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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통 5G' 언제 터지나..."통신사 공식 보상해야"

[앵커]
지난해 4월 세계 최초로 상용화한 5세대 이동통신, 5G 서비스가 개통 1년이 다 돼 가도록 기지국이 부족해 소비자를 불편하게 하고 있습니다.

통신사들은 서비스 초기 어쩔 수 없는 문제라며 책임을 회피하면서도, 민원을 제기하는 소비자에게는 개별 보상하고 있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나혜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해 8월 5G 휴대전화를 개통한 임 모 씨.

LTE보다 최대 20배 빠르다는 말을 믿고 선택했지만, 데이터가 끊기는 현상은 오히려 전보다 잦아졌습니다.

[임 모 씨/ 5G 가입자 : 통신사 광고에 너무 혹해서 믿고 샀는데 가입하고 나서부터 바로 이런 장애들이 발생했고. 통신사에 문의했을 때는 광고는 추상적인 거라고… 되게 황당했었어요.]

지난달까지 전국에 설치된 5G 기지국은 9만2천여 대로, LTE의 10% 수준입니다.

기지국의 47%가 집중된 수도권에서도 주요 도심을 제외하면 여전히 잘 안 터지는 곳이 많습니다.

서울의 한 지하철역 앞입니다. 출구 밖에서는 이렇게 5G 통신이 제대로 연결되고 있습니다. 지하철역 안으로 한번 내려가 보겠습니다.

불과 한 층 내려왔을 뿐인데, LTE 통신으로 바뀝니다. 이렇게 통신이 수시로 바뀌게 되면 휴대전화 배터리도 더 빨리 소모된다고 합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5G 가입자 4명 중 3명은 서비스에 불만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가입자 대부분은 개통 전에 이런 통신 장애 가능성을 충분히 안내받지 못했다고 주장합니다.

[임 모 씨 / 5G 가입자 : 보험 약관을 빠르게 읊는 것처럼, 그 문장이 저는 뭘 의미하는지도 몰랐고, 문제를 제기했을 때는 소비자가 서명했기 때문에 우리는 책임질 일이 없다…]

통신업계는 LTE 초기 단계에서도 비슷한 불편이 있었다며, 애초 계획보다 빨리 5G 기지국을 구축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도 민원을 제기한 일부 고객에게만 비공개로 보상을 진행해 논란을 키우고 있습니다.

[5G 가입자 : 정확하게는 기억 안 나는데 만 원 중반대였던 것 같아요. 지원해주겠다고. 자존심이 많이 상해서 아, 괜찮습니다. 그거 받겠다고 그쪽에 전화한 것도 아니고…]

주파수 대역이 높아 장애물을 쉽게 통과하기 어려운 5G 특성상 LTE보다도 더 많은 기지국이 필요한 상황.

불편이 한동안 계속될 수밖에 없는 만큼, 시민단체들은 통신업계의 적극적인 보상 대책을 주문하고 있습니다.

[문은옥 / 참여연대 민생희망본부 간사 : 5G 서비스가 안정될 때까지는 요금할인이 있어야 한다고 얘기하고 있는 거고요. 사용하는 데 불편을 경험해서 다시 LTE로 돌아가고 싶은 분에게는 위약금 없이 해지해 줘야 한다…]

'세계 최초 상용화'에만 집착해 급하게 5G 서비스를 밀어붙인 정부의 실질적인 대책도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YTN 나혜인[nahi8@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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