는 일 년 이내에 독감 백신을 맞은 사람들은 미 접종자 대비 중증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2.5배 또는 3배 이상 낮다고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이것에 대한 가설로 제시하고 있는 것이 독감 백신이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 자체를 막지는 못하지만, 면역력을 향상 시키면서 중증으로 발전하는 것을 막는다고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일단 여기까지가 이 논문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제 개인적인 견해는 이 내용은 현재의 면역학적인 지식으로는 이해하기 어려운 이야기입니다. 기본적으로 2천여 명의 사람을 대상으로 분석한 것인데요. 사람은 여러 가지 변수가 존재합니다. 일단 이런 분석을 할 때 연구자가 쓰는 방식이 실험동물 모델을 쓰게 되는데요. 쥐와 같은 실험동물 모델은 유전학적이나 여러 가지 면에서 역사와 배경이 같습니다. 그런데 사람은 그렇지 않아서 이런 사실을 해석할 때는 여러 가지 변수가 있는데 지금 이 논문에서는 백신 접종 여부만을 가지고 판단했습니다. 그래서 이 부분은 논란의 여지가 있을 것으로 봅니다. 향후에 과학적으로 분석이나 연구가 더 진행되어야 한다고 봅니다. 여러 가지 면에서 아직까지 이 내용이 맞다고 하기에는 어려운 부분이 있습니다.

[앵커]
독감 백신이 면역을 미리 준비시킨다고 본다는 것인데요. 검증할 부분이 많다고 이야기해주셨습니다. 이런 가운데 다른 국가와 달리 집단면역을 선택했던 스웨덴이 방역 실패를 시인했습니다. 집단면역은 비윤리적이며 정당화될 수 없다는 건데요. 그간 여러 차례 집단면역에 대해 말씀해주셨는데, 집단면역이 실패한 이유 정리해주시죠.

[인터뷰]
일단 기본적으로 집단 면역을 시행하면 우리가 방역 조치를 하지 않고도 자유롭게 생활한다는 이야기입니다. 이렇게 되면 다수의 감염자가 나올 수밖에 없고, 이 감염자가 급증하게 되면 의료시스템 자체가 마비될 수 있습니다. 더군다나 고연령층에서는 사망자가 속출할 수 있습니다. 그러니까 집단면역이 형성되기 전에 사회 전반에서 시스템이 마비될 수 있다고 볼 수 있죠. 더군다나 집단 면역이 형성할 때까지 사망자가 다수 발생할 수밖에 없습니다. 해당 사망자는 대의를 위해서 희생을 강요받는 상황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이런 면 때문에 비윤리적이라고 봅니다.

[앵커]
코로나19 상황이 길어지면서 여러 나라에서 다양한 시도가 나오고 있습니다. 현재로서의 예방책은 마스크 쓰기와 거리두기라는 것을 잊지 말아야겠습니다. 지금까지 고려대학교 약학대학 김정기 교수와 함께했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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