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언스 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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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몸이 나를 공격한다 '자가면역질환'

■ 이성규 / 과학뉴스팀 기자

[앵커]
바이오 분야 핫이슈와 트렌드를 알아보는 '카페 B' 코너입니다.

사이언스 투데이의 바이오 길라잡이, 이성규 기자 나왔습니다. 안녕하세요.

이번 시간에는 어떤 이야기를 해볼까요?

[기자]
요즘 무척 덥죠, 이런 때일수록 건강 관리에 신경 써야 하는데요.

에어컨 바람에 너무 많이 쏘이다 보면, 감기에 걸릴 수도 있잖아요?

[앵커]
그렇죠. 밖은 덥고 안은 추워서 감기에 걸리기 쉬운데 이성규 기자도 감기인 것 같네요?

[기자]
네 저도 약간 감기 기운이 있어요.

[앵커]
그래도 건강한 사람들은 잘 안 걸리죠?

[기자]
네, 평소 건강을 잘 유지한다면 감기뿐만 아니라 웬만한 질병에도 잘 안 걸리죠.

우리 몸에는 세균이나 바이러스와 같이 병을 일으키는 병원균과 싸우는 방어체계가 존재하기 때문인데요.

[앵커]
인체 방어 시스템을 말하는 거군요. 그런 시스템을 면역 체계라고 부르죠?

[기자]
네, 우리 몸에서 내 몸이 아닌 외부에서 침입한 세균이나 바이러스 등과 싸우는 시스템을 면역 체계라고 합니다.

우리가 병에 걸리지 않고 건강할 수 있는 건, 우리 몸에서 면역 반응이 원활하게 일어나기 때문으로 이해할 수 있고요.

[앵커]
네, 앞서 감기 얘기했는데, 환절기에 독감 백신을 맞기도 하잖아요. 백신 주사를 맞는 것도 면역 반응과 관련이 있는 거죠?

[기자]
네, 백신은 병에 안 걸리도록 예방 차원에서 미리 주사를 맞는 건데요.

독감을 예로 들면, 인체에 해를 미치지 않도록 조작한 독감 바이러스를 인체에 주입합니다.

그러면 면역 체계가 독감 바이러스를 외부의 적으로 기억하고 있다가, 실제 독감에 걸리면 즉각 반응하는 겁니다.

[앵커]
독감 바이러스가 '적'이라는 점을 면역 체계에 알려주는 것이 백신이다, 이렇게 이해할 수 있을 것 같고요.

백신뿐만 아니라, 면역체계는 우리 몸에 침입한 각종 병원균과 맞서 싸우는 고마운 존재인데요.

이 면역체계가 우리 몸을 공격하는 경우도 있다면서요?

[기자]
네, 언뜻 이해하기 어려울 수도 있는데요.

군대로 비유하자면, 적군이 아닌 아군을 공격한다, 이렇게 말할 수 있습니다.

외부에서 침입한 적과 싸우는 면역체계가 내 몸 안의 세포나 조직을 공격하는 경우입니다.

이렇게 해서 발생한 질환을 '자가면역질환'이라고 합니다.

전문가 설명 들어보겠습니다.

[박민찬 / 강남세브란스병원 교수 : 자가면역질환은 우리 몸의 면역시스템이 정상적으로 외부에서 적이 침범하면 방어하는 기전으로 작용해야 하는데, 외부의 적뿐만 아니라 우리 몸이 정상적으로 갖고 있는 외부의 적이 아니라 우리 것을 적으로 인식하는 오류가 발생해서 그쪽을 계속 공격해서 염증이 생기는 질환을 자가면역질환이라고 합니다. ]

[앵커]
면역체계는 생존과 직결되는 문제이기 때문에, 굉장히 정교하게 조절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왜 이런 오작동이 발생하는 건지요?

[기자]
면역체계는 우리 생명과 직결되기 때문에 굉장히 정교하게 작동합니다.

현재까지 자가면역질환의 정확한 발병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는데요.

전문가들은 유전적 요인과 환경적 요인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서 발병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앵커]
네, 자가면역질환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설명 좀 해주시죠?

[기자]
무릎 관절이 욱신욱신 아픈 관절염, 이 관절염 가운데 류머티즘성 관절염이 대표적인 자가면역질환에 해당합니다.

비염이나 천식도 자가면역질환에 속하고요.

피부에 발생하는 습진이나 건선도 자가면역질환의 일종입니다.

또 만성 염증성 장 질환인 '크론병'이나 온몸에 염증이 생기는 루푸스도 자가면역질환에 속합니다.

[앵커]
네, 자가면역질환 생각보다 많은데요.

자가면역질환의 치료는 어떤 수준까지 발전했는지도 궁금합니다?

[기자]
대략 100개 이상의 질병이 자가면역질환으로 알려졌죠.

자가면역질환 치료제는 하나의 의약품이 여러 종류의 자가면역질환 치료에 쓰이는데요.

한 가지를 예로 들면 류머티즘성 관절염 치료제가 크론병과 궤양성 대장염, 만성 건선 치료에도 쓰입니다.

[앵커]
근데 자가면역질환을 치료하는 과정에서, 의약품이 몸 전체로 퍼져 면역체계 전반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있지 않나요?

[기자]
네, 좋은 지적입니다.

10년 전만 해도, 자가면역치료제는 우리 몸의 면역체계 전체를 약화하는 방식으로 작용했습니다.

그래서 면역 기능이 떨어져 감염의 위험성이 높아지는 부작용도 있었는데요.

하지만 과학기술의 발전으로 현재 사용되는 의약품들은 문제가 되는 부위만 선택적으로 공략하는 수준으로 발전했습니다.

전문가 인터뷰 들어보겠습니다.

[송정식 / 세브란스병원 교수 : 전통적 면역억제 치료는 전신적인 면역을 억제하기 때문에 세게 쓸 수가 없습니다. 세게 쓰게 되면 그만큼 부작용이 심해지는데 선택적 면역억제 치료제들은 그 한 부분만 억제하기 때문에 전통적인 치료보다 선택적으로 염증을 가라앉힐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앵커]
그러면 앞으로 완치 가능성도 있는 건가요?

[기자]
치료제가 좋아진 것은 사실이지만, 아직 부작용도 남아있습니다.

우리나라 전체 인구의 약 1% 정도가 류머티즘성 관절염으로 고생하고 있는데요.

앞서 설명했지만 류머티즘성 관절염을 비롯해 자가면역질환의 발병 원인이 정확히 밝혀지지 않아, 완치는 현재 수준에서는 좀 어려워 보이고요.

하지만 희망적인 소식도 있습니다.

류머티즘성 관절염의 경우 조기 진단을 통해 적기에 치료한다면 관절이 망가지지 않고, 하고 싶은 활동을 다 할 수 있는 치료가 가능하다고 이해할 수 있습니다.

[앵커]
전문가들도 자가면역질환의 부작용이나 원인 규명은 아직 특정하지는 못하는 건가요?

[기자]
그렇게는 못하고 있지만, 이 분야에 대한 연구가 많이 진행되고 있고 그런 연구가 쌓이다 보면 자가면역질환도 언젠가 정복할 것이라고 보고 있는데 그 시가가 언제냐의 문제인 거죠.

[앵커]
네, 이번 시간에는 우리 몸이 병에 걸리지 않도록 지켜주기도 하지만 반대로 우리 몸을 병들게도 하는 인체 면역 체계에 대해서 알아봤고, 오작동은 작동하지 않도록 하는 그런 의약품이 개발되길 기대해봅니다.

이 기자, 오늘 수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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