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언스 투데이

[스마트 라이프] 미리 예상해보는 새해 IT 이슈들


■ 이요훈 / IT칼럼니스트

[앵커]
IT 기술은 코로나19로 멈출 것 같았던 우리의 일상을 지속할 수 있게 만들었는데요. 디지털 전환이 시대적 흐름이 되면서 올해도 IT 산업의 급성장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오늘은 새해를 맞아 2022년 IT 산업을 전망해보는 시간을 가져볼까 합니다. 오늘도 IT칼럼니스트 이요훈 씨와 함께합니다. 어서 오십시오. IT 기기하면 역시 스마트폰을 빼놓을 수가 없는데, 작년에 이어 올해도 폴더블 스마트폰의 인기는 계속될까요? 어떻게 보세요?

[인터뷰]
시장조사기관 카운터 포인트 리서치는 2022년 폴더블 스마트폰이 약 1,500만대 정도 팔릴 거라고 예상하는데요. 2020년이 280만대, 21년이 800만대 정도였으니,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셈입니다. 물론 판매 대수만 놓고 보면 크다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 매년 팔리는 스마트폰이 약 14억대에서 15억 대 정도 되는데요. 폴더블 스마트폰이 차지하는 비중은 1% 정도밖에 안 되니까요.

다만 성장 속도가 빠르고, 대당 가격이 매우 비싼 제품이란 걸 고려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원래 2021년 같은 경우에도, 2020년의 두 배, 그러니까 한 560만 대 정도가 팔릴 거로 예상했는데 800만대가 팔린 거거든요. 이런 상황에 가격만 좀 저렴해지면, 금방 폴더블 스마트폰 시대가 올지도 모르겠습니다.

[앵커]
지난번 방송 때 스마트폰 시장을 전망하시면서 '내년에는 정말 많은 폴더블폰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씀하셨는데요. 스마트폰 제조사들의 움직임은 어떤가요?

[인터뷰]
네, 올해 스마트폰 시장에선 많은 폴더블 스마트폰을 만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갤럭시 Z 플립3가 인기를 끌면서, 예상대로 중국 스마트폰 업체도 속속 새로운 폴더블 스마트폰을 내놓겠다고 발표했거든요. 화웨이에선 P50 포켓이란 제품을 내놓을 예정입니다. Z플립 디자인에 동그란 외부 보조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제품이고요.

중국 스마트폰 회사인 오포에서도 Find N이란, Z폴드를 닮은 제품을 공개했습니다. 접었을 때 18:9, 폈을 때는 정사각형에 가까운 화면 비율을 가지고 있는 제품입니다. 2019년 플립형 폴더블 스마트폰 레이저 5G를 선보인 모토로라도, 신형 폴더블 스마트폰 레이저3를 공개할 예정에 있고요. 그 밖에도 더 많은 폴더블 스마트폰이 나올 가능성이 큽니다.

[앵커]
작년에 이어 올해도 마찬가지로 반도체 부품 공급이 원활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는데요. PC나 가전제품 시장 전망은 어떤가요?

[인터뷰]
올해 PC나 가전제품 시장은 성장세가 한풀 꺾일 거라는 이야기가 있는데요. 예년대로 돌아간다고 보시면 됩니다. 코로나19로 인한 특수가 이제 진정되는 거죠. 계속 코로나19 팬데믹이 끝나지 않아도, 이미 필요한 기기를 다 갖췄으니까요. 게다가 반도체 부품 수급이 어려워지고, 가격이 올라가면서, PC나 전자기기, 스마트폰 가격도 오를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됐거든요. 가격이 올라가면 소비는 더 줄어들 수밖에 없다고 보고 있습니다. 이제부턴 다시, 팔리는 제품만 팔리는 상황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앵커]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었던 분야도 있지만 반대로 가상현실처럼 큰 수혜를 본 분야도 있잖아요. 메타버스를 활용하려는 움직임은 올해도 계속될까요?

[인터뷰]
작년 한 해는 메타버스 이야기가 정말 많았는데요. 저는 이걸 하이브리드, 그러니까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자유자재로 오갈 수 있는 커뮤니케이션 서비스라고 생각합니다. 2022년에는 기존 화상회의나 원격학습의 문제점을 보완할 수 있는, 다양한 하이브리드 커뮤니케이션 서비스를 만날 수 있지 않을까 싶은데요. 벌써 동물 아바타 가상 회의 플랫폼 스키티시나, 8bit 게임을 닮은 게더타운 같은 서비스가 출시됐습니다. 원격 학습 플랫폼도 마찬가지인데요. 온·오프라인을 융합한 하이브리드 학습 플랫폼이나, 온라인 실시간 교육 또는 또래 스터디를 중심으로 새로운 서비스가 계속 등장하고 있습니다.

[앵커]
메타버스가 유행하면 관련 기기도 많이 팔릴 것 같은데요. VR과 AR 기기 시장은 어떤가요?

[인터뷰]
그렇죠. 실제로 메타에서 만드는 오큘러스 퀘스트2라는 VR 헤드셋은, 2020년 10월 출시 이후 작년 11월까지 1천만 대를 팔았습니다. 거기에 올해 애플에서도 애플 글래스라고 불리는, 새로운 VR 또는 AR 글래스를 내놓는다는 소문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HTC, 소니, MS, 매직리프 등에서도 최근 새로운 기기를 내놨거나, 내놓을 예정이고요. 다시 한 번 관심을 받을 때가 온 것 같은데요.

다만 그렇다고 해서, 올해부터 모든 사람이 VR 헤드셋을 쓰고 가상현실 세계로 뛰어들 거란 말은 아닙니다. 지금 나오고 있는 제품들은 참 좋은 제품이긴 한데요. 전에 나온 제품과 비교해서 그렇지, 객관적으로 쓰기 편한 제품은 아닙니다. 차라리 대형 모니터를 쓰는 게 피로가 훨씬 덜하죠. 다만 전문적인 기술 훈련이나, 재난 훈련, VR 게임, 대형 모니터를 대체하는 용도로 쓰일 거로 생각합니다. 어쨌든, 중요한 건, 이제 온라인을 오프라인보다 우선시하거나 최소한 동급으로 놓고 생각해야 한다는 거고요. 그렇게 생각을 바꾸면, 앞으로 더 많은 기기와 서비스가 만들어 질 겁니다.

[앵커]
코로나19로 비대면이 일상화되면서 사람을 돕는 로봇에도 많은 관심이 쏠리는 것 같은데, 로봇 산업 전망은 어떤가요?

[인터뷰]
코로나19로 인해, 서비스 로봇이 정말 많은 관심을 받은 건 다들 아실 겁니다. 다만, 아직 시장이 열렸다고 보기는 조금 어려운데요. 드론 배송이나 배달 로봇, 서빙 로봇 등 어느 정도 알려진 서비스 로봇은 아직 성과를 올리지 못했습니다. 올해도 큰 성과를 올리긴 어렵다고 생각하고요. 열심히 개발하고 있다- 이렇게 생각해주시면 고맙겠습니다.

다만 수술 로봇이나 로봇 청소기처럼, 기존에 쓰이던 로봇을 개량한 제품이나, 산업용 로봇은 여전히 잘 팔리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평가하기에 아직 서비스 부문을 자동화하기엔 기술이 좀 모자란다고 볼 수도 있는데, 사실 가격 문제가 가장 큽니다. 원래 이런 소비자 기술이 확산하는 흐름이 그렇습니다. 먼저 B2B나 B2G 사업에 적용하면서 시장 규모를 키우고요. 그래서 규모의 경제가 완성될 때, 적당히 값이 싸질 때 소비자에게도 팔리거든요. 그래서 때론 기업이나 정부에서, 인위적으로 보조금을 줘가며 제품을 보급하는 거고요.

대신 자판기나 무인 계산대 기술을 이용한 무인 가게는 지금도 많이 생기고 있습니다. 기존 코인 세탁방, 코인 노래방을 비롯해 무인 독서실, 무인 카페, 무인 아이스크림 가게, 무인 밀키트 가게 등이 속속 생기고 있어요. 뜻밖에, 뭔가 멋들어진 새로운 기술이 없어도, 충분히 가능했던 거죠.

[앵커]
IT 산업의 영향력이 커지면서, 세계 곳곳에서 기술 기업들의 독주를 막기 위한 규제 법안을 발의하고 있는데요. 올해도 이런 움직임이 계속될까요?

[인터뷰]
테크래시라고 부르는, 기술 기업에 대한 규제 역시 올해 좀 더 세질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기술 기업이 커진 만큼, 그에 걸맞은 책임감을 요구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미·중 갈등으로 인해 양국 간, 서로 규제를 하는 것도 있을 거고요. 또 보안 쪽으로도 여러 문제가 생기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최근 터진 log4j 문제 같은 기술적 허점 문제도 있고요. 랜섬웨어 공격이 완전히 디지털 범죄자들의 주요 수입원, 주요 사업이 된 상태라서, 올해도 변함없이 극심한 공격을 퍼부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입니다.

특히 많은 서비스가 클라우드 서버로 옮겨가고, 하이브리드 커뮤니케이션이 일상이 된 환경은, 거꾸로 보면 이런 디지털 범죄자들이 활개 치기 좋은 환경이거든요. 따라서 이런 보안 부문에 적극적으로 신경을 쓰셔야 한다고 봅니다.

[앵커]
이 밖에도 올해 IT 산업에 펼쳐질 다양한 이벤트들이 있다고 들었는데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인터뷰]
먼저 오는 9월 열리는 항저우 아시안 게임에서 정식 e스포츠 종목 경기가 진행됩니다. 정식 종목으로 치러지는 만큼, 아시아 지역 이스포츠에 활기를 불어넣을지 주목하고 있고요. 이동통신 가입자 절반이 5G 가입자가 되는 해도 올해입니다. 가입자는 충분히 받은 만큼, 그에 걸맞은 실력을 보여줘야 할 텐데요. 어떻게 될지 두고 보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저궤도 인공위성 인터넷을 비롯해 차세대 네트워크망을 위한 준비도 계속 진행될 예정입니다.

[앵커]
지금까지 IT칼럼니스트 이요훈씨와 함께 2022년 IT산업의 전망을 짚어봤습니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YTN 사이언스 김기봉 (kgb@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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