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언스 투데이

국내 의료진 조기 치매 진단 기술 개발


[앵커]
지난해 국내 치매 환자 수는 약 65만 명으로 매년 늘어나고 있는데요. 아직 치매는 치료 약이 없고 증상을 일부 완화하는 약물치료가 전부라고 합니다. 그런데 최근 치매 질환에 한 줄기 빛이 되는 연구결과가 나왔습니다. 콧속 세포를 활용해 치매를 조기 진단하는 기술을 국내 연구진이 개발했다는데요. 어떤 기술인지 서울대병원 신경과 주건 교수 전화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교수님, 안녕하십니까?

코 상피세포로 치매를 조기 진단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하셨는데요. 구체적으로 어떤 기술인지 설명해 주시죠.

[인터뷰]
기억력이 떨어지는 것을 느낄 때 사람들이 치매에 걸린 것은 아닐까 걱정하게 됩니다. 그런데 기억력이 떨어지는 원인이 굉장히 다양한데 알츠하이머 치매 때문에 그런 것이라면 아주 큰 일이 생기는 것이거든요. 현재 알츠하이머 치매를 진단하는 여러 가지 마커들이 있는데 아주 초기부터 진단할 수 있는 것은 없습니다. 그래서 우리 연구팀이 마이크로 RNA 206의 발현이 치매 환자 내에서 많이 높아진다는 사실을 2014년에 이미 연구를 했는데요. 거기에 착안해서 뇌랑 직접 연결이 되어 있는 콧속 신경 상피조직에서 검사한 것입니다. 그랬더니 치매 전 단계, 치매, 이렇게 병의 진행에 따라서 마이크로 RNA 206에 발현이 증가한다는 것을 알아낸 것이죠.

[앵커]
치매는 조기 진단이 중요하다던데, 왜 그렇습니까?

[인터뷰]
질병 경과를 변화시키는 약을 조기에 투여하거나 아니면 빨리 진단을 해서 적절한 치료를 하게 되면 병세를 상당히 완화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초기에 진단하고 치료하는 그사이 매우 중요합니다.

[앵커]
이번에 개발하신 치매 진단법은 기존의 치매 진단법과 어떤 차이점이 있습니까?

[인터뷰]
원래 알츠하이머 치매를 진단하는 것은 인지 기능검사, 뇌 MRI, 아밀로이드 펩드같은 것으로 진단하는데 숙련된 임상 의사도 감별하기가 매우 어렵습니다. 우리 진단법은 위양성이라고 양성이 나올 가능성이 거의 없고요. 또 질병 경과에 따라서 점점 증가하는 변화를 보이므로 진행 정도를 판단하는 그런 장점이 있습니다.

[앵커]
이번 연구결과로 기대할 수 있는 효과, 무엇입니까?

[인터뷰]
진단키트를 개발했으므로 진단이 상당히 용이해지고 의료비 부담이 줄어드는 그런 효과가 있겠습니다.

[앵커]
치매의 초기 증상이 냄새를 구별하지 못하는 거라고 하는데요. 후각과 치매 사이에는 어떤 연관이 있습니까?

[인터뷰]
후각 쪽에 콧속은 피라미드처럼 생긴 동굴로 되어 있습니다. 피라미드 꼭대기 쪽에 있는 부분이 뇌랑 직접 연결되는 것인데 그쪽에서 알츠하이머병의 원인이 되는 아밀로이드 플라크 같은 것들이 맨 처음 생기게 되거든요. 그래서 냄새를 구별하는 능력이 떨어지게 됩니다. 아주 초기부터.

[앵커]
만약 치매 초기인 사람이 있다면 자신이 냄새를 잘 맡지 못한다는 사실을 자각할 수 있습니까?

[인터뷰]
자각할 수 있는데 어떤 사람은 그것을 신경을 써야 알 수 있습니다. 냄새를 아예 못 맡는 것이 아니고 냄새를 세부적으로 구별하는 능력이 떨어진 것이므로 어떤 사람은 느끼고 어떤 사람은 못 느끼게 됩니다.

[앵커]
치매는 치료 약이 없는 병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번 연구결과로 치료 약 개발에도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까요?

[인터뷰]
현재 알츠하이머 치매 쪽에 약물이 개발되는 것이 여러 가지가 있는데 임상실험에 어려움을 겪는 것 중의 하나가 정확한 진단이 어렵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정확한 진단인 이번 결과를 통해서 가능하게 되면 임상실험 환자를 선발하는데도 상당히 용이할 것이고 또, 우리 팀이 개발한 마이크로 RNA 206 억제 약물이 있습니다. 그런 것들이 임상실험에 들어갈 수 있도록 조력할 예정에 있습니다.

[앵커]
후각이 떨어졌는지 자가진단하는 방법도 있습니까?

[인터뷰]
자가진단은 어려운 것이 아주 간단한 키트들이 있습니다. 냄새를 구별할 수 있는 그런 검사 키트가 있는데요. 그것을 구입해서 할 수 있고, 이비인후과에 가서 검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앵커]
상용화는 언제쯤으로 예상하시나요?

[인터뷰]
올해 상반기에 상용화가 가능할 것으로 보는데요. 지금 당장 전국의 병원에서 가능한 것은 아니고 우리가 상용화를 준비할 수 있습니다.

[앵커]
앞으로의 연구계획은 어떻게 되십니까?

[인터뷰]
이번에 개발한 바이오 마커, 치매 진단키트를 통해서 치매 환자들이 정확한 진단을 빨리 받기를 바라고요. 그리고 우리가 개발한 약물도 임상실험에 빨리 들어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앵커]
지금까지 서울대병원 신경과 주건 교수와 함께 이야기 나눴습니다. 교수님,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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