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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에서 잉어를 양식한다고? 내수면 생태양식

[YTN사이언스] 논에서 잉어를 양식한다고? 내수면 생태양식

■ 김봉래 / 국립수산과학원 박사

[앵커]
벼가 잘 자라기 위해서는 늘 물이 차 있어야 하죠.

그래서 논에는 항상 찰랑거릴 정도로 물이 채워져 있는데요.

그런데 이 물에서 미꾸라지나 민물새우 같은 수산물을 양식한다면 어떨까요?

이런 양식방법을 바로 내수면 생태양식이라고 부른다는데요.

내수면 생태양식은 어떻게 이루어지며, 어떤 장점이 있는지 짚어보겠습니다.

현재 내수면 생태 양식을 연구하는 곳이죠.

국립수산과학원 중앙 내수면 연구소
김봉래 박사 연결됐습니다. 안녕하세요.

농지에서 수산생물을 키운다는 것이 잘 상상이 가지 않는데요.

내수면 생태양식에 대해 자세히 설명 부탁드립니다.

[인터뷰]
한마디로 말하면 동일한 장소에서 농산물과 수산물을 동시에 생산할 수 있는 유기 농·수산업을 말합니다.

내수면 생태양식은 농지나 노지에 미꾸라지, 큰징거미새우(민물새우)와 같은 수산양식 생물을 벼와 같은 농작물과 함께 키우는 양식방법을 말하는데 농업에 수산 양식업을 접목한 농, 수 융합의 전형적인 양식기술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앵커]
주로 내수면 생태양식의 대상이 되는 수산생물은 어떤 것들이 있습니까?

[인터뷰]
과거에는 미꾸라지만을 적용했는데 최근에는 부가가치가 높은 큰징거미새우, 붕어, 비단잉어 등을 적용해 양식 대상 종의 다양성을 높이고 있습니다.

대부분 생태적인 특징이 논과 같은 생태적 환경에 적합한 종이라서 성장에 큰 문제는 없는 종들입니다.
이 중에서도 큰징거미새우는 한 마리가 300g 이상으로 성장하는 아열대성 대형 민물새우인데요.

국립수산과학원에서 5년 전에 연구에 착수하여 우리나라 환경특성에 적합한 양식기술개발을 보급하여 양식산업화가 추진 되고 있는 신품종이라 할 수 있습니다.

[앵커]
기존에는 수산생물 양식을 어디에서 진행했으며 그때는 어떤 문제점이 있었나요?

[인터뷰]
대부분의 양식은 지수식, 유수식, 순환 여과식 등의 실내 육상 수조식에서 양식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러한 양식시설은 양식시설과 양식과정 중에 발생 되는 배출수 처리에 많은 비용이 소요되기 때문에 경제적 부담이 된다고 할 수 있습니다.

또한, 생물의 사육밀도가 다소 높아 전적으로 인공사료에 의해 양식생물을 성장시키기 때문에 수질관리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질병 발생의 위험이 높다고 할 수 있습니다.

[앵커]
농지의 어떤 요소들이 양식에 도움을 주는 건가요?

[인터뷰]
논이라는 생태적 공간은 수많은 유기물의 집합체입니다.

여기서 발생 되는 각종 수서곤충은 양식생물의 천연 먹이로 활용되고 벼는 양식생물의 배설물 중 질소나 인을 흡수하여 독성을 제거하는 기능이 있어 안정된 수질환경 유지와 생물의 은신처 역할을 해줍니다.

때문에 여러 가지 장점이 있습니다.

[앵커]
이 내수면 생태양식 방법을 활용할 경우 어떠한 장점들이 있습니까?

[인터뷰]
생태 호지 내의 자연조건에서는 에너지 흐름의 원리에 의해 발생 되는 물벼룩 등의 수서곤충과 같은 천연 먹이가 풍부합니다.

양식생물 입식 초기에는 별도의 사료공급을 하지 않아도 양식생물이 성장하는데 별 지장이 없어 사료비도 훨씬 절감할 수 있습니다.

또한, 사육생물들이 논 바닥을 휘 집고 다니게 되면 밭을 가는 경운 역할을 하는데요.

그래서 잡초가 발아하지 않아 제초효과도 뛰어나고요.

양식생물들이 논에서 발생 되는 수서 곤충들을 먹이로 먹기 때문에 논 경작지의 병충해 예방 효과도 뛰어나다고 할 수 있습니다.

병충해가 없으니 농작물의 생산량도 늘어 날것이고 농약을 사용하지 않은 친환경 농수산물이기 때문에 일반 농수산물에 비해 높은 가격을 받을 수 있겠지요.

[앵커]
국내 내수면 생태양식이 과거 10년 전부터 도입됐지만 여러 문제로 산업화가 되지 못했다고 들었는데요.

이번에도 내수면 생태양식이 자리 잡으려면 일반 농가에 하루 빨리 보급되는 것이 중요할 것 같습니다.
보급 계획은 어떻게 됩니까?

[인터뷰]
아직은 기술보급 초기 단계이기 때문에 생태양식기술이 농업 전반에 일반화되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필요할 것 같은데요.

현재는 친환경 농업단지의 영농단체를 중심으로 생태양식 기술을 보급할 계획입니다.

또한, 지속적인 현장중심의 모니터링을 통해 누구나 쉽게 운용할 수 있는 표준모델을 개발 보급하는데 주력 할 것입니다.

기존의 농지를 규모에 따라 다르기는 하지만 660㎡(200평) 기준으로 볼 때 폭 2~3m, 깊이 60~80㎝의 수로와 논둑을 보강하는 비교적 간단한 시설 조성만 하면 되기 때문에 크게 어렵지 않습니다.

그러나 논 경작지는 농지법의 적용을 받기 때문에 관련 시, 군에 일시점용 허가나 용도변경의 인허가 절차를 받으시고 내수면 어업신고 후 생태양식을 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향후 연구 어떻게 진행될 예정인지도 말씀 부탁드립니다.

[인터뷰]
2015년 기준으로 우리나라 논 경지면적은 908,194ha이며 이 중 휴경지는 110,151ha로 매년 증가하는 상태입니다.

따라서 내수면 생태양식기술은 농어촌 토지의 효율적인 활용 측면에서도 꼭 필요한 기술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앞으로 내수면 양식의 경쟁력 강화 및 저변확대를 위해 생태양식의 체계적인 관리체계 구축방안을 찾아 나갈 계획이고요.

특히 생산성이 높은 고 부가형 경작 식물 개발 및 고소득 양식대상 품종을 발굴함으로써 한국형 생태양식 기술개발 체계를 정립할 계획입니다.

[앵커]
앞으로 우리 농가에 보급되어서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날이 오길 기대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국립수산과학연구소 김봉래 박사였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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