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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브리핑] 클럽발 바이러스, 새로운 돌연변이?

■ 김정기 / 고려대 약학대 교수

[앵커]
1월 20일, 국내 첫 확진 자 발생 이후 넉 달째 이어지고 있는 코로나 19 사태. 반복해서 발생하는 지역감염 사례에 긴장을 놓을 수 없는 시간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게다가 이태원 클럽발 감염을 일으킨 바이러스는 기존 국내에서 유행하던 바이러스와 다른 계통이라는 분석도 나왔는데요. 전파가 더 빠르다는 얘기가 나오는데요. 현재 방역체계에 보완이 필요하지는 않을까요. 전문가와 이야기 나눠봅니다. 김정기 고려대 약학대학 교수 나오셨습니다.

이태원 클럽발 감염이 계속 확산하고 있습니다. 방역 당국이 밝힌 바로는 이태원 클럽 관련 확진 자가 200명을 넘었다고 밝혔는데요. 하지만 대규모 확산으로 이어지지는 않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교수님 의견은 어떠신지요.

[인터뷰]
아무래도 과거의 대구 신천지 관련해서는 동일 집단에서 다수사람들이 모이면서 실제로 대규모 확산이 됐는데, 그 당시는 우리 방역 당국의 경험이 다소 부족한 면이 있었습니다. 실제로 코로나 19에 대해서 많은 것을 알지 못한 당시였습니다.

지금 이태원 클럽발 확산 세는 많은 코로나 19에 대한 많은 정보를 가지고 있고, 경험도 쌓았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과거 대구, 경북지역에서 크게 유행하던 것보다는 상대적으로 적은 확진 자를 보고 있습니다. 그래도 한 건의 집단감염 사례로 인해서 200여 명이 확진된 것은 굉장히 많이 전파가 됐다고 평가하는 것이 맞을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런데 이태원 클럽발 감염의 경우에는요. 이전의 중국 우한 혹은 대구 신천지 때 바이러스와는 다른 계통이다. 이런 이야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일단 이태원 클럽발 감염 바이러스. 어떤 바이러스인지부터 소개해주시죠.

[인터뷰]
우리가 '클레이드'라는 말을 쓰거든요. 그러니까 코로나 19 바이러스의 유전자 염기 서열을 분석해서 분자 계통 수를 분석하게 됩니다. 그리고 그룹별로 유전자 염기 서열에 따라서 모이게 됩니다. 크게는 S, V, G 세 가지 클레이드로 나뉘는데요. S와 V는 과거 중국과 동아시아 지역에서 유행했던 바이러스 형태입니다. G형 같은 경우에는 미국이나 유럽 등에서 전파를 시키는 바이러스 타입으로 알려졌습니다.

[앵커]
그러면 G형 같은 경우가 이번 이태원 클럽발의 바이러스에서 감염된 계통이다. 이렇게 볼 수 있는 것인가요?

[인터뷰]
그렇습니다. 지금 질병관리본부에서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이태원 클럽발 확진 자에서 분리된 바이러스의 유전자형은 실제로 미국이나 유럽 등에서 유행하고 있는 바이러스 형태인 G형이다. 라고 알려졌습니다.

[앵커]
말씀해주신 G형이 미국과 유럽 등에서 확산했던 '클레이드'라고 말씀해주셨습니다. 이것이 우리나라에서 퍼졌던 S형보다 전파력이 더 빠르다는 이야기가 있는데, 바이러스가 변이를 일으키면 전파 속도나 치명률에는 어떤 변화가 있나요?

[인터뷰]
일단 기본적으로 돌연변이가 발생하면 그것이 바이러스 특성에 영향을 주게 됩니다. 그래서 감염성이라던가 병원성에 영향을 주게 되는데, 실제로 아직은 정확하게 분석은 안 되어있습니다. 지금 G형이 전파력이나 병원성이 더 강하다. 이런 분석을 일부는 하고 있는데요.

실제로 이것에 대한 과학적인 증거는 아직 없습니다. 하지만 현상을 보고 추정을 하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과거 중국이나 우리나라를 비교해보면 오히려 더 많은 사람이 감염되고 병원성과 치사율도 높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런 것 때문에 G형이 아마도 감염성이나 병원성이 높을 것이다. 라고 추정을 하고 있습니다. 반대로 생각하면 미국이나 유럽 같은 경우에는 초기 대응에 실패하면서 확진 자가 굉장히 많이 늘어난 상황이었습니다.

그리고 초기에 환자를 발견하지 못하면서 치명률이 높아졌기 때문에, 이것이 돌연변이에 의한 것인지 아니면 우리의 방역에 문제 때문에 그랬던 것인지 아직 명확하게 밝혀져 있지 않습니다.

[앵커]
아직은 G형이 전파속도가 더 빠르다고 볼 수 있는 과학적인 근거는 없다고 말씀해주셨습니다. G형의 경우 미국이나 유럽 등에서 나타난 계통이라고 하는데요. 그러면 이태원 클럽 감염이 우리나라가 아니라 국외로부터 시작된 감염일 수도 있다. 이렇게 볼 수도 있나요?

[인터뷰]
우리나라에서 S형이나 G형이 추가적인 돌연변이를 해서 G형처럼 변했을 가능성도 있고요. 그리고 말씀하신 것처럼 해외에서 유입돼서 G형이 확산하는 가능성도 있습니다. 그런데 무게를 두면 후자 쪽이 더 맞지 않을까? 그러니까 실제로 변이를 일으켜서 G형으로 변화했다고 보기보다는 실제로 해외에서, 그러니까 미국이나 유럽 쪽에서 들어온 그런 감염원에 의해서 전파가 됐을 가능성이 더 크지 않나?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앵커]
국내 변이보다는 해외 유입 가능성이 크다 이렇게 말씀해주셨습니다. 바이러스가 확산하는 과정에서 유전자 변이가 일어나게 되는데, 코로나 19의 유전자 변이가 앞으로 더 일어날 가능성은 어떻게 보시나요?

[인터뷰]
기본적으로 코로나 19 바이러스가 RNA를 유연 물질로 가지고 있으므로 교정 기작이 DNA 바이러스보다는 상대적으로 떨어집니다. 실제로 이런 문제 때문에 계속 RNA 바이러스는 증식과정에서 돌연변이가 누적되면서 진화를 하는 방향으로 가고 있거든요. 그래서 앞으로 이런 돌연변이는 지속해서 발생할 것이다. 그리고 많은 사람이 감염됐기 때문에 그만큼 계속 증식이 일어나고 복제가 일어나기 때문에 점점 더 변이는 다양한 방향으로 변화할 것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앵커]
코로나 19 RNA 바이러스의 특성상 변이할 가능성은 매우 크다 이런 말씀이신데요. 그렇다면 G형 바이러스가 새롭게 등장을 했는데 기존에 우리나라에서 하고 있던 대응방식이 좀 달라져야 할 필요성도 있을까요?

[인터뷰]
아직 이것도 과학적으로 분석을 해봐야 하는데, 최근에 무증상 감염자가 과거보다는 좀 많이 드러나고 있거든요. 그러니까 실제로 일부 연구진에 따르면 유럽 등 일부 국가에서 국민을 대상으로 무증상 감염이 있었는지 항체 검사를 해봤더니 실제로 확진자보다 무증상 감염자가 10배가량 정도 많더라. 이렇게 분석을 하고 있거든요.

그러니까 반대로 얘기하면 우리나라도 10배 정도까지는 아니더라도 유사한 정도까지는 이런 상황이 발생했을 것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우리가 모르는 사이에 감염된 항체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 그 사람들을 무증상 감염자라고 보고 있거든요. 어쨌든 최근에 무증상 감염자가 좀 드러나고 있다는 얘기는 말씀하신 것처럼 G형이 무증상 감염을 유발할 수도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처음에 G형이 병원성이 더 세진 것이 아닌가 이렇게 말씀을 하셨는데, 반대로 얘기하면 오히려 병원성이 더 낮아진 것이 아닐까 이런 생각도 하고 있거든요. 그래서 이런 부분들은 추가로 과학적 검증이 더 필요한 사안입니다.

[앵커]
정부가 유흥주점과 감성주점, 헌팅포차, 노래연습장, 단란주점 등 9개 시설을 고위험시설로 분류했습니다. 그동안 감염 경로가 된 유흥시설을 이렇게 분류를 했는데요. 방역 수칙을 어기면 사업주뿐 아니라 이용자도 처벌하겠다고 얘기를 했는데, 이런 조치의 실효성에 대해선 어떻게 보고 있나요?

[인터뷰]
이런 조치를 안 하는 것보단 효율성이 일정 부분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그런데 완벽하게 이런 지침만 가지고는 철저하게 통제를 할 수 없지 않을까? 어쨌든 안 하는 것보단 실효성이 좀 더 높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날이 더워지면서 에어컨이나 선풍기 사용이 늘어날 텐데, 에어컨을 사용하면 코로나 19 확산이 더 될 것이다. 이런 우려가 존재하고 있습니다. 정부가 적절한 대응책을 찾겠다고 하는데 과연 어떤 방법이 좋을까요?

[인터뷰]
기본적으로 지금 말씀하신 에어컨 사용과 코로나 19의 전파 내용은 중국에서 나온 논문 때문에 불거졌거든요. 그런데 이런 에어컨 공기 바람이 실제로 비말을 더 멀리 가게 할 수는 있습니다. 날씨가 더워지고 있는데 에어컨을 사용 안 할 수도 없고요. 실제로 지금 말씀하신 고위험시설이라던가 중등도의 위험 시설 같은 데에서, 일반적으로 우리가 다수의 사람이 모인 곳에서 마스크를 항상 쓰고 있거든요.

그런데 날씨가 더워지고 에어컨 사용을 안 하게 되면 굉장히 피로감이나 더위를 느끼게 됩니다. 오히려 마스크를 벗을 수 있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불가피하게 에어컨을 사용해야 하는데 이럴 때 방법의 하나는 에어컨을 직접 쐬는 것보다는 사람이 없는 방향으로 바람을 보낸다든가, 아니면 풍량도 강하게 하는 것보다는 낮게 하면서 온도를 오히려 낮게 세팅을 하는 것이 에어컨을 사용하면서 보다 감염 위험도를 낮출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비말이 덜 날리게끔 조치를 해야 한다는 말씀이시군요. 자, 이제 주말입니다. 우리가 개인 방역 수칙을 철저히 지켜서 확산을 막는 데 일조를 해야겠습니다. 지금까지 김정기 고려대 약학대학 교수와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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