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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사이언스] 걸음걸이 변화로 건강 상태 알 수 있다

[YTN 사이언스] 걸음걸이 변화로 건강 상태 알 수 있다

[앵커]
옛말에 잘 걷는 것이 보약이라는 말이 있죠. 이처럼 올바르게 걷는 것은 매우 중요한데요. 그런데 이 걸음걸이를 자세히 살피면 내 몸의 건강 상태까지 알 수 있다고 합니다.

보다 자세한 내용, 삼성서울병원 재활의학과 장원혁 교수님과 함께 걸음걸이로 알 수 있는 질환에 대해서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걸음걸이 변화를 통해서 건강 상태를 알 수 있다고 하셨는데요. 걸음걸이가 갑자기 종종걸음으로 변했다면 어떤 질병을 의심할 수 있을까요?

[인터뷰]
연령대가 높은 성인에서 걸음걸이가 평소와 다르게 종종걸음으로 변하셨다면 파킨슨병을 의심할 수 있습니다. 파킨슨병은 뇌의 흑질에서 도파민 분비 신경세포가 감소해서 안정 시 떨린다거나 뻣뻣해지는 강직 증상, 움직임이 느려지는 증상이 나타나는 퇴행성 뇌질환으로, 60대 이상의 성인 중 약 1% 정도의 유병률을 가지고 있습니다. 물론, 종종걸음만으로 파킨슨병을 진단하는 것은 아니므로 정확한 진단은 전문의의 검진을 통해 이루어지는 것이 맞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파킨슨병과 종종걸음은 어떤 관계가 있는 것인가요?

[인터뷰]
파킨슨병이 나타나는 것은 뇌의 흑질의 도파민 분비 신경세포가 감소한다고 말씀드렸는데요. 이런 신경세포가 감소하게 되면 기저핵이라는 불리는 뇌의 심부 기능에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기저핵은 운동을 조절하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으므로 걸음걸이의 변화를 일으키고 여러 이상 운동 증상이 나타나게 됩니다.

[앵커]
걸을 때 자꾸 허리를 구부리려고 하거나 다리에 쥐가 자주 나는 것도 어떤 질환의 증상 중 하나라고요?

[인터뷰]
허리를 구부리거나 다리가 저리거나 그런 경우가 5~10분 정도 걸을 때 나타난다면 보통 저희가 신경인성 간헐적 파행이라고 합니다. 이러한 증상은 척추관 협착증이라는 증상이 있을 때 나타나는데, 허리 통증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척추관 협착증은 대부분의 경우 퇴행성 변화로 인해서 나타나게 되므로 노인분들에게서 많이 나타나는 질환이라고 볼 수 있죠.

[앵커]
척추관협착증일 경우 어떤 경우 통증을 심한가요? 병원에 가보는 것이 좋을까요?

[인터뷰]
병의 정도에 따라 통증의 정도도 달라지겠지만, 허리를 펴는 자세에서 정상적으로 좁아지게 됩니다. 좁아진 부분이 허리를 구부리게 되면 증상이 경해지게 되고 허리를 펼 경우 증상이 심해지게 됩니다. 그런 것을 가지고 평가를 하는 것이 중요하고 병원에 와서 진료를 받아야 하는 경우는 통증이 있는 경우, 허리가 아프시다든가, 다리가 저린 정도 그리고 간헐적 파행 등으로 인해서 일상생활에 어려움이 있다면 치료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앵커]
자세, 허리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질병이 바로 디스크인데요. 디스크 환자의 경우에도 걸음걸이가 독특하게 나타날까요?

[인터뷰]
척추관 협착증과 비교, 설명하면 척추관 협착증은 양쪽 다리의 문제가 생겨 증상이 나타나게 되는데 디스크라고 불리는 추간판 탈출증에 의한 증상은 주로 한쪽에 생기게 됩니다. 오른쪽 또는 왼쪽의 한쪽 편에 나타나게 되므로 그런 경우가 다릅니다. 추간판에 의해 척추 신경이 자극되는 쪽에 체중 부하가 있을 때, 한쪽으로 체중이 많이 쏠리게 되면 통증이 더 심해지게 되거든요. 추간판 탈출증, 디스크 환자 같은 경우는 한쪽 편으로 체중이 안 가게, 디스크 문제가 있는 곳으로 안 가서 허리가 구부러지고 골반이 비뚤어지는 걸음걸이를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앵커]
계단을 오르기가 심하게 힘들어서 쩔뚝거리시는 분들이 있는데 다리가 아픈 것은 그렇다 쳐도 허리 통증이 함께 심해지는 경우도 있다는 얘기를 하십니다. 이런 경우에는 어떤 질환을 의심해 볼 수 있을까요?

[인터뷰]
계단을 오르내릴 때는 무릎관절에 많은 부담을 주게 됩니다. 따라서 평지보다는 계단을 오르내릴 때 그런 증상을 나타나게 되면 무릎관절의 이상을 생각해야 하며, 노인에서 이러한 증상이 나타난다면 퇴행성 관절염을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퇴행성이라는 것 자체가 하나의 관절에만 우리 몸에서 나타나는 것이 아니므로 허리에서도 생길 수 있습니다. 그런 경우는 무릎 통증과 허리 통증이 동반되는 경우도 있지만, 동시에 통증이 발현되는 경우는 흔하지 않습니다. 대개 시차를 두고 생기는 경우가 일반적입니다. 허리 통증과 무릎 통증이 동시에 아프면 다른 질환을 확인해보는 것이 필요합니다.

[앵커]
걸음거리와 질환의 관계를 짚어보고 있는데 뇌졸중도 걸음걸이를 잘 보면 빠르게 치료를 받을 수 있다고요?

[인터뷰]
뇌졸중은 급작스럽게 발생하는 특징을 가집니다. 따라서 평상시의 걸음걸이의 이상을 통해서 의심하는 것은 일반적이지는 않습니다. 다만, 균형장애나 보행에 이상이 갑자기 발생하고 팔다리의 마비, 감각 이상, 언어장애 등이 동반된다면 뇌졸중을 의심할 수 있습니다. 뇌졸중은 촉각을 다투는 그런 질환이기 때문에 발병하면 지켜보는 것이 아니고 빨리 응급실로 내원하셔서 진단을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앵커]
자녀들이 부모님의 걸음걸이를 관심 있게 살펴야 하는 이유가 있다고요?

[인터뷰]
걸음걸이의 이상을 보이는 질환은 매우 다양합니다. 대부분의 경우 노인에서 나타나는 퇴행성 질환에 의한 증상입니다. 퇴행성 질환은 질환의 특성상 서서히 증상이 나타난다는 특징이 많아서 초기에는 잘 모르시는 경우가 많고 매일 함께 지내시는 경우에는 노화에 따른 자연스러운 변화로, 질환이 아닌 것으로 인식하시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러므로 오히려 함께 사시지 않는 자녀분께서 오랜만에 부모님을 뵀을 때 이러한 걸음걸이의 이상이 있다면 다른 질환을 의심해 보는 것이 좋고 모든 병이 마찬가지로 조기 진단을 하는 것이 치료에 도움이 많이 됩니다. 그러므로 자녀들이 부모님의 걸음걸이를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씀드린 이유입니다.

[앵커]
바른 걸음걸이란 무엇이며, 건강을 위해서 걸음걸이의 변화를 반드시 살펴야 하는 이유가 무엇일까요?

[인터뷰]
사실 바른 걸음걸이라고 하는 것은 특별한 질환이 없는 성인을 대상으로 보행 특성에 대해 분석하여 정상적인 보행이 있습니다. 그렇지만 정상적인 보행이 모든 사람에게 개별적으로 적용되는 것은 아니고요. 사람마다 다르게 걸음걸이가 있습니다.

그러므로 올바른 걸음걸이 보다는 성인의 경우에서는 걸음걸이가 변했다면 병적 질환의 증상이라고 볼 수 있으므로 그런 것을 주목해서 보는 것이 중요하고 어르신들을 봤을 때는 걸음걸이가 바른 걸음걸이를 강조하는 것보다는 평상시 걸음걸이의 양상이 달라지는 것에 대해서 주목하는 것이 더 좋을 것 같습니다.

[앵커]
걸음걸이가 우리 몸의 건강을 좌우하기도 하지만 걸음걸이가 우리 몸의 건강상태를 알려줄 수 있다는 신호가 될 수 있다는 말 전해줬습니다.

지금까지 삼성서울병원 재활의학과 장원혁 교수와 함께 이야기 나눴습니다. 교수님,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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