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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언스 119] 여름철 물놀이 사고…안전수칙으로 예방하기

■ 김건희 / 종로소방서 안전교육담당 소방관

[앵커]
여름철을 맞아 물놀이 안전사고가 자주 발생하는데요. 특히 여름 휴가 기간인 7월 중순부터 8월 중순까지 한 달간 사고가 집중되어 전체 사망자의 76%를 차지한다고 합니다.

오늘 '사이언스 119'에서는 '물놀이 안전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종로소방서 소방행정과 홍보교육팀 안전교육담당 김건희 소방관과 함께합니다. 반갑습니다.

요즘 날이 풀렸다고는 하지만. 한낮에는 30도 안팎의 더위가 이어지면서 막바지 휴가 가시는 분들이 많은 것 같은데요. 하지만 물놀이하기 전에 기본적인 안전수칙을 잊는 분들이 많은 것 같아요. 어떤 것을 조심해야 할까요?

[인터뷰]
차가운 물에서의 물놀이는 저체온증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일반적으로 물놀이하기에 좋은 온도는 25~26℃ 정도이며, 준비운동 후 다리부터 서서히 물에 들어가 몸을 수온에 적응시켜야 합니다.

또, 물에 들어가기 전에는 수심 변화나 지형변화가 심한 곳, 바위에 부딪힐 위험이 있는 곳 등을 파악하여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수심이 낮거나 물속의 지형변화가 심한 곳에서 다이빙하면 손상을 입기 쉬우므로 물의 깊이가 적어도 4m 이상인 곳에서 다이빙해야 합니다. 이 외에도 위급상황에서 도움을 요청할 구조대원이 주위에 있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래프팅 등의 수상 레포츠를 즐길 때는 반드시 구명조끼나 헬멧 등의 안전장비를 착용해야 하며, 레저기구에 이상이 없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또한, 활동 전에 기상예보를 확인하고 활동 중에도 수시로 기상변화를 확인하여 갑작스러운 날씨 변화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피해를 예방해야 합니다.

[앵커]
물놀이의 기본 안전수칙을 들어봤는데 안타깝게도 매년 익사 사고가 발생하고 있는데요. 사고 원인으로 어떤 이유가 가장 높은가요?

[인터뷰]
최근 5년간 물놀이 익사 사고 통계를 보면 수영 미숙이 30.9%, 안전 부주의 21.8%, 음주 수영 17%, 높은 파도 13.3%, 튜브전복 9.7%, 기타 7.3% 순입니다.

[앵커]
안전이 중요하다고 해도 매번 사고가 발생해서 안타까운데요. 특히 수영이 미숙한 분들을 위해 구조팀이 오기 전까지 생명을 연장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고 들었습니다. 무엇인가요?

[인터뷰]
생존 수영이라고 들어보셨을 텐데요. 생존 수영이란 물에 빠졌을 경우를 대비해 구조대가 도착할 때까지 일정 시간 동안 물에서 버티는 생존 기술로, 현재 전국 2~6학년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연간 전체 수영 교과 10시간 중 4시간 이상 생존 수영을 실기교육 중이며 내년부터는 초등학교 전 학년을 대상으로 확대될 예정입니다.

가장 먼저 배워볼 생존 수영은 바로 '누워뜨기'입니다. 배영의 기본자세로 누워서 뜨는 방법인데요. 호흡을 통해 숨을 들이마시고 폐에 공기를 넣어 부력을 이용하는데 보시면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겁니다. 몸의 힘을 빼고 물 위로 누워 턱을 최대한 들고 양팔을 자연스럽게 펼칩니다. 그 후 발을 자전거 타듯 살짝 굴려주면 물에 떠오르게 되어 체력 소모를 낮게 유지할 수 있는 기술입니다.

다음으로 알아볼 수영법은 '엎드려 뜨기'입니다. 말 그대로 엎드려 뜨는 방법인데요. 강아지가 수영하는 모습을 보신 적 있나요? 쉬운 방법인데요. 강아지처럼 팔과 다리는 수면 아래에 두고 고개만 들어 호흡하는 수영법입니다. 다리가 가라앉는다면 양쪽 발등으로 물을 누르는 느낌으로 반복적으로 움직이면 되는데요. 두 팔은 위로 뻗어서 '1'자로 만들어 엎드려 뜨는 자세와 팔과 다리는 양옆으로 벌려 '大'자 형태로 엎드려 뜨는 자세가 있어 많이 응용할 수 있습니다.

[앵커]
누워뜨기나 엎드려 뜨기 같은 생존 수영을 하면서 최대한 구조대가 올 때까지 버텨야 하는 건데요. 그런데 차가운 물 속에 오래 있으면 체온이 떨어질 수 있는데요. 그럴 땐 어떤 방법이 좋을까요?

[인터뷰]
양손으로 무릎을 끌어안고 몸을 웅크리는 '새우 등 뜨기' 자세를 취하면 체온이 떨어지는 시간을 늦출 수 있습니다. 또한, 여러 명이 같이 있을 경우 구명조끼를 입은 상태라면 서로 팔짱을 끼고 둥글게 원을 만들어 누워있으면 체온을 조금 더 오래 유지할 수 있습니다.

[앵커]
보면 물에 빠진 사람을 발견해서 무작정 뛰어들었다가 같이 변을 당하는 사고 있잖아요. 만약 물놀이하다가 주변에 물에 빠진 사람을 발견했을 땐 어떻게 하는 게 좋을까요?

[인터뷰]
물에 빠진 환자 발생 즉시 119신고로 응급의료체계를 가동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구명 장비가 없을 때는 주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페트병이나 아이스박스, 질소가 포함된 봉지 과자 등이 아주 유용한데요. 이런 생활용품은 물 위에서 쉽게 뜰 수 있으므로 구조자에게 던져 주는 것이 좋습니다.

구조자는 받은 물품을 가슴에 안거나 겨드랑이 부분에 끼우면 안정적인 자세로 호흡을 유지하며 구조대를 기다리면 되는데요. 주변 생활용품만 잘 활용하더라고 익사 사고 예방에 큰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앵커]
이렇게 구조를 한 뒤에도 지켜야 할 사항이 있다고 들었습니다.

[인터뷰]
구조 후 별다른 증상을 보이지 않더라도 물을 먹게 되면, 폐에 물이 찰 수 있습니다. 나중에 호흡곤란이나 폐렴, 폐부종 등의 합병증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의료기관 방문하는 게 좋겠고요. 어려우시면 4~6시간 정도의 경과관찰이 필요하겠습니다.

[앵커]
익사 사고가 유발될 수 있는 위험군들이 있을까요?

[인터뷰]
평소 허혈 심장질환이나 고혈압 등의 순환기계 질환을 앓거나, 뇌전증과 같은 신경계 질환을 가지고 있다면 물놀이 사고를 특히 조심해야 합니다. 순환기계 질환자가 물속에서 오랫동안 잠수할 경우 심박출량과 혈압이 증가하게 되고 물속 낮은 온도와 높은 산소분압으로 인해 혈관 수축과 느린 맥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와 더불어 뇌전증 과거력이 있는 사람은 반드시 보호자의 관찰 하에 물놀이해야 합니다. 위에 언급한 순환기계, 신경계 질환 이외에 음주 또한 익사의 위험요인으로 꼽습니다. 실제로 사망사고의 17%를 차지하는 큰 원인이 되기도 하는데요, 음주 후에는 주의력과 판단력이 흐려져 위험 상황에 대한 반응력이 저하됩니다.

또한, 술을 마시고 물에 들어갈 경우 혈관이 확장되어 체온이 낮아지지만, 술에 취해 금방 알아차리지 못하기 때문에 저체온증에 빠지기 쉽습니다.

[앵커]
위험군이나 음주 수영 특히 주의해야 할 것 같고요, 바닷가에서 해파리에 쏘이는 사고도 종종 발생하곤 하는데,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요?

[인터뷰]
수온이 상승하면 해파리 개체도 급증합니다. 한반도 주변에는 31종류의 해파리가 서식하는데, 이 중에서 7종류가 독성 해파리로 분류됩니다. 해파리에 쏘였을 경우 나타나는 증상은 국소적인 증상과 전신적 중독증상으로 구분되는데요. 국소적 중독증상으로는 접촉 부위 통증, 홍반, 두드러기가 있으며 전신적 중독증상으로는 경도 및 중증도의 오심, 구토, 설사 등이 있고요. 중증으로는 생명에 위협을 초래할 수 있는 호흡곤란, 신부전, 심정지 등이 있습니다.

일단 해파리에 쏘이면 식염수나 바닷물로 세척하고 의료기관을 찾는 게 최선입니다. 많은 분이 실수하시는 부분이 깨끗한 생수로 쏘인 부위를 세척하는 것인데요. 생수는 바닷물과 농도가 달라 통증을 증가시키거나 오히려 독성을 더 퍼트릴 수 있습니다. 이외에도 상처 부위를 문지르거나 식초나 알코올을 뿌리는 행위도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권하지 않습니다.

또한, 해파리는 벌처럼 피부에 촉수를 남기게 됩니다. 촉수를 제거할 때에는 장갑을 꼭 착용하고 핀셋이나 젓가락 등으로 직접 제거할 수 있으며, 촉수가 잘 보이지 않을 경우 플라스틱 신용카드를 활용하여 촉수가 박힌 반대 방향으로 카드를 45도 각도로 기울인 후 살살 긁어 제거하도록 합니다.

[앵커]
안전한 물놀이를 위해 꼭 지켜야 할 방법, 무엇인가요?

[인터뷰]
물놀이 전 충분한 준비운동을 하고요. 어린이가 혼자서 물놀이를 하지 않도록 합니다. 수영 실력을 과신하거나 무모한 행동을 하지 않습니다. 물이 너무 차갑거나 물 깊이를 가늠하기 힘들다면 바로 나와야 합니다. 수영금지구역에는 들어가지 않고, 주위에 수상 안전요원 등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장소에서 안전하게 물놀이를 합니다. 이 외에도 구명조끼를 반드시 착용하거나, 술을 마신 후에 물놀이를 하지 않는 게 중요하겠죠?

[앵커]
내년부터 모든 초등학생에게 생존 수영이 의무화되는데요. 생존 수영, 어른들도 꼭 배워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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