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언스 투데이

[사이언스 취재파일] 올해 주목할만한 전 세계 우주 탐사 계획


■ 이동은 / 과학뉴스팀 기자

[앵커]
다양한 분야의 이슈를 과학 기자의 시각으로 들여다보는 '사이언스 취재파일' 시간입니다. 오늘은 이동은 기자와 함께합니다. 어떤 소식 준비하셨나요?

[이동은 / 과학뉴스팀 기자]
지난해, 우리나라를 비롯해 세계 각국이 우주 개발에 박차를 가했는데요, 올해는 우주를 향한 전 세계의 경쟁이 더 뜨거워질 전망입니다.
이번 시간에는 국내 우주 탐사 계획과 함께 올해 이어질 각국의 다양한 우주 미션을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앵커]
지난해 10월 누리호 발사가 있었죠. 아쉽게 최종 미션에는 실패했지만 이제 원인을 찾아서 보완 중인데요. 올해 다시 도전하죠?

[이동은 / 과학뉴스팀 기자]
그렇습니다. 누리호는 지난해 1차 발사에서 1단부터 3단까지 무사히 분리된 뒤 주요 비행 절차는 순조롭게 마쳤는데요, 아쉽게도 위성 모사체를 궤도에 올려놓는 데 실패하면서 절반의 성공에 그쳤다는 평가를 받았죠. 이 누리호가 올해 다시 한 번 우주로 향합니다. 2차 발사에서는 0.2톤급 성능 검증 위성과 1.3톤급 위성 모사체를 동시에 탑재하고 발사될 예정인데요, 앞서 발사일이 5월로 정해졌었지만, 현재로써는 연기가 불가피한 상황입니다. 1차 발사의 실패 원인을 조사한 결과, 3단 산화제 탱크 내부에 장착된 헬륨탱크의 고정장치가 풀리면서 내부 구조물이 충돌해 균열이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는데요, 이를 해결하기 위해 설계 변경 등의 과정을 진행하려면 5월 발사는 사실상 불가능하고요, 추후 발사일이 다시 정해질 예정입니다.

[앵커]
문제점을 완벽하게 개선해서 2차 발사 때는 성공소식이 들려왔으면 좋겠네요. 또 올해는 한국형 달 궤도선의 발사도 예정되어 있죠?

[이동은 / 과학뉴스팀 기자]
네, 한국형 달 궤도선은 오는 8월, 우주로 향합니다. 무게 678kg의 달 궤도선은 고해상도 카메라와 자기장 측정기, 우주인터넷 등 개발한 6가지의 탑재체를 활용해서 달 탐사 임무를 수행하는데요, 미국 플로리다 공군기지에서 스페이스X의 팰컨9 로켓을 이용해서 발사될 예정이고요, 성공적으로 진행된다면 올해 말에는 달 상공 100km 궤도에 안착하게 됩니다.

이 궤도선은 내년부터 달 탐사 임무를 수행할 예정인데요, 1년 동안 달 상공을 돌면서 지형관측부터 착륙 지점 부근의 정보 등을 수집한 뒤 지구로 보내게 됩니다. 또 우리나라는 올해 하반기에 다목적실용위성, 아리랑 6호와 7호도 발사할 예정인데요, 아리랑 6호는 눈이나 비 등의 악천후에도 한반도 주변 지상을 감시할 수 있도록 설계됐고요, 아리랑 7호는 해상도가 30cm 이하인 초고해상도 광학위성인데요, 이 두 위성이 성공적으로 발사되면 앞으로 초정밀 지구관측이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됩니다.

[앵커]
하늘에 우리 눈이 몇 개 더 늘어나는 건데요. 나중에는 우리 발사체로 직접 궤도에 올려놓을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다른 나라는 어떤 계획을 하고 있나요?

[이동은 / 과학뉴스팀 기자]
우주 개발 강국인 미국에서는 올해 많은 임무가 예정돼 있는데요, 먼저 달 착륙 프로그램인 '아르테미스'가 첫 시험 비행을 통해 본격적으로 시작됩니다. 우주인들이 타게 될 우주 캡슐인 오리온을 차세대 대형 로켓인 '스페이스 런치 시스템'에 실어서 발사하는 건데요, 2단으로 된 이 로켓은 약 95톤의 화물을 지구 저궤도에 올려놓을 수 있습니다. 이번 시험 비행에서는 발사체를 이용해서 오리온을 달 궤도에 진입시킨 뒤 지구로 귀환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는데요, 이번 임무를 바탕으로 이후에는 우주인을 직접 태운 오리온을 발사해 달 주변을 한 바퀴 돈 뒤 지구로 돌아올 예정이고요, 최종적으로 2025년까지 유인 달 착륙에 성공하겠다는 것이 미국의 목표입니다.

[앵커]
우주 개발 강국답게 많은 임무가 예정돼있네요. 다른 소식은요?

[이동은 / 과학뉴스팀 기자]
또 많은 사람이 주목하는 미국의 우주 개발 임무 중 하나가 바로 인류 최초의 소행성 궤도수정 실험이죠. 우리가 흔히 영화에서 소행성이 지구와 충돌해 인류가 멸망하는 장면을 볼 수 있는데요, 실제로 이를 막기 위한 실험이 이뤄지는 겁니다. 이른바 '쌍 소행성 궤도수정 실험'인데요, 한마디로 소행성에 우주선을 충돌시켜서 궤도를 바꿀 수 있는지 알아보는 실험입니다.

이미 지난 11월에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우주선이 발사됐고요, 목표한 소행성을 향해 출발했는데요, 이 우주선은 올해 9월 말쯤 지구 근접 소행성인 '디모르포스'에 초속 6.6km 속도로 충돌할 예정입니다. 디모르포스는 축구경기장 규모의 소행성이고 우주선은 무게 620kg 그러니까 소형차 정도의 크기인데요, 우주선을 이용해서 소행성을 파괴한다기보다는 살짝 밀어서 궤도를 바꾼다고 생각하면 될 것 같습니다.
이번 실험에서 소행성의 공전주기가 73초 이상 바뀌면 궤도를 수정하는 데 성공한 것으로 여겨집니다.

[앵커]
어릴 때 영화 아마겟돈을 보고 감탄했던 기억이 있는데, 비슷한 일이 실제로 벌어지겠군요. 미국에서는 민간 우주 개발도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는데, 올해는 어떤 이벤트가 예정돼있나요?

[이동은 / 과학뉴스팀 기자]
네, 먼저 스페이스X가 개발 중인 대형 화물 수송선 스타십이 이르면 3월, 첫 궤도 시험 비행에 나섭니다. 스타십은 '슈퍼헤비' 로켓에 실려 우주로 나간 뒤에 잠시 궤도비행을 하다가 대기권으로 재진입할 예정인데요, 이후 하와이 인근 태평양에 떨어지면 수거해서 재활용할 수 있게 개발됐습니다. 이 스타십은 100톤이 넘는 화물을 지구 저궤도에 실어나를 수 있는데요, 스타십의 성공 여부는 우주 산업 상업화의 성공 여부를 가르는 데도 중요한 이정표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스페이스X의 가장 강력한 경쟁자죠, 제프 베이조스가 이끄는 블루 오리진도 올해 안에 첫 궤도 로켓인 '뉴 글렌'을 선보일 예정인데요, 2단형 로켓인 뉴 글렌은 45톤가량의 화물을 지구 저궤도에 실어나르도록 개발됐습니다. 또 항공우주기업인 보잉도 5월 중에 유인 캡슐의 무인 시험 비행을 예고했는데요, 이처럼 민간 우주기업들도 올해 우주 탐사에 더욱 박차를 가할 전망입니다.

[앵커]
다른 나라 우주 개발 소식들도 전해주시죠.

[이동은 / 과학뉴스팀 기자]
앞서 전해드린 것처럼 미국이 아르테미스를 본격적으로 시작하는 것과 발맞춰서 러시아도 올해 달 탐사에 나섭니다. 달 남극을 향해서 탐사선 '루나 25'를 발사할 예정인데요, 애초 지난해 10월에 발사가 계획됐었지만, 착륙 시스템에 문제가 발견되면서 올해 7월 이후로 일정이 미뤄졌습니다. 루나 25호가 계획대로 달 착륙에 성공하면 러시아는 1976년 이후 46년 만에 달로 복귀하는 건데요, 이와 함께 세계 최초로 달의 남극을 탐사하는 국가가 됩니다. 또 우주 개발에서 중국과 일본도 빠질 수 없겠죠. 중국은 지구 궤도에 건설 중인 우주정거장 '톈궁'을 올해 안에 완공할 계획인데요, 지난해 우주정거장의 핵심 모듈인 '톈허'가 발사된 데 이어서 올해는 나머지 주요 모듈인 원톈과 멍톈 등 등이 잇달아 발사돼서 톈허와 도킹할 예정입니다. 일본은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를 중심으로 올해 달 탐사를 본격화하는데요, 달 표면에 탐사기 '슬림'을 발사해서 목표지점 오차 100m에 안에 착륙을 시도한다는 계획이고요, 이를 기반으로 2023년에는 인도와 함께 새로운 탐사기를 달의 '극역'에 보내서 얼음과 물의 존재 가능성을 확인할 예정입니다.

[앵커]
올해는 우주 경쟁이 본격화하는 해가 될 것 같네요. 우리나라도 목표를 모두 달성했으면 좋겠습니다. <사이언스 취재파일> 이동은 기자와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YTN 사이언스 이동은 (de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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