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언스 투데이

[사이언스 핫파이브] 플루로나 감염 잇따라…1월 첫째 주 과학 이슈


■ 최소라 / 과학뉴스팀 기자

[앵커]
한 주간 가장 주목받은 과학 소식을 되돌아보는 사이언스 핫파이브 시간입니다. 이번 주에는 어떤 이야기가 시청자들의 주목을 받았을까요? 최소라 기자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먼저 5위 소식부터 전해주시죠.

[기자]
세계 최대 IT 가전 전시회 CES 소식 계속 전해드리고 있는데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현지시각 5일 개막한 CES가 7일에 폐막합니다. 우리 시간으로는 8일 점심쯤 끝나는 겁니다. 올해 CES는 2년 만에 대면 행사로 열렸는데, 오미크론 확산으로 전시 기간이 예년보다 하루 줄었고, 참가 기업도 절반 수준인 2,200개로 집계됐습니다. 이번 CES에 참가한 우리 기업은 모두 5백여 곳인데요, 미국에 이어 2번째로 많았습니다.

특히 이번 CES에선 코로나 이후 달라질 미래 삶의 모습이 눈길을 끌었습니다. 코로나19 이후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늘었잖아요.가전과 가전이 연결되는 사물인터넷, IoT를 넘어 가전과 사람이 연결되는 스마트홈 기술 소식도 전해드렸는데요. 냉장고가 남은 음식재료를 스스로 분석해 최적의 조리법을 추천한다거나 요리를 위해 오븐 예열을 도와주기도 합니다. 또 음식 맛을 빅데이터화해서 유명 셰프의 메뉴를 그대로 재현하는 첨단 푸드테크 기술도 소개됐습니다.

올해 CES에는 우주 기술이 처음 등장했는데요, 시에라 스페이스 부스에는 9m 크기의 소형 우주왕복선이 공개돼 많은 사람이 몰렸습니다. 승무원과 화물을 국제 우주정거장까지 수송하기 위해 설계된 우주왕복선인데, 재사용할 수 있고, 조종사 없이 자율주행도 가능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앵커]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우리 삶이 어떻게 달라질지 엿볼 수 있는 시간이군요. 우주여행도 얼른 가능해졌으면 좋겠습니다. 4위 소식은요?


[기자]
테슬라의 전기차 판매 대수가 지난해 100만대에 육박했다는 소식이 4위를 차지했습니다. 테슬라가 지난해 고객에게 납품한 전기차는 모두 93만6천여 대로, 전년보다 무려 87% 증가했습니다. 테슬라 판매 실적으로도 알 수 있듯이 전 세계적으로 전기차 수요가 높아지고 있는데요. 전문가들은 2030년쯤이면 전기차가 전체 신차 판매량의 30% 이상이 될 것으로 예상합니다.

이런 흐름에 맞춰 전기차 출시도 확대되고 있습니다. 전통 자동차 업체인 제너럴모터스는 현재 전기차 2종을 출시했는데, 2년 안에 전기차 10종을 출시하겠다고 CES에서 밝혔습니다. 2035년까지 휘발유와 디젤 차량을 전시장에서 없앨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런 전통 자동차 회사는 물론이고 전기·전자, IT 회사 등도 전기차 사업에 뛰어들고 있습니다. 지난해 초 애플이 자율주행 전기차 애플카를 출시할 것이라고 밝힌 데 이어 소니 그룹도 올봄 전기차 회사를 설립하겠다고 이번 CES에서 선언했는데요, 소니는 2년 전 자율주행 기능을 갖춘 비전-S를 공개한 뒤, 유럽 등지에서 일반 도로 시험을 거듭해 왔습니다. 아마존도 완성차 업체 스텔란티스와 손잡고 전기차 개발에 나섭니다.

[앵커]
전통 차 업계뿐 아니라 전자 기업 등도 여기에 뛰어들고 있다고 하니 그야말로 자동차 업계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다는 게 체감됩니다. 다음 3위 소식은 뭔가요?

[기자]
2022년도 주목할 천문현상, 우주쇼를 3위로 잡아봤습니다. 올해는 평생 한 번 보기도 힘들다는 우주쇼들을 우리나라에서 관측할 수 있을 예정인데요, 먼저 가장 기대되는 천문현상은 6월에 있습니다. 6월 중순부터 말까지 새벽 4시 30분경 동쪽 지평선부터 남쪽 하늘까지 수성, 금성, 천왕성, 화성, 목성, 토성이 일렬로 늘어선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천왕성을 제외하고는 모두 맨눈으로 관측 가능합니다. 행성들은 공전주기가 서로 달라 우리 눈에 보이는 순서가 일정하지 않는데, 올해 신기하게도 행성들이 차례로 늘어서는 겁니다. 관측하기 가장 좋은 시간은 6월 26일 전후 새벽 4시 30분경이니까 놓치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또 11월 8일 밤에는 달이 지구의 그림자에 완전히 가려지는 개기월식이 일어나는데요, 오후 6시 8분 달 일부분이 가려지기 시작해서 오후 7시 16분쯤부터 8시 41분까지 달이 지구 그림자에 완전히 들어갑니다. 3대 유성도 예년처럼 볼 수 있는데요, 유성우, 이른바 별똥별은 우주 공간에 흩뿌려진 먼지 부스러기들이 지구 대기와 충돌하면서 일어나는 현상입니다.

올해 관측하기 가장 좋은 유성우인 사분의 자리 유성우가 지난 3일 밤부터 4일 새벽까지 나타났고요, 페르세우스자리 유성우는 8월 13일 새벽이 가장 관측하기 좋은 날이고, 쌍둥이자리 유성우는 12월 14일 밤에 가장 잘 보입니다.

[앵커]
지칠 때 하늘을 보라고 하잖아요. 일 년 내내 이런 우주쇼가 예정돼있으니까 날짜 잘 기억해놨다가 관찰해야겠습니다. 이제 2위 소식이죠?

[기자]
코로나19로 일상이 된 마스크 관련 소식입니다. 홑겹으로 된 천 마스크는 코로나19 감염 방지에 사실상 무용지물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미국산업위생전문가협의회는 감염자와 비감염자가 한 공간에서 같이 있을 때 감염에 필요한 만큼의 바이러스가 옮겨지는 데 얼마나 걸리는지 살펴봤는데요, 먼저 마스크를 안 쓰고 있을 때는 감염에 필요한 만큼의 바이러스가 비감염자에게 옮겨가는 데 걸리는 시간은 15분이었습니다. 둘 중 한 명이 천 마스크를 쓰면 감염까지 5분이 늘어나 20분 걸렸고, 둘 다 천 마스크를 썼다면 27분 후에 감염됐습니다. 그러니까 천 마스크를 쓰더라도 30분도 안 돼 전파된다는 겁니다.

미국의 감염병 전문가는 모든 사람이 천 마스크나 한 겹짜리 수술용 마스크만 쓴다면 사실상 아무것도 안 쓴 거나 마찬가지라고 말했습니다. 반면, 감염자와 비감염자 모두 한국의 KF94 등급에 해당하는 N95 마스크를 써서 바이러스 통과율 10%를 유지하면 감염에 걸리는 시간은 25시간으로 늘어났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마스크를 바르게 쓰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가 나오는데요, 둘 다 마스크를 꼭 맞게 착용해서 바이러스 통과율을 1%로 봉쇄한 조건에서는 감염에 필요한 시간이 무려 2,500시간으로 늘어났습니다.

[앵커]
무증상 감염이 많은 만큼, KF94 마스크를 올바른 사용법으로 잘 써야겠군요. 마지막 1위 소식은 뭔가요?

[기자]
1위는 코로나19와 독감에 동시에 걸리는, 이른바 플루로나 소식입니다. 아시는 대로 독감, 인플루엔자와 코로나를 합쳐서 만든 조어입니다.

이스라엘에서 코로나19 백신을 맞지 않은 임산부가 코로나19와 독감에 동시에 걸렸다는 보고가 나왔는데요. 이를 시작으로 브라질과 미국에서도 플루로나 사례가 확인됐습니다. 다행히 대부분 경증 증상이 나타난 것으로 전해졌지만, 증상이 알려지지 않은 사례도 있어 안심할 수는 없습니다.

감염병 학자인 하케우 무아레키는 플루로나를 우려해야 하는 것은 맞지만, 전혀 새로운 것은 아니라면서, 코로나19 사태 속에 최근 A형 독감 바이러스 감염 환자가 늘어나면서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동시 감염과는 개념이 다르지만, 독감과 코로나19가 동시에 유행하는 이른바 '트윈데믹'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프랑스는 동시 유행을 막기 위해 코로나19 백신을 맞을 때 독감 백신도 함께 맞는 캠페인을 벌이고 있는데요, 현지 약사는 두 백신을 동시에 접종해도 추가적인 부작용 위험이 없으니 걱정하지 말라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앵커]
독감 백신과 코로나 백신을 동시에 맞아도 문제없고, 마스크를 잘 쓰면 예방할 수 있다는 점 기억해야겠네요. 사이언스 핫파이브, 최소라 기자와 올해 첫째 주 주목받은 과학 소식 살펴봤습니다. 고맙습니다.


YTN 사이언스 최소라 (csr73@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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