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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수사의 세계] 거짓말 탐지 기술

[앵커]

사이언스 투데이의 요일별 섹션 코너, 과학수사의 세계입니다.

서울지방경찰청 과학수사계 김진수 현장감식요원 나오셨습니다.

안녕하세요?

거짓말 검사는 어떤 방법으로 하는 것인가요?

[인터뷰]

우선, 거짓말탐지기란 무엇인가를 먼저 알아야 합니다.

우리 인간은 자신에게 이익, 불이익과 관련된 속임수, 또는 거짓말을 하게 되면 그 거짓말에 대한 탄로의 우려로 심리적 불안, 긴장, 걱정, 두려움 등의 심리적 감정을 느끼게 됩니다.

이러한 감정의 변화는 곧 정서의 자극이며 정서에 자극이 가해지면 반드시 자율신경계에 영향을 미치게 되고 신체기관의 변화를 활성화시켜 생리적 반응을 수반하게 됩니다.

경찰서에서 형사사건으로 조사를 받던 피의자나, 용의자가 범행사실을 부인했을때, 그 진술의 진위여부를 확인하기 위해서 서울지방경찰청 과학수사계 거짓말탐지실로 검사를 의뢰하게 됩니다.

일선 형사는 지방청 과학수사계 거짓말탐지검사관과 사전에 검사일정을 정하고 피검사자를 데리고 출석합니다.

거짓말탐지 검사관은 피검사자와 검사전에 사전면담을 통해 피검사자의 성향, 심리적, 생리적 상태를 확인후에 거짓말탐지 검사가 적합한지 여부를 판단하고 적합성 여부에 통과되면 현재 조사받고 있는 사건에 대한 피검사자의 변소내용을 충분한 시간을 갖고 들어줍니다.

이런과정을 검사전 면담이라고 하는데, 가장 중요한 과정중의 하나입니다.

검사관이 자칫 피검사자에게 "너는 거짓말쟁이야"라는 인상을 남기게 되면 검사관과 피검사자간 라포형성이 어렵거든요.

그래서 검사의 전과정중 면담은 매우 신중하고 심도있게 접근해야 합니다.

사건에 대하여 어떤 질문을 해야 할 것인지 피검사자, 담당형사, 검사관과 이야기가 끝나면 실제 POLYGRAPH 장비를 착용하고 검사를 하게 되는데, 이때 호흡반응을 측정하는 센서와 심장혈관활동을 측정하는 센서, 그리고 피부전류반응을 측정하는 센서 등 기본적으로 3가지 이상의 장비를 몸에 부착시킵니다.

이때 각 질문에서 나타나는 생리적 반응 측정하여 그래프로 출력하게 되고 각 질문의 구간에서 어떤 생리적 반응이 측정되는가를 확인하는 것입니다.

[앵커]

거짓말 검사는 얼마나 정확한 결과가 나오나요?

또 어떤방식으로 결과가 나오나요?

[인터뷰]

거짓말탐지 검사의 신뢰도나, 정확도에 대하여서는 수 많은 연구 논문들이 있습니다.

이와 관련하여 각 연구논문마다 주제는 다르지만 그 신뢰도와 정확도는 적게는 80%에서 많게는 97.2% 정도로 나타내고 있습니다.

각 기법마다 평가기준이 있습니다만, 조금씩 달라 사건과 관련된 2개의 질문을 할때와 3개의 질문을 할 때의 점수대가 서로 다르지만 일정한 반응에 점수로 환산하여 진실과 거짓의 평가를 하게 됩니다.

사실, 미국의 경우는 거짓말탐지 검사가 민간분야와 국가기관이 워낙 활성화되어 있어 안티폴리그라프라는 곳에서 거짓말탐지기를 피해나가는 방법 등에 대해서 알려준다고 합니다.

이를 대응수단이라고 하는데, 거짓말탐지 검사관들도 이에 대응하여 피검사자가 대응수단을 사용하는지 여부를 관찰합니다.

매일 하는 일이 이 분야라 거짓말탐지 검사관들인 전문가의 눈을 속이기란 처음 검사를 받아본 피검사자들은 쉽지는 않습니다.

검사를 시작하기 전에 검사관들은 피검사자에게 여러가지 주의사항을 알려줍니다.

그 중 한 가지를 반드시 당부하는데 "당신이 진실한 사람이라면 검사결과가 진실되게 사실 있는 그대로 나오기를 원할겁니다. 자칫 검사관의 주의사항을 무시하고 다른행동을 했을 때는 그 결과가 달라질 수도 있습니다. 저는 당신이 진실한 사람이라고 믿고 있기 때문에 검사관이 알려준 주의사항을 잘 지켜주리라 믿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응수단을 사용하였다면 과연 이 사람은 결과가 제대로 나오길 바라는 사람일까요?

결과를 왜곡시키려는 사람일까요?

거짓말탐지기를 피해나갈 방법은 그리 쉽지 않습니다.

심리적 변화, 정서적 변화를 느끼지 못하고 완전히 통제를 한다는 것은 인간이라면 거의 불가능하다고 보시면 됩니다.

[앵커]

우리나라가 거짓말 검사를 수사업무에 도입한 건 언제부터인가요?

그리고 현재는 어느정도 활용되고 있나요?

[인터뷰]

우리나라가 수사업무에 거짓말탐지기를 도입한 시기는 1960년대로 우리나라도 어느덧 거짓말탐지 검사 역사가 약 50여 년이 되었습니다.

초기에는 군과 경찰에서 사용하다가 현재는 한국폴리그라프협회(KPA)를 중심으로 각 수사기관에서 약 200여명의 검사관들이 활동하고 있으며, 매년 학술세미나를 통하여 각 기관간 검사기법 정보공유와 검사업무 발전에 힘쓰고 있습니다.

[앵커]

거짓말 검사업무를 담당하시는 분들은 어떤 과정을 통해서 업무를 하게 된건가요?

어떤 교육과정, 어떤 전공을 해야 이 업무를 할 수 있는 건가요?

[인터뷰]

거짓말탐지 검사관 선발은 엄격한 요건으로 이루어지는데, 한국폴리그래프협회(KPA) 정관 제4조에 의하여 검사관을 선발하게 되는데, 수사의 구조적 틀을 알고 있어야 합니다.

기본적으로 수사업무에 1~2년 이상 종사해 본 자로서 심신이 건전하고 용모가 단정하며, 침착한 성격의 소유자와 심문, 면담의 언어적 구사능력 구비자, 종교적, 지역적 편견이 없는 자, 도덕적 윤리의식이 투철한 자를 우선 선발 요건으로 하고 있습니다.

검사관 교육생으로 선발되면 3개월 간의 기본교육 중 총 300시간 동안 심리학, 생리학, 약리학, 정신병학, 폴리그래프 관련분야 등을 이수하고, 다음단계로 6개월 동안 각 소속기관에서 인턴교육을 실시하게 됩니다.

인턴과정에서 50건 이상의 실제 사례를 검사해야 되며, 인턴교육을 이수한 자만이 한국폴리그라프협회(KPA)에서 주관하는 POLYGRAPH 검사관 자격시험을 응시할 수 있는 요건이 주어집니다.

그리고 검사관 자격시험에 합격한 자만이 검사업무를 실시 할 수 있습니다.

교육 과정이 미국폴리그라프협회(APA)의 교육 커리큘럼과 동일하고 특정하게 어느 분야를 전공해야만 검사업무를 수행할 수 있다는 조건은 없습니다만, 심리학, 생리학, 정신병학, 사회학 등을 전공하였다면 검사업무를 하는데 많은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앵커]

외국의 경우 우리나라와 같은 종류의 장비를 쓰고 있나요?

[인터뷰]

현재 우리나라의 경우 검사장비는 특정업체에서 수입하여 쓰는 2종류가 있습니다.

미국 법정의 경우 각 주마다 다른 법률적용을 하고 있는데, 일부 주에서는 검사를 받는 피검사자가 검사에 자발적 동의를 하였다면 법적 증거능력을 부여하고 있습니다.

일본의 경우는 현재 직접증거로 70~80% 정도 인정하고 있다는 연구보고서들이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거짓말탐지기 검사가 증거능력이 없다고 오해를 하고 계시는 분들이 많은데, 상급심에서 정황증거로서 인정하고 있는 판례와 하금심에서는 증거능력을 부여하는 판례가 다수 있습니다.

이에 대한 증거능력과 관련한 논란은 지금도 법정에서는 진행형이라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그리고 거짓말탐지기 검사가 꼭 형사사건에만 사용되는 것으로 알고 잇는 분들이 많은데, 미국의 경우 2010년 9월에 미국캘리포니아에서는 성범죄처벌강화 및 보호관찰중인자는 1년에 1번이상 폴리그래프 검사를 받도록 강제하는 것을 주 목적으로 하는 '첼시법'이 통과되어 성범죄자에 대한 보호관찰 제도에도 사용되고 있습니다.

끝으로 저희 경찰에서는 그동안 불리어져 왔던 허언탐지기, 거짓말탐지기라는 용어보다는 전 세계적으로 통용되고 있는 POLYGRAPH 테스트라는 용어로 통합하였습니다.

[앵커]

지금까지 김진수 서울지방경찰청 현장감식요원과 '폴리그래프, 거짓말 탐지기'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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