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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언스 HOT5] 가을철 벌 쏘임 주의보…9월 넷째주 과학 이슈

■ 이동은 / 과학뉴스팀 기자

[앵커]
한 주간 가장 주목받은 과학 소식을 하나로 알아보는 사이언스 핫 파이브 시간입니다. 이번 주에는 어떤 이야기가 시청자들의 주목을 받았을까요, 이동은 기자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먼저 이번 주 5위 소식은 어떤 건가요?

[기자]
네, 이번 주는 코로나19 관련 소식으로 시작해볼까 하는데요, 우리나라에서도 과거 사람이 고양이한테 코로나19를 전파한 사례가 있었죠, 해외에서는 이미 여러 동물들이 코로나19에 감염되면서 우려를 낳기도 했는데요, 최근 미국 동물원에서 고릴라들이 코로나19에 집단 감염되는 사례가 발생했습니다.

미국 애틀랜타 동물원의 고릴라 20마리 가운데 18마리가 한꺼번에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겁니다. 이 고릴라들은 동물원 직원으로부터 감염된 것으로 보이는데요, 해당 직원은 근무 당일에는 증상이 없다가 이후 검사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코로나19에 걸린 고릴라들은 기침을 하거나 콧물을 흘리고, 식욕이 떨어지는 등의 증상을 보였는데요, 검사 결과 델타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동물원 측은 고릴라가 군집 생활을 하기 때문에 감염된 개체만 분리하는 게 불가능하고 또 방문객과도 거리가 떨어져 있어서 격리 조치 없이 항체 치료를 하기로 했습니다. 이렇게 동물들이 사람으로부터 코로나19에 감염될 수 있다는 것은 이미 알려진 사실인데요, 미 질병예방통제센터 CDC에 따르면 고양이나 개와 같은 반려동물뿐 아니라 햄스터와 밍크, 너구리 등 다양한 포유류가 코로나 19 바이러스에 감염될 수 있다고 합니다.

대부분은 사람을 통해 전염된 뒤에 동물들끼리 감염되는 것으로 보이는데요, 코로나19 감염이 의심되거나 감염이 된 경우에는 최대한 동물들과의 접촉을 피하는 게 좋겠습니다.

[앵커]
누구도 코로나로부터 안전할 수 없다는 말이 동물에게도 해당된다는 걸 명심해야겠네요. 4위 소식은 뭐죠?

[기자]
미 식품의약국 FDA가 고령층과 고위험군에 대한 추가 접종, 부스터 샷을 승인했죠. 여기에 CDC 역시 최종 승인을 내리면서 이르면 이번 주 바로 접종이 시작될 예정인데요, 당초 FDA는 65세 이상 고령층과 18세에서 64세 사이 연령대 가운데 중증에 빠질 위험이 큰 사람, 또 감염 위험에 노출될 가능성이 큰 사람들을 부스터 샷 접종 대상으로 꼽았습니다. 여기에는 교사와 돌봄 시설 직원, 노숙자와 재소자 등이 포함됐는데요, CDC는 이 가운데 의료 종사자나 교사, 식료품점 직원과 같이 직업 때문에 코로나19 위험에 노출된 사람들은 부스터 샷 대상에서 제외했습니다.

미국이 이렇게 부스터 샷 접종을 일부 승인하면서 우리나라에도 영향을 주지 않을까 예상되는데요, 다음 주 월요일이죠, 27일에 정부가 부스터 샷 접종을 포함한 4분기 예방접종 계획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우선 접종 완료 후 6개월이 지난 감염 취약계층에 대해서 부스터 샷 접종을 논의 중이고요, 요양병원 환자와 종사자, 또 코로나19 환자를 치료하는 의료진과 고령층 등도 포함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우리나라 부스터 샷 접종은 어떻게 이뤄질지 지켜봐야겠습니다. 독감 철이 다가오면서 올해는 지난해보다 훨씬 더 강력하게 독감 백신 접종을 권고하는 나라가 늘었다고요?

[기자]
코로나19로 인해 자칫하면 독감에 대한 주의가 느슨해질 수 있는데요, 올해는 세계 각국이 독감 백신 접종을 적극적으로 권고하고 나섰습니다.

영국의 경우는 지난해보다 독감 백신 물량을 세 배 더 확보해서 3백만 건 접종을 목표로 하고 있는데요, 지난해와 다르게 마스크 착용이나 거리 두기 같은 엄격한 제한이 풀린 만큼 두 질병이 함께 유행할 가능성이 크다는 겁니다.

미국도 같은 입장인데요, 사실상 강력한 봉쇄 정책이 대부분 해제된 상황에서 올해 독감 발병률은 전년과 다를 거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만일 코로나19와 독감이 같이 유행하게 되면 의료 체계에 심각한 과부하가 올 것으로 보이는데요, 특히 미국은 일부 주의 경우 이미 의료 체계가 한계에 부딪힌 상황이기 때문에 두 가지 백신을 같이 맞으라고 적극적으로 독려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도 이제 독감이 유행하는 계절이 다가오는데요, 저희가 뉴스를 통해 여러 번 전해드린 것처럼 코로나19 백신과 독감 백신은 사실상 접종 간격에 관계없이 맞아도 되고요, 안정성이 걱정된다면 1주일 정도 간격을 두시면 됩니다. 특히 흔하지 않지만, 독감과 코로나19에 동시에 감염되면 치명률이 크게 높아지기 때문에 기저 질환이 있거나 고연령층인 분들은 예방접종을 놓치지 않는 것이 좋겠습니다.

[앵커]
동시에 맞아도 된다는 점, 걱정된다면 전후 일주일 정도 간격을 두라는 것 정도 기억하면 되겠네요. 이제 2위 소식이죠?

[기자]
세계보건기구, WHO가 최근 초미세먼지 권고 수준을 강화했습니다. 대기오염으로 해마다 수백만 명이 조기 사망하는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미세먼지를 포함해 오존, 이산화질소 등의 오염 물질 6종류에 대해 대기질 지침을 발표한 거죠. 특히 WHO는 발암물질로 규정된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는 공중 보건에 위협이 될 수 있다고 밝혔는데요, 폐 속에 깊숙이 침투할 뿐만 아니라, 초미세먼지의 경우는 혈류로 들어가서 다른 장기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WHO는 이번 개정안에서 미세먼지는 연간 평균 15㎍/㎥(세제곱미터당 15마이크로그램) 이하로, 24시간 기준 45㎍ 아래로 유지하도록 권고했는데요, 2005년 기준보다 각각 5마이크로그램씩 낮아진 겁니다. 초미세먼지는 이전 기준보다 2배 정도 기준을 강화해서 더 강력하게 관리하도록 했습니다.

WHO는 이번 개정안에 대해서 2005년 기준보다 훨씬 낮은 대기오염 농도에서도 인간의 신체가 악영향을 받는다는 증거가 크게 늘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는데요, 실제로 대기오염에 장기간 노출되면 심장 질환이나 뇌졸중을 앓을 수 있다고 경고했는데요, 이로 인해 조기 사망하는 인구가 매년 700만 명이나 된다고 추산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 나온 지침 수준으로 대기오염이 관리된다면 전 세계에서 초미세먼지 관련 사망자는 80% 정도 줄어들 것이라고 WHO는 내다봤습니다.

[앵커]
마지막 1위 소식은 무엇인가요?

[기자]
가을이 되면 등산이나 나들이 가시는 분들 많으신데요, 그래서 매년 이맘때면 늘어나는 게 바로 '벌 쏘임' 사고입니다. 올해도 이미 전국에 벌 쏘임 경보가 내려지기도 했는데요, 실제로 최근 5년간 벌 쏘임 사고로 병원 진료를 받은 환자 가운데 28% 이상이 9월에 사고를 당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요즘처럼 늦더위가 남아 있는 초가을에는 벌들이 월동을 준비하기 위해서 가장 활발하게 활동하는 시기이기도 한데요, 특히 이때는 장수말벌과 땅벌을 주의해야 합니다.

나무와 같이 높은 곳에 집을 짓는 게 아니라 땅속에 집을 짓기 때문에 산행을 하거나 주변을 지나가다가 무의식적으로 벌을 놀라게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벌 쏘임을 예방하려면 우선 밝은색 옷과 모자를 착용하고요, 탄산음료와 같은 달콤한 음식은 소지하지 않는 게 좋습니다.
만일 벌집을 건드려서 말벌이 공격을 하게 되면 검은색 옷은 벗어버리고 벌집에서 20m 이상 최대한 빨리 벗어나야 합니다. 또 벌 독에 의한 사망은 79%가 쏘인 뒤 1시간 안에 일어난다고 하니까 최대한 빨리 119에 신고하시고 병원 치료를 받아야 하겠습니다.

[앵커]
가을철 산행 떠나시는 분들도 많아질 텐데, 말벌은 10월 중순까지도 활발하게 활동한다고 하니까 꼭 주의해야겠습니다. 지금까지 이동은 기자와 함께 한 주간 주목받은 소식 살펴봤습니다. 고맙습니다.


YTN 사이언스 이동은 (de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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