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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사이언스] 갑상선암에 대한 오해와 진실…갑상선 암의 모든 것

[YTN사이언스] 갑상선암에 대한 오해와 진실…갑상선 암의 모든 것

[앵커]
한국인의 암 중 2위, 여성 암 중에서는 1위는 바로 갑상선암인데요. 지난 12년간 연평균 23%의 폭발적인 증가율을 보여왔습니다. 이렇다 보니 갑상선암에 대한 각종 속설과 오해들이 많은데요.

오늘 '과학서재'에서는 '갑상선 암의 모든 것'의 저자 중 한 명인 서울대학교병원 이비인후과 하정훈 교수님와 함께 갑상선암의 증상과 원인, 오해에 대해서 이야기 해보겠습니다. 어서오십시오.

갑상선 또는 갑상샘이라고는 하는데 같은 말이지요?

[인터뷰]
네 한자고, 한글입니다.

[앵커]
갑상선이란 무엇이고 우리 몸에서 어떤 역할을 하고 있습니까?

[인터뷰]
갑상선은 목의 한 가운데 두 덩어리 나비 모양으로 위치하고 우리 몸의 가장 큰 내분비기관입니다. 갑상선호르몬을 생산하고 분비하는 역할을 합니다. 갑상선호르몬은 우리 몸의 대사를 촉진하여 체온을 유지하고 우리 몸의 기능을 적절히 유지시켜주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우리나라 암 2위가 갑상선암이라고 소개를 했는데, 왜 갑상선암이 이렇게 증가하게 된 걸까요?

[인터뷰]
아마도 갑상선에 대한 건강검진을 많이 하면서 증가한 면이 가장 클 것으로 생각됩니다.

[앵커]
그렇군요. 건강검진을 하게되는데, 종류하고 증상, 원인을 세세하게 들어볼까요? 갑상선암은 크게 4가지로 분류합니다. 가장 흔한 종류는 유두암이라는 것인데, 우리나라 환자의 약 97%는 유두암입니다. 가장 예후가 좋다고 알려졌습니다.

두 번째로 흔한 것이 여포암인데, 우리나라 환자의 약 3% 이내를 차지합니다. 다음으로 수질암이라는 것이 있는데, 수술로 제거하는 것 외에는 좋은 치료방법이 없어 예후가 좋지 않습니다만, 우리나라에서는 매우 드문 편입니다. 예후가 가장 좋고 알려져 있는 역형성암 혹은 미분화암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저희 병원 연구 결과를 보면, 일반적인 미분화암은 5년 생존율이 20% 정도인데, 조기에 발견된 경우는 5년 생존율이 90% 정도로 나왔습니다.

대부분의 암이 그렇지만, 상당히 커지기 전에는 갑상선암은 특별한 증상이 없습니다. 크기가 많이 커지면 환자가 스스로 목에 혹이 만져진다고 하시면서 오시는 분들이 가끔 있습니다. 갑상선은 후두, 기도에 가까이 위치하고 있기 때문에, 갑상선암이 진행하면, 목소리가 나빠지거나, 숨쉬기 힘들어 지는 증상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이경우에는 상당히 심각하게 진행한 소견입니다. 갑상선암의 원인은 잘 알려져 있지 않습니다. 확실하게 알려진 갑상선암의 원인은 방사선 조사인데, 어릴 때 목 부위에 암 치료를 위해 방사선치료를 했던 경우에 갑상선암이 확실히 잘 생깁니다.

[앵커]
앞서 소개하면서 12년 동안 연평균 23% 증가했다고요. 갑상선암 발병률이. 근데 이게 갑자기 바이러스 퍼져서 그런 것도 아니고 진단 때문에 그렇다는 얘기가 있어서 좀 바뀐걸로 알고 있는데요. 어떤 이유 때문에 바뀌었으며, 어떻게 바뀌었나요?

[인터뷰]
아무래도 건강검진을 많이 하면서 진단을 한 것이 가장 중요한 갑상선암의 증가의 원인이고요. 아시다시피, 갑상선암은 과잉 진단, 과잉 치료 논란이 있습니다. 이것은 우리나라에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그래서, 전세계적으로 갑상선암을 진단하고 치료하는 의사들의 생각이 조금씩 바뀌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미국갑상선학회의 가이드라인이라는 것이 영향력이 상당히 큰데, 2009년 가이드라인에서는 5mm가 넘는 갑상선 결절에 대해 혹이 있으면 암인지 여부에 대해 검사하고, 암으로 진단되거나 의심되면 갑상선을 전부 제거하는 수술을 하는 것을 권유하였습니다. 그런데 2015년 가이드라인에서는 과잉진단, 과잉치료를 피하기 위한 방편으로 그 기준을 5mm에서 임의로 10mm로 높였습니다.

치료를 시작하는 기준을 올려서 불필요할 수도 있는 수술을 피해보자는 것이지요. 그래서 2015년 가이드라인에서는, 암으로 많이 의심되는 갑상선 결절도 10mm까지는 초음파검사만 하고 지켜보다가, 10mm가 넘으면 추가 검사를 하고, 수술을 하더라도 갑상선을 절반만 절제하는 것을 더 권장하는 것으로 바뀐 것입니다. 우리나라도 가이드라인을 새롭게 만들기 위해 논의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앵커]
그러면 우리나라에서 10mm 전까지는 수술을 안 하는 것으로 권하고 있는 상황인가요?

[인터뷰]
그건 의사들마다 다른 것 같습니다. 5mm하고 10mm 사이에 기준을 높이면 드물지만 희생되는 환자도 분명히 있을꺼거든요. 그 숫자가 적을 것으로 생각되기 때문에 가이드라인을 올렸지만 아직까지 누구나 받아들이는 상황은 아닙니다.

[앵커]
상황에 따라서 다르군요. 갑상선암에 많이 걸리는 계층, 체질이 따로 있나요? 유전적인건지 남자 여자 어떤 차이가 있는 건지 궁금한데 집어주시죠.

[인터뷰]
갑상선암에 특히 취약한 계층이나 체질은 알려져 있지 않습니다. 남녀 차이는 뚜렷한데, 여자가 남자보다 5배 정도 갑상선암이 더 잘 생기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예전에는 남성에서 생긴 갑상선암이 더 안 좋다고 알려져 있는데, 최근에는 꼭 그렇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유전적인 영향은 가족 중에 갑상선암이 있는 경우에 다른 가족 구성원에게 갑상선암이 생길 확률이 조금 높은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앵커]
저희가 오늘 목요일에 의학 코너가 아니고 과학서재 시간이잖아요. 그래서 책을 이야기를 해볼텐데 '갑상선암의 모든 것' 공동 저자 중에 한명이시잖아요. 이렇게 갑상선암에 책을 쓰신 이유가 따로 있으십니까?

[인터뷰]
갑상선암이 대부분 매우 천천히 자라고, 생명에 지장을 받는 경우가 상당히 드물어서 갑상선암은 검사도 하지 말자는 견해가 있습니다. 그런데 저희 학회사람들은 주로 대학병원에서 근무하는 사람들인데, 대학병원에서 심각한 갑상선암 환자를 많이 치료하다 보니, 너무 늦게 진단되어 안타까운 상황도 자주 접하는 편입니다.

그래서, 저희 대한갑상선두경부외과학회에서는 갑상선암에 대해 정확한 지식을 전달하고, 갑상선암을 너무 무서워할 필요는 없지만, 아예 무시하는 것 또한 문제가 있다는 인식으로 이 책을 저술하게 되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주로 갑상선암은 나이가 많은 분들에게 많이 생기는 편이잖아요. 초등학생, 어린 아이에게도 갑상선암이 생길 수 있을까요?

[인터뷰]
일반적으로는 갑상선암은 일종의 노화현상에 가까울 정도로 나이 드신분들한테 생기는데요. 그렇지만, 어린이에게도 갑상선암이 생길 수 있습니다. 제가 수술했던 아이 중에는 만 4세, 6세도 있습니다. 어린이에게 생긴 갑상선암은 성인의 경우보다 상당히 진행된 상태로 발견되기 때문에, 치료도 까다롭고 재발도 많이 하는 편입니다.

[앵커]
보통 어른들은 건강검진으로 밝혀내는데 4세 6세인 경우는 어떤 증상이 나타나나요?

[인터뷰]
보통은 목에 혹이 만져져서 검사를 하게 됩니다.

[앵커]
갑상선암이 굉장히 흔한 병처럼 느껴지는게 이런 사실 때문인데요. 여러 가지 속설들이 있는데요. 특히 먹는 거 잘못 먹으면 갑상선암이 생길 수 있다는 건데 그중 유명한 것이 아무래도 미역과 관계된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사실인가요?

[인터뷰]
갑상선암에 특별히 좋거나 나쁘다고 알려진 음식은 사실 없습니다. 그러나 우리나라에서 미역국이 많은 의심을 받고 있습니다. 요오드가 많이 들어 있는 해조류나 해산물을 많이 섭취하면 갑상선암에 잘 걸리는 것으로 잘못 생각하고 있는 분들이 있는데, 연구에 의하면 요오드 섭취가 많은 지역에서는 갑상선암 중 유두암의 비율이 높고, 요오드 섭취가 부족한 지역에서는 여포암이나 역형성암이라는 다른 종류의 암이 생깁니다.

이 연구결과를 오해해서 요오드가 갑상선암의 원인이라고 잘못 생각하는 게 아닌가 합니다. 미역국 같이 요오드가 많이 들어있는 음식은 갑상선 기능에 문제가 있는 분들께는 문제가 있을 수 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출산을 하고 나면 미역국을 엄청 많이 먹잖아요. 그러면 갑상선에 문제가 있다면 좀 줄이는게 맞을까요?

[인터뷰]
뭐든 많이 먹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상당히 기념적인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한 두끼 드시는 것은 괜찮은데 기능적으로 문제가 있다면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앵커]
또한 속설의 일환으로 생선회, 생채소가 좋지 않다는 이야기도 들어봤는데요. 사실인가요?

[인터뷰]
갑상선암 수술 후에 회복 기간에, 이때를 암 치료 시기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그런 질문을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갑상선암이 아닌 다른 암으로 항암치료나 방사선치료를 받는 기간 동안 일시적으로 면역 기능이 떨어질 수 있습니다.

치료를 받는 동안에는 생선회나 생채소를 드시지 않도록 권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 오해가 생길 수 있는데, 갑상선암 수술은 그런 상황과 전혀 관계 없기 때문에 골고로 잘 드시는게 수술 후 회복에 훨씬 도움이 됩니다.

[앵커]
아까 갑상선암은 증상이 특별히 없기 때문에 만져보고 뭔가 만져지면 병원에 가보라고 하셨는데 정확히 어딘지 알아볼까요?

[인터뷰]
만져서 진단하기는 사실 의사들도 어렵습니다. 근데 만지는 부위는 넥타이에 가려진 부위인데 만져보시면 목 한 가운데 제일 많이 튀어나온 '아담의 사과'라고 불리는 목젓이라고 잘못 불리는 부위인데 거기보다 2~3cm 아래쪽을 만져보시면 가로로 연골이 하나 만져집니다.

윤상연골이라고 하는데, 그것보다 1cm 정도 아래에 갑상선이 나비 모양으로 생겼고 그 가운데가 말씀드린 부위에 위치합니다. 갑상선은 크기가 작기 때문에 잘 만져지지 않고요, 주변을 만지면서 침을 삼키면 갑상선을 만질 수 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상이 있는지 없는지는 일반적으로 알기 어려운데, 대개 좌우에 만져지는 것이 차이가 난다면 한 번쯤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갑상선암 예방을 위해서, 또 갑상선암 수술 후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서 권장하는 생활습관에 대해서 말씀해주신다면요.

[인터뷰]
그런 질문들이 갑상선암을 치료하는 의사로서, 환자들이 물어 보시는 질문 중에 가장 어려운 것이 이 질문입니다. 확실하게 밝혀진 예방하는 음식이나 생활습관 같은 것이 따로 있지는 않습니다. 방사선 노출 외에 특별히 알려진 원인이 없기 때문입니다.

저는 갑상선암 환자분들께, "이번에 갑상선암 수술한 것, 갑상선암 재발에 대해 너무 염려하지 마시고 갑상선으로 잘못될 경우는 매우 낮기 때문에 이번 기회에 평소에 소흘했던 건강에 대해서 관심을 가지라"고 말씀드립니다. 그래서 이 책에서도 국립암센터에서 발표하는 '암을 예방하는 10가지 국민 암 예방수칙'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금연, 금주, 운동, 균형 잡힌 식사 그런 내용들입니다.

[앵커]
너무 걱정할 필요도 없고 오해에 휩싸일 필요도 없겠고요. 그렇다고 간과해서도 안될 것 같고 건강관리 잘 하면서 건강검진 잘 받으면 될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갑상선암의 모든 것' 저자 서울대병원 하정훈 교수님과 말씀 나눴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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