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언스 투데이

[사이언스 HOT5] 누리호 발사 한 달 앞…5월 둘째 주 과학 이슈


■ 최소라 / 과학뉴스팀 기자

[앵커]
한 주간 가장 주목받은 과학 소식을 되돌아보는 사이언스 핫파이브 시간입니다. 이번 주에는 어떤 이야기가 시청자들의 주목을 받았을까요? 최소라 기자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먼저 5위 소식부터 전해주시죠.

[인터뷰]
네, 새 정부 출범과 함께 과학통신을 관장하는 과기부의 수장도 교체가 이뤄졌습니다. 임혜숙 장관이 떠나고 이종호 장관이 왔는데요. 임혜숙 과기정통부 장관이 지난 9일1년간의 임기를 마치고, 장관직에서 물러났습니다.

임 장관은 9일 과기정통부 청사에서 열린 퇴임식에서 이임사를 통해서 첫 여성 장관으로서 큰 부담감과 막중한 책임감, 사명감을 갖고 참 숨 가쁘게 달려온 것 같다고 소회를 밝혔습니다.

이 자리에서 임 장관은 과기정통부 직원들이 기존의 틀을 깨고 변화와 혁신을 주도할 것을 요청했는데요, 그동안 과기정통부가 기술 융합을 통해 미래 기술을 확보하고 신산업을 창출하는 소기의 성과를 거뒀다며,직원들이 전문성을 갖춘 융합과 혁신의 주역이 될 수 있도록 끊임없이 정진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또 연구 현장과 기업으로 들어가 현장 중심 정책을 강화해달라고 강조했습니다. 임 전 장관이 떠난 지 이틀 뒤인 11일엔 이종호 신임 과기정통부 장관이 취임했습니다.

이 장관은 취임사에서 앞으로 새로운 시대에 걸맞은 새로운 정책 패러다임으로의 전환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는데요. 특히 반도체·인공지능·우주·바이오 등의 초격차 핵심기술을 조기에 확보하고, 기초연구를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를 위해 민관의 역량을 결집해 전략적 투자와 전방위적 지원을 강화하고 산학연 혁신생태계를 공고히 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또 동안 축적해 온 성과를 바탕으로 다음 달에 예정된 누리호 2차 발사와 8월에 예정된 달 궤도선 발사를 차질없이 수행하고, 대한민국 우주시대를 반드시 열어가겠다고도 덧붙였습니다.

[앵커]
디지털 대전환에 뉴 스페이스, 미·중 기술패권 경쟁까지 그야말로 과학계 격변의 시기인데, 새 사령탑을 중심으로 잘 풀어가길 기대하겠습니다. 4위 소식은 뭔가요?

[인터뷰]
누리호 후속 사업으로 추진되는 '차세대 발사체' 개발 사업이 예비타당성 조사에 돌입했다는 소식이 관심을 끌었습니다. 차세대 발사체는 누리호보다 더 무거운 물체를 더 멀리 실어나를 수 있을 뿐 아니라 기술력도 한층 높은 발사체인데요, 엔진 사이즈도 누리호 1단이 300톤급인데 비해, 차세대 발사체는 100톤급 엔진 5개로 구성된 500톤급으로, 달 궤도에 무려 1.8톤의 물체를 보낼 수 있는 추력을 갖습니다.

단수도 3단에서 2단에 줄어 실패 가능성이 더 작고, 엔진에는 재점화와 추력조절 기능 등 선진국형 기술이 새로 적용됩니다. 사업 내용에는 발사체를 이용해 2030년 한 차례 검증 발사 후 2031년에 실제 달 착륙선을 발사할 계획까지 담겼습니다.

특히 이번 사업은 설계단계부터 마지막 발사 단계까지 민간이 참여하는 방식으로 사업이 진행될 예정이라서, 민간의 우주 역량을 키울 기회로 기대되는데요, 이번 사업이 여비 타당성을 통과해서 본격 진행된다면, 우리나라가 지구 궤도를 넘어서 본격적인 우주탐사 능력을 확보하고, 우주 산업의 생태계를 구축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업계에선 보고 있습니다.

이번 사업이 지난달 예비 타당성 조사 대상으로 선정된 만큼 오는 11월 말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합니다.

[앵커]
지구를 넘어서 달과 화성까지 탐사할 수 있는 계기가 될 텐데요, 좋은 소식 기대해보겠습니다. 3위 소식도 살펴볼까요?

[인터뷰]
이번 주 '내 몸 보고서'에서 다룬 통풍의 원인과 치료법이 시청자들의 주목을 받았습니다. 거리 두기가 해제되면서 점점 회식 등 술자리 모임이 늘고 있는데요, 술과 기름진 음식은 '바람만 불어도 아프다'는 통증으로 유명한 '통풍'의 주요 원인입니다.

통풍은 관절에 요산이 쌓여 생긴 바늘 모양의 결정체가 염증을 일으켜 관절이 붓고 아프게 되는 일종의 관절염인데요, 통풍 발병에는 유전 영향도 있지만, 전문가는 유전적 요인에 여러 환경 요인이 가해져서 발병하기 때문에 환경적 요인을 무시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통풍의 원인 물질, 요산을 많이 만드는 음식으로는 곱창, 간, 순대와 같은 고기 부속물과 등푸른생선, 그리고 술이 꼽혔습니다. 이 때문에 전문가는 이런 음식을 적게 먹는 등 생활 습관 개선을 개선하고, 고혈압이나 고지혈증이 있는 경우 적절하게 치료하는 게 좋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세간에 맥주가 통풍을 유발한다고 알려져서 '맥주는 피하고 소주를 먹겠다'고 하는 분도 계시는데요, 전문가는 모든 알코올이 통풍에 안 좋다면서 통풍 조절에는 종류에 상관없이 술을 피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급성 통풍이 이미 생긴 경우엔 통증이 심하므로 진통소염제나 스테로이드제 등을 단기간사용하고요, 통증이 다 없어져도 지속해서 요산을 관리해줘야 추가로 신장 손상이나 다른 장기 쪽 손상까지 유발하는 것을 예방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앵커]
술과 고기, 곱창, 순대 빼면 뭐 먹느냐고 하실 분들도 있을 것 같은데, 건강 생각해서 좀 줄이셔야겠습니다. 2위 소식은요?

[인터뷰]
탄소 중립 시대를 앞당길 친환경 에너지 기술, '암모니아 수소 분해 기술'이 시청자들의 주목을 받았습니다. 수소 에너지는 온실가스를 배출하지 않아서 탈 탄소 시대를 앞당길 친환경 에너지로 꼽히는데요, 부피가 큰 수소를 운반하려면 액화 과정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액체 수소의 경우는 기체 수소보다 부피가 800분의 1로 줄어들긴 하지만, 무려 영하 253도까지 온도를 낮춰야 한다는 어려움이 있었는데요,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은 암모니아를 이용하면 액화 수소 방식보다 더 높은 온도인 영하 33도에, 1.7배 더 많은 수소를 운반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해서, 암모니아로 수소를 생산하는 기술을 개발했습니다.

이번 기술은 간단하게 말해서 암모니아를 고온에서 질소와 수소로 분해한 뒤 잔류 암모니아를 제거하고요, 수소만을 흡착해서 99.97% 이상의 고순도 수소를 생산하는 건데요, 연구진은 암모니아를 질소와 수소로 분해하는 새로운 촉매를 개발해, 분해를 위한 최적의 조건을 도출했습니다.

또 고온의 열을 재사용하는 기술을 적용한 결과 수소 생산 비용도 절감했습니다. 그 결과 한 시간에 수소 1.8kg을 생산할 수 있었고, 100시간의 장시간 운전에도 안정성 검증됐습니다.

연구팀은 이번 기술을 상용화하고 인프라를 구축한다면, 해외에서 생산된 값싼 수소를 저렴하게 저장하고 운반할 수 있어 수소 에너지 활성화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앵커]
관련 기술을 잘 준비해서 우리나라가 친환경 에너지 전환시대를 성공적으로 맞을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마지막, 1위는 어떤 소식인가요?

[인터뷰]
앞서 전해드린 누리호 2차 발사 소식이 이번 주 가장 많은 관심을 받았습니다. 한국형 발사체 누리 호는 지난해 10월 21일 처음으로 발사됐는데요, 당시엔 3단 엔진이 계획된 연소 시간인 521초보다 46초 빨리 꺼져서 탑재체인 위성 모사 체를 충분히 빠른 속도로 궤도에 올려놓지 못했습니다.

결국, 묘사체가 목표 궤도에 안착하는 데 실패해서 절반의 성공으로만 기록됐는데요, 이후 실패 원인을 자세히 조사하고 해결책을 찾아 2차 발사를 애초 계획보다 한 달 미룬 6월 15일로 정했습니다.

연구진은 이번 2차 발사를 위해서 3단 엔진의 산화제 탱크 설계를 변경하고, 고정장치를 강화하는 작업 등을 통해 문제점을 해결했습니다. 이번 발사 때는 지난 1차 발사 때 1.5톤의 위성 모사 체만 탑재된 것과 달리 1.3톤의 위성 묘사체와 0.2톤의 실제 위성이 탑재됩니다.

이를 통해 누리호 탑재체는 실제 신호를 주고받을 수 있게 되고요, 이번 발사로 위성 신기술 등도 검증될 것으로 보입니다. 발사 예정일은 다음 달 15일이지만, 기상 상황을 고려해 발사 예비 기간은 6월 16일부터 6월 23일로 정해졌습니다.

[앵커]
이번 2차 발사에 성공할 경우 우리나라가 세계 7대 우주 강국으로 우뚝 설 것으로 기대되는데요. 1차 때의 아쉬움을 완전히 털어버렸으면 좋겠습니다. '사이언스 최고 5' 최소라 기자와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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