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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브리핑] 아파트 집단 감염 발생…곳곳 확산세 지속

■ 김정기 / 고려대 약학대학 교수

[앵커]
코로나19 산발적 집단 감염이 전국으로 확산하고 있습니다. 특히 아파트 내 집단 감염 등 코로나19가 다시 지역 사회 곳곳으로 파고드는 양상을 보이는데요.

코로나19 브리핑, 고려대학교 약학대학 김정기 교수와 함께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전화로 연결하겠습니다. 우선 전국 상황 진단부터 해보겠습니다. 이제는 수도권은 물론이고 대전, 광주지역까지 확진자가 연일 늘고 있는데요. 현재 상황 어떻게 보십니까?

[인터뷰]
수도권은 과거 5월 초의 이태원 클럽 발 전파가 이루어지면서 수도권 지역사회를 중심으로 다수의 숨은 감염자가 양성되었습니다. 이로 인한 여파가 지금까지 2달간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것에 연장선으로 최근에 수도권에서 대전으로 확산이 이루어졌습니다. 또한, 광주로 확산하는 양상을 보입니다. 이러한 양상들이 전국적인 확산 중심이 있고, 더군다나 감염 경로를 파악하지 못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어서 우려스러운 점이 있습니다. 적절하게 대응하지 못하면 대규모 확산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전국적인 확산 조짐으로 이어질 우려가 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이런 가운데 의정부의 한 아파트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했습니다. 공동으로 사용하는 '엘리베이터'를 통해 감염된 것 아니냐는 의견도 있는데, 가능하다고 보십니까?

[인터뷰]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가능합니다. 가능한 정도가 아니라 우리 주변에서 실제로 전파에 가장 취약한 곳이 엘리베이터라고 할 수 있습니다. 과거의 구로 콜 센터 집단 감염이 일어났을 때도 다른 층의 사람에게 전파된 큰 요인 중에 하나로 엘리베이터라는 역학조사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이 이유는 엘리베이터가 좁고 밀폐된 공간이고, 탑승 시에 감염자가 동승 했거나, 감염자가 탑승 후에 바로 이어서 탑승하게 됐을 때 마스크를 안 쓰거나 제대로 쓰지 않았을 경우 감염 우려가 있습니다.

[앵커]
엘리베이터를 통한 감염을 막기 위해선
소독과 같은 방역 조치가 필요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어떤 조치가 필요할지, 이용하는 시민들도 지켜야 할 수칙이 있다면 어떤 것이 있을지 일러주시죠.

[인터뷰]
기본적으로 소독을 자주 하면 좋지만 한 명이 타고 내릴 때마다 소독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거든요. 그래서 기본적으로 엘리베이터 탑승 시에는 반드시 마스크를 제대로 착용해야 합니다. 가급적 불필요하게 엘리베이터 내부를 만지는 행위는 하지 말아야 합니다. 어쩔 수 없이 엘리베이터를 타서 층 버튼을 눌러야 하면 가급적 얼굴을 자주 만지는 손이 아닌 손등이라던가 사물을 이용해서 층 버튼을 누르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가장 좋은 방법은 휴대용 손 소독제를 가지고 다니면서 필요할 때마다 손을 자주 소독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앵커]
엘리베이터에 붙어 있는 항균 필름도 안심할 수는 없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대중교통에서 마스크 착용이 의무화되었는데, 가끔 전화를 받으려고 마스크를 내리는 분들이 있더라고요. 이럴 경우 침방울이 튀면서 전파 위험이 생기겠죠?

[인터뷰]
지하철이나 버스와 같은 대중교통 시설은 기본적으로 불특정 다수가 모이는 곳입니다. 더군다나 여름이다 보니까 냉방도 돌아가고 겨울에도 송풍이 이루어집니다. 이런 물리적인 시스템이 공기를 계속 순환시키거든요. 그래서 비말이 발생했을 때는 원래는 1~2m 정도만 간다라고 하면 멀리까지 날아갈 수 있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기본적으로 마스크를 잘 착용해야 합니다. 가급적이면 효과가 검증된 마스크를 대중교통 탈 때만 하더라도 KF80 이상의 마스크를 착용하시는 것을 권장해 드리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상황이 실제로 있지만, 마스크를 내리는 행위는 위험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최근에는 모든 사람이 대중교통을 탈 때 마스크를 착용해야지만 탑승할 수 있습니다. 이런 상황이 발생하게 되면 두 번의 필터링이 발생하게 됩니다. 나로부터 나가는 비말도 차단하고, 타인에게 들어오는 비말도 차단하기 때문에 서로 마스크를 썼을 때는 효능이 높아지는 특성이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불특정 다수가 모이는 공간적인 특성이 있다. 보니까 항상 조심해야 하겠습니다.

[앵커]
대중교통을 탈 때 마스크 착용이 상식처럼 자리 잡고 있습니다. 제대로 쓰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리고 또 하나 우려스러운 게, 바로 학교입니다.
광주와 대전을 비롯해 전국 500개가 넘는 학교의 등교수업이 중지되기도 했습니다. 또 학생 사이에 2차 감염 우려도 커지는 상황에서 등교수업을 이대로 계속해도 되는 것일까요?

[인터뷰]
이런 등교 수업에 대한 논란은 과거 등교 수업이 처음 시행될 때부터 계속 있었습니다. 하지만 등교 수업을 무기한 늦출 수만은 없다 보니까 교육부가 어쩔 수 없는 선택을 한 셈입니다. 등교 수업 강행 이후에 상당 시간이 흘렀는데도 아직 까지는 확실한 학교 내 2차 전파는 다행히 발생하지는 않았습니다. 그렇다고 해도 학교라는 공간도 아이들이 많이 모여있고 밀집된 공간이다 보니까 충분히 언제든지 전파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래서 방역 측면만 봤을 때 대구, 광주, 수도권도 마찬가지로 집단 감염이 많이 발생하는 지역에서는 등교수업이 우려스럽습니다. 적어도 이러한 지자체만이라도 등교 수업을 일정 부분 제한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그런가 하면 미국 내 코로나19 하루 확진자가 5만 명을 넘어서면서 상황이 심상치 않게 흘러가는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경제활동 재개에 따른 봉쇄 완화가 원인이라고 봐야 할까요?

[인터뷰]
물론 봉쇄조치 완화가 가장 표면적인 이유는 맞습니다. 근데 근본적인 이유는 마스크에 있습니다. 마스크를 아직도 잘 쓰지 않는 문화가 있어서 마스크를 쓰지 않는 것이 큰 요인 중에 하나라고 보고 있습니다.

[앵커]
그만큼 마스크 착용과 사회적 거리 두기에 중요성을 더욱 느끼게 됩니다. 국내로 도입된 코로나19 치료제, 렘데시비르도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정부가 코로나19 위중 환자 2명에게 렘데시비르를 투약했다고 밝혔습니다. 효과에 대한 결과를 언제쯤이면 얻을 수 있을까요?

[인터뷰]
실제로 렘데시비르 투약에 대한 효과는 우리나라 같은 경우 대상 환자 수가 많지 않기 때문에 지금 적은 수의 환자를 대상으로 투약하는 것에 대한 것은 효과가 있다, 없다고 판단하기에는 어렵습니다. 광범위하게 조사해야 합니다. 우리나라는 말씀드린 것처럼 환자가 많지 않다 보니까 우리나라에서 이루어지기는 어려운 상황입니다. 해외의 특히 미국같이 위중한 환자가 많은 국가를 대상으로 추가적인 임상시험인 임상 4상이라고 하는 것이 이루어져야지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상당한 시간은 걸릴 것으로 생각합니다.

[앵커]
그런 가운데 렘데시비르를 미국이 거의 독점하다시피 해서 세계적으로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백신이나 치료제가 나올 때마다 이런 일이 반복될 것 같은데, 우리나라도 물량 확보를 위한 전략이 필요해 보입니다. 어떤 방법이 있을지 조언해주시죠.

[인터뷰]
가장 좋은 것은 우리나라 자체적으로 백신이나 치료제가 개발되어서 상용화되면 좋겠죠. 당분간 이루어지기는 힘든 상황입니다. 그렇다 보니까 코로나19 백신이나 치료제가 대두 되고 있는데, 코로나19가 끝이 아닙니다. 최근 경향성을 봐서는 계속 감염병이 발생하는 상황이고, 이러한 것을 질병 X라고 합니다. 향후에 질병 X를 대비하기 위해서 생명 과학 분야에 대한 합리적인 지원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기본에 충실해야지 앞으로도 대비할 수 있습니다.

[앵커]
일단 국산 치료제와 백신 개발 소식이 하루빨리 들려오길 기대해보겠습니다. 지금까지 고려대학교 약학대학 김정기 교수와 함께했습니다. 오늘 이야기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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