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언스 투데이

'애그플레이션' 확산...농축산물값 폭등에 집밥도 걱정


[앵커]
국제 식량 가격 상승으로 인한 물가 상승, 이른바 '애그플레이션' 충격의 파장이 국내에서도 커지고 있습니다.

일상생활과 밀접한 농축수산물 가격이 오르면서 외식은커녕 집밥 물가까지 걱정해야 할 정도입니다.

보도에 김상우 기자입니다.

[기자]
가성비 좋은 밥상 재료를 찾아 이리저리 둘러보아도 옛날 가격을 염두에 두면 선뜻 사기 어렵습니다.

한국인이 즐겨 먹는 대표 고기인 돼지고기는 한 달 전에 비해 23%나 급등했습니다.

1984년 4월(28.7%) 이후 가장 많이 오른 겁니다.

보통 물가가 오르면 수입해서 가격 안정에 나서는데, 요즘은 글로벌 인플레이션시대인 데다가 원화 환율까지 올라 잘 먹히지 않고 있습니다.

수입 과일 가격을 보면 이달 기준으로 바나나는 지난 한 해 평균 가격과 비교해 16%, 체리는 51%, 오렌지는 20%가량 급등했습니다.

[김은주 / 서울 도곡동 : 저희가 보통 일주일에 5인 가족인데 20만 원 정도면 어느 정도 먹을 수 있었는데 요즘에는 30만 원 (장보기를) 해도 또 장을 봐야 할 정도로 물가가 많이 오른 것 같아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글로벌 농축산물 가격 급등이 계속되면서 이로 인한 물가 상승, 즉 애그플레이션 충격이 국내에 확산하고 있습니다.

우리의 식량자급률은 45.8%, 곡물 자급률은 20.2%로 경제협력개발기구 가입국 가운데 최하위 수준이어서 파장은 전방위적입니다.

안정되는 듯했던 농축산물 가격은 상승률이 3월 이후 계속 치솟고 있습니다.

주로 수입재료가 많이 사용되는 가공식품 가격도 7.6%나 상승해 2012년 1월(7.9%) 이후 10년 4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올랐습니다.

비싸서 못 사 먹는다는 말이 나오는 외식 물가도 7.4%나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4년 2개월 만에 최대 상승으로, 거리두기 해제 이후 수요가 커진 데다 재료비가 크게 올랐기 때문입니다.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기존 3.1%에서 4.5%로 대폭 올린 한국은행은 한 달도 채 되지 않아 애그플레이션을 처음 언급하며 또다시 올릴 수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이창용 / 한국은행 총재(지난 21일) : 특히 국제 식량 가격 상승에 따른 애그플레이션 현상은 하방 경직적이고 지속성이 높은 특성으로 인해 그 영향이 오래 이어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특히 한은은 '애그플레이션 현황' 보고서를 통해 체감물가와 밀접도가 매우 높은 가공식품과 외식가격의 상승 압력이 올 하반기 더 가중되고 내년에도 지속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YTN 김상우입니다.







YTN 김상우 (kimsang@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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